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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하고 싶진 않은데..(중간보고 할게요)

궁금한 며느리 조회수 : 6,092
작성일 : 2008-11-25 12:35:12
방금 막 지방 시댁에서 올라온 택배를 받았어요.
아버님 텃밭에서 수확하신 무우로 담근 김치에요.
근데 그 택배 상자를 열자 마자 보인것은 이번달, 그것도 오늘 결제해야하는 아버님 카드대금 명세서네요.

저희가 결혼한지 8개월이고 제가 임신 9개월인데, 자영업하는 신랑이 수입이 끊긴지 몇달 됐어요.
결혼 하면서 부터 생활비 말씀하셔서 30만원씩 드리다가 추석이후로는 사정 말씀드리고 못드리고 있습니다.

매사에 허투루 행동하시지 않는 분이 시어머니신데... 이게 의도적이신건지...
카드비는 12만원 정도에요. 많지는 않은데 일부러 그런신건지 그게 정말 궁금합니다.
며칠전 통화에서는 제가 안쓰럽다고 까지 말씀하셨서, 전 그때 저희 경제상황 이런거 두고 말씀하신다고 이해했는데...
김치담은 비닐봉지 위에 신문지 하나 덮고 그 위에 카드명세서 봉투없고,  배송될때처럼 3번접혀져서 가운데 있더군요.

다른 지방에 계시는 형님댁은 잘 사시는 편이고요. 아주버님이 부모님을 잘 챙기시고 계셔서 저희가 많이 부담을 덜고 있지요.

의도적으로 제 반응을 보시기 위해 그러신거라면 황당하기 그지 없구요.
신문지 넣으시다가 딸려들어갔다면... 글쎄요. 그렇게 생뚱맞게 딸려들어가진 않았을것같구.

금액이 많은건 아니지만, 차라리 "너희가 어렵더라도..." 라고 말씀하시는게 나은데.
추석전에도 명절 지나 해외여행가신다고 전화하셔서 형님이랑 상의하라고 말씀하셔서 없는 살림에 작지만 나름 목돈 드렸구요.

실업급여 끝나고 경기는 안풀리고 정말 수입이 딱 끊어졌어요. 제가 생활비로 쓰는 카드도 연체되었고.
친정에서는 상황 짐작하시고 용돈처럼 백만원도 주시고 오십만원도 주시고 하는데 남편 사업운영비 카드대금으로 쏙쏙 빠져버리고... 말하자니 눈물나네요.

젊을때 고생하는거 별로 속상하지 않은데... 이런 저런 상황 시댁에 다 징징거리면 말을 해야하는건지...
결혼할때도 집장만 신랑이랑 제가 다 했구요. 시댁어른들 저희에게 경제적으로 도움 하나도 주실수 없었구요.

시댁어른들 저 이것저것 먹어라 잘 챙겨주시는데... 당신이 이만큼한다 이렇게 공치사 항상 붙이시는 타입이시구요.

암튼 이번일은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괜한 오해라면 하고 싶지 않고, 제가 많이 꽁한 성격이어서요. ^^;;
대놓고 여쭤볼까요? 카드명세서가 같이 왔네요~ 이러면서요?

----------------------------------------------------------
댓글 많이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아까는 스트레스가 넘 갑자기 밀려와 머리가 어질어질해서
인터넷 서핑하면서 귀여운 고양이 동영상도 보고, 연예인 얼굴변천사 사진도 보고, 옷구경도 하고 나니
이제 좀 냉정해진거 같습니다.

댓글 읽어보니 모른척하라는 말씀, 신랑한테도 말하지 말라는 말씀 있으셨는데요.
김치 정리해서 넣어놓고 우선은 시댁에 전화드려서 아버님께 잘 먹겠다고 발랄하게 통화했구요.
마침 신랑한테 전화왔길래, 김치 왔다고 전하면서... "근데 이상한게 카드 명세서가 같이 왔어..."라고 말했어요.
그랬더니만 자기가 엄마한테 전화해서 물어보겠다고 하길래 절대 전화하지 말고 집에와서 상의하자고 신신당부했네요.

그러던중에 지금 막 생각난건데, 왜 이걸 잊고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일주일 전에 시어머니 저보고 김치냉장고 제일 큰걸로 알아보라고 하셨던 일이 생각났어요.
지금 쓰시는건 가까이 사시는 시누한테 주고 새걸로 바꾸셔야한다고, 아무래도 서울이 싸지 않겠냐며 저보고 알아보라고 하셨거든요.
그때도 두둥~ 며칠 고민고민... 신랑한테 말했더니만 그냥 알아만 보란 얘길거라고 부담갖지 말라고 자기가 시세 알아보고 엄마랑 통화하겠다고 해서,  찜찜했지만 에라 모르겠다~ 저는 빠져버렸던 일이 생각났네요.

설마 의도적이시겠냐는 의견도 있으셨는데, 정말이지 저도 제 시부모님이 괴상한 분들이 되는게 싫거든요.
그냥 머리를 굴리지 말고 맹한 며느리로 살아가고 싶은데  이것도 훈련이 필요한 일인지... 아까는 머리가 부풀어 오르는거 같더라구요.

암튼 저녁에 신랑의 생각을 좀 들어보고, 내일 어머니께 저희상황을 더욱 자세히 말씀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너무 답답하고 황당한 마음을 친정에도 친구에게도 풀수가 없었는데 여기에서 많이 위안 얻고 갑니다.  

  


IP : 116.46.xxx.25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11.25 12:38 PM (117.20.xxx.27)

    원글님 진짜 당황스러우시겠어요..

    제가 봤을땐 내달라는..말 같은데요.
    가끔 어른들 보면 정말 경악스러울때가 있어요.
    너무 뻔뻔하실때도 있구요..

    사실 그거 보고 원글님이 어머니 이거 제가 내드릴까요?
    그 소리 하시면 당장 OK 하실거 같구요.
    만약 원글님이 어머니 우리 형편에 이걸 제가 어떻게 내요..
    하시면 내가 너 내라고 넣은거냐? 실수로 들어간거다! 라고
    말씀하기 위한 연막..같기도 하네요.

    아무리 그래도 그게 들어간지 모르실까요..흠흠..

    신랑한테 말해보세요.

  • 2. 궁금한 며느리
    '08.11.25 12:41 PM (116.46.xxx.25)

    아 님... 처음 택배열고 머리가 띵~하더라구요. 아무래도 명세서가 왔는데 제가 입금할게요. 계좌주세요. 이러는게 최고 착한 며느리겠죠? 그렇게 착하게 살면 나중에 뒤탈없을까요???

  • 3. 에긍~~
    '08.11.25 12:41 PM (116.36.xxx.172)

    고민하지마시고 명세서가 같이왔다고 하세요
    보내드리면 좋은데 수입이 끊겨서 너무너무 어렵다고~~
    김치보내지말고 아들 데리고 가라고 하세요...이런 젠장~~

  • 4. ...
    '08.11.25 12:42 PM (121.167.xxx.201)

    "가끔 어른들 보면 정말 경악스러울때가 있어요.
    너무 뻔뻔하실때도 있구요.. " ....저도 가끔 그런 생각 들때 있어요.
    정말 나는 나이들어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데... 그게 돈이 절대적으로 없어서라기보다는 .. 성격인거 같습니다.

  • 5. ...
    '08.11.25 12:44 PM (210.117.xxx.35)

    시댁관련일에서는 때로는 맹하게 보일 정도로 직설적인 게 의외로 효과가 있습니다.

    시어머니에게 전화해서 직접 물어보세요.
    만약 원글님보고 내라고 하시면...

    형편 되시면 내주시면 되구요...
    근데, 글을 보니 형편이 안 되시는 거 같으니 솔직하게 저희 카드도 연체되었고...
    생활비도 없다고 말씀드리고 못 낸다고 하세요.

    원글님 착한 며느리 되서 뭐하시려구요?
    내 카드 연체된 상태에서 시댁 카드비 내주는 건 착한 며느리가 아니라 바보같은 며느리입니다.
    (표현이 과격했다면 죄송~~~)
    내 살 길부터 찾아야지요...

  • 6. 간만에
    '08.11.25 12:45 PM (115.94.xxx.149)

    간만에 로그인했네요. 하두 기막혀서..
    그냥 신문지랑 뒤섞어서 버리시구요 못봤다고하세요.
    그런거 없었다구요. 설마 형편어렵고 이제 애도 낳아야할 며느리에게 카드대금을 원하는 뻔뻔한 짓을 하셨을리가 없다 이렇게 생각하시고요~~. 카드고지서야 얼마든지 재발급될거고 요새 거의 자동이체되게 하지 않나요?(결제구좌 보세요.) 못본거고 그냥 배추덮은 종이일뿐이에요. 당연히!!

  • 7. 맹하게~
    '08.11.25 12:48 PM (61.253.xxx.97)

    내 코가 석자인데 착한 며느리, 눈치빠른 며느리 돼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잊어버리세요
    여쭤볼 필요도 없고 윗분 말씀처럼 그냥 배추덮은 종이라 생각하시고 버려버리세요
    형편이 좋다면 모르겠지만 원글님 상황이면 그래도 벌 안받아요 괜찮아요!!!!!

  • 8.
    '08.11.25 12:48 PM (117.20.xxx.27)

    제일 직격타를 먹이실려거든
    글쓴님이나 신랑이 전화해서
    "어머니 카드 명세서가 같이 들어왔네요.
    이리 중요한건 잘 챙기셔야죠~제가 다시 보내드릴께요. 호호~"
    하는 방법인거 같네요.
    시어머니 뒷꼴 좀 땡기겠는걸요? ㅎㅎ
    착한 며느리 되어봤자 아무 소용 없다에 두표입니다.
    아무도 안 알아줘요.
    12만원. 지금 원글님 가정 많이 힘드실거 같은데
    그 돈 모아뒀다가 아기 옷이라도 사세요.
    참 생각할수록 어이 없는 시츄에이숑이네요..에혀......
    아무리 어려워도 실직한 가장에 임신 9개월된 원글님보다
    힘드실까요..쩝...

  • 9. 에긍~~ 님
    '08.11.25 12:49 PM (58.229.xxx.27)

    김치보내지말고 아들 데리고 가라고 하세요. 라는 표현 재밌네요.^^
    원글님은 심각하신데...

  • 10. 헉..
    '08.11.25 12:50 PM (121.165.xxx.105)

    설마... -_-;; 딸려들어왔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상자 구석에 박혀있는 것도 아니고...

    제일 위쪽 가운데에 떡하니 들어있다는건... 참...
    경악할 노릇입니다..

    원글님....
    착한며느리 하지 마세요... -_-;;;;;;

    차라리... 이러저러해서 니가 좀 내줄수있겠니...라고 일단 의견을 물어주신것도 아니고...
    떡하니 명세서를 보낸다...
    허허... 기가찹니다...
    그냥 모른척 하십시오... 그게 제일 나을듯...
    어차피 카드대금은 자동이체 아닌가요? ^^;;;;;
    (혹시 아니면... -_-;;;;; 원글님도 다시 명세서만 보내시던지요.... 이럴땐 뻔뻔한게 최고입니다)

    정말 상황이 어려우신 것도 아니고...
    임신한 며느리... 남편까지 실직해서... 생활비도 없는 상황인거 아실텐데...
    이러시는거면... 그냥 뻔뻔한게 제일입니다...
    (과연 그게... 그렇게 모른척하는게... 뻔뻔하다라고 해야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

    착하게 살면 나중에 반드시 뒤탈이 있습니다... -_-;;;;;;;;
    여기 게시판에 착한며느리들 속터져 죽는거 많이 보셨잖습니까...
    첨부터 착한거 하지 마세요... 그래야 뒤탈이 없습니다...

  • 11. 혹시
    '08.11.25 12:51 PM (121.129.xxx.165)

    김치값 아닐까요..?
    그 돈 내달라는거라면
    그런식으로 표현하는게 무척 불쾌한 일이긴 하지만
    혹시 원글님이 시어머니로부터 택배를 받고 수고비나.. 김치값 같은걸 챙기신적이 없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 12. 나도 띵
    '08.11.25 12:51 PM (118.33.xxx.108)

    아~ 글 보고 제 머리가 띵~ 하네요...
    어쩜 시댁은 다 그런지.. ㅠ.ㅠ 나만 그러구 사는게 아니네요..
    만약 저라면 그냥 모른척... 할래요
    뭐 제가 쌩까면 신랑한테 직접 말하게 그냥 둘꺼에요
    아들이 생활비 안 벌어오는건데 직접 아들한테 말씀하시라구

  • 13. ..
    '08.11.25 12:52 PM (125.241.xxx.98)

    돈이 있든 없든
    이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생활비를 드렸으면 드렸지
    너무 경우가 없네요
    실수라면 좋겠지만요

  • 14. 제 생각엔
    '08.11.25 12:56 PM (59.3.xxx.177)

    그냥 모르는 척 하심이 좋을 것 같아요.
    남편한테도 말하지 마시고
    나중에 혹시나 말이 나오면
    당연 실수로 왔을 것 같아 어머님 민망하실까 모른 체 했다고 하세요.

    괜히 시댁에 전화 넣거나 말을 섞으면
    님시어머님께서 의도했건 그렇지 않건간에
    맘상하는 일이 일어날까 걱정되네요.

    좋은 음악 들으시고 창 밖 쳐다보시면서 잊으세요.
    곰딴지처럼 눈치가 좀 둔한 척~하시면서요.
    입 근질거려도 남편에게 절대 먼저 말하지 마세요.
    남편은 님이 말하는 그 순간 효자가 될테니까요.

  • 15. ........
    '08.11.25 12:57 PM (116.39.xxx.97)

    그냥 모른척 하심 안되나요?
    그런 거 같이 안온 척~
    나중에 <내가 명세서 보냈는데>하시면 <무슨 명세서요? 못봤는데요>하시면 안되나요?
    어머님도 모른척 보내셨으니...
    며느리도 모른척하면.. 안되나요?

  • 16. .
    '08.11.25 1:02 PM (121.88.xxx.76)

    모두들 모른척 하라고 하시네요...
    원글님 글을 읽고 보니,,,제 생각도 모른척 넘어간다에 한표네요

  • 17. ..
    '08.11.25 1:03 PM (58.120.xxx.245)

    시어머니 어쩌다가 보내셧는지 몰라도
    전 제 형편만 생각할래요
    무슨 기대를 하셧는지 뭐보내라는압박인지 알아도 어차피 수입도 없는 마당에
    앞으로 길이 창창한데
    그런거 다 따지다 길바닥으로 나앉으면 어떡해요??
    일단 내가 먹고 살길 찾아논 후 도리도 따지고 효도도 따질래요
    그리고 그런 말도 안되는 엽기적인 방식으로 뭔가를 요구하시는 시어머니라면
    며느리도리찾아가며 죽도록 노력하고 싶지도 않구요
    그냥 전 편한대로 믿을래요
    어머님 카드대금 명세서 잘못딸려왔는데 필요하신거면 등기도 붙여드릴게요
    저희는 버는게 없어 카드 정지 먹게 생겼는데 어머님은 밀리지 말고 빨리내세요~~~

  • 18. '''
    '08.11.25 1:03 PM (121.131.xxx.118)

    시댁에 전화하셔서 김치 잘 받았다고 상냔하게 인사하시구요
    명세서 얘긴 모른척 하세요 이번에 아는척 하시면 담에 또 비슷한 밥법을 쓰실 가능성이 ^^

  • 19. ...
    '08.11.25 1:04 PM (152.99.xxx.133)

    그냥 딸려온거 아닌가요? 우리집은 신문지랑 재활용 종이들이 섞여 있어서리..(아카드명세서도 같이 버림) 설마 의도로 그랬겠어요?

  • 20. ㅠㅠ
    '08.11.25 1:04 PM (125.242.xxx.10)

    그냥 모른척 하세요!@#$%

  • 21. 이기적으로
    '08.11.25 1:05 PM (218.39.xxx.237)

    아직 택배 안받았다 하시고, 일단 모른채 하세요.
    오늘까지 기한이라니까, 외출했다가 밤늦게 들어와서 그때 푼걸로 하세요.
    (카드대금이 보통 은행영업 입금전까지 인출되나? 그럴껄요?)
    내일 아무것도 모른척, 김치 감사하다는 전화 드리시구요^^

    혹여 물어시면 김치꺼내니 신문지만 있던데요? 하세요.
    (상황설정)택배 아저씨가 거꾸로 놓고 가셨나봐요....김치 들어내니 신문지던데...
    박스도 젖어서 분리수거함에 갖자 버리셨다 하세요.

    진짜 의도적인거였다 하더라도 형편이 어려우니 못내신다고 딱 잘라 말씀하세요.

  • 22. michelle
    '08.11.25 1:08 PM (125.241.xxx.90)

    글쎄... 시부모님께서 일부러 넣으셨을라구요...ㅠㅠ
    지레짐작으로 혼자서 고민하지 마시고, 시부모님께 전화드리세요..
    카드명세서가 같이 들어 있었다고구요....
    결제를 바라는 맘이셨다면 말씀 하셨겠지요...
    '일부러 넣으신 건 아닐거라 생각합니다'에 한 표!
    나중에 후기도 올려주셔요...

  • 23. 이기적
    '08.11.25 1:11 PM (210.99.xxx.34)

    이기적으로님 괜찮으네요

    택배아저씨가 거꾸로 놓고 가서 김치물이 새고 난리고 났다구 ㅋ

  • 24. 오해
    '08.11.25 1:13 PM (122.42.xxx.102)

    명세서가 문제가 아니라
    님 생활과 형편을 시댁에서 아셔야 합니다.
    결혼한지 8개월, 임신 9개월 새댁이 가계수입이 끊긴지 몇달째라면
    이제 살림 시작하자마자 부도상황인데
    명절끝에 시부모님 해외여행에 몫돈이라니요?
    홀몸도 아닌데 친정에서 준 돈을 비상금으로 따로 챙겨야지
    뭔 대단한 사업을 한다고 그 돈을 사업경비로 쓴답니까?
    님 사정과 형편을 낱낱히 밝히시고 시댁에 도움을 청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님 살림 못한 탓이라고 오해 받습니다.
    그깟 명세서는 안 받은 셈 치시고요.

  • 25. 모른척
    '08.11.25 1:20 PM (61.79.xxx.237)

    모른척 못본척 하세요.
    시어머님도 모른척 하면서 보냈는데 님도 똑같이 모른척 못본척 하세요.
    고민할 필요도 없는 문제이니 고민하지 마시고
    태교 잘하세요. ^^

  • 26. 뒷골이 띵
    '08.11.25 1:21 PM (59.12.xxx.248)

    실수로 딸려왔다기엔 너무나 속보이는 곳에 위치했네요.
    놀라울따름입니다.
    착한며느리 노릇 시작하시면 원글님 앞으로 속터질일 줄줄이 생기실겁니다.

  • 27. 그냥
    '08.11.25 1:26 PM (119.207.xxx.10)

    모른척하심이 어떨까요? 님 코가 석자인데 어떻게... 님이 여유있음 그냥 내드리면 되지만..
    그냥 모른척하세요..

  • 28. 배추값은
    '08.11.25 1:26 PM (220.75.xxx.163)

    명세서는 모른척 하시고요.
    배추값은 따로 드리세요.

  • 29. 컥.
    '08.11.25 1:30 PM (211.210.xxx.62)

    윗분말씀대로
    명세서는 모른척, 배춧값은 따로 드리는건 어떨까요?
    정말 어려우시다면 직접 아들한테 말씀하시겠죠. ㅋ

  • 30. 내가가석자
    '08.11.25 1:38 PM (222.238.xxx.62)

    님 아이낳으면 돈얼마나 많이 드는지아시나요?
    님아가 분유사고 기저귀살돈 없어서 눈물흘리실거아니면 그냥 딱 모른척하세요.
    혹시 물어보시거든 위에 신문지가 젖어서 뭉쳐버렸다고 몰랐다고 하고마세요.
    그리고 몇달간 수입끊긴것도 얘기하시구요.
    힘들다힘들다해야 님네 사정알지 말안하면 알아서 잘사는줄 아십니다.

  • 31. 휴..
    '08.11.25 1:45 PM (218.237.xxx.181)

    수입은 없고, 배는 만삭이고, 카드까지 연체되었는데
    무슨 수로 시부모님 카드값을 내드리겠어요?
    수입있으면 그깟 12만원쯤이야.. 하면서 내드리겠지만,
    보아하니 그렇게 인심쓸 형편이 아니신 것 같은데요.
    그냥 김치 잘 받았다고 전화드리면서
    택배회사에서 험하게 다뤘는지 김치국물이 다 새서 박스랑 종이들이 엉망되서 김치만 겨우 건져냈다고 그러고 모른척하세요.
    그렇게 말하면 명세서 못 보신 걸로 아시겠죠.
    한 번 착한 척 하려다 평생 고생길 열립니다.

  • 32. .....
    '08.11.25 1:46 PM (99.242.xxx.101)

    시어머니가 허투루 행동하시지 않는 분이시라니 의도적인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그 시어머니 너무 음흉하시다.
    원글님 마음이 모질지 못해 보이는데 휘둘리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어떻게 대처 하실 건지 후기 올려 주세요.

  • 33. .
    '08.11.25 1:50 PM (123.212.xxx.247)

    의도적인거라면 정말 어이가 없군요. 의도가 있던 없던 내시면 안됩니다. 큰 금액아니라도 지금 원글님 형편에 절대 그러지 마시고 어렵다고 말하세요. 시댁어른들 힘드시면 좀더 여유있는 형님들이 하겠죠. 일단 내가 잘살아야됩니다. 힘내세요

  • 34. 그냥
    '08.11.25 1:58 PM (218.153.xxx.235)

    신랑더러 알아서 하라고 하세요 , 님은 모른척 하시고 ...
    아마 김치값인듯 ..

  • 35. 그냥
    '08.11.25 3:31 PM (211.53.xxx.253)

    전화드려서 명세서가 잘못 딸려온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저희가 형편되면 금액도 얼마안되고 하니
    내드리고 싶은데 몇달째 카드 연체되고 있다고 말씀드리세요.. 사실대로..
    부풀리지 않고 사실대로만 말씀하셔도 충분히 아실 상황이네요..

  • 36. dd
    '08.11.25 3:34 PM (121.131.xxx.166)

    모른척하니 더 쎈 놈이 날라오던데요

  • 37. ^^
    '08.11.25 3:49 PM (121.161.xxx.205)

    모르는척 보내셨으니 모르는척 하셔야죠.. ^^

  • 38. 혹시
    '08.11.25 7:29 PM (67.85.xxx.211)

    다른 지방에 계신다는 형님네로 갔어야 될 김치가 아닐런지요....
    노인들이 박스포장 해놓고 주소 쓰시다가
    바꿔졌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 39. 참 이상하지요?
    '08.11.25 8:37 PM (125.139.xxx.154)

    몇년전 저희 시이모댁에서 저희 집에 보내온 물건에 카드대금 고지서가 같이 동봉되어 왔습니다. 전라도 사투리로 지지리꼽쟁이, 한깔끔하는 이모가 조카네 집에 카드대금 고지서를 왜 넣으셨을까요?
    대신 넣어달라고요?

    얼마전에 고모네 집에서 보내준 선물바닥에 고모부님 연봉(원천징수 사본) 명세서가 떡하니 들어있더군요. 우리 이렇게 연봉 많아~ 조카, 부럽니??? 하라고 넣어주셨을까요?

    친정엄마의 김치안에 명세서가 들어있다면 이런 반응은 나타나지 않겠지요?
    싸이코가 아닌 다음에야 카드값 넣어주라고 명세서를 동봉하겠어요?

    저라면 그냥 전화해서 감사하다, 그런데 명세서가 딸려왔다고 말해드릴 것 같아요.
    정말 모르고 생각지도 않게(나이 먹을 수록 상상하지도 못할 실수를 하고 삽니다) 명세서가
    낑겨온것이라면 시부모님께 얼마나 죄송한 일인가요.

  • 40. 원글
    '08.11.25 8:51 PM (116.46.xxx.25)

    그러게요. 저도 참 이상하지요?
    시댁 일이라면 같은것도 예민하게 생각되고, 다른 의미까지 부여하게 되고... 그러네요.
    그냥 편하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편한것을 그렇게 잘 되지 않아요. 애써야 가능하네요.
    나중에 제가 시어머니가 되면 그런 불편한 며느리 맘 이해하는거 밖에 없지 않나 싶네요.

  • 41. ,,
    '08.11.26 12:45 AM (58.226.xxx.87)

    시부모님한테는 현재의위기 상황을 사실대로 말해야되어요
    그렇치 않으면 자식이 배부른 줄 알고 좀 용돈 좀 않주나 하고
    며느리를 미워하게 된답니다
    남편이 전혀 수입이 없어서 친정에서 생활비를 도움준다고 한숨을 지시라고요

    오히려 그러면 시댁에서 꽁친돈 주실지도 몰라요

    제 경험으로 우리 남편이 IMF때 회사를 고만두었어요
    시어머니 노인이시라서 걱정하신다고 남편이 말하지 말라해서
    안하고 ,,저도 친정 도움으로 살았어요

    그런데 우리 시어머니는 용돈 안준다고 대노하셔서
    저를 미워하고 심지어 큰시누가 전화와서
    싸가지 없이 시어머니 용돈 안드린다고 고래고래 욕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우리 친정엄마가 ,,우연히 시어머니를 만났는데
    우리집 어렵다고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그랬더니 시어머니께서 진작에 말했으면 막내시누 500만원 안주고 우리 줬을텐데
    왜 미리 말하지 그랬냐고 그러시더래요

    그뒤에 시어머니 저한테 돈 50만원 손에 줘 주시더라고요

    어느 책에서도 보니까
    전문가가 말하기를 부모나 자식들 한테 위기 상황을 말해야 된다고 했더라고요

    그리고 돈 겨우 12만원 카드 명세서인데
    설마 일부러 넣으셨을라고요
    그랬건 아니건 그거를 무시하세요

  • 42. ..
    '08.11.26 2:35 AM (218.158.xxx.158)

    저도 같이 살면서 김치냉장고 바꾸고싶다는 말에 얼마나 가시방석에 고민들어갔는지 모릅니다.
    신랑은 그냥 하시는 말씀이라고 넘어가라는데 그게 넘어가지냐고요.. 은근 바라시는걸로 보이지..암튼 시댁일은 작은거에도 머리가 아픈가봅니다.

  • 43. 시어머니가
    '08.11.26 9:23 AM (203.142.xxx.230)

    일부러 그러신건지 어쩐건지는 모르겠지만, 김장값은 따로 드리세요. 물론 남편 수입이 끊긴거 얘기하시고. 다행히 다른 형제분이 잘하신다니까, 면피만 한다는 입장에서 조금 드리세요.
    저도 겨우 돈 12만원짜리 카드명세서. 내달라고 일부러 넣어놓진 않았을듯한데. 속사정이야 모르는 일이고. 한 5만원이라도 김치값은 보내야 맞는듯합니다.

  • 44. 그런건
    '08.11.26 10:37 AM (123.109.xxx.38)

    남편에게 맡기세요. 정말 잘못 딸려왔으면 모를까, 혹 부모님이 의도하신 바가 있어 보내신 거면 원글님이 남편몰래 해결하시면 다음에도 비슷한 일이 종종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그때마다 원글님이 해결할 수 없잖아요.

    김치냉장고때처럼 남편에게 맡기세요. 남편은 자기 엄마니 물어보기도 편하겠죠. 고의든 아니든 어쨌든 이번 카드값은 내드려야 할 것 같아요. 김치까지 받으셨으니 좀 비싼 김장 담궜구나 생각하세요. 하지만 다음에도 그런 경우가 생긴다면 남편에게 해결하라고 딱 잘라 말하시구요.

  • 45. 원글님
    '08.11.26 10:56 AM (122.42.xxx.102)

    참 심성이 고운 분이시네요.
    어려운 상황에서 그리 마음 쓰기 쉽지 않으실텐데요...
    태교 잘하시고 어려운 상황 슬기롭게 잘 극복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네요.

    남일 같지 않아서 글 남깁니다.
    저도 님과 같은 시절이 있었는데
    부모님께 걱정 끼치기 싫고 자존심도 상하고 하여
    내 사정을 말 안하고 맹한 며느리로 있다가 오해 받고
    참 힘든 시간을 보냈답니다.
    가족인데 꼭 사정을 밝히시고 도움을 청하세요.

  • 46. 원글님.
    '08.11.26 11:00 AM (221.163.xxx.101)

    전화하셔서 물어보시는 방법도 나쁘지 않아요.
    고민하시지 마세요 임신중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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