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사는게힘드네요..

힘들다 조회수 : 844
작성일 : 2008-11-28 16:35:37
저희부부는 결혼3년차,횟수로는4년차되었어요.
첫눈에 리더쉽있고, 당당한 모습에 호감이있어 짧은 연애기간을 통해 결혼했습니다.
그게 문제였던거같아요......그사람이 이런사람인줄 정말 몰랐죠..

아들하나라 아들에 대한 집착이 강한 시어머님덕분에 저희는 신혼여행갔다온 후부터 삐그덕 거렸습니다.
시어머니는 매일매일 신랑이 출근한 시간이후로 전화해 저에게 상처되는 말을 퍼부었고, 아들이 벌어오는 피같은돈을 함부로 쓰지말라며 매일매일 눈물로 절 살게만들었습니다.

결혼전 남편돈관리를 해주셨기에 결혼과동시에 통장을 저에게 넘겼지만 폰뱅킹으로 다 확인을 하시고 계셨고, 제가 알게되어 비밀번호를 바꾸자 저를 아주 당돌한 년이라 신랑에게 저를 이간질시켰습니다.

신랑은 워낙 효자고, 고지식, 융통성이 없어서 자기도 중간에서 한다고 하는데 어떡하란거냐며 저에게 난리쳤고, 시엄니와 똑같은 성격(둘다 흥분잘하고, 목소리커서 소리지르고,,근데 목소리만 클뿐이지 화낸거는 아니라고 늘 주장합니다)에 싸워도 어머님이 넘 강한 성격이라 굽히게 되더라구요.

결혼후 바로 임심했지만, 임신기간내내 여자가 잘못들어왔다, 아들과 나를 이간질한다는 기본으로 절 괴롭히시는 어머님땜에 태교는 커녕 내내 울고산게 한이 되었지요. 태어난 아가는 7개월까지 웃는걸 몰랐습니다. 저는 그게 제가 다 저때문인거같아 늘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렇다고 저희집이 시댁에 비해 부족하거나 못배웠다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더 풍족하고 반대한 결혼도 아니었습니다.

결혼후 한2년까지만 하더라도..다 어머님때문에 우리가 맨날 싸우게 되는거라며, 어머님을 원망했습니다.

근데..살다보니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는걸 알게됐습니다.
어머님과 똑같은 성격, 똑같은 말투(지방사투리)를 쓰는것조차 꼴보기 싫어졌습니다.

별것도 아닌 문제로 그냥 넘어갈 문제인데도 신랑은 급 흥분하고 화내는 성격입니다. 둥글둥글한면이 없어서 늘 저를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늘 불안한 직장땜에 제 옷하나 사본적없이 아끼며 아끼며 살았습니다.
저사람 저런성격이니 내가 참아야지 늘 그러면서도 사소한 거에 또 열내며 소리지르는 남편모습에 진저리쳐져서 참다참다 울어버리며 저도 소리칩니다. 그럼 또 난리칩니다....ㅠ.ㅠ

오늘 ebs아침프로에 시댁과 남편문제로 우울증에 걸린 주부의 모습을 같이 보면서. 제가 "에휴..나두 저여자랑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 안쓰럽다....나두 우울하고 저런거 많이 공감가"했더니..
"나보고 도대체 뭘 어쩌란거야! 어디까지 바라는거냐. 지금은 시댁과 좀 나아졌잖아. 나보고 시댁하고 끊고 살라는거냐! "며 또 난리치더군요.
아가가 앞에있어서. 저 꾹 참앗습니다...그런 대답을 바라는거아닌데말이죠.휴...
그랬더니...내가 이렇게 말하는데 대꾸도 없냐며 또 소리칩니다.
그래서 내가 말하면 또 화낼거아니냐고 그랬더니..그래도 사람이 말을 하면 대꾸를 해야하지않냐며.
그래서 공감가는거공감간다고 할수있는거지. 무슨말을 못하겠다. 부드럽게 사소한 문제인데 당신은 항상 이렇게 크게 만들어버린다고. 당신성격 나처럼 받아줄사람이 또 있을거같냐.하루하루가 넘 힘들다. 사람피를 말린다며 저도 그만 폭발해버렸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방에 아가랑 들어갔습니다. 더 커지기전에요.
혼자 소리치고 뭘 혼자 던지고 그러더니 나가더군요.

신랑은 여린 사람이라 그런 불같은 성격을 자기도 알지만 고치기는 힙들다는거 역시 압니다.
신랑의 그런성격.......저를 참 힘들게합니다..항상 이런식이고.기본적인 대화자체가 안됩니다.


어떻게해야할까요...그렇다고 전 이혼생각은 전혀없어요...자신도,능력도없으니까요.
힘을 주세요......!ㅠ.ㅠ
IP : 124.50.xxx.15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샐리
    '08.11.28 4:52 PM (119.64.xxx.43)

    힘내세요. 님이 먼저 힘을 기르셔야 합니다.
    대화의 요령이 님도 부족하신 것 같아요 남편에게 요구하는 것도 여러가지 기술이 필요한 거죠. 대화하는 것도 기술입니다. 님이 먼저 상담을 받으시고 힘을 얻으세요

  • 2. 애기를
    '08.11.28 4:58 PM (210.94.xxx.1)

    쉽지는 않겠지만 맡겨놓고 맞벌이 나가시면 어떨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4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4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2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5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