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10년터울 둘째...어떨까요
그동안 계속해서 둘째를 기다려왔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5년전 인공수정 실패하구, 3년전엔 임신7주차에 계류유산 되었지요.
그래도 지속적으로 조심 조심... 몸관리하며, 병원에서 배란일도 체크받으며 기다렸어요.
양가에서도 하나 더 있어야 한다며 한약 등 신경써주시구요.
어제는 신랑과 다시한번 인공수정 한 번 해보자는 얘길했습니다.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권위있는 병원을 찾아보자고 했지요.
희망적으로 이야기 하다.... 이내 우울해지고 부정적인 쪽으로 바뀌어버렸답니다.
문제는 10년의 터울이었습니다.
그동안은 터울이 좀 있더라도 동생을 만들어주자는 쪽이었는데
이제 시도해서 임신에 성공한다해도 최소한 10년터울을 어찌하나...
아이들끼리도 어색할거다, 만약 남동생이라면 더구나 남남같지않을까.. 등등.
새로 간난아가를 키우는 힘듬은 뒤로하고,
10년 이상 터울의 자매 혹은 남매가 형제애를 느끼며 서로 잘 보듬을 수 있을 수 말이죠.
사실 저도 친정에 5살 터울의 오빠가 있는데 자라면서 놀이문화도 다르고하다보니 대면대면,,했던거 같아요.
딸아이에게 슬쩍 물었더니.. "사촌동생이라면 몰라도.."하며 말꼬리를 흐리네여...
10년 이상 터울나는 남매나 자매 키우신 분들... 말리실게에여??
1. ....
'08.12.1 10:48 AM (122.35.xxx.119)제 생각은, 부모가 원하면 낳는거고 아니면 안낳는거다 라는 겁니다. 아이에게 필요한가,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아이에게 그 동생이 필요할지 안할지는, 커봐야 아는 겁니다. 10살 터울이 되는 남매간도 좋을 수 있고 혹은 원수도 될 수 있으며, 터울이 딱 좋다는 2,3살이라도 자매끼리도 좋을 수도 있고 웬수일 수도 있는거, 아시지요?
제가 감히 말씀드리지만, 둘째는 부모가 아이를 하나 더 낳아 기를 여력이 있고, 그것을 원한다면 낳는 겁니다. 제가 둘째를 낳아보니 그래요. 막상 낳고보면, 얘가 첫애에게 도움이 될지 어떨지는 중요한 문제가 절대 아니에요. (물론 저도 첫애에게 도움을 주려 둘째를 낳았지요) 그냥 둘째 그 자체로 너무 소중하고 사랑스럽습니다. 제 인생에 대한 책임감도 커졌고, 인생을 살아가는 활력소도 생겼습니다. 남편도 더 소중하게 느껴지구요..
제 결론은, 님이 둘째를 원하시면 꼭 낳으시라는 겁니다. 둘째는, 태어나기 전에는 첫애를 위한 존재지만, 막상 태어나면 그냥 그 개체로 너무나도 예쁜 아기랍니다..2. ,,
'08.12.1 11:06 AM (222.235.xxx.245)저는 첫애가 7세고 둘째를 두번의 유산으로 포기 했답니다.
저희도 아직 삼십대 후반이라 한번더 노력할까 생각도 해 봤지만 나이터울 때문에 포기했답니다.
둘째가 있으면 첫째한테 좋을것 같아서 가질려고 노력했지만 이제는 나이터울이 너무 생겨서 오히려 첫째한테는 부담이 될수도있을것 같기도 하고 별로 둘이서 공유할 부분도 많지 않을것 같기도 하고..
저도 남동생이랑 8살차이로 커면서 한번도 같이 놀아보지도 않았고 별로 친하게 지낸기억이 없고 지금은 서로 결해서 명절날 잠깐 얼굴보는게 전부라서 터울지는 둘째 별로라서 포기했답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3. 얼음쟁이
'08.12.1 11:12 AM (121.136.xxx.151)제가 딱 10년터울의 엄마입니다. 큰아이 초등5학년때 둘째아이 낳았습니다..
지금은 큰아이가 고학년이고 둘째가 여섯살이네요,,
나이차이는 많지만 여러모로 서로의지하며 잘 지내고 있답니다.
어디 외출을해도 큰아이 혼자있는거 보다 둘째랑 같이 있는것이 낳고요,,
더구나 아이를 원하고 계신다니
꼭 예쁜아이 낳으시길 바랍니다..4. yellow
'08.12.1 11:21 AM (119.207.xxx.209)여력이 되신다면 나이 터울은 별 상관 없는듯 하네요. 5살이나 10살이나.... 제 조카 딱 10살 차이 나는데요. 누나 밑에 남동생. 누나가 엄청 챙겨요. 문제는 엄마 아빠의 경제력과 건강이라고 생각됩니다.
5. ....
'08.12.1 11:22 AM (124.53.xxx.90)제가 남동생이랑 8살터울이예요.
전 혼자 사랑받는 게 너무 좋아서 엄마 임신했을 때 낳지 말라고 막 울어댔었죠. ^^
울엄마 얼마나 난감했을까~
할머니랑 같이 집에서 엄마랑 아기 기다리면서도 집에만 와보라고~맨날 때릴꺼라고 그랬네요. ㅋ
근데 막상 보니까 딱 인형만한 아기가 막 오물거리고 뭐 받아먹고 그러는 게 넘 신기한거예요.
어찌나 이쁜지...^^
저희 엄마가 쟤(동생)는 내 새끼가 아니고 니새끼 같다~ 이러실정도로..^^
지금 제가 낼모레 마흔.. 동생도 어른인데
지금도 마냥 애기같고 이쁘고 그러네요. 제가 그러니까 남편도 덩달아 제동생 너무 이뻐해요.
너무 걱정마세요.6. ..
'08.12.1 11:26 AM (121.131.xxx.43)제 친구 11년 터울인데 고등학교때부터 너무 이뻐라 하더니 지금도 아주 이뻐라 하던데요...
친구가 지금 35살입니다.7. 사촌언니..
'08.12.1 11:26 AM (220.75.xxx.244)큰아이가 고1..17살..둘째가 4살입니다.
언니가 맞벌이하느라, 그리고 둘째가 안생겨서 큰아이는 외동으로 13년을 지냈지요.
아마 첫째가 중학교 들어가는 해에 둘째가 태어났나봐요.
그리고 연년생으로 셋째가 생겨서 아이한명 키우던 엄마가 졸지에 애셋, 딸,딸, 아들 엄마가 됐지요.
가족 모두 너무 행복해하더군요.
터울지면 큰아이가 반은 엄마 몫을 하니 키우기도 수월하고요.
이쁜 둘쨰 꼭 얻으시길 바래요.8. 14살
'08.12.1 11:32 AM (211.57.xxx.114)터울져요. 부모입장에선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운데 큰애에겐 커도 상처가 되나봐요. 지금 고1인데도 가끔씩 동생 쥐어박아요. 동생은 네살이거든요. 언니도 정신연령이 4살이에요. 이뻐할땐 이뻐하는데 동생도 만만치 않더라구요. 하여튼 혼자보다는 둘이라서 너무 좋아요.
9. dma
'08.12.1 1:12 PM (121.169.xxx.132)울 언니랑 10년 터울인데 요즘 같이 산에도 같이 다니고
서로 주거니 받거니 음식 나눠먹고 물건 사주고^^
저 너무 좋은데요.
아이 입장에서 부모 외에 정을 나눌 존재가 있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요
세상이 흉흉하긴 하지만 저라면 시도해 볼 것 같습니다^^10. 전 8살 터울로
'08.12.1 1:43 PM (61.101.xxx.58)둘째낳았는데.. 서로 의지하고..큰애가 작은애한테 따뜻하고 살갑게..어쩔땐 저보다 더 챙기네요.
제가 혼내면..애기한테 왜그러냐고..막아주거든요.
너무 터울없어서..힘들게 키우면..육아기간이 더 짧아지긴 하지만..
터울있게 여유있게 키우는것도.. 아이에 대한 사랑을 더 새롭게 느끼게도되고..
젊게 사는것도 같고..^^ 좋은것같아요.11. 그아이없었음
'08.12.1 1:53 PM (222.98.xxx.131)남동생이랑 11년 차이나요. 제가 5학년때 엄마가 남동생을 낳은거죠.
지금 생각해보면 걔 없었음 무슨재미로 살았을까 생각하기도싫다..뭐 이런생각..^^
터울이 많이져도 형제는 형제에요. 지금 군대 가있는데 이 추운날에 얼마나 고생일까 마음이 아프답니다..ㅜ_ㅜ12. 은빛맘
'08.12.1 4:23 PM (121.186.xxx.170)무조건 낳으세요 나이터울 있는 자식들 보니까 어찌나 첫애가 부모대신으로 잘해주고 챙겨주는지..저도 여유있음 늦둥이 하나 나중에 낳고 싶네요 ㅎㅎㅎ나이가 좀 차이나더라도 나중에 부모님 돌아가시고 혼자보다는 늦둥이 동생이라도 서로 의지하며 사는게 훨 낫죠^^ 또 터울이 아무래도 많이 벌어져있으니 큰애가 여유가 있으니 동생도 더 챙겨주고 저도 10살 차이나는 언니 있었음 좋겠슴돠 -0-
13. 나이차이나면
'08.12.1 5:31 PM (211.192.xxx.23)큰애는 사춘기도 없고 뒤늦게 웃음꽃이 확 피던데요,,남편 담배끊고 일찍오고..뭐 좋은점 무지 많더라구요
14. ...
'08.12.2 9:35 AM (114.201.xxx.199)제 친구가 11년 차이로 둘째를 낳았어요.
큰 애 공부봐주랴, 어린 둘째 놀아주랴 정신없죠.
옆에서 보는 저는 참 안쓰러운데 친구 부부는 둘째가 이뻐서 웃음을 질질 흘리고 다니네요.^^
큰 애도 말로는 동생 귀찮다고 하는데, 가끔 같이 만날 때 보면 동생 엄청 챙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