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여사가 "그래도 견딜만" 한 이유
진중권, 2008-11-27 23:38:11 (코멘트: 12개, 조회수: 7497번)
"지금 매우 어렵지만 노무현정권 때를 생각하면 ‘그래도 견딜 만 하다’는 생각을 한다.”
국민들은 웃을 기운도 없는데, 전여옥 의원이 이런 농담을 했다네요. 노무현 정권 때랑 지금을 비교하면, 당연히 지금도 더 어려운 것이 일반적 인식이지요. 주가, 고용률, 성장률, 모든 경제지표가 '위기' 상황임을 말해주고, 심지어 국가부도가 난 IMF 상황보다 더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는 판인데, 이 분은 "그래도 견딜만 하다"고 하네요. 거짓말은 아닐 겁니다. 이 분이 "그래도 견딜만 하다"고 판단하는 이유를 생각해 봅시다.
첫째, 자기들은 정권 잡아서 이 자리, 저 자리 다 차지해 정치적 권력과 경제적 이득을 확보했지요. 게다가 완장질 해가며 애먼 사람들 다 쫓아내고, 그 자리에 자기 사람들 낙하산 태워 내려보냈으니, 국민들 다 죽어나가는 이 상황에서도 자기들은 "그래도 견딜만 하다"고 생각하는 것이겠지요.
둘째, 국민들은 경제위기에 복지 혜택까지 줄어들어 고생을 하고 있지만, 자기들이야 종부세 철폐, 법인세 인하 등으로 국민에게 돌아갈 돈을 입으로 다 삼켜버렸으니, 이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배가 부른 것이겠지요. 그래서 국민들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자기들은 "그래도 견딜만 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세째, 옛날에는 그런 짓 하면 욕이라도 먹었지요. 하지만 요즘은 인터넷에 글 올리는 것까지 모두 단속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국민들 입을 막아놓고 자기들은 방송, 신문, 인터넷 다 장악해서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지내니, 얼마나 팔자가 편하겠습니까? 그래서 국민들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자기들은 "그래도 견딜만 하다"고 하는 거겠지요.
언뜻 듣기에는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낸 어느 넋나간 의원의 망언으로 들립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지금 전여옥 여사는 나름대로 솔직한 고백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지요. 예, 국민들은 "지금 매우 어렵지만" 한나라당과 강부자들만은 "그래도 견딜만 하다"는 얘기죠. 그건 그렇고 이 위기의 시기에 전여옥 여사의 포트폴리오는 지금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궁금하네요.
다른 것은 몰라도, 없는 살림 쥐어짜셔 갖다 바친 세금이 전여옥 의원의 세비로 들어가, 저런 몰취향한 망언이 되어 내 귀로 다시 들어오는 것만은 정말 참기 힘드네요. 도대체 우리 국민들이 무슨 죄를 졌나요? 어휴, 이 정권 수준하고는 정말...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전여옥 여사가 "그래도 견딜만" 한 이유
리치코바 조회수 : 335
작성일 : 2008-11-30 20:11:14
IP : 118.32.xxx.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phua
'08.11.30 9:00 PM (218.237.xxx.104)오죽 하시구 여북하시겠어요, 전여사,,,
주식 몽땅 처분해서 채권인가 뭐시긴 인가로 모두
돌려 놓으셨다는데, 견딜만한 정도겠어요, 닐리리 콧노래가 나오시겠죠,2. 진중권님 한말씀!
'08.11.30 11:00 PM (116.126.xxx.230)"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낸 넋 나간 의원의 망언"
3. 여사는 무슨
'08.12.1 1:28 AM (125.141.xxx.23)저런 여자는 일본으로 폐기처분 해야 하는데.
4. .....
'08.12.1 2:53 AM (211.112.xxx.92)한밤에 욕나오게 만드네. 전여옥이..노무현 정권때 지가 주식으로 벌어들인 돈이 얼마인데
이율배반적인 소릴하고 있네요.
매일매일 늘어나는 재산에 어쩔줄 몰라했었을거면서.
정말 살의가 돋는 인간입니다. 어찌그리 천박한 말만 늘어놓는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