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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랑 결혼하지
저역시 별로 TV와 친하지 않았거든요.
그러다 결혼을 했는데 신랑이 아침에 눈을 뜨면 TV부터 켜는거예요. 헉
밥을 먹을땐 TV보느라 숟가락에서 국물이 줄줄줄... 아기가 생겨 아기 때문에 저녁늦게 TV못보게 되니까
거실에서 자기 시작하더군요.
죽을 힘을 다해 싸워서 아기 있는데서 TV 안켜기, 아기키우다 보니까 집안일이 너무 많이 생겨서 밥먹고 치우고 등등 하루일과 대충 끝나고 나서 (9시경부터) TV보기 등 몇가지 룰을 정했는데
이젠 9시에 리모컨 잡고나면 아이가 39도씩 열이 올라도 한번도 방에 들어와 보질 않는겁니다.
9시 지나도 아이와 제가 방으로 안들어가면 금단현상 겪는것처럼 짜증내고
새벽이 돼서 나가 보면 리모컨을 꼭 붙든채 자다 깨다 TV를 보고 있어요
얼마전엔 아기가 아파 병원에서 수액맞고 바늘 빼면서 꼭 눌러주라고 했는데 TV보느라 정신이 팔려 다른데를
누르고 있는거예요. 헉
많이 보는것도 문제지만 한번 보기 시작하면 정신이 팔려 TV랑 같이 울고 웃습니다. 솔직히 옆에서 보면 너무
한심하고 내가 왜 이런 남자랑 결혼했을까 하는 고뇌가...
1. --
'08.11.30 1:09 PM (114.200.xxx.250)댓글달려고 로긴했네요..제가 쓴 글인줄 알았습니다. 여기 그런 남자랑 결혼한 사람 한 명 더 있으니 너무 고뇌하지 마시어요..--;;; 위로가 못되어서 죄송...
2. 티비는
'08.11.30 1:17 PM (122.37.xxx.51)불행한 사람들이 시간을 죽일려고 본다는 기사도 읽었는데..남편분은 습관일거에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쵸
3. 헤헤
'08.11.30 1:19 PM (121.183.xxx.177)제 집의 큰 어린이도 비슷합니다.
제가 가끔 "자기는 티비 사랑해?"하고 물어보면 고개까지 끄덕이면서 "그럼,그럼." 대답합니다.
첫째부인 나,둘째부인 주식,셋째부인 티비정도 될까 생각해봅니다.4. ...
'08.11.30 1:47 PM (124.254.xxx.24)거실에서 티비를 치우세요..아이들 교육에도 나쁘니..방으로 들여놓고 혼자 보고 놀게? 하세요..아이들에겐 참 한심한 아빠가 되는건데 남자들은 그걸 모르더군요...
5. 전 제가
'08.11.30 2:04 PM (61.102.xxx.74)불행해서 시간 죽일려고 보는건 아니고 직장 가서 일하고, 퇴근해서 집안 일 좀 하고, 애들 숙제 봐주고, 저녁시간 부터 제가 좋아하는 프로그램들 ( 주로 미드) 쫘악 보면서 잠들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네요. 미쵸..
6. 울남편
'08.11.30 2:22 PM (59.8.xxx.197)tv치웠더니....
컴으로 실시간 tv중계보고,
핸펀dmb로 tv시청해요.
ㅠ.ㅠ7. ^^
'08.11.30 2:40 PM (218.238.xxx.247)댓글도 공감이 가는데요..다른 취미에 혼자 빠지지안을걸 다행으로 생각하심안될까요/
혼자가는 낚시..돈드는 경마..등등 저는 일요일 아이들과 티비보면서 간식만들어 같이 먹는 행복감이 무지 크던데요...그러다 영화도 한편 보구...좋은 쪽으로 생각해보세요..돈두 안들잖아요..ㅎ8. 드라마광
'08.11.30 3:08 PM (61.66.xxx.98)저도 젊었을 때는 다른일들에 바빠서 텔레비젼을 잘 안봤어요.
유행했던 만화영화,드라마 거의 안봤죠.
바쁘기도 하지만 체질이 아니더라고요.
그런데 40넘으니 드라마만 끼고 삽니다.
윗분말씀대로 돈도 거의 안들고요.
복잡한 세상사를 잊을 수 있어서...
요새는 재밌는 드라마 만드는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까지 들 지경이죠.
원글님께서는 아이가 어린데 남편이 도와주지 않고 텔레비젼에만 빠졌으니
난감하시겠지만...
게임에 빠져서 돈날리고 폐인되는 사람도 많은데 그보다는 낫다...하시면
좀 위로가 될라나요?9. 추가
'08.11.30 3:11 PM (124.50.xxx.169)여기 그런 남자 하나 추가합니다.
미워죽겠다가도 돈드는 취미보단 낫다,, 그러고 삽니다.
일요일에 집에 있을 땐 적당히 눈치줘서 아이하고 놀게도 하구요.
아이가 어리니까 도와줘야 할 사항을 정확히 지시해서 돕게 하세요.
화낼 때는 단호히...
남자는 어린애 혹은 강아지와 같다죠.
칭찬과 벌을 적절히 사용해서 가정에 유익한 존재로 자리매김하시길 바랍니다^^10. ㅋㅋ
'08.11.30 3:37 PM (220.71.xxx.193)제가 아침에 남편에게 한 말이 제목이네요.
정말 저도 친정오빠나 아빠가 그닥 티비를 많이 보는 분들이 아니라서
이 정도 일줄은 몰랐거든요. 티비보면서 낄낄대고 있으면 왜 그렇게 사람이 없어 보이는지 원;;;
그래도 저렇게 스트레스라도 풀겠거니 하면서 과하지 않으면 그냥 냅두는데..
저 잘 때 게임티비 보는 소리는 정말 적응이 안되네요.
참 티비를 방으로 들여놓으시면 주말내내 이부자리에서 꼼짝않고
손가락만 움직이면서도 하루 종일 지낼 수 있는 광경을 보게 되실거에욤..11. hybris
'08.11.30 7:39 PM (121.184.xxx.222)ㅎㅎ 댓글 다신 분들 너무 재미있으셔서 웃으면서 기분 좀 풀렸네요. 전 일요일이 되면 더 열받아서^^;; 근데요, 방에도 tv가 있어요. 총각때 보던 tv 절대 안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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