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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수밖에 없었던 사이
안녕하세요. 38세 미혼처자예요.. 전 고졸이고 그동안 직장생활해서 모은돈 1억1천중에 사천은 부모님드렸고
제가 지금 칠천 손에 쥐고 있어요..두남동생 대학다닐때 생활비 제가 다 댔구요....
지금은 조금만 사무실에서 직원으로 있어요..백만원받으면서도... 주말엔 백화점 에서 판매 알바하면서 지내구요..
요즘 나이에 비해 재산이 없다보니까 초조해서 쉬지 못하고 몸만 고달프게 사네요...
제가 결혼까지 할려고 만났던 남자가 있는데 3년을 만났어요... 그남자는 저와 1시간거리에 떨어져 지내서 일주일
1번정도 만났지요... 상견례도 했었어요... 근데 그사람이 결혼자금을 남에게 몽땅 빌려주고 못받아서 재판을 받아
온지 1년이 지났는데도 돈을 못받고 있는실정이예요.. 저는 그사람을 버리기로 했어요..
줏대없이 남에게 돈빌려주고 자기돈들여 변호사사고 재판받고 하는 걸 보곤 그사람에 대한 믿음이 없어지더라고요..
헤어지자고 통고하고 나서 며칠지났는데 오히려 맘은 담담하네요..
그사람은 저에게 무섭다고 하더라고요... 헤어질준비를 천천히 다하고 나를 믿고 있는데 통보했다고요...
제가 잘못한건가요? 어떤여자가 이런상황에서 사람을 기다려 줄까요... 전 그동안 그사람에게 할만큼 했는데요..
전 정말 잘해줬거든요... 혼자지내서 계절별로 온갖과일 택배로 상자씩 보내주고 백화점 세일하면 옷사입혀주고
투정부리지 않고 얘기 다 들어주고 우리부모님한테도 해드리지 못했던일 다 해주었는데.....
온갖 정성 다들이고 맘이 돌아서니 오히려 맘이 후련하네요..
제가 헤어지는게 맞는거지요?
분명 잘한일이지요?
생각해보니까 그사람은 말로만 저에게 해주겠다는게 많았지 실천한건 없었던것 같아요...
그래서 더 미련이 않남나 봐요...
1. /
'08.11.28 4:36 PM (210.124.xxx.61)잘하셨네요
늦은 결혼일거면 어느정도 기본은 있어야
하지않을까요..2. 어쩌겠어요.
'08.11.28 4:38 PM (211.210.xxx.62)인연이 아닌것을...
그리고 미래에 대해 너무 불안해 마시고요,
결혼한다고 미래가 보장되는게 아니라는건 식장을 나서는 순간 다들 깨닫거든요.3. 미련
'08.11.28 4:41 PM (122.42.xxx.102)충분히 잘 하셨기 때문에 미련이 안 남으신다니 다행입니다.
그만큼 잘 하셨는데 시간도 정도 아쉬움이 있겠지만
정리하신건 정말 잘 하신것 같군요.
이렇게 열심히 사시는 야무진 분이 그런 사람 만나 고생한다면 너무 불공평한거고
님이 못 견디실거예요.
앞으로 좋은 사람 만나시길 빌어요.
그리고 앞으로는 계절별로 과일 상자로 보내고, 백화점 옷 사입히고 그런건 하지 마세요.
그렇게 하고 싶어도 참고 또 참으세요.
님을 위해 투자하시고
나이에 조급하여 성급한 판단 하지도 마시고요.
아픈경험이 좋은 만남을 위한 준비였기를 바랍니다.4. 애효
'08.11.28 4:41 PM (121.138.xxx.177)잘하셨어요.
앞으로는 부모 형제, 남친에게 헌신하는 삶을 사시지 마시고 자신에게 헌신하세요.
아직도 청춘은 많이 남았으니까 예쁜 옷도 간간히 사입으시고 여행도 다니세요. 결혼하시면 또 삶에 함몰되어 지금의 여유를 가지시기 힘들거에요.
종자 돈은 잘 쥐고 계세요. 작지만은 않은 액수입니다. 경제 공부 많이하시고 나중에 역세권의 작은 오피스텔이라도 사놓으시면 힘이 되실거에요.5. 아무래도
'08.11.28 4:42 PM (211.187.xxx.247)나이가 있는데 더더욱 경제적인면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나이가 많을수록 결혼하기 힘들다고 하잖
아요. 그 남친이 어떤 됨됨이 인지는 모르나 글로 봐서는 경제적이 개념이 부족한 남자이네요.
이미 마음의 결정한거 같은데....잘하셨어요. 더구나 맘이 후련하다니 다행이지요.인연이 아닌가
하세요. 그동안의 추억이 가장 아쉽네요...그건 시간이 지나고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면 잊혀지기
마련이구요...한동안 아니 년말이고 크리스마스인데 많이 허전하겠어요. 바쁘게 사시니
정말 다행입니다. 저라도 포기 했겠어요...... 미련 같은거 갖지 마세요.6. 팜므파탈
'08.11.28 4:42 PM (59.10.xxx.167)저랑 비슷한 나이신데 1억 이상 모을 정도였고 지금도 일을 두가지나 하신다니
정말 열심히 살아오신 분이네요.
남녀간에 만나고 헤지는 것을 누가 잘하고 잘못했다고 판단해드리겠어요?
후회하지 않는다면, 헤어짐으로 인해 괴로울 것을 감당할 수 있다면 되는거 아닐까요?
다만 님처럼 생활력 강한 분이 우유뷰단하고 말로만 잘하는 남자와 함께 하기는
그리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되네요.
많이 생각하시고 한 결정인데 스스로를 믿고 잘한 일로 만드세요.
주말이 다가오는데 또 일나가셔야 하나요?
제가 부끄럽게 열심히 사시네요.
백화점 오가실때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주말에 다시 추워진답니다.7. 고고~
'08.11.28 5:01 PM (210.94.xxx.1)힘내세요.. 원글님은 충분히 지나간 분 보다 더 좋은 분을 만날 자격이 됩니다.
8. ..
'08.11.28 5:02 PM (58.120.xxx.245)그남자분 미안하다 너를 이해한다고 해야지
무섭다니???
여자친구에게 어떤 확신도 심어주지 못해 결국 떠나게 만든 본인 책임을 모르는것 보면
헤어진게 낫네요
일단 칠천 정말 잘 쥐고게시구요 섣불리 사업계획 짜지마시고
열심히 더 버셔서
일단 목표로 집한 채 장만하는거로 해보세요
결혼을 하시던 안하시던 마음의 안정을 줄거에요
부모님에게나 형제에게나 할만큼 하셨으니 이젠 온전히 님만을 위해 사세요9. .....
'08.11.28 5:06 PM (119.66.xxx.148)저는 남편이 결혼식 1주일전에 잔고가 0원이라고, 주식으로 다 날렸다고 하더군요. 대충 예상으로는 몇천은 있겠거니 하고 있었는데 0원이라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도 부모님이 건강하시고, 수입도 있으시니 생활비 안 대도 되고, 남편의 능력을 믿어도 된다고 생각해서 강행하였습니다. 0원이라는 비밀은 친정, 시댁 모두에 비밀로 하고 저한테 꽉 잡혀 삽니다.
원글님이 그 남자분한테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면 당연히 이별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살아온 날 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살아야할텐데 잘 골라야지요.10. 잘하신거에요.
'08.11.28 5:22 PM (211.57.xxx.106)더 멋지고 능력있는 남자들 많아요. 이미 그 남자는 님의 짝이 아닌거에요.
11. 모든걸 떠나서
'08.11.29 10:25 AM (124.56.xxx.22)원글님은 그 남자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 확실합니다.
그래요..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거지요.
원글님에겐 그 남자는 그 어떤 일이 일어나도 그 사람과 꼭 결혼하고 싶은, 그런 사람은 아닌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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