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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 음식 하시는거 보고 깜짝....

놀란며늘 조회수 : 8,227
작성일 : 2008-12-01 02:48:51
결혼한지는 좀 되었지만 시댁 가서 음식한 적은 별로 없어요..

맞벌이고 시댁이 구비구비 들어가야 하는 시골이라 주말엔 거의 찾아뵙지 못하고
어쩌다 명절에 시댁 한 번 간다고 해도 아들 온다고 음식 다 해놓으시니 가서 차려주신거 먹고
설거지나 하다가 왔지요. (외아들이고 시누들만 어머님 동네에 다 사셔서 모여서 음식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이번 주말에 시댁에서 좀 큰 행사가 있어서 큰 맘 먹고 금요일 휴가 내서 갔다가 일요일 아침에 왔어요.
애 데리고 다녀오느라 걱정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는 수월했지요.
하지만 어머님 음식하시는거 보고 충격 많이 받고 왔답니다...

일단 자게에 많이 등장하는 조미료... 전 미원 쓰는 집 정말 오랜만에 봤어요.
미원 봉지를 못봐서 안쓰시는 줄 알았는데 좀 커다란 항아리 같은데 들어있던 하얀 가루가 미원이더라구요.
모든 음식에 미원을 한 스푼씩..... 찌개나 국은 물론이고 나물에도 넣으시던데...
(전 조미료 맛을 제대로 구분은 못해요. 입맛이 둔하달까.. 집에서 안쓰긴 하는데)
다시다도 당연히 쓰시구요.. 다시다는 국자로.....

그리고 전이랑 튀김 하는데 진짜 깜놀...
색소를 넣으시더라구요.
전 시댁 가서 전 먹을 때마다 어쩜 이렇게 곱게 부쳤을까 했는데 - 모양 뿐 아니라 색도 -
주황색 색소 가루를 반죽에 넣으시더군요..
아주 조금 ... 한 꼬집만 넣었는데 반죽 한 통이 아주 고운 샛노랑으로 변하더라구요.
시댁에서 튀김은 처음 했는데 백화점 같은데 가면 파는 튀김처럼 예쁜 색으로 튀겨지구요...
집에서까지 색소 쓰는 집... 또 있나요? ㅠ_ㅠ

잡채 하실 때에도 당황스러웠던게 식용유 둘러서 볶는게 아니고..아니 두르긴 했는데...
먼저 마가린을 녹이고 그 위에 식용유도 부어서 볶으시더라구요.
그러면 훨씬 고소하다고....
어쩐지 식으면 좀 많이 느끼하다고 생각했었어요.. (데우면 감쪽같이 느끼함 없어지구요)
식용유도 맨날 식용유병이 좀 지저분하다고 생각해서 제가 갈때마다 깨끗하게 닦아뒀는데
이번에 보니 아주 큰 통 - 업소용 알루미늄? 철? 그런 재질로 된 대용량 - 을 사다놓고
그걸 부어서 쓰시더라구요... 기름은 오래되면 산패되니까 집에서 쓰시기엔.. 1년 넘게 쓰실거 같은데...

음식하는 과정을 보니 그동안 잘 먹어왔던 음식을 못먹겠는거 있죠...

집에선 몸에 안좋은 음식 남편이든 애든 안먹인다고 바쁜 와중에서 밤 새가며 천연 조미료 만들고
맞벌이 하면서도 웬만하면 도시락 싸서 남편 들려보내고 그러는데....
가끔 시어머님께서 반찬 보내주시면 시골에서 온 반찬이니 두고두고 아껴먹고 그랬는데....

70 다 되신 분이라 어떻게 말씀드릴 수도 없는데
진짜 어머님께서 싸주신 음식을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버리기도 아깝고 그렇다고 나 못먹겠는 음식 남 줄 수도 없고....
IP : 218.39.xxx.51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1 2:59 AM (61.99.xxx.136)

    어쩌겟어요. 가서.. 조금씩 먹되, 맛있게 먹어드려야죠.
    미원 처음나올때.. 선전 엄청했잖아요. 몸에 좋고(?) 맛도좋다고.. 그시대 사시는 분중에..
    모유 먹으면 애가 멍청해진다(?)라고 믿는분 아직도 많습니다. TV며 신문이며 광고를 엄청했잖아요

    시대와 세월은 바뀌었지만.. 그분들 머릿속에 들어간 오랜 생각은 없어지기 힘들겁니다.
    너무 속상하게 타박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 2. ..
    '08.12.1 3:16 AM (71.190.xxx.212)

    파는 음식은 전이랑 튀김에 색소를 넣나봐요. 몰랐던 일이네요.
    더구나 집에서 그러는 집은.. 들은 적 없어요.

  • 3. 전에 댓글
    '08.12.1 3:32 AM (211.201.xxx.28)

    전에 여기 글에 달린 댓글 보고 알게 됐어요.
    색소 쓰는 가게 있다는 걸요. 그리고 집에서 쓰는 사람도 있대요.
    그리고 1년 넘게 개봉된 식용유에 비하면 마가린은 차라리 귀엽네요.
    방법은 뭐, 시집에 가면 되도록 음식 드시지 마세요.
    보내준 반찬은.. 아무래도 음..;;

  • 4. ^^
    '08.12.1 3:35 AM (90.204.xxx.152)

    오로지 시댁에만 발생한다는 조미료 미스테리를 직접 경험하셨군요 ㅎㅎ

    저희 어머님은 아주 가끔..(이라지만 제가 안 볼때 넣으셨을수도)
    맛이 좀 안난다 싶으면 제 눈치 보시며 미원 조금 넣으세요.
    시고모님이나 다른 어른들이 계시면 자신있게 넣으시구요! ㅋ

    기름문제는 아마 산패되면 못 먹을 정도가 될겁니다. 냄새도 날 거구요.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 듯 합니다.
    반죽에 노란물 들인다고 치자가루를 넣기도 하는데..조금 넣었는데 확 변했다면 색소가 맞겠네요.
    어쩌겠어요..일 년에 몇 번이니 눈 감아 드리셔야 할듯..

  • 5. 어머님이
    '08.12.1 3:50 AM (116.121.xxx.249)

    하시는 음식이 식당 스타일이시네요
    그리고 갈비찜하고 할때 캬라멜 같은건 안 넣나여?

  • 6. 울시어머님도
    '08.12.1 5:41 AM (116.120.xxx.187)

    육십대신데... 자주 다시다 넣으시더군요. 저는 집에 아예 조미료는 없는뎅... 어쩐지 감칠맛 ㄴ더라구요. 여튼.. 어쩔수 없죠. ㅋㅋ

  • 7. 우리엄마가
    '08.12.1 7:28 AM (125.57.xxx.125)

    엄마가 뭐든해주면 맛있었는데요 손녀생일이라고 울집에 와서 미역국을
    끓여주는데 미원이 들어가야 맛이 난다고..(깆고오심) 엄마의 비법은 미원과 짭잘한 간!!
    전에는 몸에 나쁜거라고 말렸는데 이제는 그냥 먹어요

  • 8. 쌩뚱.
    '08.12.1 8:43 AM (218.236.xxx.55)

    - -;; 음식에들어가는 조미료나 색소보다 몸에 더 안좋은건 스트레스 같더이다. - -;;
    우리남편...완전몸에 좋은것만 찾고 몸에 나쁜건 애기들 주지말라..하지만
    어찌나 성격 투덜이신지 전 오래못살거같아요 -..- 쌩뚱녀엿습니다.

  • 9. 평안과 평화
    '08.12.1 9:02 AM (58.121.xxx.168)

    엊그제 아는 언니와 음식얘기를 하다가,
    "유명한 음식점의 비법"---며느리도 모르는 비법이
    바로 그 미원(인공조미료)이라네요.

  • 10. ..
    '08.12.1 9:10 AM (211.187.xxx.92)

    우와!!!!!!!!!!!!!!~ 미원을 항아리에....띠옹!!!!!!!!!!!~~~

  • 11. 저도..
    '08.12.1 9:49 AM (211.114.xxx.233)

    원글님 글 읽으며 어머님이 전에 식당 하신건 아닐까 생각했는데...
    완전 식당 스타일인데 전에 식당 하시진 않았나요?

  • 12. 우리 시댁
    '08.12.1 10:11 AM (121.175.xxx.32)

    우리 어머님이 식당 하셨고, 지금도 몇십년째 식당 하세요.
    더 슬픈 건 시댁 큰댁,작은댁,사촌까지 모조리 각기 다른 식당을 하세요.
    정말 보리차 빼고는 모든 음식에 조미료가 들어갑니다. 드음뿍~~

  • 13. 19금
    '08.12.1 10:12 AM (210.123.xxx.109)

    열띠미 만들었는데 맛 안날때는 감치미 같은거 쬐끔 넣어 먹어요......밖에서는 드립다 사먹는데 집에서 아무리 깔끔 떨어봐요....조심하는것도 좋지만 너무 편향적으로 생각할 것도 아니라고 봐요

  • 14. 19금
    '08.12.1 10:13 AM (210.123.xxx.109)

    생뚱님 말씀에 동감....울 회사 어른들 50후반의 양반들 모였다하면 건강얘기 뭐가 몸에 좋니 뭐 먹으면 안되니 같이 밥 먹기 싫오요

  • 15. 울어머니도..
    '08.12.1 10:23 AM (211.182.xxx.1)

    미원 몸에 안 좋다하시면서..
    자식몰래,,살짝 한 숟가락씩.. 넣다가
    저한테 딱 걸리셨죠..
    그래도 조금은 넣아야 맛이 난다면서..ㅋㅋ

  • 16. ...
    '08.12.1 10:43 AM (220.120.xxx.245)

    조미료 안좋다는거 세상사람 다 아는건데..
    밖에서 먹는거야 어쩔 수 없다 치고, 내 가족 먹는 우리집 식탁에서 조미료좀 안먹으면 안되나요?

  • 17. ..
    '08.12.1 10:51 AM (125.242.xxx.152)

    맛없어서 아예 안대는게 난건지 아님 조미료 조금 섞어서 맛잇게 먹는게 나을지 상 고민합니다~ 저희 랑 시댁선 아주 미원안쓰는줄알고 우리집 음식 엄청 천대하는데요.. 울 어머님 쓰는거 저 봤거든요~ 어머님미원넣으신다고해도 절때 안믿더라구요..

  • 18. 식당하시던
    '08.12.1 11:10 AM (118.47.xxx.63)

    우리 시숙모님, 다시다를 아예 항아리 수준의 밀폐그릇에 넣고 쓰심.
    하루 세끼 꼬박 챙겨 먹고 그것도 완전 대식가 수준의 시삼촌
    일년 열두달 가도 감기 한번 안걸리고 원기 충천.
    하루는 국수를 삶아 주시는데 국수 다싯물을 그냥 맹물 + 멸치 다시다 왕창으로...
    저는 내내 속이 메슥거리는듯해서 거의 먹는 시늉만 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남정네들은 맛있다를 연발하며 땀 흘려 가며 먹어줌.
    다시다에 그냥 빠져 사는 느낌....
    그래도 건강만 하다니...... 아이러니.......

  • 19. 자식 말은
    '08.12.1 11:29 AM (59.14.xxx.63)

    안들어도 TV는 어찌나 그리 믿으시는지..
    제가 그리 조미료 안좋다, 식용유보단 올리브유를 드셔라..해도 별로 반응없으시더니
    티비에서 얘기하니 조금씩 바뀌시네요...그리고, 제가 웃으면서 계속 조금씩 말씀드리니
    저희 어머니도 요샌 조금씩 제 말 들어주세요..오죽하면, 저 있을땐 눈치보면서 조미료
    넣으시죠...^^
    밖에서도 맨날 먹는 조미료..집에서만이라도 안 먹고,안먹이고 싶어요..
    불쌍한 우리 신랑도 이젠 회사 식당 음식이 지겹데요...
    밥과 김치만 있어도 집에서 먹는게 맛나답니다..

  • 20. 어른들
    '08.12.1 11:38 AM (211.57.xxx.114)

    조미료사랑 남달라요. 미각이 둔해져서 조미료 빼면 맛없다고 못드시더라구요. 저희집 오시면 맨날 맛없어 억지로 먹었다 하세요. ㅠㅠ. 전 뭐냐구요....

  • 21.
    '08.12.1 11:53 AM (125.177.xxx.47)

    훌륭한 맛을 내려면
    좋은 재료를 풍덩풍덩 엄청 넣어야만 하죠..
    쇠고기 국물도 양지 덩어리로 듬뿍 넣었을 때하고
    썰어진 국거리 한 줌 넣었을 때하고 비교가 안되죠.
    재료는 돈이 무셥고...
    맛은 있어야겠고...
    그래서 조미료가 등장하는 거겠죠.
    항아리 미원에
    국자 다시다... 좀 심하긴 하네요ㅠ

  • 22. 미원시러
    '08.12.1 12:03 PM (211.110.xxx.237)

    전할때...저희 시엄니는 노란색 내기위해...계란물을...노른자를 더 넣고...흰자는 버리시던데요..
    계란을 열개푼다...다섯개는 그냥깨고...다섯개는 노란자만 골라서 넣어요..
    그럼전이 노랗게 이뿌게 나와요...

  • 23. ..
    '08.12.1 12:14 PM (218.49.xxx.213)

    제 친구 시어머님은 계란찜에도 미원 넣으신대요.

  • 24. 울어머니도
    '08.12.1 1:57 PM (125.176.xxx.53)

    저 안볼 때 다시다 살짝살짝 넣으시더라구요
    처음에 결혼해서 보니 따로 미원병도 있으시고
    모든 간을 맛소금으로 하시길래
    미원 많이 들었으니 그냥 소금으로 하시라고 말씀드렸죠
    그래도 요즘에 어머니 살림보면 미원병 없어지고, 맛소금도 안보이고
    대신 다시다가 있어요
    제가 가서 음식하다 보면 맛이 안나신다고
    살짝살짝 넣으세요. ㅠㅠ

  • 25. lpg113
    '08.12.1 2:09 PM (211.205.xxx.19)

    울 시엄니의 김치비빔국수 요리법....

    국수를 삶아서 씻어 건진후 잘게 썬 김치와 김치 국물을 얹은후 미원 한 작은술을 넣고
    비빈다....

    울 시엄니는 모든 음식에 미원 쏟아 부으십니다...

    시부모님은 제가 한 음식 안드세요..

    싱겁고 맛이 없다고요..

    미원이나 다시다 없이는 음식을 못만든다고 생각하시죠..

    전 시댁 갈때 울 아들 반찬 따로 만들어 가요..

    시엄니 반찬은 조미료를 쏟아 보어서 만들어도

    맛이 없어서 자식들 조차 잘 안먹거든요...

  • 26. 123
    '08.12.1 2:53 PM (211.35.xxx.45)

    혹시 시댁이 경상도가 아닌가요?

    경험상 경상도 분들이 저런 스타일 좋아하시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어느 할아버지는 맨밥에 미원을 뿌려 드시고, 집 밖에서 식사 하실때도 미원을 작은 봉지에 싸가서디라구요.

  • 27. 조기
    '08.12.1 3:04 PM (121.154.xxx.30)

    저 아는 분은 시어머니가 수산시장에서 조기를 짝으로 사오셔서 집에서 간을 하는데
    미원을 고무통에 듬뿍 쏟으시고, 소금을 풀어서는 그물에 조기를 담궈 내놓는 걸 보고 기겁을 했다던데.
    우리 시어머니는 김장 담으실 때 배추속재료를 조미료만 안넣고 버무려서는 각자 알아서 조미료 넣을 사람은 넣어서 버무려 각자 통에 넣으라고 하세요 .
    그러면 우리 동서는 설탕이랑 미원 더 넣어 담고, 저는 그냥 담고. 각자 하고싶은대로 합니다.

  • 28. 저는
    '08.12.1 4:03 PM (124.197.xxx.156)

    까페에서 들은말인데요.
    어떤동서가 들어왔는데
    계란후라이를 하더래요
    근데 그계란후라이하는데 미원을넣고 간은 맛소금으로하더라는...
    잊혀지지않아요. ㅋㅋㅋ

  • 29. 푸하하..
    '08.12.1 4:52 PM (221.163.xxx.101)

    대단하셔라. 색소라..

  • 30. 옛날
    '08.12.1 4:57 PM (119.193.xxx.12)

    분들 많이 그러시잖아요 ^*^
    별로 먹거리에 관한 별다른 생각 없으시고 그저 맛나게 많이 먹는것을 복으로 아셨던 그 시절 분들..
    음식점 고기먹고 나오는 된장이나 음식점에서 파는 된장찌게의 비법이 된장 한 뚝배기에 미원 한숫가락이란 소리 듣고 고기먹고 좀 느끼해도 된장 안먹어요
    어쩐지 파는 된장찌게는 맛이 한결같다 했어요..

  • 31. 지원아빠
    '08.12.1 4:59 PM (203.231.xxx.129)

    음.. 음료수/과자/커피/튀김/햄버거/등등 자신도 모르는 색소 조미료 엄청 들어 갑니다
    안먹습니까??
    1년에 한두번 가서 드시믄서 별걸 다 따지시네 걍 먹어여 ~

  • 32. ㅡㅡ;;
    '08.12.1 5:45 PM (116.43.xxx.100)

    근뎅..좀 맛없는 음식좀 먹는다고 어디가 잘못되기라도 하나요....북한어린이들이랑 아푸리카애들은 오늘도 먹을께 없어서..굶어죽는애들도 많은뎅..ㅡ.ㅡ;;그냥...뭐....

  • 33. ..
    '08.12.1 5:55 PM (210.0.xxx.25)

    저도 울 시어머님 김치가지고 올라오셨는데...
    미원 엄청 넣었을것이 뻔하여.. 어찌 할지 고민입니다...
    짜기까지 하네요....

  • 34. 우리
    '08.12.1 6:05 PM (210.220.xxx.197)

    시댁 음식 정말 심해요.
    우리 친정에서 맛은 좀 없더라도 조미료 안넣은 자연식만 먹고 자랐거든요.
    근데 식재료가 식초대신 빙초산, 설탕대신 인공감미료지 뭔지 쓰시고 더 놀랜건
    튀김 엄청나게 하고 남은 검게 변해버린 식용유 뜨거운 걸 다시 프라스틱 병에
    부으시면서 나물 무친다고 그러시데요.

    "어머니 기름 까만거 드시면 몸에 안 좋데요" 하면
    "나둬라 .. . 그거 내가 다 먹을란다.."하면서 기분 나빠하시더라구요

    아무리 '일년에 몇번 참고 먹으면된다' 라지만 진짜 찝찝해요.

  • 35. 히히
    '08.12.1 6:37 PM (210.105.xxx.42)

    우리 시어머니는요.....음....
    콩나물 데칠때도 안씻고 바로 데쳐서 한두번 씻어 무쳐 주시구요
    배추 시레기는 흙만 가시게 씻어 데쳐서 한두어번씻구요..
    헉!
    시금치는 바로 뜨거운 물에 데쳐 찬물에 두어번 씻더라구요...
    저요..시댁가면 밥하고 물하고 김치만 먹다 옵니다..
    보고서는 정말 먹기 곤란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전요...
    남편이 미울때 콩나물 안씻고 걍데쳐서 한번만 헹궈
    무쳐 주거든요,,,ㅋㅋㅋㅋ얼마나 고소 한지...
    글고 유효기간 2-3일 지난거는 꼭 남편 먹여요,,,ㅋㅋㅋ
    그래도 아무탈없이 건강만 하네요...
    저 나쁜x입니다

  • 36. 어릴때
    '08.12.1 9:42 PM (58.225.xxx.56)

    친정엄마는 화단에서 치자를 따다 노란 물을 들이시던게 생각나네요..근데 파는 전에 색소 넣는다는 말은 진짜 첨 듣네요..시장에서 파는 전이 색이 그렇게 곱더니만 그럼 다 색소의 힘?!--;;;

  • 37. 사골국에도 미원을.
    '08.12.1 11:08 PM (218.52.xxx.4)

    왜 시댁만 그럴까요? 진짜루...친정은 안 그러거든요!!

    저희 시어머니 역시 음식맛이 좋다 생각했었는데요. 그 비결이 미원과 다시다였답니다.

    아마 놀라실걸요~~

    사골국에도 맛 안난다고 미원을 넣으시더라구요.

    아주 미칩니다.

    같이 살고 있답니다. 언른 분가해야지~~~~

  • 38. 조미료를
    '08.12.2 2:41 AM (118.32.xxx.61)

    꼭 그렇게까지 경계할 필요가 있을까요?
    저희 부모님 낼모레 팔십이신데, 평생 미원 넣은 음식 드셨습니다.
    시골에선 더더욱 그랬죠. 밥 비벼 먹을 때도 미원 넣었어요.
    여자가 들일도 해야지, 살림도 해야지..
    그 와중에 미원만 넣으면 손쉽게 음식맛이 완성되니
    -거기다 미원값이 비싼 것도 아니고- 안 쓸 도리가 없죠.
    전 맛내지 못해서 스트레스 받느니 조금씩조금씩 넣고 맛있게 먹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몸에 특별한 질병만 없다면, 너무 강박적일 필요는 없다고 봐요.
    어떤 면에서 미원은 개발독재 시대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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