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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신 분들, 남편과 친정식구 중 어느 쪽에 더 애정이 있으세요?
아직 결혼 6개월차인 새댁인데요.
며칠 전 남편과 싸우고 아직도 냉전 중입니다.
결혼생활 6개월 동안 두세 번 정도 티격태격하면서 싸웠고
한동안 잘 지내다가 이틀 전 틀어지고 아직 서로 외면 중입니다.
신랑이 알아서 베개 싸들고 거실 나가 자더군요.
아무튼 요점은...
시집 가고 나면 친정 식구들한테 더 애틋해지는 건지 몰라두 요즘엔 자꾸 핏줄만한 게 없다는
생각을 자꾸 해요.
객관적으로 냉정히 보면 분명 집에서 살 때는 엄마나 아빠, 동생과 트러블이 있었던 적도 꽤 있는데
지금에서는 그런 게 별로 기억에 안 남고 그냥 같이 사는 남편과 사이가 안 좋을 땐 자꾸 가족 생각이
더 절실해집니다.
남편 성격이 좀 꽁하고 예민한 데가 있어서 싸우면 금방 풀지도 못해서 더 그런 거 같구요.
친정은 좀 서로 소리도 지르고 상대방에 대해서 더 적나라한 말도 (남편과는 절대 불가능한..제가
엄마나 동생과 했던 식으로 하면 아마 우리 남편 백만 년동안 삐져있을 듯...) 주고 받아도 그게 며칠은
커녕 반나절 가면 오래 갔거든요...
근데 남편 성격이 시어머니 닮은 것 같아요. 연애할 때 남편이 엄마랑 싸웠다고 그래서 자초지종 들어보면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시츄에이션...뭘 그런 걸 갖고 싸워? 그게 싸울 거리냐? 그리고 그렇다 쳐도
일주일을 서로 못본 척 해? 대충 이 정도가 제 반응이었죠...
장점도 많아요...시어머니나 남편이나 뭐를 강요한다던지 막말을 한다던지 그런 스타일은 절대 아닌데
남편의 그 넘의 아는 척, 자기가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 누가 얘기하면 자존심 상해하는 태도 같은 건
너무 맘에 안 드네요. 남편도 뭐 저에 대해 맘에 안 드는 게 많겠죠.
아...모르겠어요...
결혼은 뭐고 남편은 뭔지...
잘 지낼 때는 그래도 결혼하길 잘 했지 이런 생각 들다가 이런 식으로 냉전 중일 땐 내가 뭘 보고 저 인간이랑
결혼해서 이러고 있나란 생각이 들고....
우리 엄마는 아빠랑 싸우고 안 좋을 때가 있더라도 전반적으로 아빠와 결혼하길 잘 햇다고 생각하고
저한테도 '아빠같은 남자 만나야지' 라고 하셨는데 저도 나중에 딸 낳으면 똑같이 얘기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1. 남편은
'08.11.30 11:56 PM (59.86.xxx.74)돌아서면 "남의 편"이기때문에 남편이라고 한다쟎아요
친정식구는 항상 언제나 ..내편이니 친정식구에게 애정이 더 많던데요..저는2. 인천한라봉
'08.12.1 12:01 AM (219.254.xxx.88)윗님.. 저두요..
3. 남편이용
'08.12.1 12:03 AM (218.235.xxx.59)친정부모님께 죄송하지만 남편이요.^^;;;;;;
친정에도 잘하고 저에게도, 시댁에게도..넘 넘 잘하는 사람인지라 남편 만난걸 저의 최고 복으로 생각하고 있지요.
그럼에도불구하고 어쩌다 가끔 부부싸움 같은거하면 내가 뭘 보고 결혼했나. 라는 생각해요.ㅋㅋ
사람맘이 참 간사한게 좋을땐 한없이 좋다가도 조금이라도 서운할라치면 그렇게 원망스러울수가 없고 못해준건만 기억나구요.ㅋㅋㅋ
그냥 저랑 사는 이 남자가 최고라고 생각하며 사는게 젤 좋은 듯해요.
비교하지마시구요.^^4. 추억묻은친구
'08.12.1 12:06 AM (152.99.xxx.12)사랑 싸움입니다.
서로 자란 환경이 다른 두사람이 같이 살려면 싸울일이 많을 겁니다.
그렇게 아웅다웅 싸우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정도 들고 하는것이지
내일 저녁에 술상을 차려놓고 남편을 기다려 보세요..ㅎㅎㅎ5. 원츄
'08.12.1 12:26 AM (58.236.xxx.238)저도 친정식구들.남편은 돌아서면 남남..일거같아요.
남편은 자기엄마보다도 우리가족이 최고라고 하지만..6. 저도..
'08.12.1 8:27 AM (115.138.xxx.150)남편이요..
7. 동감
'08.12.1 8:44 AM (125.142.xxx.57)저하고 비슷한 일이 있엇네요. 이런 남편들 좀 피곤해요.
아이 하나 더 기른다 생각해야 할가봐요...8. 친정식구
'08.12.1 9:16 AM (218.50.xxx.181)남편과는 10분 이상도 대화하기 힘들어 친정식구들이 좋네요.
내가 무슨 말만 하면 트집이나 잡고 꼬투리 잡아 반대하고 헛소리나 하는 사람과 말하고 사는 게 너무 피곤해요.9. ,,
'08.12.1 9:24 AM (121.131.xxx.43)저는 남편이요.
근데 이건 정말 케이스바이케이스 아니겠어요.10. 평안과 평화
'08.12.1 9:55 AM (58.121.xxx.168)23년차,
등거리입니다.11. 요새
'08.12.1 11:39 AM (147.6.xxx.176)제 딜레마이기도 해요.
결혼 5년차이고 아무 문제 없고 사이 좋은 부부입니다.
원래부터도 닭살커플과는 거리가 멀었고 친구같은 사이거든요.
그리고 객관적으로 볼 때도 저 시집 잘 왔다고 생각합니다.
시부모님 좋으시고 시누이들이 좀 까칠하지만 이제 많이 좋아져서 저 건드리지 않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집 식구들에게 치이고 신경쓰고 하는 일들이 갈수록 짐스럽게 느껴져요.
피가 안섞인 가족인지라 안좋은 일들 잘 안잊혀지고 지금도 남아 있구요.(저 잘 털어버리는 성격입니다만)
얼마전 문득 만약 남편과 여동생이 물에 빠지면 난 누구를 구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생겼어요.
근데 당연히 남편을 구해야지 하는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내가 남편을 구하느라 내 동생이 죽는다면 평생 죄책감에 힘들 것 같은데, 그렇다고 거꾸로 동생을 구한다면 남편 잃은 슬픔과 죄책감도 있겠지만 우선 내 몸이 평생 힘들 것 같고.
저희 남편은 대략 우선순위가 확실합니다.
1순위 부모님, 그 다음에 마누라와 자식, 마지막이 자기 형제들.
그런데요, 저는 오히려 부모님과 남편 중에 누굴 구할 꺼냐고 하면 남편을 구할 것 같은 마음이 들대요.
부모님은 이제 연로하시고 자식이 편히 잘 사는걸 바라실테니(무한희생?) 이해해 주실 것 같아서요.
다시 말하지만 저 남편과 사이 아주 좋구요, 앞으로 10년이상 괜챦은 연봉으로 일할 직장도 있습니다.
고로 남편을 돈 벌어다주는 사람으로 보는건 아니라는 거지요.
그런데도 핏줄이라는 것과 아니라는 것은 이렇게도 큰 가 봅니다.12. 저도 등거리
'08.12.1 12:04 PM (220.75.xxx.244)저도 등거리입니다. 어느쪽이 더 애정있다 이런 생각 못해요.
한마디로 언제든 날 도와주고 힘들때 옆에서 지켜주는 존재예요. 친정도 남편도..
친정부모님들은 남편에게 절 맡겼다 생각하시고요. 남편이 바쁘거나 출장중일땐 또 제 옆에서 걱정해주시고 도와주시고 합니다.
다른점이 있다면 친정부모님들은 제가 자식이니 한없이 베풀어 주시는 편이고요.
제가 드리는것보다 얻어오는게 항상 더 많은..
남편은 제가 아내이니 남편이 제게 한없이 베풀어주는 관계가 아니죠.
서로 도아야하고 시집쪽에 제가 해야할 도리나 의무도 있고요.
하지만 아이들이 있으니 남편이란 존재는 아이들이나 저에게 소중한 존재이고요.
아직 신혼이시니 좀 더 정이 쌓이시고 아이도 낳고 키워보셔야 친정만큼 가까운 존재가 될겁니다.13. ..
'08.12.1 1:59 PM (218.159.xxx.91)저도 신혼땐 참 많이 싸웠는데요. 이제 나이먹고 40줄 넘고 보니 남편만한 사람 없더군요.
돌아보니 저 아플때 그리고 진정으로 내 뒷날 걱정해주는 사람은 친정보다 남편이 먼저였어요.
저에겐 친정보다 남편이 더 가까워요.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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