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6학년 아들에게 여자가 생겼어요-.-

걱정맘 조회수 : 2,037
작성일 : 2008-11-27 00:42:48
제목 그대로에요.

6학년 아들녀석이 라디오를 켜놓고 잠이 들었길래 꺼주러 방에 들어갔다가 충전중인 핸드폰에

눈길이 가서 살며시 몰래 봤어요.

평소에 핸드폰을 볼라치면 생난리를 치는 녀석인지라 잠들었을때 몰래라도 보고 싶었지요.

받은메세지부터 열람에 들어갔어요.

보낸 메세지는 싹 지워놨네요.

흠...근데요..

상대녀(?)는 이름이 "상큼이"네요-.-;

이름은 상큼이로 되어 있고 수십개의 상큼이가 보내온 메세지를 보다보니..

몰래 본다는 것도 잊은채 큰 한숨이 절로 쉬어지더라구요.

아....정말 제가 읽으면서도 부끄러워서 ...

*오빠~오빠 디게 잘생겼당~(사진을 전송한듯 합니다)

*오빠~오빠 친구 소개시켜준다고? 난 오빠가 좋앙~

뒤이어 상큼씨의 사진 두장;;;;(사진상으로 보아 4-5학년 되어 보입니다.그냥...어린앱니다....아...미치겠습니다.)

아들녀석은 키가 176에 체중 70키로 .....(거의 성인입니다. 말투도 어른스럽고..얼굴도 꽤...생겼습니다)

근데 상대녀(ㅋ)는 그냥  얼랍니다.ㅎㅎ

뒤이은 문자..

*오빠~밤 늦게 모 먹지 말고 자~얼굴 부을라~

*오빠오빠~지금 모행~?나 안보구시퍼영?

그만 하겠습니다.

더 이상 쓰기가 부끄럽습니다.

이게 뭔 일입니까..

아무리 키가 커도 체격이 커도 그렇지 ...제 눈엔 그냥 아기로만 (너무 심했나요)보이는 아들녀석인데

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유분수지..

어느새 남자의 향기를 풍기고 계십니다 ...허 참...

상큼씨를 대체 어디서 만난걸까요?

학교 후배는 아닌듯 하구요.

혹시...채팅이라도 하는걸까요?

요즘 사춘기증세인  "반항"을 몸소 실천해주시고 계시는지라

무서워서 섣불리 말도 못꺼내겠어요.

일단 이녀석하고 싸우는게 싫고 말발이 하도 세서 제가 밀립니다.

제가 어째야 할까요

1번......내일 반 죽여놓는다.

2번......모른체 한다.

3번......웃으면서(심한 인내를 가지고 연기를 하며) 살살 꼬셔서 더 캐낸다.

4번......으로 좋은 의견 계시면 제발 알려주세요..-.-

IP : 222.235.xxx.13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27 12:52 AM (124.49.xxx.14)

    반 죽여 놓으면 엄마와 이런 대화 자체가 안되는 것을 알고 음지로 더욱 더 숨을게 뻔함.
    살살 꼬셔서 캐 내는게 아니라 쿨하게 대화하세요.
    속은 뒤집어지겠지만 별 일 아니라는 듯이 얘기를 꺼내고 아들이 술술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만
    유지되면 크게 잘못빠지는 일은 없지 않을까요?

  • 2. ,,
    '08.11.27 12:57 AM (221.162.xxx.15)

    다 한때죠뭐~^^;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시구요,
    사춘기때는 부모님과 멀어지는 시기이기도 하고,
    친구들과 더 가깝게 지내고 의지하는 시기기도 하고,
    반 죽여놓으면 관계 회복되기 어렵습니다ㅡㅡ;
    부모님과 친구처럼 편하게 지낼 수 있는,,음...
    가족 여행이라던지..아니면 아들과 엄마와의 단 둘만의 데이트를 하시고,,
    맘 터놓고 대화하세요,,

  • 3. ㅋㅋㅋㅋㅋㅋㅋㅋ
    '08.11.27 1:01 AM (121.167.xxx.112)

    넘 우껴요~
    우리도 사춘기때는..다~ 그랬잖아요..^^ 그 시기를 넘기고 어른이 되는게 아닐까요?
    그래도 언젠가 한번 넌지시~ 떠보시는게 어떨지..^^

  • 4. 걱정맘
    '08.11.27 1:03 AM (222.235.xxx.135)

    덧붙이자면..
    7살때 컴퓨터 학원을 보내서 컴퓨터를 만질 수 있게 되자마자
    한게임 사이트에 들어가서 중학생 여자애 꼬셔서(?) 오빠 소리 들어가며 채팅 하고 있었던
    전적이 있지요.
    그 사이트는 대화창에 나이가 나오는데 만나이로 나오나봐요.
    6세라고 되어 있는데도 그 여자애랑 대화한걸 쭈욱 읽어보니 16세라고 속이고서..;;
    한참 대화가 무르익을 무렵 그 여자애가 핸드폰 번호를 물어보니까 다급해져서
    엄마~!! 내 핸드폰 번호가 모야?? 하고 소리지르며 묻길래 뛰어와서 보니까
    그러고 있지 뭡니까.
    전적이 하도 화려하셔서..게다가 같은 반 여학생들중에도 거의 스토커 수준으로 괴롭히는
    여자아이도 있고 해서 걱정이 태산입니다.
    중학교 가면 더 심해질까 심히 두렵기도 하구요.
    제가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걸까요 ..

  • 5. 추억묻은친구
    '08.11.27 1:08 AM (152.99.xxx.12)

    크게 한번 웃자~~~ 푸하하하하
    너무 크게 웃어 미안해요.
    말그대로 애들 장난이 아닐까요..
    넘 걱정마시고 애들이 커가는 과정의 일부라고 좋게 생각하세요..
    그리고 1번 처럼 애를 절대 반죽여 놓지 말고요..
    엄마가 자기 몰래 휴대폰 본걸 알면 아우성일껍니다.
    그냥 모른척하면서 .우리아들 키도 크고 인물도 잘 생겼는데 여자친구 없냐고 물어 보세요.

  • 6. 일단
    '08.11.27 1:08 AM (211.219.xxx.66)

    3번 추천이요~
    그런데 아드님 핸드폰 몰래 본게 좀 문제가 될듯 싶은데요.
    아드님이 여친이 있다는 사실을 노골적으로 아는체 마시구요,
    그냥 엄마친구 아들이 있는데 그 녀석이 너랑 동갑이다.
    그런데 여친이 있다고 하더라.
    요즘은 초등들도 벌써 여친, 남친을 사귀냐?
    추세가 그런 다 지만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기회가 되면 너도 사귈꺼냐?
    만약 니가 여친을 사귄다면 꼭 반대는 못하겠지만
    엄마는 이런 스타일( 상큼이 스타일을 빗대어 적절히 묘사해서
    - 남자 외모보고 혹 하거나, 다른 여자애들보다 우월감을 느끼기 위해 내지는 우월하다고 생각해서 남친을 만드는, 또는 대화나 관심 분야가 단세포적이거나 하는)의 여자애는 싫다 내지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뭐 이런 뉘앙스로 대화를 이끌어나가되 너무 진지하게 하시지 마시고 유어 섞어가며 가볍게 하세요.
    가볍게 말해도 아드님이 눈치가 있는 아이이면 어느정도 말귀는 알아들을 거예요.

  • 7. ,,
    '08.11.27 1:10 AM (221.162.xxx.15)

    이미 7살 때 채팅을 했다구요!?
    한글 맞춤법도 잘 모를 시기일 꺼 같은데...
    진짠가요!?
    채팅영잰데요..........^^;
    아이가 한 인물 하나봐요,,
    오히려 걱정할 건, 중학교 가서 안좋은 애들이랑 어울리는 걸 걱정하셔야 될 듯해요,,
    그리고 대화도 필요할 듯 하네요..

  • 8. 걱정맘
    '08.11.27 1:13 AM (222.235.xxx.135)

    저 진짜 좀 심각하게 놀랬나봐요.
    잠을 잘 수가 없네요..
    네..한글은 5살때 깨우치고 제가 직장때문에 유치원 끝나고 유치원 바로 윗층에 있는 학원이
    컴퓨터 학원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7세는 안받아준다는걸 우겨서 억지로 컴퓨터 학원엘
    보냈어요.
    정말 채팅으로 상큼씨를 만난건가보네요..어쩜 좋을까나...흑..

  • 9. ...
    '08.11.27 1:25 AM (211.215.xxx.156)

    으하하, 너무 우습다.
    이제 사내가 되었나보네요..ㅣ
    음, 지금은 괜찮지만 앞으로 신경을 좀 쓰셔야 할듯...
    여자 깨나 붙는 스타일 인 듯 하니~~

  • 10. 에휴
    '08.11.27 1:27 AM (125.187.xxx.90)

    남일같지가 않네요.
    저같아도 꽤나 충격적일거같아요.
    미리 마음의 준비? 해야 할까봐요..

  • 11. 근데
    '08.11.27 1:53 AM (194.80.xxx.8)

    아드님 행동은 별로 충격적이지 않는데
    '상큼이'의 문자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아...전 죽었다 깨어나도 못할....말투...
    '상큼이' 부모님이 알면 충격먹을 일인듯....

  • 12. 울아들도
    '08.11.27 8:00 AM (119.207.xxx.10)

    아직 키도 작고 얼라인데..(요즘 사춘기중이라 좀 까칠하지만)
    1-2년전부터 tv에 여자들 수영복입은 모습이나 좀 야하게 옷입은 모습들, 연인들이 뽀뽀하는 장면들을 보면 자기 고개돌리고, 엄마 눈가리고 그래요. 저질이라면서...
    그리고 4학년때쯤 자기친구가 어떤여자애한테 고백했다는 이야기를 재미나게 할때 제가 농담으로 너는 여자친구없어? 그랬는데 아~이 엄마~~ 난 싫어 하더라구요.
    (울아들이 한생김하고 이야기도 참 재미있게 하거든요. 액션을 취하면서...ㅋㅋㅋ)
    제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는데.. 암튼,
    아이들은 키가 크면 정신연령도 키따라 간다더라구요.
    키 작은 아이들은 생각도 어린데 키가 큰 아이들은 생각도 키따라 자란다고...
    저도 저 상황이라면 걱정 많이 될거같아요.
    저라면 3번으로 해보고.. 지켜보면서 다른조치를 할거같아요..

  • 13. 걱정맘
    '08.11.27 8:28 AM (222.235.xxx.135)

    지금 같이 아침밥 먹으면서 (난 니가 한 일을 알고 있다-.-+)는 표정으로 딱 한마디 했어요.
    너...피시방 마지막으로 간게 언제니...가지마라!
    안가요~~하고 발뺌을 하는데 표정을 보아하니 흠칫 하는 표정입니다.
    엄마가 무언가 알고 있는것 같지 않니? 그러고선
    더 말 안했어요.
    같이 밥 먹는데 왜 그렇게 뻔뻔스러워 보이는지...;;
    이젠 엄마곁을 조금씩 벗어나려나 봅니다.
    자꾸 숨기는것도 많아지고...서운하기도 하네요.
    이녀석이 저번에 생선 먹으면서 (엄마는 그대로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 시를 읊었더니
    알았어 알았어~엄마 먹어~먹고 싶으면 말을 하지~!! 했던 그 녀석입니다.-.-

  • 14. 저라면
    '08.11.27 8:49 AM (203.142.xxx.230)

    3번.. 울 7살 아들의 미래를 보는듯합니다.
    여자도 남자 잘만나야 하지만, 남자도 여자 잘만나야 하니.. 걱정입니다.

  • 15. 울아들
    '08.11.27 8:54 AM (119.207.xxx.10)

    좀전에 학교보내놓고 또 앉았네요..ㅎㅎ
    걱정맘님 잘 하셨어요.. 일단은 그렇게하고 지켜보세요..

    그래요. 서서히 엄마뜻대로 안되는게 많아질거에요. 그러면서 어른이 되어가는거니까 너무 서운해하지말고 위치만 잘 잡을수 있도록 해 줘야할거 같아요.^^

  • 16. 미치겠다.
    '08.11.27 9:46 AM (211.217.xxx.8)

    울딸 5학년인데....
    핸폰 없으므로 그 상큼이는 아니겠지만....허걱
    갑자기 뭔가에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 듭니다...................

  • 17. 3번요.
    '08.11.27 10:12 AM (211.210.xxx.30)

    그래서 진짜 좋아하는 아이라면 집으로 초대하게 만들것 같아요.
    미리 봐두는거죠.
    길어야 육개월 갈테니 안심하세요. ㅋㅋ

  • 18. 울딸도 걱정
    '08.11.27 10:14 AM (59.18.xxx.171)

    초6인데 남친 있다고 하더라구요.
    전 대놓고 아직 어리니 육체적인 스킨십은 안된다고 했습니다. 남자가 육체적인 스킨십을 요구하면서, 안들어주면 헤어지자고 협박하는 놈들은 진짜로 너를 아껴주고 좋아하는게 아니라고....
    그랬더니 반 짜증을 내면서, 알았다고~~~ 하더라는. 윽...
    요즘은 아주 틈만나면 뒤통수 한대 갈겨주고 싶은걸 참느라 몸에 사리가 생길 지경이예요.
    그래도 님 아들은 핸폰 잠그진 않네요. 울딸은 잠근지 오~ 래예요.

  • 19. 에고
    '08.11.27 10:14 AM (211.178.xxx.148)

    4학년 아들둔 엄마로서 같이 걱정해드려야 하는데
    원글님이 글을 너무 재밌게 쓰셔서 자꾸 웃고만 있네용 ㅎㅎ
    176이면 우째.. 어른이구만요. 예전에 6학년 아저씨같은 아이 가르칠때 부담스러웠던 기억이..
    원글님 잘 해결(?)하실 것 같아요. 화이팅!!

  • 20. 팜므까탈
    '08.11.27 12:51 PM (59.10.xxx.167)

    ㅎㅎㅎ 일단 2번 하셔야죠.
    상큼이랑 도망가겠단 것도 아닌데 지금 뭐라 하겠어요.
    그냥 조용히 물밑에서 감시를 강화하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4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5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4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2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1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6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