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우리동네 이마트, 미국산쇠고기 잘만 팔리더라구요...ㅜㅜ

기운빠져 조회수 : 1,056
작성일 : 2008-12-01 13:16:09
지난 주엔 아이가 아파서 탐방을 못갔구요,
오늘 드뎌 가보았습니다.
분위기가 어떤지, 잘 팔리는지, 혹은 진짜로 파는지 볼려구요.
1층 정육매장에 미처 다다르기도 전에 멀리서 현수막이 보이더군요.
호주산 쇠고기가 전시되어있던 수입소고긴코너의 3분의 1 넘게
미국산 쇠고기가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아침시간이었는데(11시, 그리고 오늘은 월요일입니다..)
이미 갈비 코너는 텅 비어 있었고
(설마 한시간 내에 다 팔린 건 아니겠죠. 주말내 팔고 새로이 상품화작업이 늦어진 듯 보였습니다.)
손님이 계속 옵니다.
제일 먼저 발견한 노부부,
이미 뭔 종류의 고기를 가득 바구니에 담아두었는데
국거리 양지를 한덩어리 또 사십니다.
할아버지의 한말씀 " 싸면 됐지 뭐~"
그 말씀 하실 때의 표정 보니 촛불시위 한참일 때 꽤나 욕했을 법한 노인이셨습니다.
물론 5만원 상품권에 1년 무료구독하는 조중동을 보시겠지요.
또다른 아주머니 한분이 장조림용을 찾으셨고
또 한분의 아주머니도 국거리를 담아가셨습니다..
카트 보니 무농약쌀 담으셨던데
무농약쌀에 미국산쇠고기로 국 끓여 드시려나 봅니다.

누군가가 매장 종업원 아주머니께 물었습니다.
"미국산 잘 팔려요?"
"그럼요, 없어서 못팔아요 호호~"

절망스러웠고 암담했습니다.
무더운 여름 내내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었던
수만의  혹은 수십만의 국민들은 다 어디로 가셨나요?
동네 아이친구엄마들에게 미국산쇠고기를 파는 이마트 불매운동하자 부추기려 했는데
이런 분위기라면 저만 바보될 듯 합니다.

오늘, 확실히 알았습니다.
82쿡과 아고라가 여론의 대세가 절대로 아니라는 걸요.
어쩌면 이렇게 인터넷에 심취한 82쿡회원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1%라는 걸,
그 1%의 여론을 전체의 그것인 양 제가 잘못 생각했었나 봅니다.
지난 대선 때도 그랬고 이번 미국산쇠고기문제에 있어서도 그렇게 느껴집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어떻게 해야 1%가 99%를 바꿀 수 있는 걸까요?
흐린 날씨만큼 답답한 마음입니다....................
IP : 124.50.xxx.16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딛.구.나
    '08.12.1 1:17 PM (220.78.xxx.18)

    저질고기 좋아라하는 사람 어쩔수 없죠 뭐~~

  • 2. 아고라펌
    '08.12.1 1:20 PM (211.236.xxx.178)

    글을 읽으니 힘 빠지네요
    아침 마봉춘뉴스에서 몇톤에 팔렸느니..하는 뉴스에 따질려고 전화하는데 대체 연결이 안되네요
    이건 뭐 뉴스에서 미국산 홍보하는것도 아니고 , 불티나게 팔린다는 소리만...
    에라이 몹쓸넘의 세상!

  • 3. 에헤라디어
    '08.12.1 1:21 PM (220.65.xxx.2)

    원글님.. 맞습니다. 82나 아고라의 여론이 전체의 의견은 아닙니다.
    아마 82안에서도 침묵하는 다수의 회원들은 미국산 소고기에 대해서 거부감 없을 듯합니다.

    1%나 될까요? 1%라면 참 큰 숫자라고 생각해요.
    1%가 조금씩 조금식 주위를 변화시키는 힘을 발휘했으면 좋겠어요.

    생각이 같은 사람들이 적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생각이 같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로도 위로받는 오늘입니다.

    원글님 힘 내세요~!

  • 4. 저도..
    '08.12.1 1:23 PM (122.35.xxx.119)

    유치원 알아보러갔다가 여기 소고기 뭐 쓰냐고 물었는데 바보취급 당했습니다.
    올해 여름만 해도 어린이집에 소고기 관련 전화하면 그래도 관심있는척이라도 하더니..

  • 5. 사랑이여
    '08.12.1 1:26 PM (210.111.xxx.130)

    문제는 아이들 급식에 미국산 쇠고기를 쓰느냐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부인하겠죠.
    속이는데는 둘째라면 서러운 한국사람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아.....정말 속이 터집니다.

    나 하나 먹지 않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먹거리 생각하면 정말 두려울 지경이죠.
    어떻게 해야 하는지....어떻게....?

  • 6. 어느동네래요?
    '08.12.1 1:30 PM (220.75.xxx.244)

    죄송하지만 어느동네래요?

  • 7. 에헤라디어
    '08.12.1 1:32 PM (220.65.xxx.2)

    사랑이여님, 급식은 정말 생각만 해도 무섭습니다.
    대형마트에서 미국산 소고기가 당당하게 팔리는 지금 급식에서 미국소 사용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앗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립초등학교는 그래도 조금은 안심인데..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처럼 구입 단위가 적은 곳이나 사립중고등학교는 참 걱정입니다.

  • 8. 걱정
    '08.12.1 1:35 PM (123.99.xxx.53)

    애들땜에 걱정인거죠 그래서 유모차 부대가 있었던거구 이 상황을 어쩌면 좋을까요 전 가지 않지만 왠지 잘 팔릴것 같은 느낌.. 젊은 엄마들도 식당에서 한우 팔지도 않는 곳...거기서 많이 먹고 나오드라구요 마트까지 안가봐도 주위만 봐도 답이 척 나오는듯

  • 9. ...
    '08.12.1 1:37 PM (218.52.xxx.235)

    저도 어제 홈플러스에 같더니 미국산 고기가 많이 팔리더군요...싸긴 싸니까요...저희 집이 가까와서
    애둘이 문화센터를 다녀서 자주 가거든요...엄마들끼리는 절대로 안사먹는다고 하고 유치원에다가도
    전화했다고 하더라구요..저역시 마트에서 보면 미국산 사는사람중에 젊은사람은 거의 못봤어요..
    자주 가다 보니 아는 사람들이 많아서 고기 파는 분에게 물어보니 주말이라서 나가는거고 것도 나이드신분만 사가고 젊은사람들은 거의 안산다고 하더라구요...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싸다고 사가신대요..

  • 10. 급식
    '08.12.1 1:42 PM (211.229.xxx.17)

    정말 급식이 문제예요..ㅠㅠ 미국산 소고기 수입후 고기반찬이 많아졌다는걸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 11. 기운빠져
    '08.12.1 1:43 PM (124.50.xxx.169)

    여긴 수원이에요. 이마트 서수원점.

    싸면, 양잿물이라도 들이킬 건지 다들..
    특히 아이들이 걱정이구요.
    알고 사먹는 건 차라리 선택의 문제이기나 하죠.

    저도 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살다가
    올여름 촛불시위 때문에 먹거리에 대해 생각 많이 했고
    육식을 줄이는 게 나 자신과 지구를 살리는 길이라는 생각에
    육고기 섭취를 최소로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되도록 생협에서 구매해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로요.
    아시죠? You are what you eat.
    인간의 몸은 동물들의 무덤이라는 말, 정말 소름끼쳐요.

    조금 느리고, 조금 비싸고, 조금 초라하더라도
    소박하고 건강하게, 인간과 동물이 다 행복하게 사는 길을 가고 싶어요.
    여기에 오시는 분들은 다들 그런 생각이시겠죠.

  • 12. 에효
    '08.12.1 2:00 PM (58.209.xxx.127)

    설마 미국산 쇠고기 사먹는 사람있을까했는데요...생각지않게 많겠더라구요.
    저희 친정부모님.. 지못미......
    놀러오셔서는 TV를 보며 예전엔 저런거 안먹었냐고.....
    나이많으신분들한테 뭐라 얘기해드려도 씨도 안먹히니 어쩜 좋을지 정말 걱정만...

  • 13. 왜요?
    '08.12.1 2:13 PM (124.111.xxx.224)

    몸에 나빠도 찌그러진 알미늄냄비에 끓이는 찌개가 맛있다는 사람도 있고
    알콜중독, 마약중독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잖아요.
    그렇게 개인이 다 할 수 없는 거기 때문에 국가에서 어느정도 안전수준에서 통제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광우병 쇠고기를 아무도 안 사먹을 거였으면
    애초에 촛불을 들 이유도 없었죠.
    모르고, 또는 알면서도 사먹을 사람들이 있기에
    미 육우협회와 우리나라 마트들에선 거액들여 로비를 했을 거고
    우리는 촛불을 들었던 겁니다.

  • 14. 쯧쯔..
    '08.12.1 2:14 PM (220.75.xxx.244)

    저희 동네는 민감하게 반응해서 단지네 상가 김밥집에 소고기 김밥이 아예 없습니다.
    프랜차이즈 김밥집보다 장사 잘되요.
    이제 한국에 광우병 발생은 시간문제일듯 하네요.

  • 15. ...
    '08.12.1 3:15 PM (116.39.xxx.70)

    이마트 서수원점.. 작년에 쇠고기 파동전에 미국산 쇠고기 나왔을때..
    사람들 별로 거들떠 안보던데... ... 바로옆 호주산 시식과 같이 시식행사 했을때..
    아무도 먹지 않아서 썰렁했던 기억납니다만... 누가 그렇게 많이 사갔을까..생각합니다.

    그동네에서 일부러 사먹는 인간들이 있을까 싶습니다.
    바로옆.. 하나로 마트는 고기 없어서 못팔던데... 이마트 생기고 나서
    더 인기가 많아졌죠..

  • 16. 그런데요
    '08.12.1 5:33 PM (121.145.xxx.173)

    제가 소고기 좋아해서 축협에서 한우만 사다 먹는데 *마트에서 미국소 판다고 해서 동정도 살필겸 함 가서 봤는데 고기가 좋아 보였어요.
    한우와 섞어 놓고 한우를 찾아 보라고 하면 잘 못찾을것 같이 생생하고 빛깔,탄력 모두 좋아습니다.
    그리고 가격까지 반값도 안되니 의식없는 사람들 견물생심이라 쉽게 살수도 있겠다 싶긴 했어요.
    먹어도 금방 죽는거 아니니... 좀 암담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 17. phua
    '08.12.1 7:04 PM (218.237.xxx.104)

    저도 죄송하지만 어느동네래요? 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4683 초 3학년이 됩니다,, 학습에 도움 받을만한 사이트 좀 부탁드립니다 1 직장맘 2008/12/01 427
254682 거짓말하는 사회 그리고 조성민(펌) 1 폭풍속으로 2008/12/01 592
254681 키톡에 감자탕 삼국지 왠지 재밌어요 헷 2 나도 한입만.. 2008/12/01 760
254680 옆에 있는 세버린 거품기 써 보신분요. 4 거품기 2008/12/01 370
254679 가사도우미업체나 도우미 소개해주세요 (강동구) 4 ... 2008/12/01 522
254678 경기는 나쁜데 가사도우미 구하는 건 왜이리 힘든지요? 좀 구해 주시어요 잉 4 ^^ 2008/12/01 1,004
254677 요즘아이들의 패션 45 ㅎㅎ 2008/12/01 7,479
254676 [펌글] 정부 "北12.1조치, 10.4선언 위반..유감" 2 정부 2008/12/01 163
254675 양재동 이마트는 안팔리던데 6 양재 2008/12/01 790
254674 통마늘 보관하는 방법 좀 4 유리맘 2008/12/01 693
254673 기침때문에 살수가 없네요. 23 아픔 2008/12/01 976
254672 전세만기가 돌아오는데요. 4 세입자 2008/12/01 671
254671 (정보공유요청)여러분 요즘 고기 어디서 구입해서 드시나요? 32 에헤라디어 2008/12/01 660
254670 과학쟁이 년간구독하려면... 1 아이월간지 2008/12/01 404
254669 이사갈집 도배장판 하는게 좋을까요? 10 . 2008/12/01 756
254668 전기약탕기, 슬로우쿠커, 홍삼제조기.. 2 상황버섯물 2008/12/01 1,070
254667 광우병 서울대 전수검사 한우공구 2 웁스4128.. 2008/12/01 373
254666 천마를 먹었는데 속이 울렁거린데요 10 천마 2008/12/01 483
254665 그의 웃은 모습을 보면 마구마구 빠져요.. 10 가문의영광 2008/12/01 1,423
254664 겨울방학중 보충수업? 3 고딩이네 2008/12/01 342
254663 해병대캠프 괜찮은곳 소개 해 주세요 1 캠프 2008/12/01 209
254662 전세가격 내려갔는데.. 그대로 살아야되겠죠? 17 제이미 2008/12/01 1,782
254661 학교에서 책안챙겨와서 숙제 못할때 가질러 가주시나요? 6 혼나게놔누나.. 2008/12/01 591
254660 연행을 각오하고 가투한다는 분들 1 아고라펌 2008/12/01 281
254659 IMF 전문 지도사들이... 2 스몰마인드 2008/12/01 377
254658 우리동네 이마트, 미국산쇠고기 잘만 팔리더라구요...ㅜㅜ 17 기운빠져 2008/12/01 1,056
254657 전문계고교 7 파랑새 2008/12/01 387
254656 허피캐노피자전거요... 방향전환이 안되는가요? 2 허피 2008/12/01 239
254655 수문없이 모사전송에서 수문의 의미? 3 궁금 2008/12/01 396
254654 82사이트 무슨 문제 있나요?? 5 오늘어제 2008/12/01 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