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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그분이 맞을 것 같네요.

j 조회수 : 8,212
작성일 : 2008-11-26 01:30:08
k 행장이라는 분이 예전에 한 특강에서 말했던 내용중 일부랍니다.
말투가 미네르바님이 쓰셨던 문체와  비슷하네요.


-----------------------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는 일고 출신들이 참 공부를 잘했어.
그래서 서울대 상대를 갔지.
근데 막상 졸업하고 취직을 하려고 하는데 그 당시 제일 좋은 직장은 은행이더라고.
근데 곰곰이 따져보니까 은행을 가도 전라도 출신들은 승진이 제한되어 있더라고.

그래서 주택은행에 붙고도 조그마한 단자회사에 갔어.(물론 나중에 주택은행 은행장이 되심)
그런 회사에서는 실적만 좋으면 출신에 관계없이 돈을 더 주곤 했거든.

나도 그렇지만 지금 잘 나간다는 박현주니 장인환이니 하는 애들이 왜 다 증권업으로 왔는지 알아?
다들 전라도 출신이라 그래. 그래서 걔들이 서울대 상대를 나오고 고대 상대를 나와도 좋은 직장을 구하기도 어렵고 승진하기는 더 어려웠어. 옛날엔 그게 더 심했어.
요즘에도 그런 거 있나? (웃음)

증권회사는 사회적 인식이 박했어.
증권쟁이하고는 결혼도 하지 말라는 말이 있었어.
그래도 증권회사는 실적을 내면 내는 대로 대우를 해줬어. 증권에서는 출신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수익을 얼마나 내 주느냐가 중요한 거니까. 그러다 보니 전라도 출신의 똑똑한 놈들은 다 증권업으로 왔지.

그래서 지금의 박현주가 있는 거고 전라도 출신들이 대한민국 증권업계를 주름잡고 있는 거야.

세상이란 건 땅이 척박하다고 뿌리 내리지 못하면 씨가 나쁘다고 손가락질 받는 거야.
땅이 척박할수록 더 열심히 뿌리내려서 보란듯이 더 잘해내야 되는거야.
IP : 58.142.xxx.242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26 1:33 AM (121.131.xxx.43)

    마지막 두줄...오늘 여러번 올라왔던 개천용이니 문화자본이니 하는 글들에 일침을 가하네요.
    그럼 K고가 경기고가 아니라 광주일고?

  • 2. 고추잡채
    '08.11.26 1:36 AM (121.88.xxx.174)

    그분이 미네르바이든 아니든 이글 읽으니 갑자기 눈물이 핑 도네요.
    이놈의 주책이 요즘 너무 늘어서...

  • 3. 요즘은
    '08.11.26 1:42 AM (125.178.xxx.15)

    전라도 출신들이 주름잡는게 어디 증권계 뿐이겠어요...

  • 4. 슬픈...
    '08.11.26 1:50 AM (124.62.xxx.56)

    글입니다...

  • 5. 저도...
    '08.11.26 1:59 AM (125.187.xxx.24)

    주책맞게 눈물부터 나네요.

  • 6. ...
    '08.11.26 2:07 AM (211.55.xxx.158)

    http://www.nusys.co.kr/1895

  • 7.
    '08.11.26 3:39 AM (125.186.xxx.135)

    아빠형제쪽으로 모두 광주일고 출신이신데,동문들도 실업가가 드물긴 하더군요..그래서인가?
    학계,의료계,법조계가 대부분이고...그나저나, 밝혀진다면 참..그분이 원치않으신 일이니 안타깝네요.

  • 8. ...
    '08.11.26 4:01 AM (211.112.xxx.92)

    저도 눈물이...
    인간이 괜히 만물의 영장이 아닌데...
    동물의 세계보다 더 추악한 모습들을 보는것같아서 맘이 아파요.
    힘있는것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위해 다른이들을 억압하고 멸시하고...
    이땅의 수많은 사람들이 어둔밤에도 깨어있는 미네르바가 되어 희망있는 땅을 만들어가면 좋겠네요

  • 9. ㅇㅇ
    '08.11.26 5:59 AM (211.199.xxx.83)

    DJ시절지나면서 상황이 바뀐걸로 생각하는데요. 흠...

  • 10. ...
    '08.11.26 8:37 AM (124.137.xxx.130)

    오늘 아침 저 마지막 두줄은 지금 제가 취해야할 자세를 말씀하고 계시네요...

  • 11. 근데
    '08.11.26 8:39 AM (203.147.xxx.7)

    김 전행장님이 외국 경력이 있으시던가요?

  • 12.
    '08.11.26 8:53 AM (59.10.xxx.219)

    속상하네요.. 슬픈현실입니다..

  • 13. 가슴 징한..
    '08.11.26 8:57 AM (116.121.xxx.122)

    '세상이란 건 땅이 척박하다고 뿌리 내리지 못하면 씨가 나쁘다고 손가락질 받는 거야.
    땅이 척박할수록 더 열심히 뿌리내려서 보란듯이 더 잘해내야 되는거야.'

    이 두줄에 가슴이 턱.. 정신차려야겠다는 생각이 퍼뜩 듭니다.

  • 14. 지금도 역시
    '08.11.26 9:03 AM (211.192.xxx.239)

    DJ시절이나 좀 좋았지 mb되고 나서는 기관장이나 어디어디 정부관련 한자리에 있는 전라디언들 다 짤리고 있습니다.

  • 15. ㅠㅠ
    '08.11.26 10:05 AM (121.167.xxx.112)

    저희 아버지..광주고 나오셨고 은행쪽에 수십년을 계셨어요.
    엄청 보수적이고 경상도쪽이 꽉 잡고 있는 은행...
    DJ 당선될때... 지인과 전화하시면서 우시더라구요.
    그땐 그걸 이해 못했는데..지금은 알것 같아요. ㅠㅠ

  • 16. ..
    '08.11.26 10:25 AM (125.131.xxx.171)

    ㅋ 윗분 dj 시절에 뭐가 변했다라는 말씀이신가요?

    변했다라면 잠시였겠지요..

    전라도에 대한 그 뿌리깊은 무시는 지금까지 젊은세대들에게까지 주욱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경상도지역에서는 말이지요..

    너무나 당당히 경상도 젊은애들이 전라도고향인 아이들 앞에서

    요즘 너무나 크게 떠들어대고 있는

    ***이는 빨갱이자식이라 어쩌구..그러는것을 똑똑히 들었고
    전라도는 겉다르고 속다르다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말을 보았습니다..

    뭐..그아이들만 그렇다라고 하겠지만..

    그건 아닌듯 해보였어요

    특히나 경상도사람들..그 특권의식이란..

    그래서 지금 나라를 이렇게 말아먹고 있어도 너무나 당당히 이명박 만세를 외치고 있고

    충남지사라는 사람이 내 직장이 중요 어쩌구 그따우말을 해도 거기에 찬성합니다

    특히나 젊은사람들까지도 말이지요

    이게 다..박정희 탓이에요 ; --;

    갑자기 열받네요

    저는 전라도 아닙니다..굳이 따지자면..

    외할머니가 전북분이시지요

  • 17. ...
    '08.11.26 10:35 AM (118.223.xxx.66)

    좀 웃긴게 우리나라도 인구 비율이라는게 있는데,
    특정지역만 거의 90% 이상 고위직을 점령하고 있는게 당연한건가요.
    그리고 거기서 겨우 좀 섞였다 싶은게 좋은 날 온거고,
    다시 짤려나가는게 당연한건가요. 많이 씁쓸하네요.

    하긴 정권 못 지켜낸 정치인 탓이죠. 이렇게 될 줄 다들 알았으면서도...

  • 18. ㄹㄹ
    '08.11.26 10:47 AM (125.177.xxx.83)

    기득권자로 편입되었으면서도 마이너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갖고 계신 이유가 조금은 이해되네요. 뭉클합니다.그리고 위에 ㅠㅠ님 댓글..짠하네요
    근데 이분 2004년도에 정권에 밉보여 퇴임하신 거라던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 19. caffreys
    '08.11.26 11:05 AM (203.237.xxx.223)

    마지막 두 줄
    명언이네요

    세상이란 건 땅이 척박하다고 뿌리 내리지 못하면 씨가 나쁘다고 손가락질 받는 거야.
    땅이 척박할수록 더 열심히 뿌리내려서 보란듯이 더 잘해내야 되는거야.

  • 20. 어쩌니 저쩌니
    '08.11.26 12:07 PM (58.121.xxx.173)

    전라도 사람들이 어쩌니 저쩌니 욕하는 사람들, 인터넷 글들 무지 많이 봤는데요.
    오히려 제가 보기엔, 경상도의 그 으시대는 듯한 기득권자의 모습이 더 보기 안 좋더군요.
    보궐선거 결과보고 정말 정 떨어질 정도.
    그동안 그렇게 누려왔으니 끝까지 포기 못하는 것 같아요.

    정말 저 윗글 분 말씀대로 젊은 사람들까지도 전라지역에 대해 근거없는 막말 일삼는거 보면, 이건 뭐..
    손바닥만한 땅덩이에서 뭐하는 짓들인가 싶어요.

    전 서울이에요.

  • 21. 박현주님도...
    '08.11.26 12:50 PM (222.102.xxx.50)

    저 비슷한 말 하였던 것 기억납니다. 증권업계에 호남인이 많은 이유...
    그 때에도 가슴이 아팠는데 김정태 행장님의 글로 다시 읽으니 또 다시 눈물이 나네요...

  • 22. .
    '08.11.26 1:58 PM (59.10.xxx.194)

    어제 개천의 용이 어쩌니 해서 맘이 씁쓸했는데
    한번에 정리해주시네요.

  • 23. 행복통
    '08.11.26 2:25 PM (203.244.xxx.254)

    위에 지금도역시님...전라디언이란 표현이 많이 거슬립니다..쪼그만한 나라에서 지역감정있는것도 불편한 현실인데 씁쓸하군요..

  • 24. 코스모스길
    '08.11.26 3:40 PM (59.19.xxx.174)

    경상도와 전라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이 웃습니다.
    이좁은 땅덩어리에 왠 경상도 전라도입니까?
    가뜩이나 민심혼란스러운데.....쩝

  • 25. DJ...
    '08.11.26 5:59 PM (211.217.xxx.205)

    웃긴게. DJ, 놈현 두시절 지내면서도 전라디언 혜택받은거 없습니다.
    아직도 광주는 대구만도 못한도시인체 그대로입니다.
    작년에 친구가 놀라더군요.
    대구 부산만 가봤어서 지방이래도 도시면 다 크고 잘되있는줄알았는데
    전주는 완전 촌동네고 광주도 시골냄새 물씬 풍긴다고.
    전라도 사람들이 차별대우 받았다고 하는게 이런데서 오는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어디 상황이 바뀌었는지 모르겠네요.

  • 26. DJ...
    '08.11.26 6:05 PM (211.217.xxx.205)

    그리고 갑자기 생각나네요.
    회사 사장이 대선직전 직원들 모아놓고 한다는 소리가
    "전라도X들이 정권잡고 그 콩고물 먹으려고 거지떼가 모여들어서 너나할것없이 해쳐먹었다고"
    기가막히더군요.
    이승만때부터 김영삼때까지 그럼 그 콩고물 얻어먹으려고 사람죽이고 고문하고 부정축제한 인간들.
    뇌물바쳐 살랑살랑 자리하나씩 꿰차고 앉아있는 넘들.
    동향앞세워서 실력누르고 위로 올라간 인간들.
    다 뭔지... 그래서 잘나신 이명박님께서는. 대통령되니깐 강만수 같은 사람 장관으로 데려다 놓고.
    방송국 사장 짜르고 자기 사람 데려다 놓고 언론탄압하고 그러는걸까요.
    생각할수록 짱나네...

  • 27. 지역따지시는분들
    '08.11.26 6:05 PM (116.122.xxx.19)

    세계지도 한번 보시지요.
    어디 지역이랄거나 있는건지...그나마 2등분...ㅠㅠ

  • 28. 세상이
    '08.11.26 6:20 PM (121.140.xxx.190)

    결코 좁은게 아닌데 본인들의 기득권을 위해 모함하고 억압하고 이제는 다 아는 얘기가 아닌지???

  • 29.
    '08.11.26 7:23 PM (125.186.xxx.135)

    담번엔 충청도나 강원도쪽에서 대통령이 나오면 좋겟어요~ 이제 악플러들의 타겟이 그쪽이 되려나?ㅎ

  • 30. 전요
    '08.11.26 11:02 PM (211.205.xxx.151)

    전라도가 한국의 희망인 것 같아요. 그나마 전라도의 정신이 한국의 정의를 지켜 주는 것 같아요. 물론 개인적으로 보면 경상도 지역에도 훌륭하신 분들이 많이 있지만.

  • 31. 으이구
    '08.11.26 11:33 PM (121.138.xxx.97)

    또 지역타령.......
    대한민국엔 경상도와 전라도밖에 없나..
    그나마 반으로 댕강 잘린 좁은 땅덩어리에서
    툭하면 고개디미는 이 죽일놈의 지역감정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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