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큰며느리,시누님들께 여쭙니다.

세째며느리 조회수 : 1,201
작성일 : 2008-12-01 00:37:15
마음이 참 답답하기도하여
여기다가 여쭤봅니다..
좀 긴 내용입니다..
어쩌면 혹여 제 시댁분들이 볼까도 걱정이 됩니다..

일단 상황부터 말씀드려야겠죠.
저는 아들,딸 오형제집안의 막내며느리입니다.
결혼한지는 10년이 되었네요.
아버님 한 분 살아 계시고
혼자 사십니다.
결혼하자마자 남편 소원대로(사실은 아버님소원이셨죠)
제사 모셨습니다.
큰며늘,둘째며늘 다 기독교인이라 모시다가 그만두었다네요.
집안 경조사 있으면 8촌까지도 가서 들다보았습니다.
이것역시 우리 아버님 바램이십니다.
첫째며늘,둘째며늘 두 분 다
우리 다섯번정도 갈 때 한번 오시더군요,
명절이면 울 집에서 차례지내고
아버님 모시고 이집저집 친척집 다닙니다.
물론 큰집,둘째큰집은 다 안다니십니다.
벌초,시제,경조사...
거의 큰집,둘째큰집 안오십니다.
집안에서는 사실 별 말 안하더군요,,


아버님께서 5년전인가 독립하셨습니다.
원래 큰댁에서 살았는데
큰동서형님께서 툭하면 저나 둘째동서형님에게
모셔가라고 했었죠.
힘들다고..
한번은 새벽에 전화와서 주소불러라고 하더군요
아버님 짐 보낸다고..

결국은 다 돈때문입띠다..
돈이 필요하면 그렇게 아버님을 걸고 넘어진다고하더군요,
그 해 역시 몇 날 걸러 한번씩 우리집에 전화를 하더니만
시골서 집안에 나온 돈(1년에 한번씩 푼돈으로 나올때마다 다가졌는데 그해는 목돈이 나왔나봐요)
그거 다 가지겠다고,,
울 둘째 아주버님도 이번에는 안된다했고
우리도 갑자기 집을 옮겨야 될 상황인지라
조금이나마라도 얻고싶었죠,,
그런데 울 큰동서 형님이
아버님 안모시고 갈려면 십원도 손대지 마라고했고
우여곡절끝에 아버님은 결국 독립을 했습니다.

이과정에서 우리 큰 시누님 제게 그러더군요,
왜 니들이 모신다고 하지않냐고??
우리부부에게 섭섭하다고하다.
정색을 하면서 말하더군요,,

저도 너무 화가 나서 한마디했습니다.
결혼해서 애아빠가 해달라는대로 다했다..
형님은 왜 우리한테만 바라시냐고?
그랬더니 그러네요,
내가 뭐 바랬냐?
내가 제사모시라고했냐?

자기가 제사 모시라고 안했답니다.
그러면서 왜 제사 안모시는 형님들 욕은 하셨는지..
제사는 모셔야되는거라고 하시면서
정작 어머님 제사에는 10년중 세번정도 왔습니다.1시간거리인데..

울 큰동서형님은
그 돈으로 집넓혀서 가고싶다고하더군요,
아버님 모실려면 집이 좁다고,,
사실 예전에 있던 주택도 아주버님이 말아잡수셨다고합니다.
울 애아빠 총각시절 벌어서 아버님께 맡겨놓앗던 돈도
아주버님께서 말아잡수셨다고 합니다.
사실 아버님도 문제입니다..
장남만 생각하는 전형적인 시골노인...

큰집 사서 이사가고싶다길래
애아빠가 서울에 사시지말고
애도 다 키웠는데 경기도 가면 넓은 평수 살 수 있다고 하는말에
울 애아빠 절대 용서 못한답니다.
서로 연락않고 살다가(집안경조사에서 만나 인사를 해도 외면하더군요)
큰형님 어머님 돌아가셨다고해서 문상을 갔었습니다.
그후 며칠뒤 전화가 왔더군요.
그러면서 저에게 그러더군요,

"문상은 와줘서 고맙다.,하지만 나는 절대 용서안해..
나는 아둘이 둘이나 있어,,아들없는 니네가 아쉽지 나는 아쉬울 거 하나도 없어.."

도대체 우리가 뭘 그리 잘못한건지..
서울떠나 경기도 이사와서 살라는 말에 죽을 떄 까지 용서안한다고하더군요.

울 아버님 내일 모레 팔순이십니다.
엊그네 집안 결혼식가서 큰시누님 만났습니다.
당연히 큰며늘,둘째며늘 오지않았구요,
울 큰 시누님 저에게 그러네요,
빨리빨리 연락해서 팔순계획 잡으라고..
며느리들이 다 알아서 하라고,,

정작 큰형님에게는 두려운 건지 말을 아낍니다..
저 인제 이런게 싫네요,,
왜 저만 쉽게 보는건지..
애아빠는 돈벌어주는 거 뺴고는
집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신경도 안쓰고
집사는 거,대출받는 거,이사하는 거,은행 볼일등에서부터
집안에 뭐 고장나면 고치는 것조차도 제가 다해야하고..
친정쪽으로는 사촌결혼식도 못가는데(멀기도하고,,)
시댁쪽으로는 팔촌가지 챙겨야하는 게 너무 싫으네요,,
내부모 생신도 못 챙기면서
남의 부모(친척들) 챙기는 것도 싫고
다 싫네요,,
자식이 떡벌어지게 잘 사는 것도 아니고
큰 아주버님 놀다가 다니다가,,
둘째 아주버님 가게하시는데 요즘 너무 힘들어서 죽고싶다고 노래를 부르고
애아빠 나이 사십중반넘어 이제 겨우 대출끼고 집장만해서 죽을똥살똥 갚아나가고
요즘 전부 어려워서 힘들다,힘들다 하는마당에
무슨 팔순잔치까지 하려는 건지...

둘째 형님께는 어떻게 할까요?하고 상의를 했는데
아직 연락도 없으시고 전화도 안 받고
이럴 때 막내인 제가 어떻게 해야하나요?

솔직히 저,,,큰 동서형님께 연락하기 싫거든요..






IP : 58.127.xxx.21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08.12.1 12:48 AM (124.54.xxx.68)

    그냥 버팁니다.님이 하실만큼 했는데 왜 혼자서 다 감당해야 하나요??
    이제는...큰시누에게 솔직히 말하세요...
    왜 누구는 열외고..누구는 다 해야하는지..
    그리고 힘드시면 그냥 시댁 팔촌 결혼식까지 다니지 마세요...
    왜 안 왔냐고 누가 그러면 윗 형님들도 안 오시는데 저는 왜 꼭 가야하냐고 한번 물어보심이....

  • 2. 증인이
    '08.12.1 1:04 AM (125.190.xxx.5)

    없다면 그런말 들은적 없다고 생까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퉁하고 튕겨나가네요..
    하유,,참..사는게...다들 왜 요모양 요꼴일까나요..

  • 3. 솔직히
    '08.12.1 2:09 AM (121.132.xxx.65)

    읽기만해도 짜증나는 상황입니다.
    직계가족들간에도 화합이 전혀 안되는 상황에서 무슨 사촌팔촌 결혼식을 다 챙기면서 사나요?
    그렇게 제사 지내고 아버님 뜻받들어 이리저리 불려다니셔도 나중에 한번 잘못하면
    멀찍이서 팔짱끼고 구경하던 첫째 둘째들보다 님이 되려 더 욕먹게 되어있습니다.
    제사 가져오는 게 그냥 그것만이 아니군요.
    각종 행사, 의무까지 다 가져오게 되어있군요...

    그냥 신경끄세요.
    남편도 관심없으시다면서요. 착한 원글님만 다른 사람들이 뭐라하는 말에 휘둘리는 겁니다.
    시누이가 팔순 어쩔꺼냐 그러면
    글쎄요... 다들 저렇게 그냥 계신데 저희 혼자 어쩌겠어요... 에효... 저도 답답하네요
    이렇게 곰탱이처럼 말만 먹고 넘어가야지 둘째형님한테 전화는 왜 하시고 또 전화를 기다리시는지...
    저도 이왕이면 잘 하시라 말씀드리고 싶지만
    가족구성원들이 다들 너무 이기적이라서 좋은 말 안나갑니다.
    셋째가 제사까지 지내주니까 아주 호구로 보나봅니다.

    참고로 저는 첫째며느리입니다. 시댁에 살갑게 잘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제 할일은 해요.
    어떻게 인간들이 최소한의 의무조차 망각하면서 사는지요...

  • 4. 미쳤니 나만.
    '08.12.1 2:33 AM (221.138.xxx.119)

    이런 상황이라면 그냥 있겠다 입니다.
    늘 해와서 은근 믿고 있는거 아닐까요.
    저라면 그냥 있겠어요.
    나중일 생각 안할래요.
    생각이 많으면 결국 스트레스 받게되고
    받은 스트레스 없애려고 결국 해결하는 쪽으로 결론내려
    또 총대 매게 되지 않겠어요?
    전 그냥 있겠다에 1표.

  • 5. 전맏며느리
    '08.12.1 5:29 AM (59.16.xxx.47)

    부모일에 딸아들 구별없고 순서 없다지만 많이 받아 먹은 자식은 많이 뱉어 내는게 당연한것입니다.
    님은 하실만큼 하셨으니 조용히 윗분들 하시는데로 하겠다 하세요.
    시누도 왕싸가지신게 지아부지 팔순이면 지가 팔 걷어 부치고 나서야 정상이지 님만 닥달할일은 아니군요.
    가만히 계시면 시누가 애가 달아 만만한 님께 전화할겁니다. 그때 그러세요 자분자분한 말투로 제사든 집안 대소사든 앞으로는 다 형님들 하시는데로 따라갈거고 팔순도 저희가 나서면 모양새 안좋아서 가만있겠습니다. 형님이 모시라지도 않던 제사 오래도록 모셨으니 할도리 이상 했다 하십시오.
    그리고 큰동서 용서 안한다하면 제깟것들이 뭐가 무섭다고 그리 나대나 하는 생각으로 싸악 무시하세요.
    아들 둔 유세 참 자기들은 그리 좋은 아들며느리라 유세인지....
    저라면 아들둔 유세할때 형님들 보니 돈 몇푼에 이집저집 짐짝 취급하는 아들이 좋긴 좋으네요하고 대놓고 한소리 했겠습니다.
    제보기에 문제는 동서들보다 시아주버님들과 시누네요.
    지부모 지형제를 얼마나 업수히 여겼으면 그 식구들이 저따우로 한답니까.
    님은 그저 님할 도리만 하시고 나머진 그집 자식들한테 넘기세요.
    님할 도리는 제사 팔순이 아니고 연로하신 시아버님 식사 잘챙기시는지 편찮으신데 없는지 살피시는 정도입니다.

  • 6. 세째며느리
    '08.12.1 9:36 AM (58.127.xxx.214)

    답글 달아주신 분들 제맘같이 이해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도 정말 그러고 싶은데
    어느분 말씀처럼 내내 그러다가 갑자기 어떻게하지를 못하겠네요.
    윗님 말씀처럼 아버님 잘계시는지 챙기고 싶어도
    틈만 보이면 더 바라시는 지라 사실 가보기도 싫네요..
    만나면 어디 가자,,어디 가자,,
    어디는 가봐야된다,,자주 만나고 그래야지..
    항상 그러시는 분이십니다..
    한마디로 너무 눈치가 없으시죠.
    반가워하지도 않은 집에 왜그리 가실라고 하는지..
    오늘 벌써 월요일이네요,
    답답합니다..

  • 7. 평안과 평화
    '08.12.1 9:40 AM (58.121.xxx.168)

    원글님이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는 사람인가 봅니다.

    시누이에게 말씀하세요.

    큰형님이나 둘째형님이 어떻게든 하라고하는대로 하겠다,
    대신 내가 나설 수는 없지 않느냐,

    그러고도 연락없으면
    원글님만 아버님 챙겨드리면 되겠네요.

    부모님 팔순되시니,
    웃지 않을 수가 없네요.,
    안으로 굽던 팔들도 모두 고장나고,
    그 나이되도록 살면서
    자기부모에게도 서운한 게 넘치는지.
    행사 한 번 치러내기가 쉽지 않네요.

    항상 어떤 자리에서든 내가 할 일은 딱부러지게 하고,
    남 할 일을 내가 챙기는 것은 못할 일입니다.

  • 8. 너무해
    '08.12.1 10:22 AM (119.71.xxx.34)

    저는 2남2녀 중 둘째(막내)며느리입니다.
    형님부부께서 이혼하신 후로...
    집안 명절, 제사, 생신 등등 다 치뤄야 하구요.
    7년되어 갑니다. 정말 죽겠어요.
    이젠 당연한 것처럼 되었어요. 미처요.
    남편은 내부모 생신도 모르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22346 ◆명박퇴진◆ (묻힌자료. 베스트요청) 씁쓸한 현실..有.펌.>> 3 홍이 2008/11/30 223
422345 지지하고 싶은 정책 3 rhyme 2008/11/30 236
422344 남편이 외박을 했어요.. 10 혼란.. 2008/11/30 1,488
422343 이 화장품 괜찮은 건가요? 4 화장품 2008/11/30 586
422342 익일오전특급 등기를 보냈는데, 그 다음날 도착하지 않았다면...? 5 우체국 어쩔.. 2008/11/30 1,044
422341 요즘 집사는 것....과연 현명할지? 20 세입자 2008/11/30 4,698
422340 가문의 영광 보세요? 5 할리퀸 2008/11/30 842
422339 대전에 치과 잘보는데좀 알려주세요... 4 시린이 2008/11/30 480
422338 남편이1억이상벌어다주는직업 34 많이읽은글중.. 2008/11/30 8,718
422337 가벼운 접촉사고였는데 ㅠㅠㅠ 4 액땜 2008/11/30 706
422336 지금 세일하는 코트 1월가면 더 할인할까요? 11 살까말까 2008/11/30 1,601
422335 신천동- 장미, 파크리오 근처 소아과 추천 부탁드려요. 간절합니다!!! 3 신천동 소아.. 2008/11/30 635
422334 (급질) 이혼하러갈때,,(서류내고 재판에 갈때요) 5 이혼 2008/11/30 978
422333 거래중 이라고 하면? 1 장터에서 2008/11/30 285
422332 설날이 친정 엄마제사 6 쿨쿨 2008/11/30 666
422331 다른 신랑들도 시댁가면 옆구리 찔러가며 일 시키나요? 18 울보 2008/11/30 1,218
422330 캘리포니아 베이비 썬크림 써보신분.. 5 캘포 2008/11/30 1,291
422329 이거 이름이 뭔지 좀 알려주세요~ .... 2008/11/30 349
422328 육포 6 서사장 2008/11/30 453
422327 피곤하면 잇몸이 붓는데.. 5 아훔 2008/11/30 632
422326 전여옥 여사가 "그래도 견딜만" 한 이유 4 리치코바 2008/11/30 335
422325 임신하면 몸이 어느정도 되야 돌아오나요? 8 임산부 2008/11/30 535
422324 슬로우 쿠커 어떤 제품 좋을까요? 버섯마을 2008/11/30 180
422323 진중권 교수 "서울시교육청 아동학대현장" 사진 공개 화제 4 ... 2008/11/30 710
422322 요리를 못해 우울해요 8 .. 2008/11/30 835
422321 송년회 노래방에서 부를 노래인데요. 5 애인있어요... 2008/11/30 1,018
422320 촛불산책 함께해요 3 라네쥬 2008/11/30 192
422319 펌)이북 노다지라는 DJ, 가서 사는 게 최선" 2 망령난YS 2008/11/30 266
422318 단맛이 부족한 듯한 김장김치..에 배 갈아넣으면 될까요? 7 김치 2008/11/30 769
422317 블랙라벨이 뭔가요 1 궁금이 2008/11/30 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