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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초는꿈도못꾸는데요

우리애는뭐가될까요 조회수 : 1,753
작성일 : 2008-11-25 22:35:14
제가 사는 주변 잘 사는 사람 별로 없습니다
여긴 지방이구요 아파트24평 팔천에서구천하는 단지에 살아요
다들 고만고만하게 사시는 거 같아요
애 둘정도 유치원 보육료 지원 다는 안 되도 반이나 그 쯤 받아서 보내고
차는 아반떼나 좋으면 소나타 에스엠파이브 정도 요즘은 엘피지 큰차많이 타시는 거 같고
애들 하고 다니는 거 다 거기서 거기고 엄마들도 마찬가지고
학원차는 많이 오고 초등생 종합학원 22만원 정도 하더라고요
피아노 미술 영어학원? 이 정도 차 오고
전 돌 지난 아이 키워요
남편 화물차운전하구요
많이 벌 때도 있고 작게 벌때도 있는데 대략 자기 쓰는거 빼고 150가져다 준다 생각하면 되고요
그걸로 애키우고 공과금내고 보험금내고 저축하나도 못해요
남편 버는 거 땜에 스트레스받다 지금은 뭐 포기상태기도 하구요
우리야 이렇게 살면 되는데
우리 애는 커서 뭐가 될까요?
우리 애도 커서 화물차운전이나 하나요?
공부머리 남편이나 저를 봐서는 그닥 특출할 거 같진 않아요
제가 나가서 번다해도 월 백 정도 벌겠지요 그걸 애한테 올인해요?
여자애라면 간호사같은 전문직을 시키겠는데
남자앤데 뭘 시켜야해요? 너무 이른 걱정인가요?
친정남동생 대학졸업하고 2년째 놀아요
친정아빠가 오백들여 취직시켜준자리 마음에 안 든다고 내팽개치고 노는데 꼴보기싫어 죽겠는데
우리 애도 그렇게 되나요?
하긴 요즘 우리 남동생같은 애가 집집마다 하나씩은 있더군요
사립초글 보다가 걱정되어 문득 글 남겨봅니다
IP : 222.238.xxx.4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25 10:56 PM (61.252.xxx.38)

    그래도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아이 지도해 나가면, 좋은 결과 있을거라
    생각하시고, 너무 낙심하지 마셔요.

  • 2. 토닥토닥
    '08.11.25 10:56 PM (221.146.xxx.39)

    저도 10대 아이 있는데 걱정입니다...
    그런데 사실 할 일이 없지는 않은 것 같아요

    병원에서 일하는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간호대생들이 실습을 나왔는데 남학생들도 있다구요

    어떤일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느냐보다도 더 중요한 건
    일을 해야한다는
    자립심, 독립심을 길러주는 일 인 것 같습니다

  • 3. 우리애
    '08.11.25 11:01 PM (218.237.xxx.249)

    엄마가 우리애가 최고다 라고 생각하셔야죠..
    저도 어릴때, 지방에 주공아파트에서 살았구요...아빠 화물차 운전 하셨구요...아직도 하시구요...
    과외한번 학원한번 제대로 다녀본적 없구요....
    대신 주말이면 엄마랑 맨날 가까운 산이나 공원에 놀러다녔네요....
    그래도 지금은 서울에서 꽤 좋다는 학교 졸업하고
    어려운 경기에도 맘대로 그만두고 놀수 있는 전문직입니다..

    꼭 글자보는 공부만 공부아닙니다...
    어릴때부터 공원이며 마트며 산이며 강이며 여기저기 부지런히 데리고 다니시고
    부모님이 책읽는 모습 하다못해 신문보는 모습이라도 많이 보여주세요...
    (저희는 어릴때 집에 tv도 없었어요...부모님이 앉아서 가계부라도 쓰시고 잡지라도 보셨다는..)

    부모가 최고의 교사이고 부모의 칭찬과 믿음이 거름이 될거예요

  • 4. 정말...
    '08.11.25 11:06 PM (221.140.xxx.187)

    근데요..아이 교육비 쏟아 붓는다고..... 아이가 공부 잘 할까요??

    미혼이라서 그런가...이해 안가더라구요...

    교육비 투자한만큼 성적 잘 나오고 좋은 대학 가는 확률이 월등히 높아지나요?

    자식한테 다 퍼주고... 노후 준비도 변변히 못해서 힘들게 사는 사람들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전 절대로 자식한테 다 퍼주진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네요... 요새 자식이래도 없는거랑 다름없는 사람들 너무 많이 봤어요....

    저랑 제 주변을 보면.. 그래도 보통 이상 수준은 했던 친구들... 다 웬만큼 공부해서.. 나름 만족할만한 직장가지고 살고 있거든요... 한참 예전이라 그런가요? 요새는 돈 있어야 성적 잘 나오는 시대인가요?
    정말 궁금하네요. 정말 돈 없으면 희망도 꿈도 포기해야한다고 하는 사람들 말이 사실인지..

  • 5. 우리애님..
    '08.11.25 11:06 PM (219.241.xxx.58)

    정말 좋은 글 써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6. 그래요
    '08.11.25 11:11 PM (58.140.xxx.174)

    애들 돈으러만 공부시키는거 아닙니다. 현 대통령 아들 보세요. 그게 어디 정상적인 남자 얼굴인지요. 머리자체가 썩었습니다. 돈만 많아서 애들에게 무엇을 못해주었겠는지요. 그래도 그모양 아닙니까. 쓰레빠신고서 사진 찍을대부터 알았지만,,,,좀 불쌍하기까지 합니다.
    공부잘하는것만이 세상사는데 도움 안되요. 그외의것....이 있어야 합니다.

  • 7. 힘내세요.
    '08.11.25 11:30 PM (122.35.xxx.18)

    요즘은 개천에서 용 안난다지만 부모가 열심히 사는 모습 보여주고
    저렴하게 가르칠수 있는 방법 찾아서 가르치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젠 옛날 얘기일지도 모르지만 남편치구들중
    내놓으라는 고시되신분이나 내놓으라는 전문직이신분들 많은데
    정말 집안사정은 어쩜 그리 하나같이 딱한지 놀랄 정도입니다.

    부모님이 일용직 노동자.파출부.등이었어요.그런데 그분들의 아들들 정말 너무 반듯하고
    훌륭합니다.나중에 보니 어렵게 살지만 다들 열심히 가정 지키고 일구신분들 자제들이었어요.
    그중에서 득출날 정도로 가정형편 좋았던 저희 남편이 가장 못한거 같아요.
    희망을 가지고 부디 아이들 많이 사랑해주세요.
    부모의 사랑이 희망이라 생각합니다.

  • 8. ..
    '08.11.25 11:35 PM (211.245.xxx.151)

    친정아빠가 화물차 운전하시는데요. 아침 저녁 출퇴근하는 일반적인 직장인의 모습이 아닌 남편의 모습이 성에 덜 찰수는 있어요. 하지만 긍정적인 면도 보셔야죠. 저희 아빠 퇴직걱정 한번 없이 환갑도 훨씬 넘은 지금까지도 운전하시면서 쉬엄쉬엄 일하셔도 한달에 3,4백은 버시고 자식들 다 키워 독립시켰으니 돈이 저절로 남는다고 자랑하십니다. 엄마도 가끔 아빠 따라다니시며 따로 여행다닐 필요 없이 잘 놀러 다닌다 하시구요.
    아마 속으로는 명문대에 대학원 나와 기껏 회사다니며 짤릴 걱정하는 자식 사위들보다 당신이 더 낫다 가방끈 별거냐 여기실지도 몰라요.^^; 암튼 남편분 직업 마음먹기에 따라 능력제로 벌수 있는 좋은 직업이니 너무 한숨쉬지 마세요.
    그리고 저나 제 신랑 공부 할만큼 했지만 학교에서나 1등이지 사회에서도 1등먹고 수입으로 1등먹고 하는건 아니구나 싶어서 속았다 싶기도 한데..ㅎㅎㅎ 그래서 아이들도 공부에 연연하기보다는 자기 삶을 즐길줄 아는 사람으로 키우는게 행복한 사람을 만드는게 아닐까 생각하곤 한답니다.

  • 9. 어머?
    '08.11.26 12:55 AM (58.120.xxx.98)

    무슨 그런 말씀을요?
    화물차 운전이 왜요?
    아이가 사림학교 간다고 다 좋은 직업 갖고 훌륭한 인간 되나요?
    절대 절대 아니지요.
    사립학교에 훌륭한 어른 될 어린이가 있듯 공립학교에도 있지요.^^
    그런 걱정 접어 두시구요.
    고운 심성 가진 아이가 좋은 어른,훌륭한 어른이 되잖아요?
    고운 심성부터 길러 주세요.
    인사하기,다른 사람 배려하기,나누어 주기..얼마나 많아요?
    오바마가 좋은 환경,사립 초등학교 나와서 미국 대통령 된 거 아니잖아요?^^

  • 10. .,,
    '08.11.26 1:08 AM (121.131.xxx.43)

    돈과 명예와 행복은 정말 별개라는거 살수록 느껴지던데요...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까.... 요즈음의 화두에요.

  • 11. 동감..
    '08.11.26 9:49 AM (116.121.xxx.122)

    저도 님과 비슷한 입장이에요.^^
    경기 지방에.. 일억안팍의 23평아파트..주변엔 고만고만한 사람들..
    남편은 페인팅하는 공장에서 일하죠.

    어제.. 월 삼백 소득이면, 아이를 사립초에 보내도 되는가에 대한 글에 달린 댓글들 읽으며..
    월 삼백 소득이면 참 좋겠다~ 싶은 저로서는.. 당혹스런 마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구요.

    하지만, 우리애는 사립초등학교는 어림없겠구나.. 거기에서 생각을 멈췄어요.
    어차피 보내려고 계획했던 것도 아니고,
    안보내는 게 아니라 못보내는 거였구나.. 싶었지만, 어쨋든 생각은 거기서 스톱!!

    내가 처한 환경에서, 어떻게 하면 아이가 행복감을 느낄까.. 여기에 우선 올인하기로 했어요.
    엄마인 제가 우울하고, 비관하면.. 곧바로 아이에게 영향이 가더라구요.
    수입도 적고, 돈 생각하면 답답하지만, 전 제가 비교적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구요.
    제 아이가, 개천에 용이 되든 못되든... 살아가면서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물려줄 수 있는 재산은.. 어린시절의 행복한 기억.. 이것이라고 생각해요.

    얼마전에, 한 대안학교에 다니는 십대 아이들을 만난적이 있어요. 어떤 공원에서 우연히요.
    그 아이들이 만든 줄인형으로, 그 아이들과 선생님과 저희 아이가 두시간을 놀았죠.
    아이들의 손재주에, 아이들의 열성에, 아이들의 심성에 감동하고 행복했던 시간이었구요.
    세상을 보는 나의 좁은 눈을.. 한번더 느낀 순간이기도 했어요.
    아이가 '행복'하게 자라도록 돕는게, 나의 역할이구나... 확신했습니다.

    원글님~화이팅 하자구요!! ^^

  • 12.
    '08.11.26 10:20 AM (123.213.xxx.88)

    저희 집 되게 가난했어요.
    아버지는 국졸하셔서 공장 다니셨고, 어머니는 중졸이셨다가 방통고 나오셨고요..
    어머니도 돈이 없어서 각종 공장 다니면서 돈을 버셨죠..
    집 산 것도 저희들 한참 크고 난 후..였고요..
    지금은 저희 남매들, 크게 잘되진 않았지만
    10위권 내 대학 나와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 가지고 있어요..

    원글님 지금 형편이었으면 제가 부러워하던 친구들 집안형편인 것 같은데 ^^;
    월수입이 좀 적으셔도 집이 있으시잖아요~
    학원도 한 두군데는 다닐 수 있을 테고..
    전 피아노 못 배워서 한이 된 사람인데요 ㅋㅋ(집에 돈이 없어서 못 갔어요)

    사실, 저희 남매가 대학 및 사회에서 맞닥뜨리는 사람들 보면 대부분이 저희보다 형편이 좋아요.
    그래도 저희가 저희 계층..;;;에서 이나마 된 건,
    저희 어머니께서 저희한테 관심이 정말 많으셨어요~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막 들어가서 산수(저희땐 산수ㅋ)를 못하니까 저희 어머니 집 주변 공장 다니면서
    점심 시간에 집에 오셔서 저 밥 먹이시고 바로 같이 앉아서 공부시켜 주셨거든요.
    초등 고학년 때 산수경시대회 준비할 때도 어머니께서 하루 일 마치고 집에 오셔서
    정답해설지 보면서라도 가르쳐 주셨고요..

    제가 과외 다녀보니까, 그게 얼마나 힘든 건지 알겠더라고요
    자식 교육에 정말 열성이신 척 하시는 부모님들도 애 숙제좀 봐주십사, 했을 때
    담번에 와 보면 깜빡하셨단 분들이 얼마나 많으신대요..

    그리고, 여긴 사립초 얘기가 많지만요, 이곳이 상대적으로 살림 및 육아에 관심 많으신
    분들 비율이 높아서 그런 거지, 사립초는 공립초에 비하면 훨씬 적잖아요
    제가 사회에서 만난 사립초 나온 사람 수도 정말 적어요.
    정말 잘 사는 집 애들 정도만 사립초 나왔던데요(지금 기준, 집 재산이 몇 백억, 부모님이 의사,변호사 등등)

    그냥 원글님이 베풀 수 있는 아이에 대한 정성을 최대한도로 베풀어 주세요,
    그게 젤 큰 거 같아요 :)

  • 13. ..........
    '08.11.26 10:29 AM (218.50.xxx.176)

    전 아들만 2인데요.
    전 사립초등학교 갈 수 있었는데 포기하고...직장도 그만두고...아이랑 집에 있습니다.
    걍 집근처 학교 보내구요...배우고 싶다는 거 시켜주고...
    제가 집에 있다는 이유로...학교에서 학원에서 수시로 불러내는데...
    해달라는 거 다 해주고 있습니다.

    놀토인 토요일은 친구 붙여서 놀러다니고...
    남자애들은 어릴때 놀아야 나중에 속을 안썩입니다.

  • 14. 공부나
    '08.11.26 11:15 AM (61.101.xxx.58)

    인생이나.. 본인이 하고자하는 동기가 있어야 한답니다.

    그런면에선 조금은 부족하다 싶은 환경이 더 동기를 유발해 준다고 생각해요.

    자수성가해서 부모는 힘들게 살아 자식은 고생안시키려고 곱게키운집 아이들이
    동기가 약간 부족한 경향이 많아요. 저희동네도 사업하는 집 아들내미..
    머리도 좋고 배포도 좋은아이인데..매일 놀면서..
    '아버지~ 사업 잘 유지시켜놓으세요. 제가 물려받게요.' -_-;; 초등5학년짜리가..ㅎㅎ
    저쓸껀 유지시켜놓으세요라고도 하고요..ㅎㅎ

    돈많은게 좋은 시대지만..적절하게 쓸만큼.. 건전하게 사는게 좋은것 같아요.

    저도 강남8학군에서 초,중,고를 다녔는데..돈많은 한참 유행하던 극장식당(그집부모가
    새벽마다 현금을 자루로 가지고들어온다는 야그도있었슴..ㅎㅎ) , 의사,교수,변호사..
    하물며 현재 정재계집 손주들도 있었지만, 그중 잘된 아이들도 있지만..고등학교때부터
    별짓 다하고다닌 아이들도 많았어요. 백만원짜리 과외 초등부터 해주면뭐합니까..
    본인이 안하는것을..그리고 고3바짝 예체능 교수한테 몇달 집중과외받고..서울내
    중상 여대에 들어가 조신한척하며 변호사,검사랑 결혼한 여아들은 봤네요. ㅎㅎ
    하지만.. 남아들은 그러기힘드니..뭐..적당히 유학가서 이리저리 구르다가 부모하는일
    이어받네..하고 집안재산만 축내더라구요.

    남자아이같은 경우는..집에 엄마가 없으면..초등때 밖으로 돌 기회가 너무 많더라구요.
    아이들 성향따라 다르겠지만, 가능한 집에서 아이 맞아주시고 바른 가치관과
    동기를 갖도록.. 함께해주시는게 가장 중요한것 같아요. ^^

  • 15. ..
    '08.11.26 2:07 PM (211.229.xxx.53)

    엄마의 마인드가 그대로 아이에게 전해집니다...
    그래도 집도 있고 꾸준한 수입도 있는데요..그만하면 아이 잘 키울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빠없이 편모슬하에 혼자크는아이도 있고
    아님 실직으로 어려운 집들도 많구요...
    아이에게 책 많이 읽혀주시고 (책살돈 없음 도서관가서 빌려읽히면 됩니다)
    사립안가도 공교육만으로도 잘키울수 있으니
    아이 행복하게 잘 키우세요..
    꿈을가진 사람만이 꿈을 이룰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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