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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효 지치네요, 다 82쿡 떄문이야욧! 넘 알아버렸어
이제 주말이 되어도 낮잠한번 못자네요
아이들 키우시는 분들한텐 당연하겠지만 (저는 아직 애는 없구요)
야근많은 직장 다니고 주말엔 살림하고.. 이번주엔 어찌나 힘든지
예전엔 암 생각없이 이것저것 사다먹구 점심 저녁 사먹고했는데
여기와서 제가 심봉사 눈뜨듯 개과천선을 해서.. @.@~
평일엔 남편, 제꺼 도시락 싸고
먹거리도 마트안가고 생산자 확인해서 택배받아먹고
주말엔 맛간장 만능양념장 등등 만들어 쟁여놓고
후라이팬이랑 솥도 무쇠랑 스뎅으로 바꿔서
주말마다 솥닦고 세제도 안쓰고 소다로 끓여서 하고..에구에구
예전엔 그냥 코팅팬써서 휘리릭하고 키친타월로 쓰윽 닦아놓고 쟁여두고
반찬도 햄이나 참치나 그때그때 싸서 넣고 했는데
주말에 시장봐서 이것저것 만들어놓고
무쇠솥 쓰고나면 끓여서 손질해서 말려서 뚜껑과 본체에 수건껴서 놔두고
그 무거운걸 번쩍번쩍 들어 옮기고 나니 손목이 시큰시큰..
이번주엔 어찌나 일이 많은지.. 제 스스로 하면서도 짜증이 나서..
짜증내니까 남편도 왜 긁어 부스럼이냐고.. 집안일 그만좀 하라고 -.-;
결국 냉장고에서 생크림 떨어뜨려서 난장판 만들고
그릇옮기다가 냄비 유리뚜껑 박살내고
아유아유 정말 힘겨운 주말이었어요.
그냥.. 친정엄마라도 가끔 반찬도 해주시면 좋은데
엄마아빤 다 늙어 이혼소송중이라 꿈도 못꾸고
시댁가면 항상 앓는 소리하셔서 오히려 제가 빈손으로 못가고
김장김치라도 있으면 김치볶음이나 찌게라도 간단히 끓이고 싶은데
엄마가 없으니 김장철인데 김장하나도 못얻어먹고
(직접하라고.. 돌던지지 마세요 아직 결혼 2년차란말여요
원룸에서 김장을 할 엄두도 안나고)
주말에 먹을 간단한 밑반찬도 없어서
또 큰솥에 파스타 삶고 냉장고 뒤져서 이것저것 손질해서 소스만들어서 먹으니
또 음식물쓰레기에 설겆이 한가득..
월요일아침부터
제가 너무 힘빠지는 소리하죠?
죄송해요 그냥 그러네요 엄마도 보고싶고 -.-;
야근이 많은 직업이라서
평일날엔 세탁기 돌릴시간도 없어서
이번주말에도 이불빨고 소독하고 --
남편이 많이 도와준다해도..집이 작아서 청소할일은 거의 없고
대부분 부엌일이라 시킬일도 마땅찮고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도우미 아줌마 부르고싶더라구요
이렇게 주말 보내고 나니 월요일 오전은 파김치..
팔자좋은 울 언니는 주말에 백화점 갔다가 애들이랑 롯데월드 갔다왔따던데
흐극 부러버..
1. 사실.
'08.12.1 11:54 AM (220.126.xxx.186)벌써부터 힘들다고 하시면 큰일인데..
사실 집안일..매번 솥 닦고 냄비 스텐 청소 매일하는건 아니잖아요 맛간장도 매일 하는것도 아니고 어쩌다 한번 하는건데.....요런 큰 일 없으면 거의 살림할거 별로 없지요..청소라던가 빨래라던가.
집안일이 힘들다고는 생각하진 않아요..일과 병행해서도 충분히 할 수 있더군요.
문제는 육아이지요...갓난아이들......이게 힘들지요..
아이도 좀 크면 편해진다고 하지만 갓난아이들 키우면서 집안일 사회일 병행하시는 분들 보면
존경스럽습니다..100%%%%%%%%%%%%%존경해요!!!2. 음
'08.12.1 11:55 AM (218.147.xxx.115)100% 다 만능으로 살려고 하면 스스로 몸 축나고 스트레스 받아서
그리 좋은 일만은 아닌 거 같아요.
원글님 글 읽으니 완벽주의 같아서요.^^;
저도 그런 편이었는데 맞벌이로 일하면서 집안일 하기에 만능으로 사는 건
정말 힘들던데요.
청소도 좀 설렁설렁 하기도 하고
음식도 때론 간단히 먹기도 하고...
좀 몸이 쉬어가면서 살아야 버틸 수 있는 거 같아요.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마세요.^^;3. .
'08.12.1 11:57 AM (211.217.xxx.8)어느 시기가 지나면 꼭 해야할 것 적당히 넘길 것 구분이 생기실 거예요.
전 애둘 키우지만 만들어진 음식(한살림같은 데에서) 잘 사다 해줍니다.
값 생각하면 해먹는거보다 비싸지만 직접 해먹으려면 재료를 아무래도 많이 사게 되고 다 못먹고 버리게도 되더라구요. 일단 지금 열심히 하시면서 살림하는 법 익혀보시구요....점차로 꼭 해야할일 구분해하셔서 젊은 시절에 취미생활도 열심히 하면서 하세요.4. 적당히
'08.12.1 11:58 AM (72.136.xxx.2)타협하면서 사시는것도 필요해요.
저는 항상 외칩니다. 내가 살고 봐야지~ 그랬더니 남편이 맨날 너만 살려고 그러지?? 그럽니다.
그래도 제 몸 제가 아껴야지 누구에게 뭘 바라겠습니까..ㅎㅎ
쉬엄쉬엄 돈의 도움도 받고 남의 손도 좀 빌리고 그러면서 맘 편히 지내세요.
모든걸 다 잘하려면 결국 내 몸이 젤 먼저 힘들어요.5. 맨날..
'08.12.1 11:59 AM (115.138.xxx.150)번쩍번쩍 들다보니 이젠 들만해요..
왠지 팔에 근육이 생기는 것 같아요..ㅎㅎ
솔직히 무쇠솥 닦아서 말리기 힘들어서 밥은 하루에 한 번만 하자하고 있습니다..ㅋㅋ
친정이고 시댁이고 얻어먹을데도 없고..
친정엄마는 매주 오셔서 제가 반찬 해놓으면 싸가세요.. 으하하..
저도 오늘부터 애들 도시락 쌉니다..
급식 불안했는데 아토피 핑계대고 도시락 싸보냅니다..6. 정말 정말
'08.12.1 12:02 PM (210.90.xxx.2)능력있는 분이세요. 그게 원글님을 힘들게 하는거지요.
그런데, (여자가) 너무 능력이 뛰어나면 힘들게 살더라구요.
저두 원글님 비슷한 '과'ㅎㅎ 라서 좀 고달프게 살거든요.
누가 시켜서 하는게 아닌 스스로 하는 그런...
시키지도 않은 일 벌려놓고 힘들다 짜증내면
가족들 모두 왜 그렇게 하느라고 고생하냐고,
그냥 대충해도 충분히 맛있고 행복하다고...
해주고 짜증내지 말고 적당히 하라네요.
님, 너무 유능하시고 아시는 것이 많은 것이 병이라면 병.
'젊어 고생은 늙어 골병'이라고 하데요, 요즘 젊은 사람들 말이지만,
맞는 말 같아요.
님 건강 생각해서 왠만큼하시고 사세요.
가족들 입맛, 위생 관념등, 한 번 올려 놓으면 예전으로 돌아가기 힘듭니다.
이상, 같은 고충을 지닌 선배가 한 말씀... ^^7. ㅠㅠ
'08.12.1 12:03 PM (124.51.xxx.234)친정부모님이 이혼소송중이시라니...
저희 부모님도 안좋으셔서 지금 별거들어가셨어요... 에효.. 결혼한지 일년도 안되었는뎅..
게다가 저희 시댁어른들도 연세많으시고 몸 약하셔서 ㅠㅠ 얻어먹지도 못하고
쉬어가며 하세요~
저랑 처지가 비슷하셔서 글 남기고 갑니다 ㅎㅎ8. 원글
'08.12.1 12:08 PM (125.131.xxx.167)아녀요 아녀요 (손사레)
저 완벽주의 아닌데
-월욜아침부터 글올리고 답글확인해보고 있는 이 상황을 보셔요-
이상하게 집안일은 시작하면 끝이없다는
어른들말이 딱 맞는것같아서
미련하게 밑도끝도 없이 하게되요 티도 안나는데.
글고 ㅠㅠ 님 고마와요
사실 시댁이 심한경우도 많겠지만요
친정이 문제있는데 마음에 상처는 더 크다우..
맘붙일곳이 없어지더라구요.
아뭏튼 대충대충 즐겁게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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