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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미 있는 노래방 다녀온 남편

갈등 조회수 : 1,670
작성일 : 2008-11-25 16:25:17
남편이 후배를 만나고 들어왔는데
쓴 카드를 확인해 보니 노래방 십만원이 결제되더군요.
얼마전 남편이 다른 업소 여자와 주고 받은 문자로
-여자 쪽에서는 만나자는 내용,남편은 저에게 미안해서 안 되겠다는 내용
제가 속상함이 풀리지 얼마 안되서 일입니다.
그 때 이후로 더 이상 남편의 핸드폰이나 카드내역을 확인하지 않기로
제 스스로 다짐했었죠.
그런데 제가 쓴 카드취소내역 확인하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어요.
하도 화가 나서 말도 안했고
어제 물었죠 그 노래방에 도우미 나왔냐고.
나왔다고 하더군요.
당구를 치려고 했지만 후배가 가자하니 거절하기 힘들었다구요.
평소 남편은 올바른 생활만 하는 사람이지요 주변에서 남편같은 사람을 본 적이 없어요.
회사서도 하는 일만 묵묵히 하는 것 같고
시댁 친정에서도 항상 말없이 묵묵합니다.
저와 있을 때는 이런저런 말은 하지만
항상 한결 같습니다.
아니 지금까지는 그런 줄 알고 살았어요.
결혼 8년차.
그 전에 속상함에 그런저런 일로 여기저기 많이 물어 봤더니만
남편들 단란주점이나 노래방 가는 것은 이해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만 유별나게 군다구요.
헌데 전 제 남편이 그랬다는 걸 이해가 가질 않아요.
연애기간 11개월 술 한번 마셔봤는데
술에 주체를 못해서 취하는거 봤어요.
그 이후론 술도 같이 마셔 보질 않았어요.
저나 남편이나 별로 술을 좋아하질 않아서죠.
헌데 다른 사람들처럼 호탕하거나 그래서 그런 곳에 간다면 모를까
그런 스타일도 아니예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후배가 가잔다고 거절 못하고 가는 남편도 이해가기
힘들구요.
더욱 힘든건 얼마전의 일도 제 마음의 상처가 남아 있는데
또 이런일을 저지르는 남편이 밉네요.
정말,, 제가 알아오던 남편이 맞나?
제가 남편을 잘 못이해하고 살아 온건 아닐까?
연애 포함 9년을 제가 남편을 제 나름대로 포장하고 알아왔던 것이 아닌가 하는
회의마저 드네요.
그냥 노래만 불렀다고 하는데
전 사실 그런 유흥업소 경험이 없어요.단란주점 ,도우미 노래방
처녀때도 여자들만 다니는 회사에 다녀서인지 잘 이해가 안되요
그런 곳에 가면 정말 퇴페적으로 노나요?
아니라고 하는 남편을 믿어야 하는지..
아님 내가 모르는 남편의 다른 면이 있는 것인지..
어제는 처음으로 제가 남편과 따로 잤어요
결혼해서 한번도 제가 먼저 다른방으로 나가 본적은 없었어요
싸우면 남편이나가기는 해도
제가 마음에서 남편이 멀어지는 것 같아 슬프네요.
저 나름대로만 결혼에 환상을 꾸어 온것은 아니었는지
오늘 퇴근하는 남편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공부하는 아들을 보니 마음이 더욱 슬퍼지고 있네요.
속이 터질 것 같아서 뛰쳐나가고 싶지만
혼자 있을 아들을 생각하니 그러지도 못하겠고요.
이곳에서라도 마음을 풀어 봅니다....
IP : 211.58.xxx.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25 5:52 PM (147.6.xxx.101)

    도우미 노래방도 각양 각색이더라구요.... 물론, 손님에 따라서 분위기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요.
    퇴폐적인 곳은 차마 다 적지를 못하겠네요.
    하지만 그런 퇴폐적인 것을 즐기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 처럼요<--- 아닌가 끄적 끄적....
    뭐 후배가 가자고 하니 마지 못해 갈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곳을 즐겨 찾는 사람도 있고.... 싢은데도 마지못해 갈수도 있구요.
    글의 분위기로 파악컨데는.... 원글 님의 신랑이나 저나.... 많이 비슷할듯....

    근데.... 그 노래방이 어디래요? 함 가보게.... 3=3=3=3=3=3= 도망을..... ㅎㅎ

  • 2. ..
    '08.11.25 6:20 PM (61.109.xxx.66)

    저희 남편도 도우미 있는 노래방에 가끔 갑니다. 뭐 바른생활맨 맞구요. 전 지금은 이해합니다.
    예전에는 님처럼 펄펄뛰었죠. 오히려 밑에 있는 부하직원들(장가안간 어린...)이 도우미 불러다가 노는걸 좋아한답니다. 회식이나 술한잔 사주고 싶을때 가거던요.
    노래방에 꼭 가서 돈내야할일이 있으면 저한테 전화해서 물어요. 그냥 전화로 오늘은 20만원어치만 먹고와 그럽니다.

  • 3. ....
    '08.11.25 6:29 PM (147.6.xxx.101)

    아직도 우울하실것 같아서 추가로 적습니다.
    예전에 술 취해 집에 들어가면 마누라 옆에 누워서 그날 술집(퇴폐적인)에서 있었던 얘기.... 미주알 고주알 다 했습니다. 아가씨가 예쁘니 부터.... 계곡 주를 동료 누구가 마셨느니.... 누구가 음란하게 놀았니.... 저는 그냥 보기만했고 손도 안대어 봤다 ㅎㅎ .... 등등
    그러니 오히려 더 믿더라구요.... 근본적으로 그런 곳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싢어지는군요. 하지만 아직도 호기심은 생기네요.
    맘 푸시구요.... 아직 같이 가야 할 길이 멀고도 멈니다.

  • 4. ..
    '08.11.25 8:50 PM (61.78.xxx.181)

    기분푸세요...
    거기 놀러간 사람들에 따라 노는 스타일이 달라질것같은데
    그리 퇴폐적이거나 그렇친 않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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