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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할 수 있는 소심한 복수들

소심녀 조회수 : 2,233
작성일 : 2008-11-25 19:58:45
아이디어좀 주세요~
말싸움을 주말내내 했는데..
틀린말은 아니지만 맘이 많이 상했네요.
좋게좋게 끝내려고 먼저 화해하려고 했더니만
더 기고만장해 해요.

애들도 엄마아빠 까칠하게 구는거에 예민해하고..
머 안보고 살것도 아니고..
다 틀린말도 아니니 그냥 참고 살자 싶다가도..
마누라한테 그렇게 입바른 소리 하며 설교하고 싶나 속에서 불이 나네요.

소심하게라도 복수좀 해주고 싶어요.
좋은 아이디어 좀 나눠주세요 ㅠ.ㅠ

예전에 칫솔로 세면대 닦은적 있는데 그정도로는 이번에는 안풀릴것 같아요 ㅠ.ㅠ
IP : 72.136.xxx.2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강지처클럽에서
    '08.11.25 8:02 PM (219.250.xxx.43)

    발씻은 물로, 꿀물 타주던데요...^^;

  • 2. 허걱
    '08.11.25 8:04 PM (118.37.xxx.148)

    쎄네요.... 칫솔로 세면대 닦는거보다 더 센거는 잘 모르겠구요.
    그냥 옷 꾹꾹 밟는거나,
    속옷 양말 같이 세탁기 돌리는거나,
    남들 다 뜨거운 밥 떠주고 남편밥만 찬밥이랑 섞어서 티 안나게 주는거 정도...

  • 3. 칫솔
    '08.11.25 8:07 PM (218.38.xxx.130)

    칫솔로 변기 닦는 것도 있어요

  • 4.
    '08.11.25 8:07 PM (58.120.xxx.245)

    옥션같은데서 살까 말까 햇던것 확 질러요

  • 5. 소심녀
    '08.11.25 8:09 PM (72.136.xxx.2)

    변기는 차마 ^^;;;;
    실천에 옮기지 못하더라도 차곡차곡 아이디어 모아두었다 칼 가려구요 ㅠ.ㅠ
    아까 문자 보냈더니 지금 기분좋아서 일찍 온답니다.
    이그 미련 곰탱이 ㅠ.ㅠ

  • 6. 그냥
    '08.11.25 8:17 PM (222.101.xxx.141)

    돈을 팍 쓰세요..
    남편아 넌 평생 돈벌어오는 내 노예야 하면서~~~

  • 7. .
    '08.11.25 8:25 PM (121.166.xxx.39)

    칫솔로 변기닦고 발씻은물로 꿀물타면 앞으로 죽을때까지 같은 물컵으로 물은 안마시나요?
    나를 위한것으로 돈을 써야죠.. ㅎㅎㅎ

  • 8. ...
    '08.11.25 8:43 PM (192.100.xxx.142)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을 해서 마구마구 먹고 쪼금만 줘요. 아쉽게. 더 없냐고 물어보면 없다고 ㅋㅋㅋ
    음식 담을 때 맛있는 거는 나. 맛없는 거는 신랑.
    저희 신랑도 자기가 잘못했든지 안 했든지 뭐라하면 길길이 날뛰거든요. 애들 앞에서 싸우기는 싫고..
    그래서 알게 모르게 복수하면서 스트레스 풀어요.

  • 9. ㅋㅋ
    '08.11.25 8:47 PM (211.183.xxx.177)

    저도 왕소심해서 다른건 못하고 그냥 빨래통에 남편 옷 넣을 때 힘껏 던져 넣고 옷 꾹꾹 밟아주고 속으로 실컷 욕하고 멀리 있을 때 살짝 작은 목소리로 욕하고 뭐.. 그정도네요. 약간의 쇼핑도 좀 하구요. 근데 전 제가 역해서 차마 칫솔로 세면대도 못 닦겠던데.. 변기까지요?^^;;

  • 10. 못됐다...
    '08.11.25 8:58 PM (211.187.xxx.36)

    중국식품업자들 욕할때가 아니네요....
    아무리 농담이라도 칫솔로 변기 닦는다느니,물에 침 뱉어 갖다준다던지..
    그런말들 안 듣고 싶어요.

    전 가능한한,눈이 돌아가는한 끝장나게 보란듯이 흘겨봐 주고요.
    그냥 하고픈 말 다해요.
    뭐하러 소심하게 복수하죠?
    남편이 눈치보고 살아야 할 존재인가요?

  • 11. 먹는걸로..
    '08.11.25 9:05 PM (116.36.xxx.31)

    먹는걸로 밖에 복수할길이 없어요. 저도 남편이랑 싸운후 아직 덜 풀려서 오늘 아침에 맛있는 떡 감춰두고 냉동실에 얼마나 있었는지도 모를 말라비틀어진 절편 렌지에 녹여서 줬어요. 살짝 미안하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미운마음이 남아있어서리.. 신혼땐 난 안먹어도 남편 맛난거 다 챙겨줬었는데 4년도 안되어 이렇게 먹는걸로 복수해야 하다니.. 사는게 다 이런건가요 ㅜ ㅜ

  • 12. .
    '08.11.25 9:08 PM (121.166.xxx.39)

    하고픈 말 다 하고 있는대로 다 퍼부어대면,, 나중에 제가 후회할 일이 생기더라구요.
    할말은 하지만, 다는 안하죠. 뭐든지 적당히 적당히..
    그러고보니 먹는걸로 복수할 때도 꽤 있네요 ㅋㅋ 맛있는 거 감춰놓고 맛없는 거 주기 등등.

  • 13. 부끄부끄
    '08.11.25 9:09 PM (211.194.xxx.202)

    말하기 좀 거시기 하지만..나름 통쾌한 경험이 있어요
    신랑밥그릇에 밥담고 침 퇴퇴 뱉아주기~
    콩나물 씻지않고 끓여서 주기
    자다가 몸부림 치는척 하면서 한대 때려주기~

  • 14. 은솔이..
    '08.11.25 9:14 PM (222.117.xxx.168)

    보란듯이 애들한테 맛난거 해 줍니다.
    특히 남편이 좋아하는것만..
    차마 저에게 달란 말은 못하구, 애들이 아빠거 챙길땐 딱 잘라 없다 그럽니다.

  • 15. 사랑을
    '08.11.25 9:31 PM (59.8.xxx.254)

    남편에게 사랑을 주어 보세요
    미운놈 떡하나 준다고
    그럴수록 더 보약도 챙겨주고, 사과도 깍아서 주고....
    좋은건 남편 먼저 챙겨보세요
    그러면 남편이 안그럴지도 모릅니다

    우리도 알잖아요
    이남자가 나를 사랑하고 있는지 무시하고 있는지
    꼭 말이 아니라도 분위기 느낌 감으로 알잖아요

    아마도 남편분도 느낄겁니다
    아내가 나를 무시하고, 혹은 싫어하고 있다고
    그래서 아마도 모진말이 나오는 걸겁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차마 모진말 못하겠지요

  • 16. 칫솔로
    '08.11.25 9:47 PM (210.97.xxx.13)

    뭔가 복수하는 건 좀 그래요.

    나중에 화풀리고 그 입으로 원글님에게 뽀뽀하면 칫솔 생각 나잖아요^^;

    저도 옷빨때 팍팍 빨기.. 돈써버리기 뭐 그런거^^;;

  • 17. 아일랜드
    '08.11.25 10:12 PM (115.86.xxx.77)

    그냥 아이들하고 맛있는거 사먹고 푸세요. 칫솔이나 기타등등은 좀 그래요. 아무튼 울 식구들 위해 뼈빠지게 일하잖아요. 걍 맛있는거 먹고 애들이랑 잼나게 노는걸로 푸셨음하는뎅... -전 남편이랑 싸우거나 남편이 카드 많이 긁거나하면 저 혼자 맛있는거 사먹거나 예쁜옷 사입거나 합니다.

  • 18.
    '08.11.25 10:44 PM (125.187.xxx.189)

    로또 맞아서 혼자 세계여행 떠나려는데
    남편이 같이 데려가달라고 사정하면
    매몰차게 나 혼자 살고 싶엇!!! 소리지르는 상상해요
    이불속에 누워서 그런 상상 하다 한숨 자고 나면 좀 풀리더라구요.

  • 19. 빨래개기
    '08.11.25 10:45 PM (219.248.xxx.188)

    남편속옷 발로개고 와이셔츠 소매 뒤집어진채 널고 양말 돌돌말린 빨래 그대로 말립니다..ㅋ

  • 20. 에휴
    '08.11.25 11:00 PM (125.187.xxx.90)

    이런글 보면 오죽했음 그럴까 싶기도 하고...
    그런데, 남편칫솔로 변기닦음 속이 시원할까요?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야죠..
    남편들...
    와이프 애좀 썩이지 맙시다!!

  • 21. 소심녀
    '08.11.25 11:11 PM (72.136.xxx.2)

    참고로 맞벌이구요~ 신랑은 프리랜서 비스무리라서 플젝 많이 하면 저보다 훨 많이 벌지만 안하고 놀때는 제가 더 많이 벌어요. 고정수입이 아니라서 돈 쓰는건 좀 무리랍니다.
    말을 조리있게 잘하는데다가 제가 교포라서 한국어의 미묘한(?) 차이를 잘못 쓸때가 있는데
    선생님마냥 저한테 매일 가르치려고 들고 하여튼 말발이 안섭니다.
    기본적인 불만은 크게 없지만 말싸움하고 나면 꼴보기 싫어서 어디 나갔다오고 싶어도
    애들이 엄마아빠 말소리만 크게 나도 싫어해서 참고 넘어가는데..
    주말말고는 집에서 밥도 안해먹고 그나마도 외식 많이 하고 하여튼 복수할게 별로 없네요.
    참고로 즈 남편은 속옷이랑 양말이랑 함께 빨아도 문제 없다는 사람이구요 ㅠ.ㅠ
    세면대도 도우미 아줌마가 닦아놓으신 후에 문지른거라 별로 통쾌하지는 않더라구요.
    변기는 차마 시도 못하겠구요.
    온수 보일러 잠가놓고 싶지만 지역난방이라 그것도 안되고..
    주말에 늦잠자는데 환기시킨다고 창문이나 활짝 열어놔야 할까봐요 ㅠ.ㅠ

    말한마디로 천냥빚도 값는다던데 즈 남편은 잘하면서 말로 다 까먹어요 ㅠ.ㅠ

  • 22. 고추잡채
    '08.11.25 11:34 PM (121.88.xxx.174)

    저도 자는척 몸부림치면서 한대 치기요..
    다리를 획!올려서 배에 한번 쎄게 놔보세요..
    으헉!하고 놀라 깬답니다. 울 곰탱이는 워낙 둔해서 금방 잠들더라구요
    일주일후엔 돌아눕는척하면서 뺨을 살짝 조금 쎄게..쳐줬죠..모르고 자더라구요..
    그럼 속이 시원하답니다. 뭐 일어나 따지면 자다 그랬는데 뭘 그런걸 가지고 그러냐고..큰소리칠겁니다.

  • 23. 복수인가
    '08.11.25 11:42 PM (222.112.xxx.142)

    잠버릇 험한 울 신랑 종종 자다가 날 치는데 이것도 소심한 울 신랑의 복수인가...
    ㅋ 댓글들 보다가 갑자기 뜨끔하네요...

  • 24. 읽어보니 내가 제일
    '08.11.26 12:14 AM (222.238.xxx.132)

    쎄다!
    늑대가 되어 목이 쉬도록 울어도
    절대로 반응안해주기.
    베게에 머리 대자마자 잠들어버리고
    새벽 눈뜨자마자 밍기적거림 없이 용수철처럼 튀어 일어나버리면
    ㅎㅎㅎ
    일,이주일은 콧방귀뀌며 버티는척하지만 한달은 못넘기더만요.
    지대로 엎드려주십니다.

  • 25. 전에
    '08.11.26 1:11 AM (122.34.xxx.210)

    82에 올라왔던 글이 생각나네요
    남편이 온수틀어 놓고 샤워할때
    남편몰래 온수잠궈 놨다가 이상없다고 시침이떼라고
    그글 보고 한참웃었던 생각이...

  • 26. ..
    '08.11.26 1:20 AM (116.38.xxx.81)

    오오 윗분말대로 하고
    시치미떼는거 진짜 좋네요..
    나도 오늘 남편이랑 싸웠는데
    써먹고 싶어지는 아이디어예요.

  • 27. 내 블로그에다
    '08.11.26 3:08 PM (211.33.xxx.123)

    옛날 애인 보고싶다는 글 잔뜩 써요.
    남편은 옛애인이 없으므로
    가장 통쾌한 복수 되겠슴다 ㅋㅋ

  • 28. 동정심 유발
    '08.11.26 4:29 PM (192.100.xxx.142)

    신랑이 뭐라하면 일단 가만히 듣고 아무말도 안하다가 며칠후 진지하게 말씀하세요.
    자존심 상해서 못살겠다고... 내가 뭘 그렇게 잘못 했냐고... 좀 불쌍하게...
    좋은 말도 한두번이지 짧게 좋게좋게 말해달라고...
    자기도 화가 났을 때 마구 말하다가 며칠 지나면 후회하고 있을 거거든요.
    그래도 마구 말하면 아예 대꾸하지말고 다른 집안일 하면 몇 마디하다 말더라구요.

  • 29. 저는
    '08.11.26 10:57 PM (124.49.xxx.36)

    벗어 놓은 옷, 신발 걷어찬 적 있어요..ㅋㅋ
    샤워할 때 온수 끄기 괜찮네요. 나올 때쯤 다시 틀어놓고 시침 뚝!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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