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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일이에요.
언제나처럼 남편은 " 생일이네, 축하해. 뭐 사" 그러더군요.
지금 일때문에 좀 떨어져 있어서 어제 통화했는데
맛있는 케익 사먹어 하더군요.
좀 씁쓸합니다.
낼 모레 마흔...
제손으로 케익 사먹으며 맛있어 하기엔 전 너무 늙어버렸어요.
알람 맞춰놓으면 울리는 시계같은 인사말이 아니라,
단 10분이라도 고뇌의 흔적이 담긴 선물을 받고 싶습니다.
길가다가 산 머리핀도 좋고, 제가 좋아하는 책이면 얼마나 좋으까요?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그 선물을 고르면서 이걸 상대방이 좋아할까 어떨까 하는
그런 마음이 전 너무나 받고 싶어요.
이야기도 해봤어요.
돈 벌어서 다 갖다 주는데 사고 싶은 거 사면 되지 하더군요.
그러면서 저희 시어머니 생신에는 선물말고 따로 케익과 꽃다발 꼭 챙겨 보냅니다.
저한테 인색한 남편이 참 밉습니다.
1. 추카
'08.12.1 11:42 AM (72.136.xxx.2)일단 생일 축하드려요~
남자들은 잘 모르더라구요.
여자들이 얼마나 조그만한것에 감동하고 목매여 하는지요.
그저 돈벌어다주니 잘 알아서 쓰겠지 하는게 대부분일거에요.
맛있는 케익도 드시고 조그마한 액서사리라도 나를 위해 꼭 장만하세요!!2. ...
'08.12.1 11:47 AM (203.255.xxx.108)저랑 같이 일하는 파트너는 생일때마다 남편이 꽃과 케잌을 보내줍니다. 제가 남편에게 말했더니, 배달은 비싸 니가 출근하면서 사가지고 가 그러더군요. ㅋㅋㅋ
어이가 없어서3. 언제부턴가
'08.12.1 1:51 PM (58.230.xxx.37)전 저를 위해 선물을 삽니다.
울 집 신랑도 그래요.벌어다주는 돈 나 니껀데 왜 못사냐고,사고 싶은거 다~사라구 말이지요.
그렇게 말하면서 돈 엄청 벌어다 주는 것처럼 그런다(고,,속으로만 꿍시렁거리지요)
시어머님이랑 손 윗 시누이가 늘 생일때 금일봉을 주시거든요.
10만원씩 주셨는데,올해는 저희가 힘든일이 있었다고 30만원 주시더군요.
보통때는 간 떨려서 못가는 백화점에서 블라우스도 샀네요.
돈이 없으면 집 앞 꽃집가서 작은 화분이라도 사들고 왔어요.
신랑이 인색해서라기보다,,너무 가까운 사람이라 무심한 걸꺼예요.
원글님,,생일 정말 축하드려요..기운 내세요~~^^4. 이틀전
'08.12.1 3:11 PM (221.140.xxx.80)29일이 생일이었어요.
28일날 약속이 있어서 갔던 신랑이
생일날 아침에 들어오네요. 술이 취한 상태로~~~
얄미웠지만 거리가 있어서 못올줄 알았으니 뭐 대충
그냥 넘어가려 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서운함이 생겨요.
우리 두 딸들이 인터넷 검색해서 레시피 뽑은 것으로 미역국
맛있게 끓이고 밥하고 해서 차려 주더라구요.
작은딸은 언니가 끓인 미역국이 맛있다고 평소에 안먹던걸
어찌나 잘 먹던지~~~~신랑 자라고 하고 딸들하고 나가서
겨울코트 하나 샀네요. 그냥 나를 위해서 내가 선물했어요.
딸들때문에 마음 따뜻한 생일을 보냈어요.5. 저도생일~
'08.12.1 3:17 PM (211.108.xxx.34)유바바님, 저도 오늘이 생일이예요~~같이 추카추카!!
아침부터 생일 챙겨주는 건 카드회사, 보험회사 문자...ㅎㅎ
미역국도 제가 끓였구요, 치즈케잌도 어젯밤 미리 구워 놨어요.
남편은 미역국 끓여준다고 큰소리만 치더니
오늘 늦게 일어나 허둥지둥 나갔고,
아들이 용돈 주던데요? 11000원,,(천원은 뭔지^^.)
대신 동네 아줌마들이 피자랑 치킨이랑 시켜줘서 먹고 왔네요.
밥은 서로 하기 싫고, 남이 해준게 최고 아니겠어요??
40이 넘으니 생일도 그냥 그래요.
가족 모두 건강하고,
어려운 시기에 굶지않고 사는걸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녁때도 그냥 미역국이랑 김장김치에 밥 먹고
케잌이나 자르려구요.
참, 저도 선물은 못받아 봤어요...
우리끼리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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