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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다 잘라서 소금 절여놓고 환불해 달라네요. ㅠㅠ

작은겸손 조회수 : 3,250
작성일 : 2008-11-26 11:06:30
저희 부모님은 시골서 농사를 지으십니다.(배추, 무, 마늘, 보리, 깨, 콩 등등등)



강원도 동해시 어떤 횟집에서 배추 100포기를 주문했습니다.(제가 살고 있는 지역이 강원도 동해입니다.)

근데 배추가 병이 온건 아닌데,

10개 중 하나 정도가 알이 너무 차서 배추속이 약간 거뭇했나 봅니다.

그런데 횟집 주인이 배추가 상했으니 환불해 달라고 전화를 했답니다.



아버지께서 가 봤더니, 배추 15포기만 냅두고는 전부 잘라서 소금에 다 절여 놨더랍니다.

그리고 속이 거뭇한 배추들만 내놓고는 좀 보라면서 소리를 지르더래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 배추값 전부 내 주고,

소금절인 배추를 그냥 차에 실을 수가 없어서 담날 실으러 다시 오겠다고 하셨답니다.



그런데 횟집주인이 다시 전화를 했다네요.

소금값 내놓으라고.



정말 너무너무 황당해서 말이 다 안 나와요.

그 횟집 말고도 배달한 집이 많아서 일일이 찾아가서 물어봤어요.

배추 괜찮냐고.. 그랬더니 괜찮다면서 더 달라는 집들도 있더랍니다.



배추속이 거뭇하면 아예 자를 때 바로 전화를 했어야지

소금까지 다 절여놓고 환불해 달라면

팔지도 못하는 배추를 어떻게 하라는 건지..

정말 너무 억울하네요. ㅠㅠ


---------------------------------------------------------------------------------------------


위로의 댓글 달아주신 여러분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__)

일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아버지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아버지 말씀이,

그 횟집 주인 아주머니가 전화를 해서는,

신랑이 아무것도 모르고 그랬으니 도로 가져간 15포기와 거뭇한 배추 상태 감안해서

600원씩 계산 된 값 60,000원에서 20,000원 깎고 40,000원에 하자면서

미안하다고 전화가 왔답니다.



저희 아버지 서로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그렇게 하셨다네요.

어쨋든 좋은 쪽으로 마무리가 되어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댓글을 보니 저 보다 훨씬 더 속상한 일 당하신 분들이 계시네요.

앞으로는 억울한 일이 더이상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쨋든, 본인 일인냥 생각해서 신경 써 주신 점 정말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_____^
IP : 221.149.xxx.253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26 11:10 AM (121.166.xxx.39)

    속상하시겠지만, 솔직히 이런일은 사진자료랑, 양쪽 이야기를 다 들어봐야 하더라구요..

  • 2. 기막혀요
    '08.11.26 11:10 AM (119.203.xxx.82)

    어째 그런사람이 다있나요
    넘하네 소금값이요? 넘 속상하시겠어요

  • 3. ㅜㅜ
    '08.11.26 11:17 AM (125.242.xxx.10)

    저희 부모님은 양장지 가게를 하시는데...
    옷을 만들었더니(30벌 넘는 바지) 옷감이 너무 약하다면서 환불하러 오셨는데...
    옷감 + 수공비 요구해서 줬습니다.

    그런데 그 옷을 만든 걸 다 찢어서 가지고 왔다는..... ㅠㅠ
    그냥 편하게 입으라고 누구 주지도 못하고 회사에 반품도 못하고...
    다 버렸답니다.

  • 4. 휴..
    '08.11.26 11:19 AM (59.5.xxx.126)

    원글님이 대신 싸워달랜것도 아닌데 저렇게 입바른소리 딱딱하는 사람은
    얼마나 이성적인 사람일지...
    확실한것은 소금치기전에 환불요청했어야죠.
    왠 소금값까지.

  • 5. 속상하시겠어요
    '08.11.26 11:19 AM (121.151.xxx.149)

    아니 뭐그런사람들이 다 있답니까
    정말 화가 많이 나겠어요

  • 6. 세상에
    '08.11.26 11:20 AM (121.149.xxx.153)

    배추가 안좋으면 절이질 말던지..
    해놓고 소금값도 내놔라... 말도 안되는..
    정말 기막힐 일이네요.

  • 7. 울 남편...
    '08.11.26 11:24 AM (222.108.xxx.243)

    mp3, 포터블 카세트 같은 소형가전 파는데요.
    1달에 몇건씩 꼭 던져서 망가진 반품이 들어온데요.
    그냥 단순변심 반품은 안 받아줄것 같다고 생각해서인지...
    망가진 반품은 리퍼브로도 팔수 없는데...

  • 8. 15포기
    '08.11.26 11:33 AM (211.236.xxx.178)

    배추값만 환불해주면 되겠구만, 자기도 횟집한다면서 진짜 빡빡한 아줌마네요

    저도 요즘 한숨이 나옵니다,
    경제가 어려워서 사람들 마음이 여유가 없어선지....

  • 9. .
    '08.11.26 11:37 AM (211.203.xxx.70)

    소금값은 좀 그렇네요.
    원글님 속상하시겠어요.
    좀 그래요.

    예전에 집앞의 과일 노점상 아저씨께
    수박 다 먹고 와서 말만하고 환불 받는 사람도 봤어요.
    못 먹을 정도되면 들고와서 환불해야 되는데
    그냥 빈손을 와서 너무 덜 익어서 버렸다, 환불해달라고 요구하더라구요

    제가 수박사려고 서 있는데 옆에서 하도 그러니
    아저씨 그냥 돈 내 주던데요.

    장사가 참 힘들구나 그때 절실히 느꼈어요,.
    배추가 마음에 안 들면 그대로 두고 연락해야 되는데
    생각이 좀 이상하네요.

  • 10. ...
    '08.11.26 11:39 AM (211.108.xxx.34)

    저는 침구를 파는데요,,
    3달 가까이 사용했던 요를 환불해달라네요.
    먼지가 너무 많이 나온다구요.
    몇년을 팔았어도 그런적 없었고, 저희도 쓰고 있거든요.
    하도 이상해서 한개를 돌려받아 확인했는데, 이상 없었어요.
    일반 생활먼지 정도..
    아무리 깨끗이 걸레질 하고 이불 깔아도
    자고 일어나 개키면 먼지 있잖아요.
    근데 그 사람은 우리거 쓰고나서 먼지가 엄청 더 많이 생겼다는 거예요.
    더 웃긴거는 돌아온 요를 보니 커버가 밝은색인데
    어찌나 머리카락이 많이 묻고 더러운지....ㅠ.ㅠ
    찍찍이로 계속 뜯어냈는데,,,
    방이나 제대로 닦고 썼는지 의심스러웠어요.
    그집에 가서 볼 수도 없고,,3달이나 쓰고 이제와서..

    우리 요가 그렇게 싫다는데 싸우기 싫어서 환불해 줬네요.
    그런 사람이랑은 대화도 안되고, 그냥 손해보고 말지,,싶어요.
    장사 하다보면 정말 별사람 다 있어요.
    판매자가 봉인지..너무 속상하죠.

    그나저나 아버님은 정말 기운 빠지시겠어요.
    100포기 아까워서 어쩐대요.....

  • 11. 상식이하
    '08.11.26 11:52 AM (125.186.xxx.3)

    헐헐 황당하네요. 배추가 이상하면 절이지 말고 환불요청 했어야죠.
    저건, 이래놓고 환불요구하면 이왕 절인 거 배추도 갖고 돈도 받고 이렇게 될것 같으니 그러는 것 같네요. 소금값은 환불 하실 필요 없어요. 그건 그쪽 과실이니까요. 내 참...

  • 12.
    '08.11.26 11:59 AM (210.221.xxx.4)

    어느식당입니까?
    이런 것은 알려야죠

  • 13. 식료품일경우
    '08.11.26 12:08 PM (124.49.xxx.163)

    제품을 개봉하거나, 다시 판매를 하지 못할 경우 환불이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소금까지 절여 놓고 소금값까지 물어내라니요.. 정말 몰상식한 아주머니네..
    속이 안좋은지 모르고 잘랐는데, 속이 뭐 다 썩었다던지.. 그런 경우는
    제품 자체에 문제가 있는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환불을 해줘야 하지만
    이런경우는 환불 해줄 필요가 없는것 아닌가요?
    소금 절인거 환불해주지 마세요.. ㅠㅜ.

  • 14. 그러게요
    '08.11.26 12:09 PM (211.202.xxx.91)

    상식없는 그런식당 알려야겟네요...

  • 15. ..
    '08.11.26 12:29 PM (218.147.xxx.173)

    상호 공개한다에 한표

  • 16. 세상에..
    '08.11.26 12:49 PM (222.234.xxx.38)

    하이고야..
    다음에는 배추 다듬고 절인 인건비까지 달랄 사람이네요
    저런 인심을 가지고 어찌 먹는 장사를 하는지...

  • 17. ..
    '08.11.26 1:07 PM (120.73.xxx.62)

    상호공개한다2표!! 아님 환불해주고 그집가서 회먹고 회상한거 팔았다고 보상해달라고한다..이에는이 눈에는눈!!!

  • 18.
    '08.11.26 1:16 PM (125.186.xxx.135)

    어느집인지 공개하세요. 공개하겠다고 말도 하시고...

  • 19. 일각
    '08.11.26 2:20 PM (121.144.xxx.121)

    그집에가서 회를 시키세요 그라고 뒤적거리다 회가 이상하다고 하면서 나오면 됩니다

  • 20. 마트에서
    '08.11.26 2:43 PM (211.237.xxx.152)

    목소리크면 이긴다고 생각하는지...
    거의다먹은 20키로짜리 쌀을 종이푸대째 들고와서 반품한대요..
    너무 쌀이 맛이없어서 못 먹겠다나.. 소리소리 질러요 .. 빨리돈달라고..
    직원이' 그럼 왜이렇게 많이 먹고 왔냐'고 한번 먹어보고 얼른가져오지 했더니..
    ㅋㅋ 그래도 먹어보려고 했으나 도저히 못먹겠다고 하네요..
    아주 조금남겨서 종이봉투 흔들흔들 들고와서는 ...

  • 21. 긴머리무수리
    '08.11.27 8:47 AM (58.224.xxx.202)

    그냥 지나갈까 하다가 댓글 답니다..
    세상에 저런 사람들 참 많습니다,,
    제 직업이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라,,정말 목소리 크면 이긴다고 생각하는지..
    정말 무식하고 몰상식한 사람 많습니다,,
    아버지께서 상심이 크시겠어요..
    그런데요,, 고런 사람들치고 잘되는것 못봤어요,,ㅎㅎ
    위안삼으세요,,
    그리고,, 이불 환불하신 님,,그리고 윗분님들도 위안삼으세요,,
    *이 무서워서 피합니까?? 더러워서 피하지요,,
    님들 복 받으실거예요,, 그런 인간들은 벌받고요...

  • 22. 배추
    '08.11.27 9:26 AM (116.125.xxx.124)

    나머지...그러니까...소금에 절인 배추말고 나머지.... 배추 15폭에 대한 금액만 지불해주심 됩니다.
    잘랐는데...배추상태가 안좋다..그래서 반품한다 하면 절단 된 거라도 반품 처리 되지만...
    소금에 절인 상태라면 이미 상품가치 훼손...환불이유 없습니다... ^^;

  • 23. 작은겸손
    '08.11.27 10:16 AM (221.149.xxx.253)

    신경써서 댓글 달아주신 분들, 정말 정말 감사하네요. ^^
    여튼 아버지께서 많이 상심하셨었지만, 이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그냥 좋게 생각하신다고 하시더라구요. ^^;;
    여튼 정말 세상엔 이해불가인 사람들이 너무 많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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