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우리동네 이마트, 미국산쇠고기 잘만 팔리더라구요...ㅜㅜ
오늘 드뎌 가보았습니다.
분위기가 어떤지, 잘 팔리는지, 혹은 진짜로 파는지 볼려구요.
1층 정육매장에 미처 다다르기도 전에 멀리서 현수막이 보이더군요.
호주산 쇠고기가 전시되어있던 수입소고긴코너의 3분의 1 넘게
미국산 쇠고기가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아침시간이었는데(11시, 그리고 오늘은 월요일입니다..)
이미 갈비 코너는 텅 비어 있었고
(설마 한시간 내에 다 팔린 건 아니겠죠. 주말내 팔고 새로이 상품화작업이 늦어진 듯 보였습니다.)
손님이 계속 옵니다.
제일 먼저 발견한 노부부,
이미 뭔 종류의 고기를 가득 바구니에 담아두었는데
국거리 양지를 한덩어리 또 사십니다.
할아버지의 한말씀 " 싸면 됐지 뭐~"
그 말씀 하실 때의 표정 보니 촛불시위 한참일 때 꽤나 욕했을 법한 노인이셨습니다.
물론 5만원 상품권에 1년 무료구독하는 조중동을 보시겠지요.
또다른 아주머니 한분이 장조림용을 찾으셨고
또 한분의 아주머니도 국거리를 담아가셨습니다..
카트 보니 무농약쌀 담으셨던데
무농약쌀에 미국산쇠고기로 국 끓여 드시려나 봅니다.
누군가가 매장 종업원 아주머니께 물었습니다.
"미국산 잘 팔려요?"
"그럼요, 없어서 못팔아요 호호~"
절망스러웠고 암담했습니다.
무더운 여름 내내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었던
수만의 혹은 수십만의 국민들은 다 어디로 가셨나요?
동네 아이친구엄마들에게 미국산쇠고기를 파는 이마트 불매운동하자 부추기려 했는데
이런 분위기라면 저만 바보될 듯 합니다.
오늘, 확실히 알았습니다.
82쿡과 아고라가 여론의 대세가 절대로 아니라는 걸요.
어쩌면 이렇게 인터넷에 심취한 82쿡회원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1%라는 걸,
그 1%의 여론을 전체의 그것인 양 제가 잘못 생각했었나 봅니다.
지난 대선 때도 그랬고 이번 미국산쇠고기문제에 있어서도 그렇게 느껴집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어떻게 해야 1%가 99%를 바꿀 수 있는 걸까요?
흐린 날씨만큼 답답한 마음입니다....................
1. 마.딛.구.나
'08.12.1 1:17 PM (220.78.xxx.18)저질고기 좋아라하는 사람 어쩔수 없죠 뭐~~
2. 아고라펌
'08.12.1 1:20 PM (211.236.xxx.178)글을 읽으니 힘 빠지네요
아침 마봉춘뉴스에서 몇톤에 팔렸느니..하는 뉴스에 따질려고 전화하는데 대체 연결이 안되네요
이건 뭐 뉴스에서 미국산 홍보하는것도 아니고 , 불티나게 팔린다는 소리만...
에라이 몹쓸넘의 세상!3. 에헤라디어
'08.12.1 1:21 PM (220.65.xxx.2)원글님.. 맞습니다. 82나 아고라의 여론이 전체의 의견은 아닙니다.
아마 82안에서도 침묵하는 다수의 회원들은 미국산 소고기에 대해서 거부감 없을 듯합니다.
1%나 될까요? 1%라면 참 큰 숫자라고 생각해요.
1%가 조금씩 조금식 주위를 변화시키는 힘을 발휘했으면 좋겠어요.
생각이 같은 사람들이 적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생각이 같은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로도 위로받는 오늘입니다.
원글님 힘 내세요~!4. 저도..
'08.12.1 1:23 PM (122.35.xxx.119)유치원 알아보러갔다가 여기 소고기 뭐 쓰냐고 물었는데 바보취급 당했습니다.
올해 여름만 해도 어린이집에 소고기 관련 전화하면 그래도 관심있는척이라도 하더니..5. 사랑이여
'08.12.1 1:26 PM (210.111.xxx.130)문제는 아이들 급식에 미국산 쇠고기를 쓰느냐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부인하겠죠.
속이는데는 둘째라면 서러운 한국사람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아.....정말 속이 터집니다.
나 하나 먹지 않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먹거리 생각하면 정말 두려울 지경이죠.
어떻게 해야 하는지....어떻게....?6. 어느동네래요?
'08.12.1 1:30 PM (220.75.xxx.244)죄송하지만 어느동네래요?
7. 에헤라디어
'08.12.1 1:32 PM (220.65.xxx.2)사랑이여님, 급식은 정말 생각만 해도 무섭습니다.
대형마트에서 미국산 소고기가 당당하게 팔리는 지금 급식에서 미국소 사용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앗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립초등학교는 그래도 조금은 안심인데..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처럼 구입 단위가 적은 곳이나 사립중고등학교는 참 걱정입니다.8. 걱정
'08.12.1 1:35 PM (123.99.xxx.53)애들땜에 걱정인거죠 그래서 유모차 부대가 있었던거구 이 상황을 어쩌면 좋을까요 전 가지 않지만 왠지 잘 팔릴것 같은 느낌.. 젊은 엄마들도 식당에서 한우 팔지도 않는 곳...거기서 많이 먹고 나오드라구요 마트까지 안가봐도 주위만 봐도 답이 척 나오는듯
9. ...
'08.12.1 1:37 PM (218.52.xxx.235)저도 어제 홈플러스에 같더니 미국산 고기가 많이 팔리더군요...싸긴 싸니까요...저희 집이 가까와서
애둘이 문화센터를 다녀서 자주 가거든요...엄마들끼리는 절대로 안사먹는다고 하고 유치원에다가도
전화했다고 하더라구요..저역시 마트에서 보면 미국산 사는사람중에 젊은사람은 거의 못봤어요..
자주 가다 보니 아는 사람들이 많아서 고기 파는 분에게 물어보니 주말이라서 나가는거고 것도 나이드신분만 사가고 젊은사람들은 거의 안산다고 하더라구요...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싸다고 사가신대요..10. 급식
'08.12.1 1:42 PM (211.229.xxx.17)정말 급식이 문제예요..ㅠㅠ 미국산 소고기 수입후 고기반찬이 많아졌다는걸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11. 기운빠져
'08.12.1 1:43 PM (124.50.xxx.169)여긴 수원이에요. 이마트 서수원점.
싸면, 양잿물이라도 들이킬 건지 다들..
특히 아이들이 걱정이구요.
알고 사먹는 건 차라리 선택의 문제이기나 하죠.
저도 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살다가
올여름 촛불시위 때문에 먹거리에 대해 생각 많이 했고
육식을 줄이는 게 나 자신과 지구를 살리는 길이라는 생각에
육고기 섭취를 최소로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되도록 생협에서 구매해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로요.
아시죠? You are what you eat.
인간의 몸은 동물들의 무덤이라는 말, 정말 소름끼쳐요.
조금 느리고, 조금 비싸고, 조금 초라하더라도
소박하고 건강하게, 인간과 동물이 다 행복하게 사는 길을 가고 싶어요.
여기에 오시는 분들은 다들 그런 생각이시겠죠.12. 에효
'08.12.1 2:00 PM (58.209.xxx.127)설마 미국산 쇠고기 사먹는 사람있을까했는데요...생각지않게 많겠더라구요.
저희 친정부모님.. 지못미......
놀러오셔서는 TV를 보며 예전엔 저런거 안먹었냐고.....
나이많으신분들한테 뭐라 얘기해드려도 씨도 안먹히니 어쩜 좋을지 정말 걱정만...13. 왜요?
'08.12.1 2:13 PM (124.111.xxx.224)몸에 나빠도 찌그러진 알미늄냄비에 끓이는 찌개가 맛있다는 사람도 있고
알콜중독, 마약중독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잖아요.
그렇게 개인이 다 할 수 없는 거기 때문에 국가에서 어느정도 안전수준에서 통제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광우병 쇠고기를 아무도 안 사먹을 거였으면
애초에 촛불을 들 이유도 없었죠.
모르고, 또는 알면서도 사먹을 사람들이 있기에
미 육우협회와 우리나라 마트들에선 거액들여 로비를 했을 거고
우리는 촛불을 들었던 겁니다.14. 쯧쯔..
'08.12.1 2:14 PM (220.75.xxx.244)저희 동네는 민감하게 반응해서 단지네 상가 김밥집에 소고기 김밥이 아예 없습니다.
프랜차이즈 김밥집보다 장사 잘되요.
이제 한국에 광우병 발생은 시간문제일듯 하네요.15. ...
'08.12.1 3:15 PM (116.39.xxx.70)이마트 서수원점.. 작년에 쇠고기 파동전에 미국산 쇠고기 나왔을때..
사람들 별로 거들떠 안보던데... ... 바로옆 호주산 시식과 같이 시식행사 했을때..
아무도 먹지 않아서 썰렁했던 기억납니다만... 누가 그렇게 많이 사갔을까..생각합니다.
그동네에서 일부러 사먹는 인간들이 있을까 싶습니다.
바로옆.. 하나로 마트는 고기 없어서 못팔던데... 이마트 생기고 나서
더 인기가 많아졌죠..16. 그런데요
'08.12.1 5:33 PM (121.145.xxx.173)제가 소고기 좋아해서 축협에서 한우만 사다 먹는데 *마트에서 미국소 판다고 해서 동정도 살필겸 함 가서 봤는데 고기가 좋아 보였어요.
한우와 섞어 놓고 한우를 찾아 보라고 하면 잘 못찾을것 같이 생생하고 빛깔,탄력 모두 좋아습니다.
그리고 가격까지 반값도 안되니 의식없는 사람들 견물생심이라 쉽게 살수도 있겠다 싶긴 했어요.
먹어도 금방 죽는거 아니니... 좀 암담한 기분이 들었습니다.17. phua
'08.12.1 7:04 PM (218.237.xxx.104)저도 죄송하지만 어느동네래요? 222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633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4,576 |
682632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243 |
682631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2,524 |
682630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19,975 |
682629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1,672 |
682628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1,380 |
682627 | 꼬꼬면 1 | /// | 2011/08/21 | 27,412 |
682626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4,607 |
682625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4,794 |
682624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4,851 |
682623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6,993 |
682622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3,215 |
682621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6,193 |
682620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7,399 |
682619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8,311 |
682618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6,632 |
682617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4,080 |
682616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4,556 |
682615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1,626 |
682614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4,361 |
682613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3,392 |
682612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3,646 |
682611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041 |
682610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3,545 |
682609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19,759 |
682608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1,819 |
682607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3,808 |
682606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1,933 |
682605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8,084 |
682604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1,8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