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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아들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처녀적부터 워낙 조카들을 이뻐했었터라 결혼 하고 첫 아들을 낳고 정말 끔찍히 예뻐하며 키웠습니다~
그리고 4년 터울로 뱃속에 작은애를 낳을적엔 첫정을 너무 줘서 작은애가 안이쁘면 어쩌나...걱정할만큼
큰애가 이뻐더랬었지요~
근데...아니더군요~
지금 작은애가 5살인데... 정말 주위에서 유난하다할만큼 아직 작은애 재롱에 정신을 못 차리고
웃으며 삽니다~ 정말 오줌 지리게 예쁜~ 소원이 있다면 작은애가 4살정도만 됬어도 아직 이쁠날이 더 남았
을텐데..하며 이제 훌쩍~ 커버릴 작은애가 너무 아쉬울 정도로요~
다들 하나 더 낳으라고 하지만... 둘이면 충분하고 셋키울 능력으로 차라리 둘을 더 잘 키우자는 주의이고요
~
그러다보니 당연 제 사랑은 작은애한테 많이 기울었고...
우리 큰아들 모든일에 모범적이고 든든하고 말썽 한번 부리는일 없이 아직까진 수월하게 크고 있고요~
근데... 이상하게 작은애가 더 이쁜 탓도 있겠지만... 큰애랑 자꾸 부딪치게 되더라구요~
성격이 좀 안 맞는다고 해야하나? 공부때문에 싸우고 숙제때문에 싸우고~ 징징거린다고 싸우고~
중요한건 가랑비에 옷젖듯 이렇게 별일 아닌거에 부딪힐수록 아들과의 감정이...
우숩게도 이런거에도 내 감정 하나가 조절이 안되서 아이와 어쩐다 저쩐다~ 이렇게 글을 올리며
말을 한다는 자체가 인격이 덜 성숙한거 아니면 뭐겠어요~
엄마인 내 자질 문제이고 인내 문제이겠지요~
어쨌거나 저는 어른이니깐요~
예를 들어 (끼니때 밥 다 먹이고..그외에 간식 챙겨주기등) 큰애가 배고프다고 하면 짜증부터 납니다~
당연 한참 크는 시기인데 뭘 먹고 또 금방 배고프다고 하면 귀찮은 생각부터 납니다~
근데 작은애가 배고프다고 하면 뭐를 해 먹일까 마음까지 들뜹니다~
급기야는 한 몇개월전 부터는 자책이 들만큼 큰애가 밉기까지 하는겁니다~
그렇다고 큰애가 내가 미워하는 사람을 닮았다거나 (시부모등) 그런 갈등도 없고
남편이랑의 문제를 아이한테 화풀이 한느것도 아닌 남편과도 신혼초가 무색할만큼 더욱 깊은
사랑과 배려로 더 사이가 좋습니다~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스트레스 받아서 큰애한테 푸는것도 아니요~ 내가 어릴적 부모에게 그런 상처가
있는것도 아니요~여튼 아무이유 없습니다~
그냥 당연히 아직 아이이고 손이 가는거 당연한건데 그냥 그런 자잘한게 짜증이나고 목소리만 높아지네요~
하지만 정말 아이한테 상처주지 않으려고 너무도 미안해서 10번 그런마음 들면 7~8번은 꾹꾹 누르며
삭혔지만 한번씩 어쩔수없는 감정으로 사실 늘 큰아이에게 많이 신경질적이고 짜증부리고 했던거 같습니다~
얼마나 미우면 꿈에서까지 두들겨 패는 꿈까지 꾸더군요~
나 자신이 이해가 안갈만큼 어찌 한뱃속에서 낳은 자식인데... 나중에 애가 머리가 크면 다 기억하고
알텐데 ... 얼마나 원망을 들으려고... 정말 모자간의 단절이 눈에 보이더군요~
미운 4살 미운 7살이라고 하듯이 그저 단순히 이런 시기가 있는거겠지...했고요~
아무리 아닌척 해도 아이가 당연히 일찍이 느끼고 있었을까요?
그래서 자기도 사랑받기 위한 몸부림이였을까요?
얼마전 아이가 제게 그러더군요~ 이제 엄마께 존댓말을 쓰겠다고요~
별 대수롭지 않게 그냥 그러다 말겠지 하고 그러라고 했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그건 바로 아들이 제게 먼저 손을 내밀어 준거더군요~
정말 매 순간마다 아들이 존댓말을 하는데 정말 요사이 아이한테 있었던 억지스런 제 감정들이
다 눈녹듯 녹아버리는겁니다~
그만큼 사람 사이에 감정 조절이 존대어가 중요한걸까요?
아들이 그저~"네~네~ 아니요~저랬어요~이랬어요~" 말 하는데...얼마나 큰아이가 사랑스럽고 예쁘던지요~
정말 말에도 방법이 있다더니 바로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
혼자 속상했던 문제가 정작 어른이고 애미인 나는 그런 불가사리한 감정을 미련하게 안고만 있었지
해결하고 바꿔보려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내 자신이 얼마나 부끄럽고 아들에게 미안하던지...
고개를 숙였습니다~
아들 입장에선 동생과 사이에서 불공평해 보일수도 있는 엄마의 행동에 불평하며 원망하는게
마땅한것을...
정말 철없는 아들의 속 깊은 큰 마음에 감동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욕 먹을 각오하고 글올렸구요~
정말 새롭게 다짐하고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이제 아들을 존중하고 현명한 엄마가 되어야겠네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장남이기때문에 장녀이기때문에 든든하고 고맙고 그런거 말구요~
자기도 동생처럼 그냥 보기만해도 깨물어 주고 싶은 그런 사랑이 그리웠다고요~
정말 사람속에서 사람이 나와서 사람이 사람을 사람처럼 키워가야한다는게 정말 큰
숙제 같단 생각이 드네요~ 어쨌던 손 내밀어준 아들에게 지금의 이 고마움 두고두고 보답하며 살께요~
1. 스카이
'08.11.27 12:29 PM (124.54.xxx.144)이뿌네요...
정말 이뿌네요... 행복하시길 빕니다..
한편으론 부럽네요..
울 11살 먹은 아들놈 존대말 존자도 모르는 놈인디...2. 욕은요??
'08.11.27 12:32 PM (59.18.xxx.171)욕먹을 각오는 안하셔도 될듯해요.
사실 부모도 사람이다 보니 감정이 컨트롤이 잘 안되더라구요. 저도 사춘기 딸래미한테 순간 욱해서 등짝 때리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고, 말도 이뿌게 안하고 차갑고 쌀쌀맞게 대하는 제 자신을 볼때마다 어디 엄마학교라도 있으면 가고 싶을 정도입니다.
근데 아드님이 그 조그만 머리속에서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요?? ㅋㅋㅋ 귀엽네요.
큰아드님 이제부터라도 더 많이 이뻐해주세요.3. 음
'08.11.27 12:39 PM (121.169.xxx.219)일단은 문제를 아셨다니 넘 다행입니다.
님의 반성하는 말씀을 읽으면서도 전 큰 아이가 짠해서 눈물이 핑 돌았어요
늘 두 아이 평등하게 이뻐하려고 노력하시면 아이도 그 맘을 알아줄 거에요
좋은 엄마 쉬운 일 아니죠? 힘내세요^^*4. 님글읽으니
'08.11.27 12:41 PM (221.139.xxx.183)눈물이 나네요... 지금 둘째 임신중인데 날이 갈수록 이쁜짓만 하고 착한짓만 하는 지금 어린이집에서 열심히 놀고 있을 우리 첫째녀석 생각도 나구요...
울 첫째가 요즘 이렇게 이쁜짓만 하는게 나중에 동생 태어났을때 자기가 이쁨 못받을까봐 미리 손쓰고 있는건가 싶기도 하네요...^^;
어제는 샤워하고 나와서는 지가 추웠던지 자기 잠바를 가져오더니 제 배에 덮어주더군요... "애기가 춥데. 엄마 이거 잘 덮고 있어~" 이러면서요...^^; 그런 아들녀석 손을 만져보니 얼음장이더군요... "오빠야가 동생 춥다고 잠바 덮어줬는데 우리 오빠 00이는 손이 차네... 그럼 엄마가 챙겨줘야겠다..." 하며 언손 꼭 잡아주고 호호 불어줬더니 좋다고 웃더라구요... 에구... 요 예쁜거 두고 어떻게 둘째 낳아 키울까 싶은 생각이 들던데... 또 둘째 낳으면 둘째가 더 이쁜가봐요... 노력하는 엄마가 되야겠네요... 원글님도 화이팅 입니다.5. 저는
'08.11.27 12:52 PM (219.250.xxx.64)큰애가 그런 결정(?)을 하기 까지 얼마나 마음이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나는군요.
9살 큰애 아닙니다. 아직 애예요. 엄마 마음이 동생에게 쏠리는걸 아마 원글님
지신보다 더 크게 깊게 아프게 느끼고 있었을 거에요. 그래서 배고프다고 징징거렸던
거구요. 전 큰애에게 '이쁜 짓을 했기 때문에 이뻐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너라서 이쁜 것이다'
는 확신을 주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아직 어린애 라는거. 그걸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저 우리 큰애 어릴때 그걸 애라고 생각못하고 동생에 비해 다 큰거 같이만 느끼고 있었던거
지금 생각하면 큰애가 불쌍합니다. (그래서 무언가 잘못했거나 한 기억은 없습니다만... 그건
애에게 물어야지요. 나는 한다고 했지만 무얼 잘못했는지도 ..)
암튼 전 큰애의 행동이 대견하기도 하지만 마음이 짠하니 아픕니다. 그 생각을 하기까지 애가
느꼈을 소외감이나... 상실감 이런 것들이 생각나서요.6. 같은마음
'08.11.27 12:57 PM (121.184.xxx.142)저는 큰애가 딸, 작은애가 아들입니다
저 역시 큰애하고는 부딪치는 일이 많아 매일 큰소리가 납니다.
화내지 말고 잘해줘야지! 하다가도 큰애 얼굴만 보면 화가 먼저 나서 죽겠습니다. 반면에
작은애는 어떤행동을 하든 이쁘구요. 신랑은 편해한다지만 이쁜짓하는 아들을보면 입가에
웃음이 저절로 생긴는 걸 어쩌라는 건지.....7. 어흥
'08.11.27 1:07 PM (222.110.xxx.111)저도 님처럼 아들 2 키우고 있어요. 마찬가지로 작은애를 더 이뻐하고 큰애를 많이 혼내는 편이었는데, 큰애가 다 기억하더라구요. 요즘은 제가 미안해서 큰애편을 더많이 들어주고 하는데 큰애에게 전달이 안되나 봐요. 우리 첫째가 하는말 "이런다고 내가 엄마를 용서할줄 알아!" "두고봐,나중에 엄마에게 복수할꺼야!!" 예전에 작은애가 잘못해도 큰애에게 너가 형이니 양보하라고 하면서 더 혼냈었거든요ㅠㅠ 저도 요즘 고민이네요. 뭘 어떻게 해야 울 큰애 맘에 박힌 상처 낳을지..나중에 날 마구 구박하고 무시할 것 같아요ㅠㅠ.
8. 저도
'08.11.27 1:14 PM (122.203.xxx.194)님과 같은 일을 겪었습니다.. 딸만 둘이고 8살터울이지요.
우리 첫째는 지금 6학년되지만.. 님 첫째아들처럼..스스로 사랑받고 관심받기위해 더 노력하더라구요.
시험때되면..죽어라 공부하고..하라는것 어기는 적이 없네요.
시험이며..경시대회며 본인이 혼자 밤새 준비해나갑니다..
동네고 학교고.. 어디 그런 아이를 다키웠냐고..얘기하지만 그럴때마다 제자신에게 부끄럽더라구요.
사춘기가 되었는지..얼마전엔..
'엄마..난 칭찬받으려고 아둥바둥 공부하는것같아..칭찬빼면 나한테 공부해야할 동기가 없어' 라고 얘기하더군요.. ㅜ.ㅜ 에효..그후로 신랑이랑 저랑 반성좀 했어요.
헌데..님말씀처럼..둘째는 정말..하루하루가 가는게 섭할정도로..크는게 안타깝습니다.. ㅜ.ㅜ
아무리 떼써도..징징대도..그저 이쁘니..이게 둘째에겐 오히려 안좋은 육아법같은데도..
제자신이 안고쳐져요..ㅎㅎㅎ9. ....
'08.11.27 1:23 PM (211.187.xxx.53)편애를 받아본사람이면 그상처가 일생성격까지 지배한다는걸 알면 절대 못 그럴텐데 ,아이들이 안스럽네요
10. 제이미
'08.11.27 1:37 PM (121.131.xxx.130)글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저도 아직 애기가 하나만 있어서 100% 이해는 못하지만..
저도 편애 때문에 시껍한 경험이 있는지라 둘째가 생겨도 가급적 편애안해야지 하고 생각은 하는데..
첫째의 마음이 너무 이쁘고 아릿하네요.. 글쓴님 첫째에게 잘해주세요~~11. 제발
'08.11.27 1:41 PM (219.250.xxx.64)님들 편애하는거... 심각하게 생각합시다. 사랑 못 받은 애의 마음을 생각해보세요.
세상에 엄마에게서도 공평한 사랑을 받지 못했는데 평생 세상 살아가면서 누구에게
공평한 대접을 받겠습니까? 위에 큰 애 맘 쓰는거 가슴 아프다고 댓글단 사람인데요
다른 분들 '알지만.. 잘 안된다' 정도로 쓴 글을 보고 ... 당하는 애들 입장에서는 정말
심각할 수 있으니 좀 진지하게 생각해 주십사 하는 마음에 다시 글 답니다.
원글님 글도 '고마워~' 가 아니라 '고마워~ 그리고 미안했어...' 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편애는 사랑 받는 쪽에게도 안 좋아요. 결국 둘 다 에게 모두 좋지 않은 일입니다.
원글님이 그렇다고는 절대 생각지 않아요. 다만 이 글이 올라온 것을 계기로 좀 심각하게 생각하자는
... 보통 엄마들이 이런 얘기를 할때 ' 어떤 애가 비 이성적일 정도로 사랑스럽다...'는 표현을
하고 싶어서..... 그러니까 사랑 못받는 쪽이 아니라 충분한 사랑을 받고 있는 쪽에 촛점을 맞춘거
라는거 잘 압니다. 어떤 자식에게 사랑을 안주고 있다는 뜻이 아니란걸....
그냥 오늘 시간이 좀 많아서 길게 써봤어요. 혹 무심하게 지나쳤을까 하는 노파심으로..^^12. 고마워~그리고 미안
'08.11.27 1:50 PM (124.54.xxx.47)맞아요~ 제발님~
원글녀입니다~ 저도 사랑을 받고 자란쪽이라 반대의 쪽에 무심했던게 아닌가 반성했습니다~
오빠야 어쨌던 나만 이쁨 받으면 끝이지라는 아니한 생각이 어릴적부터 자리잡고 있었겠지요~
그게 결국 이런 되물림될뻔한 일로 자리잡을뻔했고요~
정말 정신 바짝 차리고 현명하고 지혜롭게 살려구요~
이번일로 얼마나 제 자신이 창피하고 부끄럽던지요~ 어쨌던 서로의 감정의 회복의 불을 당겨준 큰아들의 행동에 정말 그 고마움 갚는다는 마음으로 살려구요~
댓글들 보니 더 힘이 나네요~13. 윗님..
'08.11.27 1:56 PM (122.203.xxx.194)그 편애라는게... 친모입장에서 자식에게 눈에 보이는 편애를 얼마나 하겠습니까..-_-
댓글쓴 사람인데요. 안보이는 공간에서의 글이란게 의도와 다르게 전달되는게
많기때문에.. 너무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
큰애는 나이도 많고..본인이 알아서 해도 잘하니..신경을 덜쓰게될때는 있죠.
큰애 반 담임말로는.. 어머니가 작은아이가 어려서 큰애에게 신경을 못썼다 라고
말씀하지만, 그게 오히려 큰애가 스스로 하고, 또 그에따른 성취욕을 가지게 된건
아이에게 좋은 결과가 되었을수도 있다라고 하더군요.
큰아이의 경우, 나이차가 많이나서인지 둘째를 저보다 더 끔찍이 이뻐하거든요.
작은놈이 엄마때문에 삐져서 구석에서 삐질거리면..키안큰다고 업지말래도..
지가업고선 달래주고 저에게 뭐라하죠 오히려.. -_-; 물론 30여초 업지만요..ㅎㅎ
이글을 큰애에게 직접 보여주고..댓글을 보여주니..웃네요..ㅎㅎ
그리고 아이에게..'이런생각이 드니..?'라고 물어보니..
어리니까 더 보호가필요하지, 엄마가 날 더 안사랑하는것도 아니잖아. 라고 얘기하는걸보니
웬만한 어른들보다 이해력은 더 나은것같아 아직 걱정 안해도 되겠죠? :)14. 초2맘
'08.11.27 2:04 PM (122.100.xxx.69)큰애든 작은애든 이쁜짓 하면 이쁘고 미운짓 하면 밉고해야 정상입니다.
그래야 아이 둘다한테 상처가 없어요.
글쓴님은 본인이 그걸 뚜렷하게 느끼고 계시니 잘못되었다할밖에..
어찌 9살 남자아이가 안이뻐 보일수 있는지..
저도 초2 남자아이 엄마로서 너무나 어른스런 글쓴님 아이가 안스럽네요.
설마 엄마한테 사랑받기위해 존댓말 쓸까...싶은게.
우리 아들이라면 재미삼아 한번 해봄직하는 존댓말을
글쓴님 아이는 살아남기위해(?) 한다 생각하니 사실 안스런 생각이 듭니다.
분명 엄마의 잘못된 사랑이구요,
고치세요.그리고 일시적으로 최면거는거 말고 진심으로 큰아이를 사랑하는 방법을 연구하세요.
같은 9살 아이 엄마로서 사실 약간 화가 납니다.15. 저는
'08.11.27 2:06 PM (210.123.xxx.170)제가 사랑 못 받고 자란 쪽이라 가슴에 절절이 맺히는데요.
윗분은 부모가 자식에게 눈에 보이는 편애를 얼마나 할까 하시는데, 많이 합니다.
그리고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자식에게는 가슴에 들어와 박힙니다.
윗분 자제분들은 그렇게 안 느낀다니 다행입니다만 저도 '작은 애가 더 예쁜 걸 어쩌라고요' 하는 댓글들을 보니 참 답답합니다.16. 저는
'08.11.27 2:06 PM (210.123.xxx.170)윗윗분 댓글에 단 댓글입니다.
17. 고마워~
'08.11.27 2:09 PM (124.54.xxx.47)원글녀입니다~
윗글녀님 아들도 너무 듬직하네요~
요즘 애들은 왜이리도 똘똘한지요~ 맞어요~ 일일히 작은거도 아이들과의 대화가 필요한거 같아요~ 님이 아들에게 이글을 직접 보여준것처럼요~18. 저는 울딸한테
'08.11.27 2:41 PM (119.207.xxx.10)울딸이 첫째여서 그랬겠지요.
처음에 동생이 생겼을때 큰애한테 미안한 마음도 들었지요. 아직 혼자 사랑 더 독차지할 나이인데 동생이 생겨서 덜 받겠단 생각에 안쓰러워했는데...
아무래도 둘째가 어리니까 신경은 더 가고 큰애는 징징거리거나 아님 간단한거라도 제가 잘 맞춰주지 못했고.. 예를들면 제가 아르바이트할때 간식좀 집에 있는거 가져다달라니까 이쁜접시에 담아서 랩에 덮어온걸 보고 전 설거지거리생기는데 싶어서그냥 봉지에 넣어오지 그랬냐고 뭐라하고 그랬는데, 다른사람들은 이쁘게 행동한다고 그러는거에요. 그래서 생각해보니 제가 문제였던거죠.ㅠㅠ 암튼 다른시선으로 보게 되는 계기가 되어 덜 혼내고 좋게대했지만 더 진전이 없다가, 딸이 중학생이 되니 엄마한테 없던 애교를 부릴려하고 스킨쉽을하고 일부러 장난도 치고 하대요.
첨엔 그것도 밉게 보이고 나무랐는데, 저도 정신적으로 여유가 생기게 되니 울딸을 너무 홀대했다 싶은게... 반성 많이 했습니다.
지금은 친구같이 너무 좋아요...울 착하고 이쁜딸.. 눈물나네요.ㅠㅠ19. 가볍지않은
'08.11.28 12:04 PM (122.34.xxx.54)그 편애라는게 어른입장에서는 굉장히 하잘것없는 행동과 말들이지요
친모입장이고 가볍게 한말이라도 그게 평생 기억에 남기도 해요
제 남편도 제가 언니와 남동생 사이에서 홀대를 받았다 그게 정서적으로 영향을 받았다 하니
비웃는듯웃으며 제가 넘 과민하게 생각한거라네요
제가 아이를 키우면서 우리 엄마의 태도를 생각해보면 정말 문제있다 싶을정도는 아니였어요
정말 무심결에 하신 말과 행동이죠 그런데 사소한것들이 쌓이다보니
가볍게 받아들여지지 않은거죠..정서 성격에도 분명히 영향을 주고요
어른들 입장에서 이정도야 싶어도 받아들이는 아이는 그렇지 않아요
전에 교육방송 부모에서 상담하던 교수님도 그러더군요
어렸을때 부모가 평범한 인성을 가졌던 분이였더라도 사소한 말과 행동으로 편애를 받았던 기억은
성인이되어서도 잊지못하고 가슴아파한다고
그래서 저도 항상 아이입장에서 신경쓰려고 조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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