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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이라고 말씀하세요?

매저키스트 조회수 : 5,748
작성일 : 2008-11-26 02:35:34

엄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돌아가신지 15년이 지난 아버지라고 불러야 할 망자에게는 미움 말고는 그 무엇도 없습니다

일곱살이 채 못 되어서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했습니다

학교 마치고 직장 다니면서도 새벽에 일어나 하루종일 술타령 하는 父에게 밥상 차려주고 집안일 했습니다

엄마는 시장에서 야채 장수를 하셨습니다

참 어이없기도 하지......

저는 제가 아침밥 저녁밥은 차려도 점심이 어떤지는 전혀 이날까지 궁금해 해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엄마가 무슨 자랑이라고

몇십년을 시장에서 낮에 집으로 와서 잘난 父 점심을 챙겼다는 겁니다

일요일하고 방학이 제일 좋더라 ......하는 추임새까지 넣어가시면서

죽는날까지 일이라고는 해본적도 없고 돈이라고는 벌어본 적도 없는 사람을 그래도 남편이라고 날마다 와서 밥

차려주고 간 것이 엄마에게는 자랑이라는 것을 안 순간 왜 이리 정이 떨어지는 건지....

새벽에 엄마 일 나가시는 소리 들으며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며 이불 틀어잡고 있다가 일어나 방 두개에 연탄불

갈고 엄마가 밤에 오셔서 벗어놓은 옷가지 빨아널고 마루와 부엌과 수돗가를 오가며 밥하고 청소하고 도시락 챙

겨가는 딸에게는 단 한번도 밥상을 차려주지 않았던 엄마가 점심마다 집에 와서 술주정꾼 밥을 차려줬다니 기가

막혔습니다

옛날 집은 왜 그리 추웠을까요

부엌에는 싱크대도 없고 설거지도 빨래도 다 눈 맞아가며 수돗가에서 했는데 엄마는 제가 일곱살 여덟살부터 빨

래를 단 한번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죽하면 학교 다닐때 담임 선생님이 제가 남의 식모살이 하면서 학교 다닌다고 생각하셨을까요

점심 무렵이면 식당에서 밥이 나오는데 그 밥을 거절하고 점심마다 와서 밥을 차려주었다고 자랑스레 말하는 엄

마가 제 눈에는 참.......

시장에서 집이 가깝지도 않았습니다

버스 세정거장 거리 오가면 여섯 정거장인데

내 엄마지만 욕 나온다고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고 했더니 여자인 죄지 하시는데 무슨놈의 여자인 죕니까 점심 무

렵에라도 남편 보고 싶었나 보다고 화를 냈습니다

저녁에 들어오시면 첫 마디가 오빠 아버지 밥 차려드렸냐 였고 조금만 날이 썰렁해져도 오빠랑 아버지는 방에서

세수해야 했고 머리라도 감을라 치면 옆에서 더운물 부어주고 발 씻어줘야 하고 수건으로 닦아줘야 했습니다

저보다 열여섯살 많은 오빠

제가 시중 들 무렵엔 이미 스무살이 훌쩍 넘어잇던 오빠라고 불러야 했던 인간 나이가요

새벽에 나가 밤중까지 고생하고 온다고 가슴 아파하고 밥도 적게 먹을려고 하고 집안일은 신경 쓰이지 않게 무조

건 열심히 하고 공부도 열심히 했던 저만 온전한 바보였던 겁니다

머리가 커지자 세상이 보이면서 엄마가 가여운게 아니라 밉기도 했지만 그래도 가여운 마음이 더 컸었는데 점심

때마다 와서 두 게으름 술주정뱅이 밥상을 차려줬다는 소리를 들으니 가여운 마음은 날아가 버리고 이렇게 미울

수가 없네요

그렇다고 엄마가 두 게으름뱅이 술주정뱅이에게 대우나 받았다면 모르겠습니다

서른살이 다 되도록 여름 한철 빼고는 방에서 세수 시키는 아들에게 머리채 잡히고 뺨 맞고 걷어차이고

환갑 지나 죽을때까지 술잔보다 더 무거운 것은 들어본적 없는 남편에게도 머리채 잡히고 뺨 맞고 걷어차이고

그러면서 두 게으름뱅이 술주정뱅이에게 대우 못 받은 한은 제게서 풀려고 하는 엄마가 어제까지만 해도 밉다가

불쌍하다가 그랬는데 이제는 정나미가 떨어집니다

아침밥 저녁밥 제가 차려주고

점심밥 정도 두 게으름 뱅이가 차려먹으면 세상이 절딴나는것도 아니었을 텐데

진작 생각하기를

오빠라는 인간은 태어나기도 이상스럽게 태어났지만 저렇게 지금도 인간구실 못하는 것은 엄마 책임도 있다고 생

각했는데 이제는 더 확실해 집니다

가깝게 지내는 동네 동생이 있습니다

제 父나 오빠라고 해야 하는 인간보다는 덜하지만 거의 비슷한 남자와 이제 세살인 딸과 삽니다

남편이라는 사람은 엄마 (시어머니) 가 평생을 옷장사해서 번 돈으로 피시방 하고 싶다고 졸라서 하다가 때려치

우고 그 돈으로 중고 외제차 사서 놀러다니는게 하루종일 하는일의 다입니다

그런데 이 동생이

유치원 사감 선생으로 있는데 아침에 일찍 ( 선생님은 정말 일찍 나가더군요 ) 아직 잠자고 있는 딸 깨워서 옷 입

혀 나가는데 아침에 신랑 밥을 해주고 나간답니다

신랑이 직장이나 다니면 그러려니 하는데 하루종일 놉니다

그런데 더 문제는 유치원 점심 시간에 딸은 유치원에 놔두고 혼자 버스 또는 택시 타고와서 신랑 밥을 차려줍니다

더 미친*이라고 했습니다

니 인생 니가 구기는데 누가 뭐라 하겠냐고 우는 소리도 하지 말라고 했는데

맞거나 싫은 소리 듣거나 바람 피는 기색이 있으면 전화해서 징징 거립니다

우는 소리 싫다고 하다가도 또 가여워져서 들어줍니다

오늘도 점심 시간에 신랑 밥 차려주러 왔는데 없다고 우는 소리 하다가 옆에 있던 엄마가 자랑스럽게 말씀하시는

점심이야기 듣고 열이 끓었습니다

두 등신들 잘 살거나 못 살거나 이제 인연 끊고 싶습니다

동네 동생이야 끊는다지만 정말 엄마는 못 끊고 .........

학교 다니는 동안 단 한번이라도 엄마가 싸주는 도시락을 먹어본 적이 있었더라면 이렇게 화가 나지는 않았을 겁

겁니다

동생들이 공장에서 받아온 월급 머리맡에 두고 잠깐 잠이 든 사이에 돈 홀랑 빼가서 쓰고 와도 다른집은 딸들이

힘 모아서 오빠 대학 가르친단다 하며 우는 언니를 흘겨보던 엄마까지 생각나 미움이 막 커집니다

말하다 보면 끝이 안 납니다

엄마나 동생이나

고생 할만 하니까 하는 겁니다

스스로를 그렇게 바보 만들면 바보 취급 당해야지 별수 있습니까

엄마가 의료기 사고 싶다고 백만원 하시길래 이십만원씩 다섯달에 끊어줄께 일단 들여놔 봐 했는데 이젠 그것도

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IP : 59.3.xxx.117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
    '08.11.26 2:51 AM (218.145.xxx.60)

    한 마디만 하겠습니다.

    엄마라서 못 끊는다고 하셨는데요
    남편이라서 대접해 드리기 못 끊었던 님의 어머니와 똑같은 일 하시는 겁니다.

    어머니가 님의 머리채 잡고 뺨 때리고 하진 않았지만
    어린 아이를 중노동 시키고, 챙겨야 할 것을 챙기지 않고 유기하고(그건 유기입니다)
    어머니로서의 책임을 다 하지 않은 것은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 하지 않은 님의 아버지와 하등 다를 것이 없는
    일종의 폭력을 행사한 겁니다.

    스스로를 바보 만들면 바보 취급 당해야지, 별 수 없다 하셨죠.

    그 말씀 그대로 님에게 돌려 드립니다.
    알아주지도 않는 어머니 봉양에서 벗어나세요.
    님을 위해 사십시오.

    그럴 만큼 우리 어머니가 독하고 나쁜 사람은 아니다... 생각하신다면
    어머니의 전철, 그대로 밟는 겁니다.
    방식은 다르지만, 그 핵심은 하나 다를 것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님 자신이 그토록 아파하고 억울해 하잖아요.

    부디 님이 이미 알고 있는, 바보같은 길을 간,
    그 어머니와 동생 같은 길을 똑같이 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부디.
    제발.

  • 2. 가슴이 아파요
    '08.11.26 2:58 AM (58.120.xxx.98)

    님을 위해 기도 드릴께요.
    착한 딸 컴플렉스 벗어나세요.^^

  • 3. 참...
    '08.11.26 3:04 AM (119.64.xxx.227)

    부모라고 다 부모가 아닌거 같애요.
    낳아만 놨다고 밥만 먹여놨다고 부모인가요?

    닉네임을 그렇게 적어놓으셨어도 원글님 정이 많고 마음 약하신게 느껴지네요.
    정말 독한 사람이면 눈하나 깜짝 안하고 인연 끊을텐데...

    마음 약하신 분이라 아마 그런다면 더 힘드실꺼에요.

    그냥 마음 접으세요. 평생 그렇게 살아온 사람 바꾸려고 하지 마시고 그냥 저사람은 원래 저런 사람이다 라고요...

    저도 평생 엄마 등쳐먹고 놀며지낸,,지금은 자식 등쳐볼려고 눈이 벌개진... 뻔뻔한 아버지 생각하면 자다가도 이가 갈릴정도인데...

    어쩔 수 없어요.. 그냥 거리를 두는게 최선일뿐..

    힘내세요.

    그리고 멀리 떠나셔요. 엄마 불쌍하다 모셔야된다 이런 생각 하셔서 모시는거세요?

    다른데로 가셔서 생활비 정도만 보태드리셔요.

  • 4. 미련퉁...ㅠ_ㅠ
    '08.11.26 3:10 AM (222.117.xxx.100)

    어머니...왜 그렇게 미련하게 사셨는지...그 정성 반만 딸들에게 하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저희 외할머니 생각나네요.
    외삼촌이 둘인데...울엄마랑 이모들은 공장다니게 하고, 그돈으로 외삼촌 뒷바라지 하고...
    정말 아들만 떠받들고 살았다네요. 밥도 따로 먹이고...딸들더러 아들들 시중들게 하고...
    그 잘난 외삼촌들 둘다 이혼하고 알콜중독에 반백수로 팔순 노친네(외할머니) 등꼴빼며 삽니다.
    이모들이랑 울엄마는 열심히 살아서 다들 넉넉히 잘살구요.
    울아빠는 외삼촌들...아예 인간 쓰레기들이라고 상대도 안하십니다. 저도 너무 싫어요.
    울엄마도 가끔 그러십니다.
    외할머니가 너무 불쌍하다가도...아들 저렇게 만든건 할머니라구요.
    애증이 교차하는거죠...
    지금은 정말 불쌍한 할머니인데...예전 울엄마랑 이모들한텐 너무 하셨더라구요..
    예전분들은 정말 왜 그렇게 밖에 못사셨을까요? 어휴...한숨만 납니다 ㅠ_ㅠ

  • 5. 열받아서...
    '08.11.26 3:30 AM (59.10.xxx.228)

    원글보고 속된 말로 열받아서 로긴했습니다.
    원글님의 어머니는 당신의 의식이 사고가 남성위주 즉 남편, 아들 위주라 그리 한 평생 사셨을 겁니다. 그렇다고 딸은 당신 자식이 아닌가요? 일곱 살 짜리가 뭘 안다고 원 한다고 그 고생을 시키셨을까요? 조금이라도 원글님에 대해 애정이나 최소한의 부모로서 의무는 전혀 부재했다고 봅니다.
    지금 원글님이 어머니께 잘 해드린다면 고맙다고 생각하실까요? 혹시 당연하다고 느끼시거나 부족하다고 생각하진 않으실까요?
    딸 키우는 엄마입장에서 화가 납니다.
    원글님! 본인만 생각하세요. 본인 한테만 투자하시구요!!

  • 6. .
    '08.11.26 4:53 AM (220.122.xxx.155)

    이런 얘기 들으면 가족이란게 악연이란 생각이 들어요. 무슨 인연으로 만나서,,,,
    글만 읽어도 화가 나는데 오죽하시겠어요. 바보같은 엄마랑은 거리를 두세요.
    앞으로도 님의 마음 다칠것 같아요.

  • 7. 그러게
    '08.11.26 7:42 AM (125.186.xxx.114)

    무식이 죄인겁니다.
    무지하니까 자신이 아는 세계가 전부인거구요.
    기본만하세요.

  • 8. ...
    '08.11.26 7:53 AM (222.236.xxx.181)

    엄마를 거리를 두고 만나지마세요.
    나도 엄마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은 그런 사람 딸이 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고마운지도 모릅니다.
    아들 아들하다가 결국 뒤통수맡고 자기 스스로 갔네요.
    원글님 자신을 위해서, 원글님 가족들을 위해서 사세요.
    요즘 세상 보셨듯이 인간이라고 다 같은 인간이 아닙니다.
    인간같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엄마가 다시 원글님 발목 잡지않도록
    거리 두고 사세요.
    그야말로 최소한의 할 도리만 하세요.
    불쌍하다고 돈 주고 하면 돈 많아서 주는 줄 압니다.

  • 9. ...
    '08.11.26 7:55 AM (222.236.xxx.181)

    엄마와 함께 사시는구나.. 따로 사는 것도 아니고
    아 힘들겠어요.

  • 10. 인연 끊으세요.
    '08.11.26 8:12 AM (218.237.xxx.106)

    인연 끊으셔야합니다.
    부모이기 이전에 쓰레기입니다.
    놓아버리세요.

  • 11. ..
    '08.11.26 8:14 AM (211.237.xxx.199)

    옛날 분들..남존여비 사상때문에 그렇습니다
    여자는 종이니 당연한게지요
    종의 신분에 충실한 것...그것은 죄가 아니고 그 때는 그랬습니다
    우리가 시부모에게 순종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절대로 시부모에게 순종하지 않아도 됩니다
    요즘도 도시로 갈수록 그렇구요

    남편에게 지극정성을 하는 것이 스스로 자부심을 갖게하는 일종의 시대적 병리현상인지요
    그당시는 대부분 그랬구요
    흥분하지 마시고 시대를 원망하세요

  • 12. 평안과 평화
    '08.11.26 8:34 AM (58.121.xxx.168)

    그게 정말 뻘짓인 줄 아셨다면
    답은 나온 거네요.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엄마보다 더 못한 사람입니다.

    엄마는 느끼지 못했고, 알지 못했고,.
    하지만, 따님은 상황를 판단할 수 있는 직관이 있고,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는 판단력이 있으니
    본인의 직관과 이성을 믿고
    현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리라 믿습니다.

  • 13. 가로수
    '08.11.26 8:47 AM (211.104.xxx.209)

    엄마와 인연을 끊는다는게 이제까지 삶의 패턴으로 가능할까요?
    이글에 쓰신것처럼 엄마에게 다 쏟아 내놓으시지요, 그래서 엄마에게 가슴에서 나오는 사과를 받으세요. 그리고 이제는 그렇게 살지않는다고 선언하시구요 만일 엄마가 그런데도 납득을 하지 못하시다면 보지 않겠노라 폭탄선언을 하세요 그런데 어머니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거예요
    자신이 살아온 방식의 전체가 부정당하는데 금새 변화되기는 어렵겠지요
    그런데 그 무지함에 대하여는 인정을 해주시고 늦었더라도 일깨워주셨으면 좋겠어요

  • 14. ...
    '08.11.26 9:19 AM (59.8.xxx.254)

    옆에서 보기엔 님도 엄마나, 그 아는 동생과 같은 사람중에 하나일겁니다
    남편이기 때문에, 엄마기 때문에
    미움과 애증이 섞인 거지요
    단지 그 상대가 남편이냐, 엄마냐
    님도 님 인생 사셨음 좋겟어요
    행복해 지세요

  • 15. 마음이
    '08.11.26 9:36 AM (222.107.xxx.36)

    마음이 아프네요
    늘 행복하시길 빕니다...

  • 16. ...
    '08.11.26 10:02 AM (218.38.xxx.99)

    나를 낳아줬다고해서 다 부모가 아니죠..

    지금이라도 조금 멀리 떨어져서 님의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그게 참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죠...

    이렇게 글로 풀면서라도 님의 마음이 조금씩 풀렸으면 좋겠네요...

  • 17. 마음이
    '08.11.26 10:07 AM (58.229.xxx.27)

    아프네요.
    아버지나 아빠라는 말이 입에서 도저히 나오지 않아
    굳이 父라고 표현하신 거 같아서...

    살면서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가 중요하지만,
    특히 어떤 부모를 만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다양하게 맺게 되는 인간관계는 부모와의 관계를
    재현해낸다고 하네요.

    님... 부모님과의 관계 때문에 고민하시기 보다는
    아이들에게 사랑을 베풀면서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을 택하셨으면 합니다.
    미워하는 부모는 닮지 말아야하니까요.

  • 18. 그래도 다행이에요.
    '08.11.26 10:07 AM (165.243.xxx.20)

    글쓰신분은 힘들게 자라셨지만, 훌륭한 성인이 되신듯합니다. 그동안 많이 힘드셨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립니다. 그 어린 아이에게 빨래를...
    잘못된 생각에 갇혀서 헤어나지 못하시는 어머니까지 못버리시고.. 버리실 수는 없겠지만, 이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멋진 인생 살아나가시기를 기원합니다. 화이팅!!

  • 19.
    '08.11.26 10:33 AM (125.242.xxx.152)

    밥차리고수발드는것에 목숨거는여자들 아직도 많더군요.. 자식들한테도 마찬가지구요.. 저의시어머님 워낙에 그런분이라 밥 이란거에 스트레스받고삽니다. 저희형님역시 셋인 자녀들 식성에 맞춰 하나는 김치볶음밥. 하나는 떡복기 등등.. 그렇게 맞춰주는게 참 대단해 보이더군요.. 모르겟어요. 본인들이 좋아서 하는거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 20. ..
    '08.11.26 10:49 AM (121.138.xxx.68)

    혹시 치매 아니실까요. -_-;

  • 21. ..
    '08.11.26 10:52 AM (221.150.xxx.86)

    아침부터 가슴이 저리네요
    저도 비슷한 피해자예요 정도는 훨 약하지만..
    하지만 마음다친건 거기서 거기겠죠
    우리 어머님들 그렇게 사시고 싶어서 그렇게 사신거예요
    아버지 오빠 남동생 위해 평생을 사신 자존감도 낮으신 가엾은 분들이시죠
    이제 제 외동딸이 성인이되고 되돌아보니 그런결과가 나오네요
    지금은 굉장히 냉정하게 객관적인 시각을 갖게되었어요
    님은 정말 차고 넘치실 만큼 하셨어요 그에너지 님자신에게 돌려서 자신을 더 위하고 사세요
    그렇지않으면 더 나이드셔서 애증이 더 깊어져요

  • 22. ...
    '08.11.26 11:01 AM (124.5.xxx.11)

    여자라서 그렇게 살아야 한다면,,, 정말 슬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족이니까, 어느 정도의 희생과 봉사는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지나친 희생은 폭력과 다름없지 않나요.......
    원글님 마음속에 앙금이 있다면 이기회에 훌훌 다 털어버렸으면 좋겠네요

  • 23. jk
    '08.11.26 12:09 PM (115.138.xxx.245)

    참...

    님 어머니나 동생이나 아버지나.. 솔직히 그럴만하니까 그렇게 산다고 하지만..
    님만 중간에서 도대체 왜 그 피해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군요...

    에휴... 그냥 한숨만 나옵니다.

  • 24. 씩씩하게
    '08.11.26 12:18 PM (211.206.xxx.44)

    혼자 사세요,,,, 일체의 생각을 끊으시고 혼자 씩씩하고 이쁘게 사세요,, m부모도 부모나름입니다..징합니다.

  • 25. 귀남이
    '08.11.26 1:07 PM (122.42.xxx.102)

    콩쥐팥쥐도 아니고,
    슬픈 그러나 해피엔딩의 차라리 동화였으면 하는 맘으로 읽었네요.
    어린것이 얼마나 가엾은지, 얼마나 많이 울었을지...

    엄마에게 엄마의 인생이 있고
    이젠 엄마로부터 슬픈 과거로 부터 독립하시고
    오로지 님을 사랑하며 인생을 사셨으면 해요. 제발...

  • 26. ㅠ.,ㅠ
    '08.11.26 2:07 PM (220.117.xxx.72)

    진짜 이런 일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마음이 아프네요..
    원글님..그냥 한번 손 잡아드리고 싶어요
    앞으로 남은 인생에서는 님께 따뜻한 마음 내어주는 사람들만 만나시길 빌어드려요.

  • 27. ..
    '08.11.26 3:51 PM (118.221.xxx.162)

    성격이 팔자고 팔자가 운명이란말 실감합니다
    전 원글님 어머니같은분들 정말 이해못하겠어요
    자기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그렇게 만들면서 운명탓하고
    그 화풀이는 주변의 약한사람들에게 하고..
    정말 징구러워요

  • 28. prettyda
    '08.11.26 5:20 PM (220.77.xxx.31)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본 구절이 생각나는데요 '불행은 대개 어리석음의 댓가이며 이에 가담하는 자에게 가장 강하게 전염되는 질병이다'
    님이 어리석다는게 아니고요(글쓰신것보니까 공부도 많이하신 현명하신 분이세요)
    앞으로 어머니로 인해서 불행 또는 스트레스 받을 일들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백만원 의료기요? 그돈으로 여행가시고 멋진 옷을 사입으세요 제발..

  • 29.
    '08.11.26 5:23 PM (125.186.xxx.135)

    부모도 부모 나름이라고 해드리고싶지만, 딸 잘둔거 말고 아무것도 없으신분 같으니..안타깝네요..

  • 30. //
    '08.11.26 5:27 PM (218.49.xxx.224)

    본인과 본인의 남편 그리고 자녀들을 위해서 사세요.
    더 이상은 해주지도 마세요.
    제가 너무 화가 나네요.
    냉정하게 끊으시고 아쉬워하면 금전적으로만 조금씩 도우세요.
    님을 너무 만만하게 여기는것 같아요. 그러지 못하도록 거리를 두세요.
    그게 엄마를 위해서도 좋을것 같네요.

  • 31. ...
    '08.11.26 5:32 PM (124.54.xxx.47)

    님은 그런 집안에서 아~하면 어~안다고 글 쓰신거 보니 일단 지각있으시고 지혜로우시고 ...
    참 잘 자라셨습니다~ 우려가 있다면 구김이 있으실까 우려되고요~
    님의 자녀가 있으시다면 그 자녀를 위해서라도 저주를 끊으셔야합니다~ 구김 없으시게 최대한 웃으면서 긍정적으로 사세요~ 이젠 그 멍에를 벗어버리시고 자유하세요~

  • 32. ...
    '08.11.26 6:08 PM (124.54.xxx.47)

    모든 실패하는 삶에는 분명 다 그 저반의 이유가 있는거 같아요~
    현명하다면 최소한 인생 그렇게는 살진 않겠지요~ 시대를 떠나서 어머님 시대에도 그런 박봉한 바보가 있으면 현대판 (그 아는 동생)박봉 여인도 있지요~
    사람 팔자 마음데로 아니라지만 일단 같은 여자로써 그런 남자를 만났다면 최대한의 내 에너지
    차라리 돈 열심히 벌고 자식 열심히 뒷바라지 하는데 쓰겠어요~ 그런 행동 자체가 또 그 자식들에게 또다른 상처로 남는지도(님처럼) 지각 못하는 바보들...이혼 하라는게 아니라 중요한건
    제대로 분별하고 판단하고 어차피 이런 남자 만난 지금 이판국에 뭐를 버려야할지 뭐를 움켜 쥐어야 할지 미련하시게 그게 판단이 그리도 않된답니까?

    적당히 자식들 붙잡고 애비 잡아서 애비 얼굴 똥으로 만드는거 또한 자식에게 상처이기에
    그냥 그런 사람 묵묵히 왕따시키고 아들샊기 혹시 그모냥 보고 자라 또 한 가정에게 물림될까
    전전긍긍 아들 밖으로 돌렸어야지요~ 빢쎄게 어디가서 밥 벌이 하고 살게끄름 다그치고
    내쳐서 사람 만들었어야지요~
    제대로 된 딸년들(님을 비롯하여 자매) 넉넉치 못한 살림 미안해하며 헤아리고 미안타~미안타~ 서로 마음이라도 알아주며 의지하는 마음으로 살았어야지요~
    그렇게라도 사셨다면 그나마 지금 님 어머님 남편복 하나 없는셈이고 그나마 아들 밥벌이 하고 딸들 엄마~ 엄마~우리 엄마~ 넉넉한걸 떠나 그 마음만은 부자였겠지요~
    근데..지금 님 어머님 꼴이 뭡니까?
    남편한테 사랑 받고 살길 했나요?돌아가시기전 그걸 알아주기라도 하셨나요?
    아들.. 패륜아 차라리 그 자식 연락 끊는게 차라리 살길인거 뻔한 스토리이고요~
    딸들... 이렇게 님처럼 가슴속에 고름이 곪고 곪아 지금은 터져 버렸으니 엄마라면 진저리치고 있기나 하고 이게 어찌 단순 팔자라고만 할수 있답니까? 어쩜 이렇게 자신이 고스란히 만든
    꼭 이렇게 되기를 바라기라도 한것처럼... 그래서 일부러 그렇게 멍청하게 행동한것처럼...
    어찌 그에 응한 결과가 아니라고 할수 있겠습니까?
    미련해서... 미련하고 미련해서 다 님 말씀데로 자기 인생 자기가 구기는걸 어쩐답니까?
    참... 님 내막처럼 그정도는 아니여도(아빠는 정상) 우리 친정엄마 미련해서 이날 이때것
    친정 오빠 자리 못잡고 사는거 보면 제 속이 딱~ 님 속같습니다~ 옥이야 금이야~지금도 멍청한 친정 오빠 취직하는곳마다 사회 부적응자도 아니고 못 붙어 있고 그만 두고 짤리고...
    엄마도 같이 자기 아들 시원치 않은건 모르고 상사 욕하고 맨날 없는돈에 나한테까지 돈 끌어다가 이것저것 돈 해줘서 망해먹기나하고...
    얼마나 멍청한지 한다는 말씀이 뭐라도 하다보면 잘 되는거 걸리겠지... 참, 기도 안 막혀서
    .. 그럼 그사이 지는 빚은 ... 재기는 고사하고 빚 갚다가 인생 조지는건 생각 안하는지...
    벌써 두어번 실패했으면(옷장사..호프집등등)또 그렇게 한다한들 뭐라도 걸릴거라는게 말이나 되는지...그 자식이야(친정오빠,호칭 이해 가시죠? 오빠라고 안부른지도 수어년..) 태생이 그렇게
    되먹은거 엄마라도 정신 차리고 아무데라도 취직을 시켜서 일을 안 벌이게 하는게 아들 인생
    더 큰 구렁텅이로 빠져들지 않게 하는게 옆에서 가족이 도와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렇게 둘이 작당해서 쉬~쉬하고 일 벌여 놓으면 끝이고... 작정하자면 그거 막아낼 방법이 없더군요~
    방에 가둬둘수도 없고요~ 어쩌면 제 마음이 이렇게에 님 글 보니 정말 화가 치미는게 뚜껑열립니다~
    방법은요~ 나는 내가 지키는거더군요~ 미안하지만 성격그런거는 기질이 그런데에는 다 자기가
    자기 무덤파고들 사는데는 방법이 없더군요~ 그냥 거기에 같이 말리지말고 냉정하게 바라보는게 옆에사람으로써 또한 현명한 방법이란걸 이제 알아갑니다~

  • 33. 화가 나네요.
    '08.11.26 6:11 PM (211.53.xxx.253)

    어떻게 그런 엄마가 있을 수 있는지...

    그래도 엄마라고.. 원글님이 가엾습니다..

  • 34. ..
    '08.11.26 6:45 PM (203.244.xxx.254)

    끊으세요
    우리 엄마 아침부터 공장가서 일하셨지만 물론 맞벌이요
    아버지도 열심히 일하셨지만 월급이 적었죠

    저 대학교때까지 아침 한번 굶은적 없구요.
    그땐 철이 없었던지 제가 했어야 하는데 엄마가 다 해주셨네요
    도시락도 매일 두개씩 싸주셨어요 남동생것 까지 하면 4개지요
    빨래도 글코

    저도 무척 가난한 집이라 같은 동네 사람들 딸들 죄다 공장보내도
    울 엄마랑 아부지 저 대학 보내셨구요

    울 아부지는 계모임갔다가 주물쟁이 하면서 딸 대학보낸다고 비웃음까지 샀지만
    (제가 입학할때 빼고 40만원이상 공납금을 내본적이 없어요 국립이고 장학금타서)
    .....
    보내셨지요.

    부모라고 다 같은게 아니구나 싶군요 ...
    가끔 저도 저는 지원을 너무 집에서 못받았다는 생각했지만 , 부모님 형편에선 최선이었다 생각하곤했는데...
    저라면 어머니 보고 싶지 않을거 같에요
    정말 식모살이 시킨거나 마찬가지인듯

  • 35. ^^
    '08.11.26 6:48 PM (61.4.xxx.117)

    앞으로 행복한 나날들이기를 기원할께요^^

  • 36. ^^
    '08.11.26 7:07 PM (125.128.xxx.157)

    그런 엄마에게 백만원 의료기 5개월 할부로 끊는것....님이 어머님과 하등의 다를것이 없는 삶을 살지도 모른다는 메세지 같네요.
    다른 삶을 원한다면 그런말쯤 한쪽귀로 흘려 들으세요. 시작이 어렵지 그렇게 끊어내시는게 맞아요.

  • 37. ㅡㅡㅡㅡㅡㅡ
    '08.11.26 7:40 PM (221.158.xxx.153)

    집에서 탈출하세요 맨날보시면 열받아서 살겟어요

  • 38. 그래도
    '08.11.26 8:39 PM (121.181.xxx.62)

    원글님은 저보다 나은편이시라면 위로가 되시려나요...
    저희엄마는 아예 모성애 자체가 없는 사람이에요
    저랑 제 동생들 사랑 받고 자라는거..그런거 아예 기대도 안합니다
    그냥 인간답게 살고 싶었을 뿐이죠
    6-7세때까지 엄마가 밥한번 해준적 없어요
    아직도 기억나네요 ...배고픈데 말도 못하고 눈치 보고 있으면 빵이랑 우유 사다 먹으라고..그것도 외상으로..
    좀 더 커서부턴 제가 집안일 다했어요...그 어린애가 밥하고 빨래하고 설겆이에 청소까지..
    물론 집안 찢어지게 가난했어요..그 이유가 엄마의 도박과 술 남자문제 였다면 믿으시겠어요?
    어렷을때 이집저집 친척집에 맡겨진적도 여러번 있었어요
    그래도 그때가 차라리 나았어요 그집에선 눈치보면서라도 밥은 먹을수 있었으니까...
    엄마가 언젠가 그러더라구요..내가 그때 너희들 안데리러 갔으면 입양시켰을거라고
    친척들이 귀찮으니 입양시키려 하던걸 데려왔다고...
    차라리 입양이라도 됐다면 좋았다고 생각했어요..
    정상적이지 못한 환경에서 벗어날수만 있다면... 그어린 나이에도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취직하고 돈벌기 시작하니 월급 모조리 가져가고 .. 수시로 회사로 전화와서 가불해오라고
    술취해서 돈갖고 오라고... 빈손으로 들어가면 잠도 못자게 하고 괴롭힙니다..
    너같은것들 돈이라도 벌어다주니 참고 키웠지..안그랬음 벌써 죽였을거라고..
    지금은 저도 결혼해서 자식 낳고 잘살고 있지만 ...정말 아직도 한이 맺혀있어요
    몇년전엔 결혼한 저한테도 계속 큰돈을 요구하길래 이제 무리다 나 살기도 힘들다 했더니
    남편한테 몰래 전화해서 돈을 뜯어냈더군요..한두번도 아니고 여러번..
    저희남편이 몇번을 저몰래 돈 마련해 주다가 자기도 지쳤는지..저한테 털어놓았을때..
    정말 피눈물 나더군요..낳기만 했지 남보다 못한 사람이 이제 제 결혼생활까지 망치고 있다니...
    그때 엄마한테 전화해서 울부짖으면서 인연 끊자고 했어요
    한1년정도 거의 연락도 안하고 지내다가 동생들한테만 짐을 떠맡긴거 같아서.. 동생들한테 미안해서
    지금은 다시 ..그래도 친정이랍시고 명절때만 다녀옵니다
    부모자식간의 인연이 뭔지...그래도 엄마라고..정말 인연 끊기 쉽지 않더군요...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쉽게 말할수 있겠죠...이해가 안간다고 나같으면 집나간다고..
    생각은 굴뚝같았지만 차마 그럴수 없었던게 어렷을때부터 길들여진 노예근성같은게 있었나봐요
    미워하면서도 한편으론 불쌍한....
    원글님 부모님이나 저희 엄마같은 사람은 죽을때까지 절대 변하지 않을거에요
    그렇다고 인연 끊기도 쉽지 않구요..
    지금부터라도 그냥 포기하고 원래 그런 사람이려니 생각하면서 사세요..
    저도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 39. ...
    '08.11.26 9:27 PM (210.222.xxx.41)

    원글님이나 위에 그래도님 ...
    앞으로는 곁에 좋은 사람만 생기고 좋은일만 가득하길 빌게요.

  • 40. 나도 여자지만
    '08.11.26 9:42 PM (220.75.xxx.229)

    여자라고 아빠, 오빠, 남동생 밥 차려주라고 하는 여자들 이해가 안간다. 내 주변에도 널렸다.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대접해주진 말자구요.

  • 41. 말없이
    '08.11.26 10:39 PM (59.7.xxx.56)

    따뜻하게 안아드리고 싶어요.

  • 42. 울엄마
    '08.11.26 11:38 PM (90.240.xxx.80)

    남편없이 힘들게 두딸 키우면서
    (바람핀 남편과 이혼하고 돈한푼없이 딸둘 달랑 델고 나왔다죠...)
    새벽에 일나가도 아침 차려 아랫목에 덥어두고 도시락 2개씩 4개 싸놓고
    저녁늦게 와서 집안일 다 하시고 딸들 대학까지 보내셨죠.

    외할머니가 엄마 7살때부터 밥시키시고 집안일 다 시키시고
    동생 줄줄이 낳을때마다 맏딸인 엄마가 다 산바라지하고...
    여자가 공부해서 뭐하냐고 고등학교도 안 보내주고...
    외할머니한테 한이 맺혀 저와 제 동생은 일도 거의 안 시키셨어요.
    시집가면 다 할일들인데 하시며 공부 열심히 하라고...

    우린 가난했었지만 행복했었구요...
    지금 다 넉넉히 좋은 직장 갖고 잘 살구요...
    님글보니 울 엄마의 희생이 이렇게 중요한진 몰랐어여.

    님...슬픈 사연에 가까이 계시다면 꼭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T.T

  • 43. 그 시대엔
    '08.11.27 12:06 AM (122.38.xxx.154)

    그시대엔 그것이 현모양처였나 봅니다.아들과 남편한테는요..

    어머니도 원글님만큼 가여운 분입니다.그게 당연한듯 알고 사신
    그 시대의 피해자 일수도 있으니까요...마음만 아프다 갑니다.

  • 44.
    '08.11.27 11:59 AM (219.250.xxx.64)

    화가 나는 군요. 그 시대엔 그런 줄 알고 살았다고 하지만...
    나이들고 시대 변한거 보면 '내가 참 미련했구나. 애 고생 너무 시켰다..'하는
    깨달음이 오기도 할텐데요... 그랬다면 원글님도 함께 시대를 아파하며 보듬지
    않았을까요? 죄송하지만 엄마는 아직도 원글님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전혀
    모르십니다. 저는 원글님이 화를 내지 말고 차분하게 중간에 복받쳐 눈물이 나면
    나는대로 어쨌든 여기 쓰신 것 처럼 그렇게 한번 간곡하게 얘기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알아야지요. 님의 지금 결혼생활도 어쩌면 엄마의
    재판처럼 전개되고 있는 듯이 보이는데요... 원망하고 미워하고 화내고 신경질내고
    그러다가 불쌍해서 다시 잘해주고... 혹시 이런 일들이 계속 되풀이 된건지는 아닌지요.
    극복하지 못하고 아직 그 속에 있는 거 같아서 한번 드려보는 말씀입니다. 저도 그런
    속에 있어본(사안의 종류는 다르지만) 사람이어서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냉정하게 엄마가 어떻게 했고 내가 어땠는지... 아님 이 글이라도 복사해서 보여주세요.
    한번은 하셔야지 님의 마음이 성장을 시작합니다. 아니면 평생 같은 카테고리를 벗어나지
    못해요. 엄마... 의료기 운운하는 것도... 극복이 되었다면 아마 다른 방법이 있었을 거예요.
    님이 사는 방법이 엄마가 살았던 방법과 본질적으로 같습니다. 이제 나오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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