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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정신과 가 보신 분 계세요? 저 빨리 가야 할 것 같아요.
경제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정말 이 이상 힘들 수 없이 힘듭니다.
얼마 전에 다른 분이 올리셨던데,
위기가 닥쳐오니 빨리 부채 정리해라, 부동산 폭락이 온다, 환율 더 오른다...
아무리 겁을 주셔도 막상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부채 정리하고 싶지 않아서 안합니까???)
몇년 전에 산 집은 대출이 만땅이고 (3억이 다 되가는군요)
그나마 어찌어찌 다른 일로 해서 압류가 돼 있습니다.
당장 넘어가진 않겠지만, 완전히 가시방석이구요
이 압류때문에 원리금 상환 연장에 실패해서 원리금까지 같이 갚아야 하는 바람에
월급의 반 이상이 이자와 원리금으로 나갑니다.
그나마 월급도 나오다 안나오다 하구요
애들 학원비도 최소한으로 줄였고
정말 과자 하나, 사탕 하나 안 사먹이고
천원짜리 한장 가지고 벌벌 떱니다.
근데 가장 문제는 저의 정신상태입니다.
애들 재우고 나서 불만끄면 그때부터 눈물바람이예요
정말 통곡이 터져 나옵니다.
남편은 항상 새벽에 술이 취해 들어옵니다.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게 제 신세인 것 같구요
학원도 제대로 가지 못하는 우리 애들보면
속상해서 미칠 것 같구요
소고기 사 본지가 언젠지 모르겠네요.
나름대로 잘나가던 시절 길었는데
왜 이렇게 됐을까요
매일 베란다 밑을 쳐다 봅니다.
샤워부스 봉도 쳐다보구요
수건걸이도 쳐다봅니다.
어제는 이태리 타올로 제 목을 졸라도 봤어요.
길가다가도 신경정신과 간판만 눈에 들어옵니다.
저 아무래도 상담 받아야 할 것 같은데요
너무 비쌀것 같아 쉽게 못 가겠습니다.
저 정말 미칠것 같아요.
숨막히는 불가마에 들어와 있는데
입구를 누군가 봉해버린 그런 느낌이예요.
정말 너무너무 힘들어요.
신경정신과 가 보신 분들
저에게 좀 도움을 주세요.
1. ...
'08.11.26 1:01 AM (121.163.xxx.48)진료비 그리 비싸지 않아요.
보험공단에 진료 기록이 남는걸 꺼릴경우는 일반으로 접수하여야 되고
또 전액 자비로 처리할경우는 꾸준히 다닌다는 가정하에 부담될수 있지만
지금은 신경정신과도 보험처리가 되므로 소액으로 가능 할거예요.
제 경우는 상담시간에 큰 상관없이(30분에서 한시간정도) 약값정도 내거든요.
본인이 인지하셔서 가야겠다 맘 먹으셨으니 내일이라도 빨리 가세요.
금방 나아지지는 않아도 많은 도움 받으실수 있을거예요.2. 새옹지마
'08.11.26 3:48 AM (122.47.xxx.35)이렇게 글을 올리고 병원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건강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현실이 남아서 앞으로 더 힘들면 병원에 꼭 가셔야 합니다
그런데 병원과 현실이 병행이 되어야지 한가지로는 완치가 되지 않습니다 최진실 처럼
엄청난 용기가 필요합니다
모든 것이 찰라입니다 어떤 생각을 하는 가에 세상은 달라집니다
자본주의 기준으로는 님은 이 고통에서 벗어 날 수 없습니다
제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아야하는데 그 동안 잘 살아온거에 감사하고 당분과 지금의 현실을 아이들에게 잘 설명하고 몇년만 함께 극복하자고 협좋를 구하여야합니다
혼자서는 안됩니다
돈이 있어도 학원에 보내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삶의 방향을 목적을 어떻게 정하는 것에
세상은 아름답게 보입니다
그동안 내가 경험하지 못한 다른 삶에서 아 이렇게 사는 경우도 있구나 하고 즐길줄 알아야 합니다
새옹지마 오르막 내리막 세월이 약입니다
저도 힘든 과정 많이 겪었습니다 돈이 없어 주식을 하지 않았으니 요즘 걱정 할일 없고
좋은 집에 살지 않으니 집값 떨어지는 것에 신경쓸일 없고, 종업원 많이 없으니 인원 감축할일 없고
월급 줄 걱정 없고, 가게가 작으니 문 닫을 일 없고, 큰애 대학 보낼 생각없으니 학원 갈일 없고
인스턴트 먹이지 않으려고 마트가지 않으니 낭비 할일없고, 집은 작으니 낭방비 적게 나오고
설령 내가 쪽박을 찬다면 오래전 아주 가끔 봉사활동한 고아원에서 우리아이들 키워줄것이고
남편 사오정이지만 미리 걱정안해 아무턴 생활의 철학이 달라져야합니다
유치원생 둘째 돈 있지만 내년에는늦잠 푹재우고 오후에 지역아동센타 공짜로 보낼려고 재원신청 안했어요 각 동네에 지역아동센타있습니다 친구들이 아동센타많이 있어 올 해도 공짜로 공연 캠프 다녔ㅇ습니다 지역아동센타 정부에서 엄청지원해 줍니다3. 에헤라디어
'08.11.26 8:29 AM (220.65.xxx.2)제가 최근에 신경정신과 다녀왔어요.
열이 나고 김침이 심하면 병원을 달려가듯 신경정신과도 그런 곳이라고 생각해요.
너무 걱정하지 말고 가셔서 상담받으세요.
제 경우는 스트레스지수, 인성검사, 문자완성 검사 등 검사를 받고 왔어요. 검사비 3만원 들었네요.4. 몇년전에
'08.11.26 9:16 AM (203.142.xxx.230)저도 신경정신과를 다닌적 있어요. 남편과 친정때문에 여러가지로 우울증이 나서..가장 무서운건 제 감정을 제가 제어를 못할것 같은 두려움이었구요..
그때도 비용이 그렇게 비싸진 않았어요. 한번에 약 2-3만원정도 였는데..
힘들어도 더 심해지기 전에 용기를 내서 갔다오세요. 가보면 의외로 아무것도 아닌 병원입니다. 윗분말씀처럼.. 감기걸려면 내과가는듯하게 마음의 감기때문에 가는곳이라고 편안히 생각하세요.5. *^^*
'08.11.26 11:06 AM (124.5.xxx.3)본인이 우울증이라고 판단 하는건 우울증이 아니랍니다...
왜냐면...
원인이 분명하니까...
진짜 우울증 환자들은 본인이 우울증인걸 몰라요...
괜히 사는게 싫고 죽고싶고...그러져...
님은 ...우울증이 아니고 신경을 너무 많이 써서 생기는 걍 신경증이네요...
병원에 가시면 약 주는데...그거 먹으면 조금 나아지긴 하지만...
본인이 이겨내셔야 해요~~*6. 병원가세요
'08.11.27 11:41 AM (219.250.xxx.64)이태리 타월로 목 졸라 본 분입니다. 우울증 맞아요. 그리고 혼자서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현실이 막막하고 남편은 의지되는 동반자가 아닌 듯 하군요. 혼자서 해결은 커녕
견디기에도 힘이 들겁니다. 주변 친구나 부모 형제에게 지금 힘들다..고 얘기하시고
남편에게도 치료가 필요하다고 얘기하세요.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좋고 아니어도..
할 수 없네요. 윗 분들 말씀대로 우선 간단한 검사 받으시고... 경제 사정 등을 설명
하시고 약 처방을 받으세요.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고 혼자서 해보려다 더 악화됩니다.
본인이 해결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셔야 합니다. 살다보면 더구나 이처럼 어려운때
누구나 걸릴 수있는 병입니다. 두려워 마시고 적극적으로 나서시구요,
정 힘드시면 올리신 이 글을 지인들에게 보라고 하세요. 읽어 본 지인들이 사태를
파악해서 구체적인 도움을 줄겁니다. 때로는 병원으로 직접 데려가 주는 일을
누군가 해야 할때도 있습니다. 제 발로 가는게 너무 힘들게 느껴질 정도로
무기력해 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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