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 일화가 생각이 나네요.
8살쯤이었나. 엄마의 아주 친한 친구가 있었어요.
그 이모(라고 불렀어요)는 저보다 한살 많은 언니,
한살 어린 동생. 이렇게 두 딸을 데리고 있었어요.
우리는 자주 함께 만나서 놀았어요.
제가 여자형제가 없었거든요.
근데 어느날, 우리 셋이 길을 가고 있는데 뭔가 멀리서 반짝반짝..
자세히보니 헉...500원짜리..^^;
웬 득템인가 싶어서 "와! 돈이다!!!"하고 외치고는 종종 걸음으로
걸어가는데..갑자기 누가 앞에서 확 낚아채는거에요.
누군가하고 보니 자매 중 동생이네요.
제가 화가 나서 "야! 그거 내가 먼저 본건데 왜 니가 가져가!"
그러니까 그 자매 왈 "먼저 줍는게 임자지, 본게 임자냐?!"
아휴, 진짜 얄밉더군요.
참 너무 억울하고 화딱지나고...밤에 잠이 안 잘 정도로 분했습니다.
그때 돈 500원이면 떡볶이가 10그릇에 핫도그도 10개!
종이 인형도 맘껏 살수 있고 설탕 뽑기에 쮸쮸바도..흑흑..
근데 지금까지 그 자매들 참 얄밉고 약았단 생각만 했는데요.
나이 서른이 다 되어가는 지금에서야 생각하니..
세상은 그렇게 사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뭐 착하게 살아서 남주나요..ㅎㅎㅎ
남에게 큰 피해만 주지 않는한..내 실속도 좀 챙기고살걸..하고 후회가 되네요.
전 약지 못해서 피해본게 많았거든요.
앞으로 우리 딸에게는 좀 약게 살아도 된단다! 하고 가르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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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이렇게 사는거다......
맞아 조회수 : 518
작성일 : 2008-12-01 16:44:38
IP : 116.127.xxx.23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요..
'08.12.1 10:41 PM (121.150.xxx.147)현대엔 약한게 죄다..하는 말이 생각이 납니다.
약게 살고 싶고 그리 가르치고 살겁니다딸아이들에게2. 그게
'08.12.2 1:44 PM (211.40.xxx.42)가르친다고 되는게 아니예요
저절로 천성적으로 타고 나야 해요
그리고 인생 아직 다 산거 아니잖아요
어떤게 좋은지 나쁜지 아직 판단하지 마세요
전 두 자매보다 원글님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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