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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흔 둘이 되면 무엇을 하실건가요?
경제 위기로 월급쟁이인 남편도 적잖히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네요. 감원이나 감봉 위험있는 직장은
아니지만, 집사느라 대출이 좀 많아 저라도 이자마련을 위해 일하고 싶지만,
이제 돌이된 머리를 이리 저리 굴려봐도 뽀족한 수가 없네요.
어린 두아이 맡길 곳도 없어 마트 계산원이라도 할라치면 배보다 배꼽이 더클 형국이구요.
이런 저런 생각에 제 자신이 넘 무능하고 폭삭 늙어 버린 기분이네요.
그러면서 문득 내 나이가 30대만 됐어도 훨 희망적일 것 같은 망상을 하게 되네요.
얼마전 모 신문에서 박중훈 인터뷰가 나왔는데
그사람 왈 30대는 뭐든지 가능한 나이라고 했던 것 같고, 40대는 아직도 가능한 나이, 60은 노력하면 가능한 나이 뭐 이렇게 말했네요.
그는 40대의 나이를 희망적으로 보는데 전 왜이리 풀이 죽어 있는지.
만약 70순이 넘으신 울 친정 엄마였다면,
'야 내가 니 나이면 원이 없겠다고 하시겠죠'.
인생 선배님들
만약 마흔 둘의 나이로 다시 돌아 간다면,
무얼 할 수 있고, 무얼 하고 싶으신가요?
뭐 로맨스(?) 이런 거 말구요.
좀더 건설적으로 미래 설계에 도움이 되는 걸로 조언해주세요.
꼭 금전적인 것 아니어도, 취미나, 뭐 이런 저런 걸루요.
뭐든 희망을 가지고 시작할 수 있게 용기주세요.
1. 4학년4반
'08.12.1 2:51 PM (211.57.xxx.106)이에요. 님 글 읽으니 갑자기 마음이 아리네요. 마흔 넘으니 금방 마흔다섯되고, 아마 오십은 단박에 올것 같아요. 마흔둘이 된대도 전 변함없이 직장 다니고 있겠죠. 직장생활하면서 뭘 달리 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만약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간다면 맘껏 운동하고 싶어요. 지금은 늦둥이 때문에 퇴근후에 집 나설 기회가 없는데 그시절로 돌아가 늦둥이가 없다면 맘껏 헬스장도 가고 등산도 가고 싶어요. 운동에 한이 맺힌 사람입니다.
2. 글쎄요
'08.12.1 2:53 PM (125.246.xxx.130)사람마다 원하는 바가 다르니...님이 정말 원하는게 뭔가 하는 게 중요하겠네요.
인생을 즐기면서 살기를 원하는 건지 아니면 뭔가 직장을 가지고 싶어하시는 건지...
말씀을 들어보면 경제활동 쪽에 무게를 두신 것 같은데,,,지금 상황에서 님이 가진
스펙이랄까 재능같은 게 뭔지...찬찬히 생각해 보세요.
그것을 이용해서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게 뭐가 있나 보시구요.
지금껏 살아왔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길이 뭔가 생각이 나시면
그 것을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찾아봐야죠. 자격증이 필요하면 자격증을 취득해야겠죠.
막연한 생각을 구체적으로 단계적으로 실행할 방법을 찾아 하나씩 실행하다보면
어느새 내가 원하는 위치에 다다라 있습니다. 쉽진 않지만 너무 늦은 건 아니에요.
저도 님과 동갑이고..전업주부로 10년 살다 5년전에 임용고시에 도전해서 지금은
교사로 살고 있습니다. 힘내세요~3. 민들레향기
'08.12.1 2:59 PM (60.197.xxx.27)48. 생각해보니 5년전 사춘기에 접어든 큰아이가 혼자 공부하는 것이 억울하다고해서 갑자기
시작한 공인중개사 공부할 때가 떠오르네요. 4개월 학원다니고 나름 아이에게 모범을 보일려
고 뒤로 빼지도 못하고 열심히해서 자격증 딴 것이 생각나요. 10년전에는 아이아빠가 회사에서
짤릴까봐 미용사시험공부하던 것도 생각나네요. 지금 아무것도 하지는 않지만 그 도전에서
앞으로도 나는 뭘하더라도 잘할거라는 용기를 얻었어요. 시작이 반인 것같아요.4. 쉰이 넘으니
'08.12.1 3:03 PM (222.236.xxx.99)마흔두 살에 대학원에 합격했어요.
아이 키우면서 일해서 등록금도 마련해 놨는데...
늘 내가 뭘 준비하면 일을 터뜨리던 남편이
딱 맞춰 실직했어요.
마흔두 살이 다시 돌아오면
그때 하고 싶었던 그 공부를 다시 하고 싶어요.
지금은 조건이 됨에도 그 때의 열정이 사라져 버렸거던요.5. 저는요
'08.12.1 3:34 PM (118.37.xxx.249)전...자격증을 공인중계사나 아님 일딘 세무실무 자격증을
그래서 나이먹어도 전문인처럼 할수있도록6. 42이면
'08.12.1 4:08 PM (221.155.xxx.32)68년생인가요? 69년생인가요?
몇년전부터 나이 계산 안했더니 헷갈리네요.
전 39살 힘들게 넘겼어요. 29살때보다 더 우울하고,마음 휑하고...
빠른 69년생이거든요. 몇살인가....
몸 늙는것도 서러운데, 전 벌써 마음도 늙었나봐요. 열정이라곤 하나도 없으니.7. 저도42
'08.12.1 5:43 PM (210.103.xxx.29)제 위에 언니는 40대가 너무 좋다고 하는데 저는 42살되니 너무 힘드네요..
회사생활도 가정생활도....................활력있는 삶이 안되니...................
뭔가 열정에 빠지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모든게 시들.............................8. 글쎄요님
'08.12.1 10:54 PM (124.49.xxx.249)대단하세요.
올해부터 40대로 살아가고 있는데
이 해도 다 저물어가는 지금은,,
아~~ 내가 중년이 되는거구나,, 실감하고 있는데..ㅠ.ㅠ9. 제가 지금
'08.12.1 11:44 PM (211.41.xxx.27)딱 42예요..
아이는 5살이구요...잘나가던 남편 사업이 큰 거래처 몇군데 부도맞으니 빚더미에 있네요..
나이가 40이든 50이든 저는 20대였을대나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요..
현실이 암담해도 헤쳐나가면 되고..뭐든지 하고싶으면 하면 되지요..
나이라는 멍에를 뭐하러 스스로 쓰나요..
나이는 그냥 숫자에 불과해요.
20대,30대 그 나이의 다른 사람들에 비해 월등한 부를 누리고 살다 지금 힘들어도..지금도 얼마든지 바닥부터 시작해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냥 원글님의 20대를 생각해보세요..
달라진건 없어요..그냥 나이만 먹은건데뭐가 문젠가요...
20대에 할 수 있는 거였다면 지금도 다 할 수 있어요..
오히려 20대때는 없던 세상을 보는 넓은 안목도 있고 경험도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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