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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힘드네요..

힘들다 조회수 : 849
작성일 : 2008-11-28 16:35:37
저희부부는 결혼3년차,횟수로는4년차되었어요.
첫눈에 리더쉽있고, 당당한 모습에 호감이있어 짧은 연애기간을 통해 결혼했습니다.
그게 문제였던거같아요......그사람이 이런사람인줄 정말 몰랐죠..

아들하나라 아들에 대한 집착이 강한 시어머님덕분에 저희는 신혼여행갔다온 후부터 삐그덕 거렸습니다.
시어머니는 매일매일 신랑이 출근한 시간이후로 전화해 저에게 상처되는 말을 퍼부었고, 아들이 벌어오는 피같은돈을 함부로 쓰지말라며 매일매일 눈물로 절 살게만들었습니다.

결혼전 남편돈관리를 해주셨기에 결혼과동시에 통장을 저에게 넘겼지만 폰뱅킹으로 다 확인을 하시고 계셨고, 제가 알게되어 비밀번호를 바꾸자 저를 아주 당돌한 년이라 신랑에게 저를 이간질시켰습니다.

신랑은 워낙 효자고, 고지식, 융통성이 없어서 자기도 중간에서 한다고 하는데 어떡하란거냐며 저에게 난리쳤고, 시엄니와 똑같은 성격(둘다 흥분잘하고, 목소리커서 소리지르고,,근데 목소리만 클뿐이지 화낸거는 아니라고 늘 주장합니다)에 싸워도 어머님이 넘 강한 성격이라 굽히게 되더라구요.

결혼후 바로 임심했지만, 임신기간내내 여자가 잘못들어왔다, 아들과 나를 이간질한다는 기본으로 절 괴롭히시는 어머님땜에 태교는 커녕 내내 울고산게 한이 되었지요. 태어난 아가는 7개월까지 웃는걸 몰랐습니다. 저는 그게 제가 다 저때문인거같아 늘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렇다고 저희집이 시댁에 비해 부족하거나 못배웠다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더 풍족하고 반대한 결혼도 아니었습니다.

결혼후 한2년까지만 하더라도..다 어머님때문에 우리가 맨날 싸우게 되는거라며, 어머님을 원망했습니다.

근데..살다보니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는걸 알게됐습니다.
어머님과 똑같은 성격, 똑같은 말투(지방사투리)를 쓰는것조차 꼴보기 싫어졌습니다.

별것도 아닌 문제로 그냥 넘어갈 문제인데도 신랑은 급 흥분하고 화내는 성격입니다. 둥글둥글한면이 없어서 늘 저를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늘 불안한 직장땜에 제 옷하나 사본적없이 아끼며 아끼며 살았습니다.
저사람 저런성격이니 내가 참아야지 늘 그러면서도 사소한 거에 또 열내며 소리지르는 남편모습에 진저리쳐져서 참다참다 울어버리며 저도 소리칩니다. 그럼 또 난리칩니다....ㅠ.ㅠ

오늘 ebs아침프로에 시댁과 남편문제로 우울증에 걸린 주부의 모습을 같이 보면서. 제가 "에휴..나두 저여자랑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 안쓰럽다....나두 우울하고 저런거 많이 공감가"했더니..
"나보고 도대체 뭘 어쩌란거야! 어디까지 바라는거냐. 지금은 시댁과 좀 나아졌잖아. 나보고 시댁하고 끊고 살라는거냐! "며 또 난리치더군요.
아가가 앞에있어서. 저 꾹 참앗습니다...그런 대답을 바라는거아닌데말이죠.휴...
그랬더니...내가 이렇게 말하는데 대꾸도 없냐며 또 소리칩니다.
그래서 내가 말하면 또 화낼거아니냐고 그랬더니..그래도 사람이 말을 하면 대꾸를 해야하지않냐며.
그래서 공감가는거공감간다고 할수있는거지. 무슨말을 못하겠다. 부드럽게 사소한 문제인데 당신은 항상 이렇게 크게 만들어버린다고. 당신성격 나처럼 받아줄사람이 또 있을거같냐.하루하루가 넘 힘들다. 사람피를 말린다며 저도 그만 폭발해버렸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방에 아가랑 들어갔습니다. 더 커지기전에요.
혼자 소리치고 뭘 혼자 던지고 그러더니 나가더군요.

신랑은 여린 사람이라 그런 불같은 성격을 자기도 알지만 고치기는 힙들다는거 역시 압니다.
신랑의 그런성격.......저를 참 힘들게합니다..항상 이런식이고.기본적인 대화자체가 안됩니다.


어떻게해야할까요...그렇다고 전 이혼생각은 전혀없어요...자신도,능력도없으니까요.
힘을 주세요......!ㅠ.ㅠ
IP : 124.50.xxx.15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샐리
    '08.11.28 4:52 PM (119.64.xxx.43)

    힘내세요. 님이 먼저 힘을 기르셔야 합니다.
    대화의 요령이 님도 부족하신 것 같아요 남편에게 요구하는 것도 여러가지 기술이 필요한 거죠. 대화하는 것도 기술입니다. 님이 먼저 상담을 받으시고 힘을 얻으세요

  • 2. 애기를
    '08.11.28 4:58 PM (210.94.xxx.1)

    쉽지는 않겠지만 맡겨놓고 맞벌이 나가시면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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