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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성격 고칠수 있나요?

강바기 조회수 : 761
작성일 : 2008-12-01 16:36:21
극단적으로 말하면 미꾸라지에 소금뿌려놓은것 같아요.흥분잘하고 잘울고(감수성이 예민해요) 제성격때문에 제가 넘어가게 생겼지요.전우선 사람많은곳에 가면 스트래스를 많이 받아요.
제가 헬스를 다니는데 건물이 7층이라 엘리베이터를 타야 되요.문앞에서 기다리다 다른사람이 뒤에 와서 타놓곤
접수대에서 돈을 먼저내면 화가 많이 납니다.헬스후 사우나를 하는데 목욕중 옆사람이 물튀기는것이 신경이 쓰이고  제가 탕안에 있는데 제자리에서 누가 잠시 샤워를 하고 나가면 또 성질이 납니다.말하기엔 또 너무 사소한일이고요.


그일이 집에와서도 하루 종일 생각이 나서 괴로와요.
그래서 대중탕을 안간지가 5년이 넘었는데 운동때문에 할수 없이 이용하려니 스트래스네요.
사람많은곳에서  공중도덕 안지키는사람 보면 너무 꼴보기싫고, 한마디씩 하기도 해요.

성장기에 엄마가 굉장히 엄하게 키웠어요.자주 매를 들었고 타인의 눈을 매우 의식했으며 본인이 책임질일이나
하기 싫은일이 있으면 무조건 자식에게 시키는 미숙한면이 있었고 따뜻하고 희생적인 엄마가 아닌 무조건 자기맘에 안들면 야단치고 때리고 체면을 중시하는 엄마였어요.

그런점이 저의 성격형성에 일조를 한것 같아요.
사회생활은 참잘했어요. 지금은 전업주부이지만 다른사람과의 관계도 좋구요.
하지만 제가 싫은점은 내색을 잘못하고 표현을 안해요. 일명 예스맨 이었던거죠.

덕분에 속은 많이 곪았어요. 좀 융통성있고 여유있는 성격이 될순 없을까요?
우선 내자신이 너무 힘들어서 못살겠어요.예민해서요.
나이가 40중반인데 아직 이러고 삽니다.

전공이 정신심리 계통인데 학문과는 별개인것 같아요.제발 도움좀 주세요.


IP : 121.174.xxx.1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1 4:41 PM (220.71.xxx.8)

    몹시 괴로우시겠지만 대중탕에서 맡아놓은 자리란게 있나요;;
    저희 클럽 보면 집에 가셔서 씻는 분들도 많이 계신데, 차라리 그게 어떨까 싶네요.

  • 2. 종교
    '08.12.1 4:44 PM (220.126.xxx.186)

    성격 고치기가 쉽지 않을듯해요 순간에 바뀐것 같지만 그거 며칠 안가구요
    다시 원성격으로 돌아오는게 성격 고치기에요 좀 까칠하고 마음이 좁은거같습니다.
    혹시 남자분이세요?예스맨이라고 적으셔서;;;..
    저도 제 성격 맘에 안들지만 뭐......옹졸하거나 다혈질은 아니라서 그나마 만족은 해요.

    제 주변에 성격 좋고 인성 좋기로 소문난 선배들 보면은요 하나같이들 다들 종교를 갖고있어요.
    여기서 기독교얘기하면,,,,,,,,욕 먹을 수 있을진 몰라도 ,....

    선배언니들(동기나 후배들은 무늬만 기독교라서^^)보면 작은일 하나에 감사하고
    남에게 선행을 베풀줄 알더군요..제가 보면서 본 받고 싶은점 남의 단점을 들춰내서 욕 하는게 아니라 그 단점을 장점으로 보고 사람에게 기쁨과 웃음을 보여주고 항상 모든일에 감사하며 웃는 마음을
    갖고 있더라구요...

    종교를 믿어 보시면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않을까요?
    (저 종교인 아니고 목사도 아니에요)근데 종교인들 보면 하나 부러운점이 있다면 긍정적인 마인드가
    가장 부러웠습니다~~제 생각이어요.

  • 3. 그래도..
    '08.12.1 4:58 PM (122.34.xxx.11)

    타인에게 민폐 주는 것도 아니잖아요.저도 좀 비슷한데요,,운전만 하면 ..경우 없는
    운전자들 보면 혼자 막 화나고 집에 가서도 며칠씩 안잊혀지고..그러다보니 웬만하면
    운전 안하려고 해요.몸 편한거보다 맘이 불편해서 멀어지더라구요.제 스스로 참 피곤한
    성격이다..이러면서도..그래도 틀린 행동 하고 사는건 아니니..또 남에게 민폐 주는 것도
    아니고..그냥 제 성격 인정하고 사네요.남편이나 아이도..제가 이유 없이 그러는건
    아니란걸 알아서 그런지..저를 잘 이해해주구요..그냥 자신을 인정하고 사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해요.근데 미꾸라지에 소금 ㅋㅋㅋ 너무 웃겨요.

  • 4. 그래도...
    '08.12.1 5:02 PM (122.34.xxx.11)

    참..운전 외에도 수많은 상황에서 혼자 속으로 짜증내고 질려하고 합니다.ㅋㅋ
    전 헬스나 수영장같은 곳 가도..거기 공동 샤워장 대충 씻고 집에 와서
    다시 샤워해요.특히 수영장 같은 북적대는 곳은 물이 튀던 말던..그냥 포기하고
    물만 대충 뒤집어쓰고 나와서 옷갈아입고..집에가서 하려니 하면 맘도 편해질거에요.

  • 5. 참..
    '08.12.1 5:33 PM (118.36.xxx.58)

    고치기 힘든 성격같아요.
    잘 우는 것 빼곤 울 남편 성격이랑 똑같으시네요.
    공중도덕 안지키는것 못 참구요,남한테 피해주는 사람은 못 참구
    님과 다른건 그런 사람들에겐 꼭 한마디 해주거나 그러다 싸우고 꼭 짚고 넘어간다는 점..
    같이 사는 사람으로써 참 피곤합니다.
    대충 설렁설렁 넘어가지 못하는 거
    무슨 강박증같더라구요.
    인생이 한마디로 피곤합니다.
    근데 안고쳐지네요.늙으면 지쳐서 그만둘것 같은데
    지치지도 안나봐요.

  • 6. 대나무와 소나무
    '08.12.1 6:23 PM (122.46.xxx.34)

    대나무가 절대 소나무 안 되듯이 성격은 못 고친다네요. 어떤 사람이 전에 보던 거하고 성격이 많이 달라 보이는 경우가 있다면 이는 성격을 고친게 아니라 그 성격이 본인 마음에 안 들어서 그 성격 나오지 않게 조심조심하고 있을 뿐이지요. 타고 나신 성격이니 너무 조바심마시고 , 그런 증상이 나올 때 마다 눈을 감고 아주 깊~게 심호흡 서너번해보세요. 도움이 되실겁니다.

  • 7. 보통
    '08.12.1 8:35 PM (211.202.xxx.231)

    성장기 시절에 착하다고 말듣던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 자기목소리가 생기면서 가슴에 묻혀있던 화가 나오는거 아닐까 싶어요. 더 이상 참을수 없다는거지요.
    저도 참 착한 딸이었는데, 나이가 드니 섭섭한 일들을 표현하게 되요. 불의는 잘 참는데 ^^불이익 같은거 참기 힘들구요.(불이익을 많이 받고 자라서 그런가봐요)
    원글님도 내용을 읽어보니, 불의보다는 불이익에 매우 민감하시네요.
    특히 집에까지 와서 하루종일 생각난다는 게 문제인 거 같아요.저같은 경우는 그냥 기분 나쁘고 말거든요.
    그런 생각이 나시면 혼자 계실때 소리를 크게 지르시거나 재밌는 게임을 하시거나 하면서 잊어보려고 노력하시는게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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