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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고부갈등이 생기네요--;;
시댁과의 갈등으로 혼자만 미치겠네요--;;
이제까지 시댁이랑 큰 갈등없이 그럭저럭 살긴 했어요..어머님은 나름대로 딸이 없으셔서 며느리를 딸처럼 생각하신다고까지 생각하시고 아마도 누가보더라도 고부갈등은 없는 사이로 보여질 거에요--;;
저 역시 어머님이랑 그리 외견상으로는 큰 문제는 없지만, 나름 생각이 다른 정도가 있다고는 생각하고 있지만 그건 세대간의 다른 생각일 정도라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올해 들어 미국소 때문에 정말 안 맞는다고 생각은 하지만, 이렇게까지 생각이 안 맞는 줄은 몰랐네요..
어머님도 우리 부부가 아이들 데리고 시청 앞에 몇 번 간 정도는 알고 계십니다.
하지만 큰 문제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서로 그 문제에 대해선 말하지 않고 있었죠..말을 해도 남편이랑 시부모님이랑 얘기하는 정도..물론 저희 남편이 부인의 생각에 휘둘린다고 생각하시는 정도??
전 맞벌이도 해야되는 상황이라 내년부터는 어린이집에 맡겨야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먹거리에 신경이 많이 가는 상황이구요..인터넷이나 pd수첩을 보고 미국소의 심각성을 알았기 보다는 나름대로 광우병과 관련된 책들을 보고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여겼답니다.(아이러니하게 그렇게 말도 많은 pd 수첩은 보지도 못했네요)
문제는 오늘도 어머님께서는 전화통화 하는 도중에 사람들이 광우병 괴담이라고 한 것도 방송에서 편집 잘 못해서 나간 상황을 가지고 나타난 것이라고 하시면서 은근히 저의 생각이 잘못된 것을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
실은 어제 대형마트에서 미국산쇠고기 판매 기사를 보고 내년부터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우리 아이들이 한우를 먹인다고 하더라도 교차오염된 쇠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생각과 혹은 교차오염된 다른 돼지고기나 닭고기 등을 먹을 생각에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고민이 많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아직도 괴담이라고만 생각하시는 시부모님 생각에 홧병이 날 지경이네요--;;
어쩌면 종부세 위헌 판결로 혜택을 받으시고 그저 국제 정세 때문에 욕먹는 지금 정부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시부모님과 재산이 많으면 세금도 많이 내야된다고 생각하고 국제 정세가 물론 안 좋긴 하지만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며느리가 있으면 그저 아랫사람인 저는 그냥 그분들의 생각을 듣고만 있어야 될지..정말 미치겠네요
당장 본인들의 손주들이 앞으로 몇십년 후에 어떤 일이 생길 지도 모르는 상황들에 대해서 정말 괴담으로만 생각하실련지 전 정말 끔찍하네요..
그리고 실은 이런게 고부갈등 같기도 하고 얼굴 마주치기도 싫네요..
이번 주말에도 집안 일때문에 마주쳐야 되는데 정말 싫어요--;; 본인은 무지무지 똑똑하고 꼼꼼하신 분이라고 생각하시지만 저에겐 정말 무지해보여요--;;
하루에도 몇번씩 속에 쌓인 말들을 다 뱉고 싶을 정도네요--;;
저도 차라리 괴담이고 제가 본 책들이 잘못된 것이었다고 좋으련만--;;
1. 저도
'08.11.26 8:39 PM (125.178.xxx.140)저는 친정이 그래요.
친정집에 가면 정말 숨이 막혀요. 조중동 찌라시 돌려가며 구독해서 보구요.
미국산 쇠고기의 촛불시위는 시끄럽다고 그러고,
공정택이 교육감 된것도 관심없고, 안중근같은 위인을 테러리스트라고 하는 우파들,
뉴라이트가 역사 교과서에 압력을 넣는다고 그래도 그럴리가 없다.그러면 사람들이
가만있겠냐들 그래요.
저는요. 친정집에 가면 남편과 더불어 좌파로 낙인 찍혀서 대화하기 싫어해요.
에휴...2. 우린 모두 좌파
'08.11.26 8:42 PM (210.99.xxx.18)친정식구들 모두 좌파(?)라서 외롭지않아요
우리집은 제가 1인독재체재로 운영하기때문에 모두 저한테 좌파 물이 들었지요 ㅋ
....3. y
'08.11.26 8:43 PM (124.83.xxx.84)제 친정아버지도 저를 좌빨 취급합니다.
아버지와 대화하다가 숨 넘어갈뻔한 적이 여러번이네요 ..
어린시절 6.25를 격으신 분이라 본인이 갖고 있는 이념을 절대 바꾸려고 하지 않으십니다.
제 생각에 어머님께 인터넷을 알려주시고 아고라를 열람하게 하시면 어떨까 .. 싶네요 ^^4. 저도..
'08.11.26 9:28 PM (118.221.xxx.119)시부모님이 정치적인 문제에 너무나 무지하셔요..ㅠㅠ
친정 아빠는 젋으셨을 때부터 상당히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셨던 분이라 저랑 꼭 맞는 의견은 아니더라도 나름의 논리를 서로 주고받을 수가 있는데요..
저희 시댁은 정치적인 문제를 가족끼리 얘기하지도 않거니와 아무도 관심도 없어요.
그저 남편이랑 저만 그런 시사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뿐이죠..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요..
못사는 동네의 유일한 뉴타운 희망이라고 당당하게 한나라당 찍으셨단 말씀 하시는데..아들도 아무말 안 하는데 며느리가 무슨 말을 하랴 싶어 가만히 있었지만..너도 한나라당 찍어라 하시는데..정말로 아무런 대답도 나오질 않더군요ㅠㅠㅠㅠ5. 저도 빨갱이..;
'08.11.26 10:40 PM (211.110.xxx.2)저희 할머니 저보고 빨갱이랍니다..;; 시부모님은 제가 그러면 그냥 허허 하고 넘기시는데 친정부모님과 할머니는 극렬하게 비난하시네요. 워낙 의견이 다르니...;
6. 님의 주장만?
'08.11.27 10:19 AM (61.77.xxx.73)사람은 각자의 생각이 다른데 꼭 원글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그런 마음이면 시어른 생각도 인정하심이 어떤지요.
저는 나이 들면 들수록 어른들 생각이 얼마나 지혜로운지를 실감합니다.
많이 배우신 분이 더 관대히 받아들이세요.
그일로 어른을 마주치기 싫다함은 님의 생각은 벌써 편협하고 이기적이고 올바르지 않게 느껴집니다.7. 정치 시사
'08.11.27 10:33 AM (219.250.xxx.64)종교... 절대로 부모님과 토론 및 대화 안합니다.
다른 의견을 마구 말씀하시면 쓴 웃음 지으며 성의 없이 듣다가
정 힘들면 그냥 자리를 피합니다. 바로 요때 표정 태도 몹시 중요합니다.
부모님이 말을 쏟아 내실때 아직 전체 연설은 다 끝나지 않았지만 일단 한 단락
정도가 마무리되는 타이밍이 있습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베를 만지면서 화장실로
급히 가든지 아니면 부엌 가스렌지.. 등 말릴수 없는 곳으로 갑니다.
너무 휙~ 가면 반감을 사게되니 살짝 일어서면서... 그러나 동시에 얘가
듣기 싫어서 적당한 핑게를 대고 있구나 하는 것은 확실히 티를 내셔야 합니다.
한마디로 예의 바르게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시는 겁니다. 카리스마가 살짝 있게
행동하셔야 합니다. 효과 좋습니다. 서로 의견이 다름을 인정하줄 모르는 사람은
가르칠 수 밖에요. 반대로 부모님의 의견이 다름도 인정할 수 밖에요. 그것까지 교정
하면서는.... 못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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