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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절 속였어요

일어서다 조회수 : 2,068
작성일 : 2008-11-26 04:24:45
남편 혼자 외벌이에 아이가 10개월 34개월 둘입니다.

남편이  아버님 명의 집에서 살다가 이사했는데요, 1년이 지난 지금 빚이 9천이 넘는다고 하네요
전에 살던 집도 남편이 주식을 하다가 다 날리고 빚이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물 투자 하다가
이렇게 됐다고 고백합니다.

어머님 아버님이 저몰래 집 정리해서 빚을 갚아 주시고 항상 자기식구들끼리 안방에서 소근소근 하더라구요
아마 아이 아빠가 제가 임신해 있으니  저 몰래 해달라고 조르다가 오늘 이지경에 이른거 같아요

눈앞이 캄캄합니다.
전세 1억에 그동안 모았던 겟돈,저축 다 가져다 쓰고 카드빚만 저렇게 남겨져 있네요
어머니는 안방에서 대출 이야기할때 왜 몰랐냐 하시지만 전 큰집으로 옮기려  대출받는 줄알고
또 집도 보러다니고 해서 믿었거든요
또 시댁이 넉넉하진 않지만 상가세도 있고 집도 있고 하셔서 돈 이야기 나오거나 하면 제가 자리를 피하고
다른 방에 있었는데요 새로 결혼한 며느리가 돈이야기 끼기도 어렵잖아요 잘 모르기도 하구요
저한텐 집을 사기위해 대출 받는것 처럼 하고 집 팔면서 다 갚았다고 했는데요 알고 보니
주식투자 대출 어머님한테 졸라서 하고 안돼니까 집 팔아서 갚고 전 원래 집 사려고 대출주신돈 안쓰고 갚은줄
알았네요. 그 빚이 남고 또 잘못된 투자로 전세 1억도 다 날리게 됐는데, 앞날이 캄캄 합니다.

시댁에선 더 이상 도와줄 수 없다고 하시고 너무 착한 아들 한번도 부모속 썩인 일 없는 아들이라 집 한채 버리고
아들 하나 살린다고 그렇게 해서 아들 가정 지키게 하려고 몰래 했다고 하시는 부모님.

너가 얼마나 성질을 피우고 말을 했으면 아들이 너 몰래 그랬겠냐고 하시는데 저 손이 떨리고 다리가 떨려
말도 한마디 못했네요. 저도 속고 부모도 속이는 아들을 끝까지 두든하시는데 피가 거꾸로 쏟는거 같습니다.
평소에도 아들사랑 극진하고 아이아빠도 부모님에게 더 없는 아들이었지만 결혼 4년의 결과는 이렇네요

250정도 벌어서 100만원 겟돈 붓고 식구들 보험 주택 청약 60만원넣고 그렇게 남은돈으로 4000만원을 모았지만
이렇게 추운겨울 전셋집 정리하는 형편이 됐네요.어머님은 저도 알고 있는줄 알고... 남편이 식구들 모두를 속인건데 항상 전 헤프고 성질 부리는 며느리가 되고 항상 아이들 엄마 기에 눌린다고 안 좋은소리 하셨거든요

너무 가슴아픕니다. 10개월 34개월 아이들 보면 눈물만 납니다. 그런데 시댁 모두들 어쩌다 그 순한 사람이
그런 실수를 했나 앞으로 맨손으로 열심히 살 생각하라고 하시지만 그동안 시댁에 당했던 모욕 그 아픈말들이
가슴에 저립니다. 저를 속인 남편도 너무 어이없고 .....평생 돈 걱정 안하고 산 물 같은 남편입니다.

만삭몸으로 이사하고 바로 아버님 생신상 차려드리고 뜬금 없이 해대는 무서운 말 다 참았는데 어머닌 나름데로
저도 눈치채고도 돈 문제로 모른척한다고 미워하신 거구요, 항상 내가 살면 얼마나 더 살겠냐하시면 시키시던 모진 시집살이 무책임한 남편..우리 아이들은 유치원도 못 갈거 같네요. 바보같이 속고 살면서도 오늘 고백한
남편이 전화가 안되면 어디서 무서운 생각하는거 아닌지...걱정되 제대로 퍼 붓지도 못하구요 너무 캄캄합니다.
전 잠을 잘수 없는데 다 고백한 남편은 월세 살면서 빚 갚고 살수 있다고 절 안심시키더니 자고 있네요
이 사람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젖먹이 아이를 두고 어디에 맡기고 맞벌이를 해야 하는데 무슨 일을 해야하는지 무책임한 남편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IP : 211.211.xxx.15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쓰리원
    '08.11.26 8:10 AM (121.157.xxx.114)

    남편분께 말하세요.
    "여보, 당신 말처럼 월세 살면서도 빛 갚을 수 있을꺼야.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가장으로써 힘들지만 잘해줘. 나도 아이들 삐뚤어지지 않게 살림 더욱 잘하고 보살필께. 당신만 믿을께"

    당장 맞벌이 나갈자세 취하지 마세요.
    부모 믿고 일벌리는 남편분들 와이프 돈벌면...그 몇푼 안되는 돈에도 기댈려고 합니다.
    나갈생각도 하지 마시고요.
    당장 굶게 생긴거 아니면, 아이들 잘 챙겨주세요.
    한참 엄마 손 필요해요.
    지금이야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그렇지만, 지금 애들한테 소홀해지면 아이들커서 정서적으로 불안해져서 폭력아이들 되는거 시간문제에요.
    물론 일하시면서고 아이들 잘 챙기면 문제없지만, '없는 살림에 싸움만 난다고'
    신경이 날카로와지면 부부사이도 힘들고 아이들에게도 사랑의 손길을 의무적이라도 주기가 힘들어지잖아요.

    이참에 두아이의 아빠로 한가정의 가장으로써 정신 똑바로 차리고, 비빌언덕 기댈생각하지 말고 완전히 독립적으로 살게끔하세요.

  • 2. 우울
    '08.11.26 8:13 AM (58.121.xxx.168)

    그니까, 며늘 성질이 드러워서 대화도 안되고 그래서 니 남편이 그짓말 한거 아니냐?

    아이구,
    하늘이 노랗겠네요,

  • 3. 착해요?
    '08.11.26 8:18 AM (211.209.xxx.226)

    착하다는게 뭔지 모르겠어요.
    님! 용기내세요.
    얼마나 막막하시겠어요.
    결혼해 보니까 애들 때문에 산다는 말 이해되더라구요.
    용기내세요.그리고 모든 명의는 님 앞으로 하세요.
    절대 남편앞으로 조그마한 돈이라도 알리지 마세요.

  • 4. 에고,,
    '08.11.26 10:44 AM (124.5.xxx.11)

    아휴,,원글님 속이 얼마나 타실지 이해가 되요
    남편이 참,,철딱서니 없어 보여요,,,,원글님은 앞으로 냉정하게 사셔야 해요.
    돈문제에 있어서 절대로 남편을 믿으시면 안되요......
    남편이 만든 빚에 절대로 원글님이 개입하지 마세요,
    제말은,, 원글님이 돈을 빌려서 갚을 생각도 마시고요
    그냥 남편이 알아서 수습하게 놔두세요...
    혹시 나중에 맞벌이 하더라도 꼭 딴주머니 차세요.
    돈에 속썩이는 남자는 계속 그러는 경향이 있거든요.
    맞아요,, 빚은 살다보면 다 갚을 수 있는 거에요
    당장은 힘들겠지만,,, 애들 봐서라도 힘내세요,,,

  • 5. ...
    '08.11.26 10:54 AM (121.152.xxx.163)

    근데 이상하네요. 아프게 들리실지 모르지만.
    화살을 왜 시댁에 돌리시는지요. 시댁이 말실수는 했지만.
    모든 원인은 남편입니다.
    남편은 걱정되고 시어머니의 말한마디는 뼈아프게 남나요?

    저도 여자고 며느리지만.
    82보다보면 참 이해가 안가는 일이 많아요.
    남편이 돈잘벌고 잘되면 우리집만의 가장인데 시댁에 조금이라도 잘하면 너무 배가 아프고. 결혼은 독립인데 엮이는게 싫다는 식으로 말하고.
    남편이 말썽피고 나쁘면. 시댁의 아들이 되는.

  • 6. 그러게요
    '08.11.26 1:19 PM (122.42.xxx.102)

    무책임한 남편은 걱정되고
    속상해서 심한 말 한 시댁은 원망되고
    그러신가봐요.

    아직 어린 아기들 둘 데리고 무슨 일을 찾으시겠어요.
    그냥 무책임한 남편 믿고 사셔야지요.

  • 7. 일어서다
    '08.11.26 1:47 PM (211.211.xxx.151)

    남편한테 화나고 속상한건 말할수 없어요. 매주 가다시피한 시부모님과 한통속 되서 결혼 4년중 3년을 속인거고 아마 아파트팔고 빚잔치 할때 제대로 딱금하게 야단치지 못하고 정에 끌린 잘못된 모정도 야속하구요. 그렇지만 안재환처럼 될까 걱정되는 무서운 생각이 앞서서요
    어떻게해야 남편이 정신을 차릴지 앞날이 깝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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