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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소리에게 사랑이 충분했다면

승주맘 조회수 : 1,075
작성일 : 2008-12-01 17:12:42
여성이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한가지를 꼽으라면 사랑이라고 답할 것이다.
나에게는 그렇다, 한 살 된 조카딸도 그렇다. 예뻐해주고, 칭찬해주고, 그녀의 사랑스러움을 칭송해주면 하얗고 조그만 그 얼굴에 세상의 행복이 다 있다.  
우리 엄마도 그러하시다. 오늘 얼굴 좋으시네, 엄마 날씬해 보이네, 운동하시니까 효과가 있네, 혈색도 괜챦으시네 이런 얘기 드리면, 만사 귀찮아서 누워서 TV를 보시다가도 어느새 일어나서 그날 있었던 일, 어디선가 들었던 일 하나 둘씩 꺼내놓으신다. 관심으로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여성이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할 때, 아프기 시작한다. 먼산을 하염없이 바라보게 된다. 자신 몫의 생의 존엄성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 놈의 공허함은 공부를 한다고 채워지지 않는다. 지적인 사람은 비판을 할 것이다. 이러한 증상을, 무지의 소치라고, 그렇다, 인정하고 넘어가겠다. 옆 사람이 있는데 느껴지는 외로움은 없을 때 느끼는 그것보다 더 가슴을 아린다. 달리기를 한다고 잊혀질 것인가, 명상을 한다고 날려버릴 것인가. 헛헛함은 속병으로 전이되기도 한다. 한 달이면 몇 번씩 우울증을 경험한다. 얼굴에 꺼멓게 기미가 번지기도 한다. 남편의 무관심은 겉으로는 표를 낼 수 없다. 자신의 매력 없음을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그 놈의 자존심은 그래도 살아있다. 온전한 안정감을 가져오는 것은, 남편과의 완벽한 공감뿐이다.

사랑을 주는 사람의 부재로 생긴 공허함을 그녀들은, 제비로, 동창으로, 우연히 만난 사람으로 슬쩍 채워놓기도 한다. 운이 좋은 거다, 그곳에서 그녀들은 잊었던, 잊고 살아야 했던 자신의 아름다움을 다시 인식하기 시작한다. 꽃밭의 꽃들이 울긋 불긋 생생하게 파릇파릇 피어나기 시작한다.
그때 남편은 자신의 불성실한 과거의 행적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지금까지의 벌을 받아야 한다. 그녀를 충분히 사랑해 주지 않은 그녀의 남편이 불성실로 이렇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옥소리가, 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못하고 살아왔다는 대목에서, 마음이 아프다.
웨딩드레스의 화려함 그대로, 최상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고자 했던 그녀는, 부단히 참아왔을 것이다. 나아지기를 바라면서, 남편으로부터 충분한 사랑은 고사하고, 최소한의 배려만 있었어도, 여기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주체할 수 없는 성적 욕구 때문이라고? 그런 대답을 한다면, 지극히 남성 중심적 사고 방식에서 가져온 답변임을 자각하고, 당신의 착하고 순수한 마음을 열기 위해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 미안하지만, 여성은, 주체할 수 없는 성적 욕구라는 것이 애당초 없다는데 공감할 것이다, 정신적인 사랑이 우선되지 않고, 육체의 주체할 수 없는 성욕으로 인해서, 남성의 그것과 같이 충동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여성은, 충분히 존중 받고 있다는 감정이 들 때 행복감을 느낀다. 손을 꼭 잡고, 존재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다면, 여성은 당신과의 삶에 너무나 만족해 할 것이다.  
너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내 인생의 성공이다. 네가 이리도 좋다. 이렇게 말해주는 그 소중한 사람이 필요한 거다. 그런 사람이 남편이라면, 그 여성은 인생 성공한 거다. 그를 위해서, 생의 노곤감 같은 것은, 쌉싸르한 양념이거니, 까짓 힘든거 해내고 말면 되니까 말이다.

여성을 사랑할 능력이 없는 남성은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한다. 그 아름다운, 소중한 존재를 무슨 권리로 짓밟는 가. 옥소리, 최진실 그토록 아름다운 여성들이 왜 사랑에 목말라 했어야 하나. 부드러운 그녀들의 숨결, 눈부신 아름다움을 왜 지켜주지 못했나.  
남편이 사랑을 다하지 못했다면, 간통이라는 굴레를 씌어서도 아니 된다. 지나간 10 여년의 세월을 누가 보상해 줄 수 가 있을까. 인생의 꽃 같은 30대의 젊음을 그들은 꺼멓게 그을러 놓았다.  

여성이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는 그녀를 도와주어야 하다. 주변의 한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면, 그 또한 우리의 기쁨이 아닐까 한다.

모쪼록, 앞으로는 더 이상 방황없이, 어떠한 바람에도 흔들리지않을 강인한 정신력을 갖기를 바란다.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를 바라며, 독립된 존재로 우뚝 서고, 온전한 한쌍의 일원이 되어, 상호 발전의 관계를 이룰 수 있는 아름다운 생을 살기를 바란다.  
IP : 121.138.xxx.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
    '08.12.1 5:18 PM (125.187.xxx.16)

    글이군요... 전 요새 그런 생각이 듭니다. 최진실이 옥소리가 다 우리 얘기네요. 법이란 게 아직 넘 웃긴다는거요. 독하지 않으면 법은 남자 편을 드는거요... 용서가 안되는 그 법들요..... 우선 강해져야겠지만 쓰러지더라도 법마저 짓밟는다면 그게 제대로 된 사회인가요? 아직도 옥소리 욕하는 여자들... 참 나 미치겠네요... 결국은 다 자기 얘긴데요.....

  • 2. 동감
    '08.12.1 5:23 PM (211.243.xxx.187)

    합니다.
    지나고 보니,
    청춘...무척 짧습니다.
    결혼이라는 과정을 거쳤다고 해서 한 번 뿐인 청춘이 사그라질 때까지 방치당하는 것이
    옳은 것은 아니지요.
    원글님께 구구절절 동감합니다.
    귀한 인생에 청춘은 그야말로 잠깐 입니다.
    그 누구도 내 청춘을 그대로 흘러 보내게 할 권리는 없습니다...
    남편이란 작자가 그 아내를 유기하면...안 되지요...절대로...

  • 3. ..
    '08.12.1 6:41 PM (211.205.xxx.140)

    그럼요
    여자들은 사랑을 먹고 삽니다
    안그런다 하지만요
    남편의 말한마디에 힘을 얻고 밤새워서 김치를 담아도 즐겁지요
    내가 왜 이러나 싶어도 그러더라고요
    옥소리 욕하고 싶지 않아요

  • 4. .
    '08.12.1 8:28 PM (124.57.xxx.54)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서 목숨을 걸고
    여자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위해서 화장을 한다잖아요.
    여자에게 사랑없슴의 애달픔.... 그걸 누가 알아줄까요...

  • 5. @@
    '08.12.1 9:13 PM (219.251.xxx.150)

    그래도...남편이 아무리 사랑해주고 업어주고 안아주고 해도..
    바람피울 사람은 다 피웁니다.
    박철, 인간같지 않은 놈이고 나쁜 놈이지만 그래도 옥소리가 한 행동이 정당화 될수는 없겠지요.
    딸아이를 생각해서라도 그렇게 행동하면 안되는거였어요.
    하얏트호텔 주방장에 팝페라 가수에...

  • 6. 어흥
    '08.12.2 8:02 AM (222.110.xxx.111)

    옥소리가 바람안피웠더라면 너무 불쌍하고 되도록 그녀 입장에서 이해해볼려고 하겠지만 어쨋든 바람폈잖아요. 바람핀 순간 옥소리도 할말 없어요. 박철이 놀아났다고 뭐라 할 자격 안되는 것이죠. 바람자주피는 남자들이 흔히 하는 핑계와 뭐가 다른가요?

  • 7. 백번 공감
    '08.12.2 9:48 AM (218.233.xxx.136)

    옥소리, 최진실사건보면 아이의 엄마로서 여자로서 참 마음이 아프네요. 눈물도 나고요..

    "이렇게라도 벗어날수 있어 행복하다"는 옥소리말이 이제껏 얼마나 힘든 생활이었을까싶네요.

    조성민, 박철은 여자잘만나 다들 호강해서 로또 당첨된거잖아요. 결과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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