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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분담을 어떻게 정리해야할까요

주말엄마 조회수 : 573
작성일 : 2008-11-26 15:27:29
혼자 생각하다 머리가 복잡해서 도움을 청합니다.

저는 4살딸과 남편이 있는 주말엄마입니다.일요일밤,월요일 새벽에 떠나 목요일이나 금요일 밤에 돌아옵니다.
지금까지는 조선족 입주아주머니께 매달 130만원을 드리고 있었습니다.아이를 참 예뻐해주시는데 아이가 커가니 음식이 걸리고,유치원 준비가 어렵더군요.(살림을 너무 아껴주셔서 깻잎장아찌 간장에 밥비벼 먹여요.ㅠㅠ 일주일 내내 같은 반찬.)주말에 집에 가면 다음날 부터 장보고 반찬만들고하는게 참 버겁습니다.만들어놔도 상한채 그냥 버려지기도 하고..아이가 밥을 반찬없이 그냥 맨밥으로만 먹어요.편식도 심하고..먹는거 자체를 즐기지않게 되어버린거죠.

한국어가 가능하시지만 유치원 알림장같은 거를 보셔도 어찌 처리해야할지 모르셔요.(버스 스케줄 같은거.준비물 이름도 잘 모르시고)직장에 일하다가 유치원에서 전화 급히 받은적이 꽤 되요.

그때마다 근처에 있던 친정어머니와 언니의 도움을 받았어요.유치원과의 연락/숙제만들기..

그런데 지금 계시던 아주머니가 비자기간이 다 되어 귀국하셔야하는데,언니가 아이 교육문제를 자기가 봐줄테니까 오후만 도우미 아주머니를 4번 쓰면 어떻겠냐고하네요.음식과 청소 잘하시는 분을 마침 안다고..

언니가 지금 형부 사정이 그다지안좋고,조카가 이번에 고교입학해서 학원비라도 벌고싶은 것 같은데....제가 그렇게 부탁하면 일의 배분과 금액을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도우미 아주머니 반나절 4만원인데 주5회면 20만원,한달 약 80만원.
그런데 남편 퇴근할 때까지 아이혼자 있을 수 없으니 연장하면 비용이 더 들겠죠.

언니도 아들이 있는데 우리집에서 저녁늦게까지 있어달라고 할 수는 없고,.....
거기다 아침에 남편출근시간이랑 아이 어린이집/유치원시간도 안맞을 것 같고.(제가 없으니 머리묶고 밥먹여보내는게 어찌 될지...)언니한테 아침과 어린이집 방과후에도 와달라고 한다면...금액을 어떻게 해야할지...

그냥 입주아주머니 쓰고 언니한테 오후에 유치원/학습지/학원 데려다 주는 것만 부탁할까요?
언니가 전에 초등학생 상대 미술학원을 해서 어느 정도 학습을 봐줄 수도 있을 것 같은데...그러면 금액을 얼마쯤 잡아야하는지...

지금 감기몸살이 너무 심해 머리가 뒤숭숭한데.....근본적으로 내년 5살되는 아이가 어린이집 이후에 하는게 뭐가 있을까요.책읽기? 그림그리기? 영어? 음악학원? 발레나 수영은 하나 해주고싶은데...(제가 몸이 워낙 약해서요)...결국 우리집에 무슨 일이 얼마나 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옆에 엄마들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저는 전혀 정보도 정신적 여유도 없어서....옆에서 들은대로 더하다보니 옥상옥으로 끝이 없네요.결혼후 계속 주말부부로 사는데 제가 오가느라 지쳐서 천식에 대상포진에 만신창이인데요...결혼이 늦어서 집 융자금 아직 갚느라 그만둘수도 없어요.ㅠㅠ(무엇보다 제가 가사일을 잘 못합니다.)

돈은 계속 돈대로 나가고,이사람 저사람 미안해하며 계속 부탁해야하고.......ㅠㅠ......이렇게 엉망으로 흩어져있는 일을 어떻게 정리하면 될까요......남편은 착한 사람인데 뭐하나 시키려면 처음부터 하나하나 지시해야해서 앓느니 죽습니다.

IP : 221.132.xxx.9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26 3:30 PM (203.142.xxx.231)

    이미 다 생각해보신 카드겠지만
    근무지 근처에 전세를 얻어 아이를 데리고 오시면 안 되나요?
    그럼 퇴근후에는 아이를 챙겨줄 수 있잖아요.

    남편분이랑 떨어져 살아야겠지만
    그래도 아이는 엄마랑 있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2. 주말엄마
    '08.11.26 3:55 PM (221.132.xxx.91)

    제가 직장에 있을 때는 거의 퇴근이 11시가 넘어요.7시에 출근해 아침밥도 직원식당가서 먹구요.윗글 읽으면서 느끼셨겠지만 닐려오는 일들을 딱부러지게 거절을 못해서...주말이라도 도망나오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처음에 아이낳고 혼자서 사람써가며 버텨보려고 했는데,(제가 여기 인맥이 없어 그런지)갑자기 전화한통으로 안오거나,직장가있는 저를 전화로 불러들이고 본인 병원가고 싶다고 반나절씩 안들어오고..제가 혼자 다 해결해야한다는 것을 알아서 그러는지 자꾸 아주머니가 요구하는게 늘어나서...힘들어서 반찬은 못한다.국도 못한다.조카가 사정이 급하니 급전을 빌려달라....제가 주말에 목욕탕 청소하면서 아주머니 샤워한 머리카락까지 닦아내다가 폭발해버렸어요...그래서 제가 견디다 못해 친정근처로 이사간거에요.

    해안가 작은 동네에서 싸우고 끝났기 때문에 입소문도 많이 났구......아주머니 휘둘리는 바람에 업무에도 타격이 있었어요.지각조퇴가 연달았으니....

    이런거 쓰다가 보니....제가 참 바보네요.....왜 이렇게 살았을까.

  • 3. ...
    '08.11.26 3:58 PM (203.142.xxx.240)

    그럼 언니네 집에 맡겨서 키우는건 어떨까요?
    원글님 집은 그대로 두고, 아이는 언니가 맡아 키우고, 주말에는 데리고 오는...

  • 4. 저라면
    '08.11.26 4:01 PM (121.165.xxx.245)

    눈 딱감고 다른 입주아주머니 씁니다.
    언니+ 도우미 해봐야 내 일만 여전히 늘어납니다.
    도우미는 내 일이 줄어들게 나를 도와주는 사람인데 잘못하다가는 도우미 뒤치다꺼리 해주느라 일만 늘어납니다.
    언니분한테는 잘 설명하고 - 제가 입주도우미 6년 쓰고 일을 줄이면서 친척을 도우미로 썼었는데 좋은 점도 있지만 여전히 피곤합니다.- 그냥 신경써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좋은 도우미 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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