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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내 조국
단기 유동성 위기를 경험했고, 신자유주의에 의해 구조조정을 강요받았다.
일반 기업부분, 국가부분에선 이러한 요구를 수용한 두 나라가
금융부분 만큼은 절대 양보하지 않았다.
특히 은행의 해외매각에는 절대 찬성하지 않았고 마침내 자국의 은행을 모두 지킬 수 있었다.
그들이 금융부분을 지킨 이유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이유에서였다.
은행이 무엇인가?
경제의 혈맥이며, 그 어느 산업보다 공적인 요소가 강하다.
돈이 순환해야 하는 경제에서 누군가 그 흐름을 조정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돌린다면,
자본은 집중되고 빈부격차는 심화된다.
나는 은행을 버스사업에 비유하고 싶다.
분명 버스회사는 민간기업이며, 수익추구에 따라 움직인다. 하지만 동시에
서울시가 통제, 관리한다. 1원이라도 요금을 올리거나 한 정거장이라도 변경하려면
서울시의 허가가 필요하다. 1원의 인상과 한 정거장의 변경이 그만큼 시민의 삶에 큰 파급효과를
미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버스사업이 부실해졌고, 서울시가 모두 외국에 팔아버렸다고 치자.
더이상 서울시는 버스업체들을 통제할 수 없다.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률은
대한민국 국민에게만 유효하기 때문이다.
단기적인 수익만을 추구하는 외국주주들은 장사가 안되는 노선을 폐지한다.
가난하고 힘없는 빈민, 학생, 노인에 대한 할인혜택은 여지없이 없어진다.
서비스 개선이란 명분하에 멀쩡한 버스를 최신형으로 바꾸고
요금을 올리고 돈 많은 고객을 VIP 고객으로 모신다.
버스 안에는 VIP 전용좌석도 생긴다.
펌...오래전에...
...........................................................................................................................................................
버스사업대신 의료나 수도, 전기 무엇을 대입하셔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론스타에 외환은행을 헐값에 넘긴 분이 오늘 또 파격적인 말씀을 하시더군요.
제가 두려워 하던 바로 그 말.
부동산과 금융개혁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앞으로 3개월이 굉장히 중요하다....
전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안다고 자신합니다.
중국의 대지진에 수만명이 죽고 르완다의 어린이들이 손목이 잘리는 것보다
내 조국의 아이들이 보육원에 맡겨지고 점심을 굶는게
더 가슴아픈게 인지상정입니다.
바로 내 이웃이니까요.
그게 조국과 민족의 개념이라면.....
저는 바로 그것때문에 오늘 너무 슬픕니다.
제 자신..돈에는 국경이 없고 국적도 없으며 돈에는 따스한 피가 흐르지 않는다는
나름의 소신을 가진 사람이지만...오늘 그 양반의 말씀은 저를 참 슬프게 하네요.
정말 눈물나게 서러운 밤입니다....
1. 조심조심
'08.11.29 12:13 AM (211.55.xxx.158)http://www.hani.co.kr/section-021011000/2006/04/021011000200604050604075.html
2. .
'08.11.29 12:16 AM (121.134.xxx.188)조심님 그럼 결국 지금 현금확보하는게 별로 소용이 없단 말씀이신가요?
부동산이나 금같은 현물이 나을까요?3. ㅠ,ㅠ
'08.11.29 12:19 AM (124.111.xxx.224)죽일 놈들
4. 위에 점 하나님
'08.11.29 12:26 AM (220.76.xxx.248)조심님은 그런 말씀을 하고 싶은게 아닌듯 하구요...
제가 이해하기로는 은행 지분 매각이나 은행의 매각으로 (특히 산업은행) 경쟁력(이윤을 남길 수 있는) 있는 기업에게만
돈이 흐르는 구조로 변해버린다면...
우리나라 기업들 중에서 중소기업(취업인의 87%를 차지하죠)으로 가는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일부 대기업과 알짜 중소기업을 제외한 기업에서는 돈 구하기가 힘들어지니... 도산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그러다보면 서민층의 극빈층화와 함께 엄청난 실업률 상승... 그리고 사회 전체 기반 붕괴에 이르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 밖에 없다는거죠
그리고 덧붙여...지금은 현금확보니 금, 외화등의 햇지 수단은 무의미해졌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20%정도까지의 손실을 감소하고라도 햇지의 수단으로 이용하겠다면... 전체의 2~30%정도 선에서는 하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손실은 절대 안돼! 하시는 분들은 그냥 접으세요... 타이밍의 문제인데, 일반인에겐 힘들어요)5. 저 점 하나
'08.11.29 12:29 AM (121.134.xxx.188)저 위에 점하나가 저구요. 이런 심각한 상황에 세속적인 질문드려 진짜 죄송합니다.
그런데 제가 최근에 이사계획이 있는데 집이 안팔리면
여윳돈을 현금으로 가지고 있어야할 상황이 생길지도 몰라
그래서 여쭌거에요. 이해해주세요.6. 조심조심
'08.11.29 12:30 AM (211.55.xxx.158).님.
어느 현명하신 분의 현답에 제 댓글을 지웁니다.
사실이거든요. 지금은 헷지를 제외하곤 힘듭니다.
지금 시점에 금, 외환을 통해 이윤을 얻는건
정말 많은 경험과 통찰력이 요구되요.
헷지라면 아까 드린 말씀대로 하세요.7. 위에 점 하나님
'08.11.29 12:32 AM (220.76.xxx.248)세속적이라니요~ 전혀 세속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 내 가족을 지켜내고, 유지하기 위해 공부도 하고 윤리적인 소비를 하는 것인데...
그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가정경제인데요~
가정경제가 무너지면 다 무너지는 것인데... 그리고 얼마나 알뜰하게 모아온 피같은 돈인데... 허투로 나갈 순 없지요~^^8. ..
'08.11.29 12:34 AM (125.184.xxx.193)이 글을 읽고 나니...왠지 슬퍼집니다. 저도 조금이나마 헷지를 해보려고 했는데..
헷지는 어찌 하는것이 좋을까요... 이미 늦은걸까요..9. .
'08.11.29 12:34 AM (121.134.xxx.188)네. 저는 주식이니 펀드니 심지어 예금.적금도 제대로 해본적 없는 사람입니다.
생기는대로 은행에 가있죠.
당연히 불노 수익엔 큰 관심없구요. 그저 있는 그대로 그가치대로만
있어줘도 고맙다고 생각하네요.
따듯한 조언 감사합니다.10. 위에 점 두개님
'08.11.29 1:24 AM (220.76.xxx.248)헷지에 대한 언급이 있어 잠시 짚고 넘어갑니다... 물론 저도 그냥 평범한 아줌마라 그냥 이런 의견이 있더라...만 하세요
헷지는 위험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인데...
지금 헷지를 금이나 외화로 한다는 것 자체가 위험성이 너무 큽니다.
물론 원화의 가치 하락이 가속화 되고 있는게 심히 걱정됩니다.
하지만 다들 헷지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을 상황과 지금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금과 외화의 헷지가 언급되던 시절... $1는 1200원대, 엔화는 기억이 안나고, 금은 1온스당 $700 초반이였습니다.
일단 금은 달러 상승으로 들어가는 것 조차가 부담이 큰 상황이죠... )
제가 생각하는 지금 11월 말의 헷지는...
썩지 않는 생활용품 중심으로 1년치정도 사두는 것...
(가공품은 가격 상승이 예상되나 농산물은 소비위축으로 약보합정도 될듯 합니다. 자급자족의 나라라는게 정말 감사한 순간)
그리고 우량 은행을 선별, 예금자 보호가 되는 상품으로 금리를 잘 따져서 예적금을 드는 것...
6개월 이상 쓸 예정에 없는 돈을 일반 예금에 넣어 두는 것만으로도 자산가치의 하락입니다.
꼭 챙기세요...
지금 할 수 있는 최고의 헷지가 두가지라고 생각하구요...
그래도 금이나 외화가 사고 싶으신 분들은... 제 댓글을 잘 읽어보세요~ ^^11. phua
'08.11.29 5:52 AM (218.237.xxx.104)그쵸?? 경제고수님들!!!
지금 저 같은 주부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루가 다르게 올라 가는, 물가에 대비하는 것이
분수에 맞을 듯 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12. ..
'08.11.29 12:02 PM (125.184.xxx.193)위에 헷지에 대해 알려주신분..감사합니다.
고민이 많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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