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다니시는 분들...

[대림절]

어릴 때 첫영성체받고 성인이 되면서 성당에 나가지 않다가, 몇달 전부터 오랜 냉담을 풀고 다시 성당에 다니고 있습니다. 다시 나가고 보니 성인들의 성당생활은 챙겨야 할 것들이 많더라구요. 주위에 부모님이나 친구들 모두 냉담중이라(-.-;;) 누가 제대로 얘기해 주는 사람도 없구...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맘으로 남편 예비자 교리반에 밀어 넣고, 저도 같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외국에 있는 사촌언니랑 통화하다가 대림절에는 대림초를 켜야 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지요. (너무 무식하다 나무라지는 마세요...) 초를 촛대에 올리는 것이 아니라 대림환을 꼭 만들어 초를 꽂아야 한다며, 이미 대림절이 시작되어서 판매를 할지 모르겠다고. (거기서는 한꺼번에 만들어 돌린 듯 합니다)

마침 명동성당에서 미사를 봐야 해서 성물판매소에 가서 물어보니 대림환은 직접 만드는 거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대림초만 사오긴 했는데...
대림환을 구경한 적이 없어서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전혀 감이 안오네요. 언니는 리스 모양으로 둥글게 해서 초를 꽂아야 한다는데, 꽃꽂이도 해본 적이 없는지라...

어디 물어볼 곳이 없어서 저의 지식검색인 이곳에 글을 남깁니다.
혹시 아시는 분들 계시면 지나치지 마시고 도와 주세요...

[리디아]

어제부터 대림 첫주가 시작되어 우리 성당에서는 중고자모회에서 대림환 만들어 팔던데...
수반이 있으면 좋은데...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으니까 없을거여요.
일단 화원에 가서 프라스틱 수반과 오아시스를 구입하세요.
곁들이 식물--측백나무 종류..성지가지로 사용되는 나무...--도 좀 달래서 초를 짙은 색에서 부터 연한색으로 나란히 꽂고
그 밑에 얻어 온--혹은 사온--식물을 장식하세요.
군데군데 소국도 꽂으면 예쁘긴 한데 4주동안 두면 시드니 생략해도 무방하고...
그러니까 대림환을 둥들게 한다고 하면 감이 잡히지 않겎지만
수반에 꽃꽂이 하는 것처럼 한다고 생각하면 그림이 그려질거여요.
가장 짙은 색의 초부터 불을 켜는 것은 아시죠?
첫째주인 이번주에 가장 짙은 보라색 초에 불을 켜고 매일 묵주기도 5단씩 하시면서
예수님이 오시기를 기다린다면 대림환을 만드신 의미가 있을거라 생각되어요.

[...]

저도 부부가 유아세례받았습니다.
대림환? 그런거 없이 컸어요. 어렸을땐 한쪽에 성경책이랑 성모님이랑 묵주랑 기도서...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요. 거기에 초를 켜두곤 했었어요.
결혼하고 만들어본 해보다 안만들고 초만 켜놓은해가 더 많았었네요.
여기서도 성당에서 만들어서 파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초만 파니까요.

[리디아]

정 어려우면 그냥 초만 순서대로 켜면서 기도하시면 됩니다.
예쁘게 장식하면 더욱 좋겠지만
형식에 매여 본질을 간과하면 안되겠죠?
냉담 푸신것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남편분과 같이 예비자 교리를 같이 듣는다니 손이라도 잡아드리고 싶어요.
예뻐서...^^

[없어도]

되요..그러나.. 간편하게 만드는방법.. 플라스틱 화분받침을 산다.(800원정도) 오아시스 하나를 산다 반을 자른다.. 10cm정도 되는 정사각형정도인듯하더라구요.. 나무젓가락 반을 잘라서 대림초뒤에 끼운다(가운데 공간에요). 오아시스에 젖가락 기둥을 한 대림초를 꾹 눌러끼운다.(젓가락은 안보이게 연결고리예요) 오아시스에 한단에 1500원하는 편백 두단을 사서 가위로 가지를 적당히 잘라서
예쁘게 돌려가며 꽃는다... 1단은 좀 부족하고 2단은 남고 그렇더군요.. 재료값 약 8천원정도 소요.

[아]

사진감사합니다. 저도 이날되도록 한번도 안만들어봤네요.

[참고]

이런 겁니다.바를 주욱 내리면 사진이 있습니다.
(리스를 아시니까, 위에서 보면, 리스를 탁자에 놓고 4군데(동서남북처럼) 촛대에 대림초를 끼운 것이라 생각하심 됨)
http://cafe.naver.com/ArticleRead.nhn?clubid=12550441&page=1&menuid=19&boardt...

[어제배웠어요]

위에 대림초 없이 크셨다는분..저도 여태 대림환이 예쁘라고 하는 건 줄 알았는데,
크리스마스트리는 정말 모양 좋으라고 하는거지만 대림환은 꼭 해야 하는 거래요.
어제 처음으로 피정이란 걸 갔었는데 교수님 말씀이,엉뚱하게 대문에 리스라고 걸고 트리에 주렁주렁 거는 짓 하지 말고 꼭 청록색가지로(이런저런 장식도 필요없답니다) 환을 만들어 그안에 초를 꽂는 거랍니다.
그 유래도 말씀해 주셨는데 사람이름이랑 지역이름 메모한 거 찾으러 가방 가지러 가기가 귀찮아서 이만..^^;;;

[웃음조각^^]

우왕~~ 저도 몇년 묵은(?) 신자인데도 이걸 몰랐네요^^;;

저도 배워갑니다^^

[규리]

그걸몰랐네~~그걸몰랏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