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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시아주버님 결혼식 머 입고 ?2탄--고민만땅!!

머 입고? 조회수 : 3,190
작성일 : 2008-11-24 17:45:07
그때 저희시어머님이 아무 말씀이 없으셔서 난감하다고요..

에피소드1:

그래서 다음날(토요일 아침)에 여쭤봤거든요.

저 : 어머님 한복 입을까요? 양장 입을까요?
시모 : 응..네 맘대로 입어..나 돈 없어...

저 : 아..네...그럼 형님(손위시누)은 머 입으신대요? 저만 혼자 한복 입거나 양장 입으면 튀어서 안될꺼 같고
      같은 걸로 입어야 할텐데요...그런데 제가 치마정장이 없는데..한복 대여해 입는 쪽으로 하면 어떨까요?
시모: 그럴필요 없고, 걍 니 맘대로 대충ㅇ 입어...(아주 귀찮다는 듯이)

저 : 네...그런데 제가 그리 막 입고 가면 저쪽 사돈댁에서 흠잡지 않을까요?
시모 : 걱정마. 니 맘대로 해,,그게 무슨 상관이니? (저 계속 걱정스런 표정)
           내가 다 막아줄께 걱정마

(이때 집에 계시던 손님이 방에서 나오시면서 무슨 일이냐고 물으심..)

시모 : 아..이 애가 한복 맞춰내라고 하네요..
저 : (호곡,,,허거덩........)

그 손님 : 그럼 당ㅇ연히 맞춰줘야지...
.
이손님은 이리 생각하는 분이시니 다행ㅇ이지만..보통 분들은 저 시모의 말씀만 들으면
절 참 어떻게 보셨을까 싶네요..
이 일을 겪으면서 저위의 당신이 막아준다는 말은 필요없는 말이란걸 깨달음ㅜㅜ


에피소드2

시모께서 알아서 입으라고 하시니 참 더 난감하더군요...
그래서 손위시누에게 전화해봤습니다.
양장을 하든 한복을 입던 같은 종류로 할라고요.
그랬더니 자기는 그냥 양장 한답니다..
그래서 제가 치마정장 없어서 걱정이랬더니, 그럼 하나 빌려줄까 하는데
빌려입기도 그래서
그냥 제가 있는 옷중에서 맞춰입고 갈께요 했지요.

그 대화중에 울 시누 : 엄마한테 옷 하나 해달라고 할라 그랬는데..
하길래
저 : 안해주실거 같은데요..돈없다고 하시는데..되겠어요..
시누 : 어쨌든 엄마한테 전화한번 해볼께

머 이러고 끝났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한테 줄 장난감이랑 책이 좀 있다고 일요일에 가지러 오래서
일요일에 늦은 아침 먹고 집을 나섰습니다...
참 하루종일 집에 있으니 아무때나 오라고 하셨습니다..

에피소드3

시누집에 11시 좀 넘어서 출발~~
12시쯤 도착해서 아이들도 좀 놀리고 점심이라도 한끼 대접하고 오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거의 도착할때쯤 전화드렸죠...(하루종일 집에 있는다고 했으니까요)
지금 나가는 길이랍니다.
그래서 거의 도착했다고 하니 마지못해 다시 집에 들어갔습니다..

집에 가니 조카아이들도 없고 해서 물건만 받아 들고 나오려는데..

시누 : 나 옷사러 급히 가야해..엄마가 하나 사라고 하네..
         너는 뭐 입고 갈꺼니?
저 : 머 그냥 있는거 입고 가야죠...자주 입지도 않을거 돈도 없는데, 한번 입겠다고 사기도 머하고
      출퇴근할때 입는 옷중에서 골라봐야죠..
시누: 너한테는 옷사라고 안하시든?
저 : 저한테는 그런 말씀 안하시던데요!!!

흐음..시모가 시누랑 사위한테는 옷사라고 했답니다.
아마 전날 전화했을 때 사준다고 했겠죠....

하여간 저리 대화는 대강 끝나고, 시누는 백화점으로 고고씽~~
전 화가 나서 고고씽~~

저 남편한테 화 냈습니다.(잘못한거 아니죠?)
울 신랑 : 엄마가 그래서 나더러 당신 옷 한벌 사주래?
저 : 누구 돈으로? 당신 카드로? 그게 당신 돈이야? 우리 가족 생활비지
     이건 날 당신 엄마가 무시하신 거다. 화가 난다
이런 대화가 오갔습니다.

에피소드 5

이렇게 저희 부부 쌩~한 마음으로 오는 길
시모한테 전화 옵니다.
제 휴대폰으로요.......

저한테 전화 잘 안합니다.
저 무슨 말 할지 뻔해서 안받고 남편한테 받으라고 했습니다.

시모 저한테 옷 사라고 돈 준다고 하더군요....
허허.......웃깁니다.
그사이 시누한테 전화받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절묘한 시간 타이밍..

울 남편한테 시모 뭐라고 변명하는가 하면
당신이 시누한테 저도 옷 사라고 말하라고 했답니다.
시누가 저한테 안전했답니다.
저 시모 바로 옆집 살고 매일 아침 얼굴봅니다.

그런데 남편인 자기 아들한테도 아니고..
변명도 먹힐 변명을 하셔야지 싶습니다.

그리고 에피소드 3의 시누와 저의 대화를 보세요..(위로 스크롤ㅡ...ㅡ)
시누는 그런 말 들은 적이 없는겁니다...
제 대답 듣고 시누 앗차! 싶어서 시모한테 전화했겠죠..

저한테만 안들켰으면 완벽했는데......
시모 아까웠겠네요......
하필 그날 그시간에 제가 시누집에 가는 바람에 뽀록!! 나버려서요 ㅎㅎㅎ

그런데 돈은 안주시네요..후불제인가봅니다...
그런데 제가 전에도 이 후불제 못받은 적이 워낙에 많아서..
지금 고민입니다..

저 저 후불제 옷값 믿고 턱하니 살림에 무리가는 상황에서
옷 사야 할까요?

아님 그냥 있는거 대강 입고 가야 할까요?

현명한 언니들의 지혜를 빌려주세요~~~~~
IP : 211.218.xxx.16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머 입고?
    '08.11.24 5:46 PM (211.218.xxx.168)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48&sn=on&s...

    -->머 입고? 1탄입니다

  • 2. ..
    '08.11.24 5:55 PM (211.229.xxx.53)

    양장 쫙 한벌 빼입고 돈내놔라 하세요...
    안주실지도 모른다고 대충 입고가면? 너 옷안샀네? 하면서 돈 안주실테니..

  • 3. 확~
    '08.11.24 6:37 PM (121.184.xxx.142)

    이번기회에 옷 한벌 장만하는 거예요.
    이럴때 아님 직장맘이 언제 제대로 된 옷을 사겠어요.
    그냥 저질르세요. 저도 그런 핑계가 없어서 못 저질러요.

  • 4. 정말
    '08.11.24 8:25 PM (222.233.xxx.91)

    짜증지대로네

    이런 스타일의 시어머니와 가까이 사시니, 열오르는 일이 다반사겠어요.

  • 5. ㅎㅎ
    '08.11.25 8:46 AM (218.209.xxx.186)

    에피소드 1의 시엄니, 정말 황당 그 자체네요. 님이 허거덩 하실만해요 ㅎㅎ
    후불제라 하셨다니 못 받을 확률도 크지만 그래도 사라고 했는데 안사입고 가셨다가 더 큰 소리 들을 것 같은데요. 근데 시아주버님 결혼식이면 님이랑 손위시누랑 다 한복 입는 게 맞는 거 아닌가요?
    형제들은 한복입는게 보기에 좋던데..
    어쟀든 양장으로 결정보셨으니 좋은 거 한벌 장만하세요. 결혼 예복 있으시면 그거 입으셔도 되지 않을까요? 시엄니가 나중에 뭐라하면 그 돈으로 어머니나 옷 한벌 더 사세요 그러면 좋아하실랑가요? ㅎㅎ

  • 6. 머 입고?
    '08.11.25 10:29 AM (211.218.xxx.211)

    답글들 감사드립니다ㅡ.ㅜ

    돈을 나중에 주던 안주던.......일단 저리 말을 들었으니
    사입고 가야 한다는 것이로군요ㅡㅜ

    아흑 내가 못살아..ㅠㅠ

  • 7. 머 입고?
    '08.11.25 10:30 AM (211.218.xxx.211)

    ㅎㅎ님 저 결혼 7년전에 해서..
    그리고 결혼을 여름에 해서요...여름 예복이네용ㅜㅜ

    저도 한복 입는게 좋아보이는데..
    굳이 시누도 양장 입겠다고 하는데
    저 혼자 덜렁 한복 입고 갈수도 없어서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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