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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 시댁에서 처음 들은말...

예비신부 조회수 : 4,839
작성일 : 2008-11-24 19:35:09
12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부입니다.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느라 몸은 좀 바쁘지만 마음은 들뜨네요.
그런데 결혼을 준비하면서 마음 상하는 일이 종종있었는데..

결혼을 하는 제게 시댁식구들이 처음으로 전한 말이 "잘살아라~ 행복해라"  같은 말이 아니고
자기네 집에서는 부모님 용돈 계를하니까 용돈 꼬박꼬박 챙겨 드려라라는 말이었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그냥 바라는거없다. 둘만 잘 살아라 하시는데 예비시댁은 벌써부터 용돈 드리라고 시누이들이 난립니다.
예비신랑과 통화하면서 좀 섭섭해서 말이 많이 오갔는데 그걸 저희 언니가 들었어요.
좀 창피하더라고요.
원래 시댁 식구들이 다 그렇진 않을텐데... 하라는데로 하고 사는게 좋은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시작도하기전에 무서워요. ㅠ.ㅠ  
IP : 59.152.xxx.20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24 7:37 PM (119.17.xxx.22)

    글만 읽어도 무섭네요.

  • 2. 어휴
    '08.11.24 7:38 PM (218.38.xxx.130)

    정말 주변 시댁은 왜 다 그모양인지 모르겠네요.
    남편 많이 사랑해서 없으면 못살겠다. 죽겠다. 할 정도 아니면 헤어지세요.

    시댁에 완전 데인 1년 선배..ㅠㅠ

  • 3. 어휴
    '08.11.24 7:39 PM (218.38.xxx.130)

    친구들 보면 둘이 잘 살아라 하고 격려하고 큰 신경안 쓰고 사는 집도 많답니다.
    양식있는 시부모 만나는 거.. 정말 중요해요.

  • 4. 저는
    '08.11.24 7:48 PM (123.254.xxx.121)

    아들낳을때 까지~라는 말 들었어요
    다행히??둘째가 아들이네요
    다른 스트레스없어서 그나마 서운한거 가셨네요..
    가끔 내가 아들 못낳았으면 어쩔까 하는 생각은 합니다..ㅠ.ㅠ

  • 5. 고생문이
    '08.11.24 7:50 PM (220.118.xxx.4)

    활짝인거같아요. ㅊㅊ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랑을 사랑하신다면 하시지만 ...

  • 6. 조금
    '08.11.24 7:52 PM (125.187.xxx.238)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요...
    시댁에서 '바라는 거 없다'면서 엄청난 걸 은근슬쩍 요구하시는 것보다는
    '용돈 드려라'라고 정확하게 요구하시는 게 나을수도 있습니다.
    요구한 것만 해드리면 군소리 없다는 걸 전제로 한다면 말입니다. ^^;;;

    또 하나는 신랑이 평소 부모님 용돈 같은 거 안 챙기면서
    이것저것 고가품을 많이 받아갔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습니다.
    시누들 입장에서 봤을 때 총각때도 용돈같은 거 안 하면서 받아갈 건 다 받아가는데,
    결혼해서 부모님 용돈이나 줄까하는 우려가 있을 법 하거든요.

    그런데요...
    이래저래 좋게 보려고 해도 용돈이야기 하기에는 타이밍이 좀 그렇긴 하네요.

  • 7. 18년차
    '08.11.24 8:29 PM (125.178.xxx.31)

    저는 그냥 그럴수도 있겠다 싶네요.
    예비 올케에게 미리
    예민한 부분 (금전 관계)에 대해 얘기한 정도

    세상 살다보면 하기 싫어도 집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 8. 불행중다행
    '08.11.24 9:14 PM (58.121.xxx.168)

    시부모님 용돈 조금씩 챙겨서 드리면 뭐 좋지요,.
    우리도 결혼해서 이날까지 20년 넘게 용돈에
    행사비까지 다 드리고 있지만,(집도 없이 시작했고, 외벌이에, 벌이도 시원찮지만,)
    애들 교육비 생각하고,
    우리 이쁜 아들 생각하면
    우리 시부모도 내 남편을 그렇게 생각하고 키웠거니- 싶으면
    그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가끔씩 돈이 아까울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에게 들어가는 돈인데
    어쩌겠어요,
    다행히 건강하셔서
    내가 모셔야할 정도는 아닌 걸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일 년에 두 어번 정도는 병원비도 꽤나 들어가는데
    남도 아니고
    자식인데
    그돈 아까워 할 수는 없잖아요,
    건강할 때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고
    그만큼 건강하셔서 다행이고,
    여러가지로 다행입니다.

    친정부모 생각하면
    시부모 용돈 드리는 거 아무것도 아니예요,
    친정부모에게 용돈은 못드리고 있지만,
    그것도 얼마나 다행입니까?
    친정이라도 그만하니 다행이지요.
    친정까지 형편이 그랬다면
    정말 끔찍했을 거 같네요.

    시누이들이 좀 오버한 게 사실이지만,

  • 9. 그게 나을지도..
    '08.11.24 9:57 PM (220.71.xxx.21)

    저희는 시댁에서 너희만 잘 살면 된다 집에는 신경도 쓰지말아라 그냥 때되면 오고 너희들 끼리만 싸우지말고 잘살아라..
    하더니
    2년도 안되 아이낳고 백일도 안되서 시댁에 돈 안내놓는다고 불려가 혼났습니다..ㅠ.ㅠ
    참고로 저희 결혼할때 시댁에서 14k반지하나 받은거 없는데...

    이런집도 있답니다....

  • 10. 차라리
    '08.11.24 10:13 PM (114.202.xxx.122)

    나은 거 같은데요? 저도 아직은 2년차.. 제 생각엔 대놓고 말하면 그것만이라도 잘하면 못한다 소리는 안 듣잖아요. 뒤에서 뭐라뭐라 하는게 더 무서워요.
    저는 '우리 올케는 잘 할거야' 소리 듣는 며느리인데 도대체 뭘 어떻게 잘 할거라 기대하고 있는건지.. 정말 감이 안 잡혀요.

  • 11. ..........
    '08.11.24 10:52 PM (220.119.xxx.165)

    우선 결혼 축하드리고, 저는 내년이 결혼 10년차 주부입니다.
    다양한 의견들이 있는데, " 조금"님의 생각이 정확한거 같습니다.
    여러가지 말 들에 흔들리지 마시고,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 12. 저희는
    '08.11.25 9:02 AM (121.138.xxx.212)

    결혼 20년 되었습니다.
    저희가 맏이라 중심잡아야 할 일 많은데요.
    어느 형제고 처지가 각자 다르니 각자 해야 합니다.
    처음 동서 들이고 뭘 모르던 제가
    시어머님 생신때 동서와 돈 합쳐서 큰 걸 해드리려 하니
    남편이 브레이크를 걸더라구요.
    (전 혼자 작은 것 해드리니 돈 합치면 더 좋고 실용적인 걸 해드릴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
    각자 형편이 다 다르니 각자 하라구요.
    금전적으로는 다른 사람과 상의하지도 말고 조언도 하지 말라구요.
    저희가 형편이 좀 나았던 터라 좋은 마음으로 따랐는데
    지금보면 명언이었어요.

    원글 님도, 가족 누가 뭐라고 하면
    "우리 각자 형편대로 하지요. 저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라고 말 끊으세요.
    휘둘리기 시작하면 끝없는 폭풍우 속입니다.^^

  • 13.
    '08.11.25 10:51 AM (210.92.xxx.10)

    9년전
    시아버님: 첫눈에 너에게 반했다 내 며느리가 되어 주어 고맙다
    4,5년후
    시아버님: 난 이제 죽으면 그만이지만 넌 어떻게 @@(남편)이랑 긴 세월을 사냐
    아가야 니가 불쌍해서 죽어서도 눈에 밟히겠다

    전 남편이 정말 속 썩였어요
    그래도 시아버님께서 잘해주셨네요

  • 14. ..
    '08.11.25 11:20 AM (222.236.xxx.52)

    그리 중요한 문제면 남동생을 통해 확실히 전달하고 합의보도록 해야죠.
    결혼도 안한 사람에게 돈내놔라 마라 다짐을 받는다는게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잖아요.

  • 15. 원글
    '08.11.25 1:19 PM (59.152.xxx.203)

    아유~ 선배님들 말씀에 위안이되네요.
    처음엔 시댁식구들한테 너무 서운했는데 선배님들이 다독여 주시니까 기운이나요.
    어차피 드릴거면 기분좋게 드려야죠..^^
    저희 엄마가 그러시더라고요.. 사람이 죽고사는 일도 있는데 그게 뭐 대수냐고..ㅡ.ㅡ
    우선은 그냥 참으래요..^^
    그런데 앞으로 다른 문제도 생길까봐 어제 악몽꿨어요.. ^^;;
    아무튼 감사합니다.. ^^

  • 16. .
    '08.11.25 4:00 PM (115.137.xxx.229)

    부모님 용돈 계(?) 적금? 하여간 매달 조금씩 걷는걸로 하는게 훨씬 좋습니다.
    때마다 목돈 걷으려면 얼마나 부담되는데요..
    첫 폐백때 '너 우리아들에게 못하면 내가쫓아가서 가만안둔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 - ; 비디오기사가 비디오 찍다 놀라서 나중엔 그부분 편집해서 넣었더군요.

  • 17. 코스모스길
    '08.11.25 5:43 PM (59.19.xxx.174)

    저 역시 결혼 6년차...첨엔 시누이 들과 좀 안맞아서 많이 티격태격했는데요
    살아보니 또 고만고만 괜찮아 지더라구요..
    지금은 참 좋은 사이로 발전했습니다. 불행중다행님은 참 착한 며느님이시네요....흐뭇
    보기드문 분이십니다. 결혼을 해서 살아본사람으로서 드릴수 있는 말은 내가 원하는
    완전한 남편감도 드물고 내가원하는완전한 시댁도 없다는 겁니다.
    지혜롭게 현명하게 대처해가는 방법만 터득되더군요...결혼 축하드려요...잘사세요...추카추카

  • 18. ..
    '08.11.25 5:45 PM (119.95.xxx.148)

    나쁜거 아닙니다.
    정말 나쁜 시댁은 결혼할때까지는 너희들만 잘 살면 아무것도
    필요없다는 소리만 하다가...결혼식 끝나면 그때부터
    은근슬쩍 이것저것 요구하면서 볶는 스타일입니다.
    적어도 결혼 전에..확실하게 이런저런 요구를 한다면
    예비신부가 선택할 여지라도 주니깐...별문제 없지요.
    근데 용돈이 얼마인지 모르지만.....별로 나쁜 것은 아닌 듯한대요.
    생활비를 단독으로 부담하라는 것도 아니구
    형제들 모두 합해서 붓는 계에 가입하라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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