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댁의 남편은 어떠십니까?

체력 조회수 : 921
작성일 : 2008-12-01 16:10:42
저희 부부는 맞벌이입니다.
그러나  집안일 99%는 제가 다 합니다.

서른 중반의 남자는 그 나이만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게 아니고
끊임없이 꾸준히 가르치고 일깨워줘야 한다는게 참 힘이 듭니다.
보통 그렇죠? ^^;

뭐 그런 얘긴 그냥 접고,
오늘 하고 싶은 말은요.
저희 남편은 정말 체력이 꽝인가봐요.
하긴.   몸 움직이는 거 싫어하고  오분거리도 차 가지고 다니니.
주말엔 뒹기적 거리며 누워지내는게 제일 좋고
집    바로 근처 산에 산책겸 다녀오자 해도 기겁을 하고 싫어하지요.


먹는 건 잘먹어요.   입이 짧아 그렇지.ㅎㅎ
안먹는거   많거든요.  안먹는 거 빼고 다 잘 먹고 둘다 잘 먹는 걸로
항상 밥이며 간식이며 잘 만들어 먹이니  못먹어 힘빠질 일이 없어요.
(다 큰 애기 키우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네요.ㅎ)


173cm,  64k?   몸무게가 적확히 어떤지 모르겠네요.
장거리 출퇴근으로 피곤해서 살이 좀 빠지긴 했는데...
여튼 마른것도 아니고 살찐것도 아닌 그냥 평균처럼 보여요.

저는. 163cm, 44-45k에요.  마른 편이고
결혼전보다 더 빠졌고요.  근데 뼈가 굵어서 그런지 좀 골격있어 보이고요.
그래도 남이 보면 많이 말랐죠 저는.
그런데다  팔다리가 긴데  좀 말랐어요.  팔이 너무 가늘어서 어쩌다 제가 보기에도
부러질 거 같이.   5살 조카 손목이랑 비슷비슷 할 정도에요.

그런데 저같은 사람들이 또 의외로 잔병치레가 없는건지
저는 아무리 추워도 감기에 잘 안걸려요.   평소에도 뭐 막 피곤하다거나 잔병치레가
많거나 하지 않아요.
근데 저희 남편은  똑같이 먹고 자고 했는데도  감기 잘 걸리는 거 같아요.


더군다나  남자들은 좀 꾀병이 심한거 같고요.   조금만 아파도 엄청 아픈 것처럼 아주 난리.
저는 성격이  좀 아파도 참아내는 성격이라서  정말 많이 많이 아파야 아프다고 좀
소리내는 편인데
남편은 조금 아프면 아주 들어누워요.


어제도 똑같은 방에서  남편은 저보다도 옷을 더 껴입고 자고
만날 이불도 끌어가서 저는 새벽마다 이불 없어 깨서는 이불 챙기고ㅠ.ㅠ
또 자꾸 저를 밀어대서 차가운 바닥으로 밀려나고 이런 식이거든요. 잠잘때도
그러니 저보다 더 따뜻하게 자는 사람이
춥다고 엄살.    춥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제가 열이 많아서 남편보다 추위를 덜 느끼는건 아니거든요.
남편이랑 저랑 비슷한데...


새벽에 혼자 이불 싸매고 자면서 이불끝에 매달려 자는 저보다
춥다고 어찌나 성화던지.
그러다 아침에도 그러기에  쌍화탕 따뜻하게 데워 마시게하고 출근시키고
저도 출근했는데

전화와서는 또 그러네요.  자기 몸도 으슬거리고 막 몸살온 거 같다고..ㅠ.ㅠ
어째 만날 그러면서도  약 사먹으라 하면 사먹지도 않고 집에 와서 앵앵~
집에서 저는 생강차 끓여주고 대추차 끓여주기에 바쁘고..


겉으로 보면 쓰러져도 제가 수십번 쓰러질 모습인데
반대로 저는 일 죽어라 하고 힘들어도  겉으로 힘든 내색 별로 않하고 참고.
남편은 어째 조금만 아파도 아주 그냥.
아프다는데   아픈 거 가지고 뭐라 하는 건 아닌데
이게 체력이 이런건지...


어떠세요?
IP : 218.147.xxx.1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뭔가
    '08.12.1 4:14 PM (121.183.xxx.96)

    대책이 필요하겠네요.
    남편 운동도 좀 시켜야 할것 같고,
    이불은 따로 덮고 자는게 나을것 같네요.

    그냥 남편은 있는데로 꾀병을 부리는 스타일 같은데
    님도 꾀병 좀 부리시고요.
    님. 무수리처럼 튼튼하면 나중에 남편이 절대 님 아픈거 이해 못해요. 꼭 명심하세요.

    님도 아프면 드러눕고, 아프다고 앵앵 거리세요.

  • 2. 고슴도치맘
    '08.12.1 4:26 PM (61.80.xxx.187)

    아프다고 누워보세요...^^ 몇일....

  • 3. 그런데
    '08.12.1 4:43 PM (218.237.xxx.221)

    성격상 엄살도 좀 있는지 모르겠지만
    남편분이 정말 체력이 약해서 저절로 저런소리가 나오는거예요.
    사람이 참 이상해서 꾀병으로 아픈게 잘 안돼요.
    컨디션 좋으면 자기도 모르게 아프단 소리 안하게 되거든요. ^^;;

    저는 완전 저질체력이라 늘 피곤하다 아프다 소리를 달고 살았고
    저희 친정엄마는 무쇠체력이예요. (친정쪽이 대체로 그러함)
    맨날 저보고 젊은애가 엄마보다 일도 안하면서 저런소리 한다고 구박하고
    같이 쇼핑하고 들어오면 전 침대에 누워서 쉬고, 엄마는 밥하시고...-.-
    여름에도 무거운 솜이불 덮고 잔다고 기도 안찬다고 하시구,
    겨울이면 새벽에 제방에 들어와 보일러 꺼버려서 달달 떨면서 너무 춥다고 깨면
    이해가 안된다고 뭐라하시고 그랬어요. 훌쩍.
    건강한 엄마 입장에선 도저히 제 몸이 어떤지 이해가 안되는 거죠.

    지금은 엄마가 70대 노인이 되시고나니 "힘들다", "피곤하다"의 의미를 알겠대요.
    그때 저 춥다는데 보일러 꺼버린거, 체력이 안따라주면 보약이라도 해먹이는건데
    구박만 했다고 마음아파 하세요...

    원글님은 힘들어도 정신력으로 버틴다 하시지만 체력이 견디실만 한거예요.
    체력 약한 사람들 정말 본인도 힘들답니다... ㅜ.ㅜ

  • 4. 체력,바이오리듬
    '08.12.1 5:16 PM (221.159.xxx.222)

    비슷한 부부가 알콩달콩 잘 사는 것 같아요, 대체로^^
    저는 삐쩍마른 30중반 허약체질, 남편은 6살연상 40대초반 건강하심..
    매일 구박이네요, 제가 체력고갈되서 집안 어수선해지기 시작하면(청소는 고사하고..
    빨래며 설거지가 왕창 쌓이거든요) 집안일 안하고 빈둥거리는 아내가 모가 이쁘겠어요
    그때부터 감정 쌓여 말 안 이쁘게 꼬이죠, 그러다보면 한 달에 한번꼴은(아시잖아요
    여자들의 마법~*) 싸움이네요.. 12년차니 이제 눈치채고 배려해줄법도 하련만..

  • 5.
    '08.12.1 6:56 PM (220.75.xxx.247)

    등산 가면
    배낭 제가 다 받아 메고
    남편 뒤에서 밀면서 올라갑니다.
    우리 남편 잘 먹어 토실토실하고
    전 말랐구요
    뭔 시츄에이션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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