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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쳐야 할 결벽증인가요?

. 조회수 : 2,131
작성일 : 2008-11-27 09:38:21

  전 외출에서 돌아오면 현관에서 양말까지 벗고 들어오거든요.옷도 바로 방에가서
  실내복으로 갈아입구요.옛날부터...음식점이나 지하철 의자..벤치 등등에서 신발신고
  스스럼 없이 돌아다니는 아이들 보면서부터..너무 비위생적이란 생각이 들면서 생긴
습관이거든요.   좀  번거롭고 피곤하다는 생각은 가끔 들지만..그렇게 안하면..내내
찜찜하고...결국은 바닥걸레질을 한다던지 해야 하기때문에 더 힘들더라구요.

남편은 첨에는 결벽증이라고 하더니..제가 이유를 설명하니..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지..저랑 비슷해졌어요. 근데 아이가..친구집에 가끔 놀러가면,,외출복 상태에서
그냥 놀고..침대에도 눕고...편하겠더라면서 자기도 그러고 싶다는거에요.

궂이 외출복과 실내복을 저와같이 정확히 구분해야 맘이 편한 경우인 분 들 또 있으신지
궁금하기도 하구요...그전 아파트 살때 복도식이었는데..옆집에 할머니와 아들이  살았거든요..
남편이 가끔 담배 피러 나갔다가 본 이야기를 하더군요.그 아들이 양복을 항상 구김 하나 없이
날이 선 상태로 깔끔하게 입고 다니는데...어느날 보니..퇴근하면서 현관 앞 복도에서
온몸을 먼지를 털고 들어간다고..그냥 몇번 터는게 아닌..거의 5분 이상을 털고 들어가더라는거에요.
그래서 희한하다 생각했는데...또 한날은 그 할머니와 아들이 집에 들아가기전 현관앞에서
둘이 동시에 서로 먼지 털어주고 한참을 그러다 들어가더라는거에요;;그말을 듣고 저도 웃고
남편도 웃고..그래서 부인이 못견뎌서 이혼했나..하고 이야기 했거든요.

제3자가 봤을때 그 모자의 모습이 좀 이상하게 보이듯이..제가 가진 이 습관들도 이상해보일까요?
고쳐야 할 결벽증일까요?
IP : 122.34.xxx.11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27 9:40 AM (211.209.xxx.5)

    그정도는 심한거 아닌거같은데요 ^^;; 어떤분은 남이 자기집에 들오면 앉았던자리나 손만닿았던자리도 가고나면 얼마나 박박닥는지 ...

  • 2. ...2
    '08.11.27 9:44 AM (211.210.xxx.30)

    그러게요, 심하지 않은데요.
    저도 외출복은 당연히 그렇게 해요.
    후줄근한 외출복이라도 나갔다 들어오면 갈아입어요.
    특히 이불 위를 양말 신은채 밟고 다니면 거의 ....
    그렇다고 깨끗한편도 아니면서 그래요.

  • 3. ...
    '08.11.27 9:45 AM (203.142.xxx.230)

    양말 벗기, 실내복/외출복 구분 정도는 본인이 깨끗하게 살고 싶은 맘이라는 정도로 이해되는데
    그러지 않으면 걸레질이라도 꼭 해야한다는 것에 이르러서는 좀 지나쳐보여요.

  • 4. 저도그래요
    '08.11.27 9:46 AM (61.74.xxx.38)

    저는 벤치나 그런데도 못 앉아요. 쥐가 돌아다녔을 것 같아서요. ^^

  • 5.
    '08.11.27 9:55 AM (125.252.xxx.138)

    입장에서는 원글님 행동이 당연하고, 우리 집 식구들은 모두 그렇게 합니다.
    지금도 어제 벗어 놓은 아이 옷이 아직 현관에 있네요.(제가 요즘에 좀 게을러져서...)
    자기 집안에서 집안 규칙대로 행동하는데 뭐 어때요?

    그런데, 외부 사람 오면 절대 티 안 냅니다.
    모두가 내 방식대로 사는 거 아니니, 외부인이 좀 피곤할 수도 있겠다...싶어서요.

  • 6. 원글.
    '08.11.27 10:07 AM (122.34.xxx.11)

    글 올려놓고 두근반 세근반 했어요;;비정상이라고 하실까봐 ㅎㅎ
    저도 외부인 오면 절대 티 안내고 못내요.ㅎㅎ 근데 궁금하더라구요.다른 집들은 어떤지.
    내집에 온 손님이 양말발로 현관을 나간다던지 하면 속으로는 뜨악해도..꿈 참다가
    가고 나면 바닥 걸레질 하는거지요.근데 하면서 손님에게 좀 미안한 맘이 드는거에요.
    그 손님이 친정식구라던지 하면 더;; 아이나 남편이 보면 더 하지요.그래도 상대편
    맘 불편하게 안하고 내가 혼자 감당하는거니 괜찮겠지..이러면서 결국 제 방식대로
    유지해 나가요.항상 저의 이런 습관에 대해 객관적인 평을 듣고 싶었어요.의견 주셔서
    고맙습니다.친정가족이나 주변 엄마들에게 물어보기는 좀 그렇더라구요,알고 나면
    담에 우리집 방문하면 불편할거니까요.아마도 친정에서는 결벽증이라고 절대 이해도
    못할 듯 하구요.

  • 7. 심하신거 아니에요
    '08.11.27 10:28 AM (211.38.xxx.4)

    밖에 신던 양말 바지(바닥에 끌리잖아요) 그걸 어찌 침대를 밟아요...
    우리식구도 집에오면 싹 갈아입고 손씻고 그리고 ... 집안에서 생활해요
    심한거 아니에요
    회식갔다오면 외투도 베란다에 걸어놓고 ... 살균소독 시키는걸요

  • 8. 으흐~~
    '08.11.27 10:33 AM (116.33.xxx.72)

    앞으로는 벤치에 앉지 못할것같아요,,ㅜㅜ;;
    아무생각없었는데..

  • 9. 흠..
    '08.11.27 10:46 AM (61.254.xxx.81)

    원글님 절대 결벽증 아니에요. ^^
    저는 어렸을때 학교에서 집에 돌아가면 실내복으로 갈아입으라고 배워서인지 습관이 그렇게
    들어버렸기에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구요
    현관문 들어서기 전에 옷 신발 대충 털구요, 현관에서 가장 가까운 방이 드레스룸인데 거기서
    바로 실내복으로 갈아입어요.
    양말도 벗구요. 특히 신발 벗는 식당 갔다온 날 양말은 현관앞에서 바로 벗어요. 기름기 찐득...--;;
    자기전에는 침실에서 잠옷으로 갈아 입구요.
    주기적으로 스위치나 손잡이들 닦는것은 당연한거구, 누구 왔다 가면 앉은 자리들도 다 닦아요.
    물건 장봐온거 안씻고 냉장고에 넣는 사람이 제일 이해하기 어렵구요, 남의 집 놀러와서 식탁위에
    자기 가방 올려놓는 사람 정말 싫어요. 손도 안씻고 음식 먹구....
    저한테 너무 유난스럽다고 흉보는 사람도 있는데 그래도 밖에 나가면 식당에서 밥 먹고, 지하철
    타고, 공중 화장실 씁니다.
    너무 깨끗하게하면 저항력 떨어진다고 주변에서 말하는데 집에 돌아오면 손씻고 옷갈아입는건
    기본적인 개인위생이라고 생각해요.

  • 10. 궁금
    '08.11.27 11:11 AM (211.169.xxx.125)

    외출복 먼지 털게 현관에서 벗고, 베란다에서 페브리즈 뿌립니다.
    침대에 물론 양말.바지입은 차림으로 안올라가구요.

    그런데 남의집 놀러가서 식탁위에 가방올려놓는거 싫다고 하셨는데..
    그럼 어디다 둬야하나요? 현관앞에 가방두고 들어가야하나요? 소파위에 둬야하나요?
    기본적으로 누가 자기집 들어오는거 싫겠지만 어쩔수없는 경우도 있잖아요...
    누가 왔다가면 그 자리 청소하는건 당연하지만 내가 앉았다간 자리(소파나 식탁의자) 더럽다는듯이 닦고, 식탁위에 가방두지말라는데 손님가방은 어디에 뒀음 좋겠나요?
    실수하기 싫어서 그러니 알려주세요.
    님두 손님이 와서 그런행동하는거 싫겠지만 나름 저두 깨끗하단 소리 듣고 사는데..
    식탁유리나 의자가 소파나 카페트위에 두는거보단 나을꺼가타서 그쪽에 두거든요.

  • 11. 저도 벤치는
    '08.11.27 11:14 AM (163.152.xxx.46)

    안앉아요.
    노숙자들도 그렇고 밤짐승들도 그렇고...

  • 12. 하연맘
    '08.11.27 11:30 AM (124.53.xxx.15)

    제가 요즘 고민하는 부분이네요..
    저는 결벽증 강도가 점점 심해지는거 같아 걱정도 됩니다
    제일 큰 걱정은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게 되면 아무래도 친구들이 집에 놀러오는 횟수가 많아질거
    같은데 그럴경우 어떻게 아이들을 통제(?)할까 입니다.
    실내복을 준비해서 집안에 있는동안만 입게한다면 너무 과하겠지요.?
    남편은 이런저런 저의 까탈스러운 때문에 신경정신과에 가라고하는데 제 주변에는 님들처럼
    개인위생에 신경쓰는 사람들이 없어 더욱 힘든거 같아요..
    같은 고민하시는 분들의 조언부탁드려요..

  • 13. ..
    '08.11.27 11:31 AM (118.221.xxx.44)

    전 그런건 전혀 없는데 손을 정말 너무 많이 씻어요. 기침만 한 번 해도 손을 씨죠. 이게 애 키우면서 생긴 버릇인데요, 아이들 손도 너무 많이 씻겨줘서 제 손은 거의 주부습진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혼자 스무번 씻어도 아이들 대여섯번씩 씻기면 서른번 마흔번 씻는 게 되니까요. 저는 현관에 들어오면 바로 화장실로 직행해서 손을 뽀드득 뽀드득 씻고 아이들 손도 다 씻깁니다. 한 번 쓴 수건을 다시 쓰는 일도 없구요. 집에서 계란 한 알 만져도 다시 손 씻고 고기 썰고 손 씻고 그러다보면 아이 응가한다 쉬한다 하면 또 바로 씻은 손도 또 씻어야 하고.

    전 유독 왜 손이 그렇게 세균덩어리로 보이는지 모르겠어요. 사실 바닥청소는 그닥 하지도 않으면서요. 그래서 마트에 애도 잘 안 데려가요. 카트에 앉게 하고 싶지 않아서요. 애들은 거기 앉아서 뭔가 계속 먹고 싶어하쟎아요. 그게 너무 싫더라구요. 장염균이 사방에 있는 것 같아서.

  • 14. 저도 나이들어가면서
    '08.11.27 11:39 AM (119.207.xxx.10)

    그런걸 더 신경쓰는거 같아요. 저는 집에 들어오면 실내복으로 제일 먼저 갈아입고 시작하는데, 아이들은 아직 안해요. 남편은 그 개념하고 달리 그냥 오자마자 팬티런닝만 입고 항상 집에 있어서...
    근데 밖에서 옷을 털고 들어오진 않아요. 인지는 하고 있으면서도 잊어버려요.. 매번.

  • 15. 원글.
    '08.11.27 11:43 AM (122.34.xxx.11)

    댓글은 수정이 안되서..썼던 글 다 날리고 다시 써요;;
    저도 마트에서 장본 물품들 개수대 거쳐서 제자리 다 정리하거든요.
    그 카트..물품만 담는게 아니고..아이들 신발신고 그 안에 많이 들어가잖아요.
    그러니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하는 행동인데..남들은 그런 작업 볼 일이 없지만..
    친정언니나 엄마가 집에 오시면 그런 모습 보고 제가 이상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언니는 집에 놀러가보면,,마트에서 장본 물품 그대로 다 냉장고로 직행하고..
    마트 봉지도 땅바닥에 막 놓고 했던거..식탁에도 올리고 거실 바닥에도 이리저리..
    너무나 스스럼 없으니..저야 속으로만 뜨악하고 아무소리 안하고 그냥 있는거지요.
    2년전에 울아이가 요로감염이 한번 왔었는데..그당시 친정에서..제게..니가 결벽을
    떨고 하니,.오히려 그런 질병도 더 걸린거라고 해서..상당히 상처를 받았거든요.
    그앞에서는 암말 안했지만..내심 정말 그런걸까..내가 결벽증일까 싶고..남편이나
    아이에게 미안하기까지 하더라구요.제 주변에는 저처럼 하는 사람이 없어서 더더욱..
    게다가 아이가 다른집 가보고 그집은 안그러더라..우리도 편하게 그러자..하니 더
    혼란이 오더라구요.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맞다 싶은거지요.남편도 얼마전까지도
    제가 결벽증이라고 하다가..언젠가부터 제 말에 수긍을 하는 눈치이고 협조도 잘해줘요.
    암튼..그동안 은근히 저 혼자..속앓이 했던 부분인데..82에서 정상이라고 하시니..어찌나
    맘이 편해지는지..저 정말..정신과 상담 받아봐야 하는건가 하는 생각도 해봤거든요.
    남편과 아이 들어오면 이 글들 보여줄거에요.고맙습니다^^

  • 16. 원글.
    '08.11.27 11:55 AM (122.34.xxx.11)

    ㅎㅎ 하연맘님..저도 그런 생각 한 적 있어요.근데 친구들 옷까지 갈아입히는거..사실상
    불가능하잖아요.저도 그런 생각은 아주 잠시 떠올렸다가..그건 아니다 싶어서..그냥 오면
    아이 방에 들어가서 놀라고 하구요..침대부분은 차마 말 못하고..그냥 가고 나면 시트
    바꿔줘요.학교에서 체육하고 오는 날일라치면 옷에 묻은 흙들이 고대로 보이는데..
    도저히 바닥걸레질과 시트교환을 안한다는건 상상 못하는거지요.그러니 눈에 안보이는
    더러움도 생각해보면,,항상 누군가 다녀가면 기본적인 청소를 해줘야 하더라구요.
    전 어찌 생각하면..서로 이런 부분을 터놓고 비슷하게 맞춘다면 더 자주 이웃과 오가며
    정있게 살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예를 들어 실내슬리퍼를 신어준다던지 하면..
    양말과 신발에 대해 찜찜한 생각을 안해도 되고..전 다른집에 갈때 슬리퍼를 신어주고
    싶어도 그렇게 하는 집이 거의 없더라구요;; 사실 신발과 양말 조금만 생각해보면
    상당히 불결하다고 느껴지거든요.슬리퍼 신어주면 서로 좋을 듯 해요.울딸이 10살이니
    조금 더 크면 친구들 오면 슬리퍼 신는 정도는 말해볼까 해요.

  • 17. 저도...
    '08.11.27 11:58 AM (124.56.xxx.106)

    저도 좀 심각합니다.
    심지어 버스나 택시 자리에 앉기도 싫어요.
    밖에 나갔다오면 현관에서 옷 싹벗고 빨래통에 넣고
    집에서 입는옷으로 갈아입어요.
    마트 장본것도 다 물로 씻어서 냉장고에 넣구요.
    뭐만 만지면 손을 씻어서 항상 손이 건조하고 그래요.
    제일 싫은건 침대나 이불에 밖에서 입던 옷입은채로 앉거나 밟는거...ㅜㅜ
    요즘들어서는 이렇게 사는 내가 너무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더럽고 지저분해서 어쩔수가 없어요.

  • 18. 원글.
    '08.11.27 12:19 PM (122.34.xxx.11)

    반가운 맘에;; 자꾸 댓글을 남발하게 되네요 ㅎ
    남편이 그전에 그러더라구요.자기도 술마시면 들어온 고 상태로 한번
    침대에 뻗어보고 싶다구요..ㅋㅋ 드라마 보다가 그런 장면 나와도
    저봐라,,하면서 제 기를 죽이더군요.그럼 제가 설득을 하지요.
    우리가 침대생활전 온돌문화로 바닥에 이불 깔고 살때..
    아침에 일어나면 이부자리부터 개서 장농에 넣는데.. 만약 그 이부자리
    깔아놨다고..거기를 양말발로 외출복 상태에서 마구 밟고 눕고 한다면
    깬다는 생각이 확 들거라구요.근데 왜 침대는 그렇게 해도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냐구요..다를건 하나도 없는데요..침대라고 그냥 외출복 상태에서
    앉고 뒹굴고 하는거 잘못된거라고 하면 ..그렇긴 하다..하는 표정이더라구요.
    침대는 잠자리인데..제일 깨끗해야 할 자리라고 생각하거든요.
    여기댓글들 보고 탄력도 받았지만..아무리 생각해도 이정도 위생 챙기는거
    앞으로도 쭉 가지고 갈 습관이 될 듯 해요.

  • 19. 원글님
    '08.11.27 12:38 PM (219.250.xxx.64)

    이 결벽증이라고 생각지는 않지만...
    근데 저는 아무 생각없이 그냥 사는데요. 이날 이때까지.
    집에와서 옷 갈아입지만.. 그건 편한 옷으로 입고 싶어서지
    위생상 그런 것은 아니고요... 양말로 현관바닥 짚었다고 해도
    그런가부다 생각하고... 암튼 남들의 행위에 대해 위생과 연관지어
    생각한 적은 거의 없는데요. 남들이 아주 비위생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이상.... 제가 너무 둔감한 건가요? 근데 아직까지 큰병 걸러 병원간적은
    없어요. 식구 모두. 저 40넘었구요. 글쎄요, 남들도 나 만큼은 다 깨끗하다고
    생각하고 턱 믿고 살아간다고 해야하나요? 원글님 같은 분이 제 배우자라면
    물론 행복하겠지요. 집을 깨끗하게 할테니.
    그러나 자신의 기준을 나한테 들이대서 지키라고 한다면
    전 힘들것 같네요.

  • 20. 원글.
    '08.11.27 12:55 PM (122.34.xxx.11)

    다행히도 남편이 저에게 동화가 된건지..결혼 10년차거든요.작년까지만 해도..
    남편 퇴근하면 양말 그대로 신고 들어오게 했거든요.옷이야 어차피 갈아입어야 하니
    말 안해도 됬구요..샤워도 자기전에 하거나 안하고 잘때도 가끔 있구요.남편에게
    제 기준을 맞춰달라고 하기 미안하기도 하고..결벽증이라고 몰릴까 겁도 났고..
    근데 올해 들어 제가 슬쩍 지나가는 말로..외식하고 들어오면서..양말도 벗어주면
    안될까 하니..순순히 그렇게 따라주더라구요.그때부터 쭈욱~그러려니 습관으로 잡히네요.
    제가 그동안 가끔 말했던..식당에서 신발 신고 다니는 어린 아이들 ..등등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좀 느낀 듯 했어요.다행이지요.아이도 크게 반발하진 않고..한두번 더 대화를 해보고
    어느 정도 수긍해주면 더할 나위 없이 전 좋겠지요.그대신 타인에게 강요 할 생각은 없어요..
    각자 자기 맘 편한대로 사는 것이니까요.내집에서 내가족이 수긍을 해주고 따라준다면..
    고쳐야 할 결벽증세가 아닌 것 만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워요.^^

  • 21. 점점
    '08.11.27 1:21 PM (218.236.xxx.117)

    원글님이 병원에 가야할까..하고 진심으로 생각하시는게 보여서 귀차니즘의 압박을 풀고 로긴^^

    원글님..님의 버릇이 결벽증인가..하고 물으신다면 답은
    그렇습니다..인 것 같아보입니다.
    아직까지는 그저 깔끔한 성격..이라고도 보여지지만
    그 정도가 이미 주변사람들의 시선을 피해야 할 정도라면 결벽증 아닐까요?

    1. 현관에서 양말을 벗는다.
    2.마트의 물건들 모두를 개수대에서 꼭 한번 닦아준 뒤에라야 정리한다.
    3.어떠한 경우라도 외출복을 입은 채 침대위에 걸터앉을 수 없다.
    4.사람들이 돌아가면 바로 걸레질을 해야 마음이 편안하다.
    5.남편이 술을 많이 마시고 대취한 경우라도 반드시 씻어야만 재운다.
    6. 아이 입에서 우리집은 과한 것 같다 라는 말이 나온다.
    이런 내용으로 보면 아직까지는 그저 개꿋한 집 갈끔한 성격인 듯 하지만
    앞으로는 심한 결벽증으로 발전 가능성 100% 라고 보여집니다.

    친정식구 중에 그런 분이 계시는데요..
    나중에는 옷을 사면 무조건 빨아야만 입게 됩니다..
    옷을 만드는 과정을 생각해 보세요 안빨고 입을수 있겠나^^
    옷의 재질에 상관없이 비누로 물세탁 합니다..단추도 떼어내고 헌 것으로 다시 답니다.
    심지어 소파도 새로 사서 물로 빨아버리려다 곰팡이가 나서 버렸습니다 실제로..
    손톱발톱을 무자비하게 깍습니다..때가 끼니까.
    원글님 옆 집 할머니 모자처럼 옷은 수시로 털어댑니다.
    걸레는 식당에서 쓰는 흰수건 작은거 10개를 빨아서 통을 들고 다니며 걸레질 하는데 입을 닦아도 될 정도로 하얗고 깨끗합니다.
    그거 10개를 몇 번은 빨아야 걸레질이 끝납니다.
    제 친척도 처음엔 원글님처럼 사람 다녀가면 걸레질부터 시작하더니 나이!들면서 점점 더 깔끔해지고
    나중엔 집에 누가 오는걸 아주 싫어하게 되었어요.

    그보다는 조금 나은 우리 어머니는^^
    호텔에서 못 주무십니다 침구가 더러워서..한번 여행이라도 가려면 홋이불을 싸가지고 다녔어요.
    그것도 젊을 때 얘기지 이젠 그것도 번거로워서 여행 못가십니다.
    팔을 다치셨는데 물리치료실 못갑니다 너무나 더러워서^^*
    생각해 보세요 물리치료실이야 말로 얼마나 더럽습니까 생각만 해도 온 몸이 근질근질 하다고 하셔요.
    그래서 팔이 부러지셔서 깁스하다가 뗐는데도 물리치료 안받으시고-,.-
    우리는 모두 어머님 설득 아예 포기하고 그냥 둡니다 말해서 될 일이 아니라서요..
    저는 결벽도 병이라서 점점 심해진다고 생각한답니다(반대로 더러운 것에 무심한 것도 마찬가지)

    너무 긍정적인 댓글만 있어서 한번 참고 하시라고 로긴 해봤어요.
    참고만 하셔요~~

  • 22. 원글.
    '08.11.27 1:52 PM (122.34.xxx.11)

    ㅎㅎ점점님 친정분과 어머님 이야기 읽으니 자꾸 웃음이 나서요;;
    전 지금 40인데요..결혼하면서 10년간 쭉 비슷한 듯 해요.남편은 얼마전부터
    양말 벗고 들어오는거 자연스러워진거구요..그래도 샤워 안하고 그냥 자고
    그러는거는 또 괜찮아요..일단 실내복을 갈아입었으니..ㅋㅋ
    그리고 새로 산 옷들은 속옷이나 바지는 빨고..티나 자켓같은건 그냥 입어요.
    그리고 어디 놀러가거나 해서 자게 되면 그냥 포기 하고 적응해요.그 시간은..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옷갈아입고 샤워하고 다시 원위치..ㅋ 어머님이
    이불 싸가지고 다니신다니 왜이리 웃기는지..전 10년간 고만고만한 상태였으니
    앞으로도 요정도만 유지하고 살려고 노력해야겠어요.전 현관앞에서 옷 마구 털어대거나
    베란다 창으로 이불 터는거 이런건 또 전혀 안하거든요.가구에 먼지..바닥에 머리카락도
    매우 관대하구요..희한하지요.암튼 여기서 더 심해지지 않게 조심해야겠어요.^^

  • 23. 남편분이
    '08.11.27 1:55 PM (124.56.xxx.22)

    합리적인 사고를 가지신 분이네요. 남들이 다~ 다르게 행동을 한다해도 내 아내가 하는 행동이 근거있다고 생각되면 따라주니 말이예요.

    저는 쇼핑카트에 아이를 태울 때는 마트전단지를 크게 펴서 신발을 벗기고 앉힙니다.
    화장실이고 어디고 돌아다녔을 아이신발은 당연히 벗기고 따로 싸서 보관하지요.
    처음에 남편이 다른사람들은 그렇게 안한다고 궁시렁거리더니 이제는 그냥 포기하고 얼른 협조합니다.
    사실 그 곳에 앉히고 싶지 않은데 다들 그렇게 앉히고 다니니 아이가 카트 안에 앉겠다고 떼를 쓴답니다.ㅡ..ㅡ

    그리고 쇼핑카트의 손잡이에 있는 각종 세균때문에 외국에서는 손잡이를 닦으라고 웻티슈를 배치해 놓았더라구요.
    케이블TV 다큐프로에서 봤는데, 막연히 생각하고있던 손잡이의 세균이 여기저기로 퍼져 가는걸 잉크색으로 찍어서 보여주는데 화장실 손잡이 수도 손잡이도 자동으로 설치해야하는 절실한 이유가 느껴지더군요.

    문제는 순수한 마음으로 타인에게 강요하지도 않고 나만이라도 깨끗하게 하려는 것도 못마땅하게 여기고 상처를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지요.
    윗분은 극단적인 예를 드신 것이구요. 뭐든지 너무 지나치면 안좋은거죠.
    제 생각엔 아이가 점점 더 크고 원글님도 나이가 더 들고 몸이 힘들어지면 조금씩 융통성을 가지게 되실것 같은데요.^^

    저는 TV에서 양말신은 채로 신발 벗어놓은 현관에 아무렇지 않게 내려갔다 올라오는 사람들보면 왜 저렇게 무신경할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손씻기 운동도 펼치고 하는걸 보면 이런 무신경을 개선하려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 24. ...
    '08.11.27 2:13 PM (61.33.xxx.203)

    글들만 봐도 좀 피곤하게 느껴지네요;;
    깔끔한 분들은 술잔 돌리기 하면 기절하시겠어요

    너무 깔끔하면 아이가 사회생활할 때 좀 이상한 시선을 받을 수도 있을거같아요. 그리고 그런 분들이 좀 까탈스럽기도 한거같구요.. 제 회사 동기도 남자 녀석이 벤치에 앉기 전에 손수건 꺼내 먼지터는 성격이고 아는 선배도 수건을 각 맞춰 걸어둔다는데 둘 다 좀;;;;

  • 25. ---
    '08.11.27 4:44 PM (124.49.xxx.169)

    전 외출하고 돌아오면 바로 양말을 벗진 않지만 화장실가서 옷 다 벗고 샤워하고 실내복 (=잠옷)으로 갈아입고 집에서 생활 시작합니다.. 오래된 습관이예요.
    밖에 신고 나갔던 양말로 침대에 들어오거나 카페트에 올라오는거 너무너무 싫어하구요..
    특히 스타킹.... 신고 한참 돌아다닌 발 그대로 침대에 들어오는거 정말.... ㅠㅠ
    저희 신랑도 결혼하구나서 제가 그렇게 계속 시켰더니 이젠 알아서 척척..
    다른건 그리 깔끔떨지 않는데 외출하고 돌아오면 꼭 그렇게 됩니다.

    반면... 집에만 있는 날은 세수도 안한다는... -_-;;

  • 26. 저도
    '08.11.28 5:35 PM (210.216.xxx.200)

    한마디 거들면...
    집에와서 실내복으로 갈아입는건 당연하고..
    저는 현관문 번호키나 공동화장실 손잡이등 공동으로 사용하는것을 맨손으로 못잡겠어요.
    항상 휴지로 손을싸서 누르거나 아님 일회용장갑을 들고다닙니다.
    조금 결벽증이기도 하거니와 예전에 어느식당엘 갔는데 제가 볼일을 보고 있엇어요.. 그때 마침 식당청소아주머니가 쓰레기를 버리려고 들어왔는지.. 밖에서 쓰레기통을 버리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볼일보고 나왔는데.. 뜨헉.. 장갑낀손으로 그 더러운 대소변 묻은 휴지를 척척~ 집어서 비닐봉투에 넣더니.. 그 더러운 장갑낀손으로 화장실문열고 나가더라구요.. 기겁해서.. 절대로 손잡이 맨손으로는 더더욱 못잡겠더라구요

  • 27. 원글.
    '08.11.29 6:12 PM (122.34.xxx.11)

    저도 20대 후반부터 시작된 이른 습관들을 곰곰 생각해보면..못볼거? 본 후로 차음 습관들이
    자리잡히기 시작 한 듯 해요.앞서 말했듯이 공공장소 의자나 음식점 등등에서 내집 안방처럼
    신발신고 휘젓는 아이들이라던지..공중화장실의 더러운 변기상태..놀이터 모래의 개똥들..
    길에 뒹구는 짐승들의 똥들도 그렇구요..너무 많더라구요.근데 그게 옷이나 손 신발 양말에
    묻었거나 닿았다고 눈에 바로 보이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보니..그냥 았싸리..내몸이 좀
    피곤해도..한번더 닦고 갈아입고 하는게 젤 맘편하다 싶은거더라구요.그나저나 저와 같은
    분 들이 이렇게 많으니 어찌나 기분 좋은지 ㅋㅋ 사실 남에게 폐끼치지 않고 내몸 움직여
    깨끗하겠다는거니 뭐..이정도 선에서 유지하며 살아가는거..괜찮을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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