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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탈을 쓰고

시어머니 조회수 : 1,671
작성일 : 2008-11-25 18:41:50
결혼한 첫 해 시어머니 생신이 임신 6개월 때 였어요.
어머니랑 같이 살고 첫 해라 형제들 모두 오시라고 해서 배부른 몸으로 혼자서 열 명도 넘는 손님을 치루었어요.
그 때 둘째 시누 시어머니 까지 오셨고 그 둘째시누는 본인 시어머니 드린다고 음식까지 싸달라 하시더군요.
다음 해 어머니 생신은 제가 손님 치루기가 힘이 들어 어머니만 생신상 차려 드렸습니다. 첫 해도 손님 치루느라 돈이 많이 들었고 두번째 생신도 손님은 부르지 안았지만 상차리는데 돈이 깨 많이 들더군요. 그래서 어머니께 따로 돈을 드리지 안았습니다.
신랑 외벌이에 월 198만원 벌구요.
그리고 그 동안 신랑이 번 돈은 어머니가 다 쓰써서 저희 결혼하고 통장 내 주시는데 그 달 월급 딱 198만 몇 천원 들어 있더군요.
이런 상황에서 저는 어머니께 정성드려 따뜻한 식사 대접해 드렸는데 어머니 저에게 그러시더군요.
"인간의 탈을 썻으며 사람 노릇을 해야 한다고" 어떻게 돈 한푼 안쓰냐 하시더군요.
그런 소리를 듣고 올 해는 음식가지 수는 줄이 더라도 용돈을 드려야지 했는데..
철없는 신랑 값비싼 음식점 떡하니 예약하고 형제 자매 식구들 불러 식사를 하더군요.
그리고 몇 십만원 하는 음식값 내더군요.
어머니 별로 드시지도 않고 뭐라고 궁시렁 대시네요.
저요 이번 해에도 사람 노릇 않하려고요.


IP : 128.134.xxx.21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철없는시엄니네요
    '08.11.25 6:46 PM (116.36.xxx.172)

    외벌이에 198만원버는 아들 안쓰럽지도 않은지...
    나같으면 생일상도 아들 안쓰러워서 못받을것 같은데...
    노친들은 그렇치도 않은가봐요~~

  • 2. 이런 젠장
    '08.11.25 6:51 PM (122.37.xxx.51)

    내 며느리이전에 남의 귀한자식인데 이런 말을 할수가 있죠 죄송하지만 님의 시모 생신상 받을 자격있나 싶네요 제가 화나요

  • 3. 저요
    '08.11.25 6:56 PM (128.134.xxx.218)

    돈도 아끼고 아기 건강 생각해서 젖 몸살 너무 너무 심했는데 그 거 참고(한 달간 너무 고생 했어요.)
    모유수유 15개월 까지 했구요.
    기저귀도 아낀다고 아기 이제 19개월인데 아직까지 천 기저귀 병행해서 써요.
    저 나이들어 아들한데 부담주기 싫어 월급의 60%를 저금해요.
    제 친정엄마는 너무 대견하게 생각 하는데 같이 사는 시엄니는 항상 말씀 하시죠.
    어느집 며느리는 얼마나 알뜰한지 모른다. 하고요...

  • 4. 힘드시겠네요..
    '08.11.25 7:14 PM (59.5.xxx.241)

    마음은 정말 주고받는거란 생각들어요
    받으려고 생각안하고 하지만, 그렇게 계속 나만 해야하는 상황이 오면 힘들지요
    힘든 시절 열심히 사는 자식들 안스럽지도 않으신지..
    시어른들, 그리고 시누이도 정말 이해가 안가네요
    시어머님이 그러시면 시누이라도 중간에서 역활을 해야하는것 아닌가요?


    저흰, 시어른들 생신날 각자 시어른들께 봉투드립니다
    계산은 큰형님이 하시구요
    그리고 나중에 시어른들께서 큰형님께 식사비용 어느정도 드리는걸로 알구있구요

    그리고, 명절같은때 큰형님댁에서 안하고 다른집에서 할때도 시어른들께서 나중에 꼭 봉투 주시는걸로 알고있어요...무리했다고..

  • 5. 쭉 편하게
    '08.11.25 7:22 PM (218.149.xxx.40)

    쭉 편하게 하세요~~

    님 맘 편하게 하세요~~

    에휴...

    왜 그런지 ...

    왜 그렇게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시는지...

    연세 들어서일까요?

    나중에 난 절대 안그래야지 하는 생각만 열심히 합니다...

    ㅠㅠㅠ

  • 6. 인간의 탈
    '08.11.25 7:27 PM (119.70.xxx.97)

    인간의 탈을 쓰고 어찌 그리 말씀하시는지, 그 시어머니 우스워요.
    문근영 욕하는 지만원이한테 사람들이 '님 쫌 쌍인듯'했다는 댓글이 생각납니다.
    화나겠지만 시어미님 스타일이 그러려니 하세요. 님이 잘해도 아마 그럴 거예요.
    저도 시어머니의 엽기 행각이 있으면 그냥 하하 웃어요. 엽기적인 그녀야 하면서.

  • 7. .
    '08.11.25 7:43 PM (123.212.xxx.247)

    아이고 왜들 그러시는지..외벌이 아들 내외 안쓰럽지도 않으신지..아마도 님이 경제적으로 좀 여유가 있다 생각하시나 봅니다. 실상을 말씀드리세요

  • 8. 앞으로도
    '08.11.25 8:06 PM (119.207.xxx.10)

    님 마음 편하게 사세요. 그런 시어머니라면 님이 용돈을 드려도 님은 좋은소리 못들을걸요. 이래도 말 저래도 말할거에요. 그렇다면 차라리 돈 안쓰고 말 듣는게 낫겠지요.
    님도 어머니 고마운 마음에 한번쯤 용돈을 드릴땐 드리더라도 님 마음에 괜히 돈은 돈대로 드리고 스트레스 받을거라면.. 지금처럼 하세요. 대신 남편한텐 안좋은 소리 하지말구요..

  • 9. 세상에..
    '08.11.26 12:27 AM (220.117.xxx.14)

    신랑네가 워낙 없이 살았나봐요?
    시어머니 너무 없이 궁하게 살다보니
    아들월급 190만원 돈이 엄청 많은 돈인줄 아셨나보다... 이를 어째...
    생신상 한번 차릴려면 돈이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데 ... 써본 적이 없으셨으니
    알턱이 있으시겠어요?
    에고..

  • 10. ..
    '08.11.26 9:22 AM (125.241.xxx.98)

    그래서 저는 생신 때 딱 돈만 드립니다
    뭐 사드리면 맛없다 있다 궁시렁
    내가 왜 동생들 밥까지 사줍니까
    한번도 얻어먹은 적이 없거든요
    시댁식구가 산 밥은

  • 11. *^^*
    '08.11.26 11:28 AM (124.5.xxx.3)

    난 시어머니의 "시"자만 들어도 ~~~멀리도망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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