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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미워지네요 ..

.. 조회수 : 761
작성일 : 2008-12-01 14:57:25
이제 이런 글 졸업해야하는데...
울 시어머니 공주에요
나이 80을 바라보십니다
자기가 공주였단 소리를 지금도 입만벌리면 하십니다
몸도 너~~~~~~~~~~~~~~~무 약하다...
난 진짜 ~~~~~~~~~~~똑똑했다
울 신랑 말로는 엄마 매일 누워있었다네요
몸이 약한게 아니라
우울증에  현실에 대한 심한 불만
난 몸이 약하다는 세뇌때문인것 같아요
좋은 노래도 한두번이지...
정말 누군 몸이 튼튼해서 애 낳고 일하고 살림하나...
덩치는 나보다 더 크고
밥도 나보다 더 드시고
때만 넘기면 배고파서 안달하시면서

내가 언제 많이 먹더냐...(임신한 나보다 더드셨음.지금도 맛난거 있으면 눈깜짝할사이에 드심)
난 몸이 너~~~~~~~~~~~~무나 약하다(놀러다니거나 밥 사준다 하시면 날라다니심.어제는 마루를 돌아다녔더니 피곤하다 하심...정말 짜증나요 .하루죙일 드러누워있음.멀미나요..)
난 공주다..울 친정식구들은 나보고 다 공주라 한다....(나이 80에...정말...이젠 그말도 징그러워요)
5살 난 손녀한테 ..당신 어머니 50되셔서 돌아가셨다고 (단명하셧다고...어릴때는 신랑앉혀놓고 울집은 단명하는 집이라고 ,,옛날 50이 단명입니까!!!! 울 외할아버지는 40대에 돌아가셨어요.뭔 소설씁니까.!!_)
5살난 손녀한테 옛날에 자기 좋아하는 남자들이 10명이나 됐다고 ...
결혼해서 처음 2년동안은 ..
자기가 얼마나 인기가 있었나.
얼마나 이뻤나.
얼마나 똑똑했나
난 거울보면 이쁘지도 않은데..왜 이리 좋아들하나 모르겠다..
말씀의 80%는  사투리인데...울동네 나 좋아했던 동네 동생이 `누이는 어쩜 그리 사투리를 안쓰요 `했다고...자기는 사투리도 안쓴다고...(고향을 떠나신적이 없어서...정말 사투리 심하시거든요)
다 나를 좋아한다
학교 선생들도 나 좋아했다 .
이런말 하고이쓴 나도 지치고...

아..정말..오늘은 어지러워요...



IP : 118.221.xxx.16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웃음이
    '08.12.1 3:04 PM (121.129.xxx.95)

    나는데 님한테는 심각한 상황인거 압니다.
    우리 시어머니도 비슷했고 친정엄마도 비슷합니다.
    우리 친정엄마, 나는 부잣집 막내딸로 자라서 어쩌구 저쩌구..
    나는 가난한집 맏딸인데, 그럼 당신은 귀한 몸이고 당신 딸은 천출이란 말인지.. 쩝.
    우리 시어머니도, 나는 이런거 안해봐서 모른다 못한다 ..
    그럼 나는 날때부터 일 할 줄 아나?

  • 2. ㅋㅋ
    '08.12.1 3:15 PM (116.127.xxx.232)

    마지막에 자기 좋아한 남자 열명에서 웃음이 나네요.

    보통 여자들이 평생 살면서 대쉬한 남자가
    10명만 되겠어요?

    그러면 어머어머..어머님 10명밖에 아니되어요~~~?
    그러세요..ㅋㅋㅋ

  • 3. 인격장애
    '08.12.1 3:40 PM (119.64.xxx.7)

    인듯. 본인은 행복해도 주변인 너무 괴로움. 며느리 괴로움은 말로 다 못할 것임.

  • 4. 여기요~
    '08.12.1 6:50 PM (115.86.xxx.89)

    울 시어머니도 같은과여요~
    시집와서 처음에 우물가에 못나갔다 하시더군요...
    사람들이 이쁘다고 하도 뭐라해서...
    중매는 그시절 대학나온 사람들이 줄을 섰다고...
    딸셋중 중간인 자기가 젤 낫다고...
    완전 울 아버님 한의사이신데 울 아버님의 아버님 인품보고 결혼한거라고...
    울아버님 진자 볼게 없었다고...
    회사다녔다고... 너무 일잘하고 진실해서 통째로 회사일 다 맞겼다고...
    어쩌고...저쩌고...
    암튼 혼자 자화자찬 잘하셔요...
    남들은 다 뒤에서 수근거리는데....
    암튼 실물은 완전 베둘레햄에 70kg넘는 거구시고...
    아무도 맞장구 안쳐주면 그만하실만한데 같은이야기 계속 듣는거 힘들어요...ㅜ.ㅜ

  • 5. ㅎㅎ
    '08.12.1 10:50 PM (124.49.xxx.249)

    전 제가 나이 들어가면서
    저런 공주,, 아니 왕비과가 되어가는 것 같아요.
    스스로 주책스럽고 챙피스럽기도 한데,,
    자꾸 입 열면 자랑이 하고 싶어지네요.
    나이 먹어가는 것이 서글프고
    좋은 시절 다 갔다 싶고
    인정받고 주목받고 싶어서 그런 것 같아요.
    이 병을 빨리 고쳐야지.. 50대 전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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