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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의 연속입니다..
열심히만 살면 좋은날이 올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네요..
"열 여자를 내앞에 세워놔 봐라.. 내가 눈길한번 주나.."...이렇게 이야기 하던 남편이었는데..
결혼하고 9년.. 정말 둘 다 열심히 살았습니다..
요즘 남편이 다른 여자한테 정신이 가있네요..
그렇다고 대놓고 바람을 피우거나 모텔에 간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거래처에 있는 새로온 여직원인데, 처음에는 그 여자 이야기를 몇 번 하더군요..
이쁜 아가씨가 새로 들어왔다고.. 그러더니, 인터넷을 뒤져서 그 아가씨와 닮은 배우 사진을 찾아서 저한테 보여주더군요..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에 이쁜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냥 잠깐 보고 눈요기로 삼고 끝내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자주 그 여자 이야기를 하네요..
저도 몇 번 봤습니다.. 제 앞에서도 그여자와 이야기하는데.. 남편 눈에서 하트가 뿅뿅 뜨더군요..
솔직히 자존심은 상하지만.. 그것가지고 바가지 긁기도 싫더군요..
거래처 사람들하고 같이 밥 먹으면서 그 여자와도 함께 먹었다고 하구요..
그 거래처 일부러 갈일이 없는데도 이핑계 저핑계대면서 자꾸 가더군요..
저는 그 전까지 남편이 가요주점을 간다든지, 노래방 도우미를 불렀다던지 하면 너그럽게 봐주는 편이었습니다.
가서 어떻게 놀았다까지 저한테 다 이야기하는 사람이거든요..
군생활 할때 후임병이 다방레지와 2차 나갔다가 성병에 걸렸는데.. 너무 더러워서 자기는 절대로 그런짓 안한다고 이야기한 사람이어서 어느 정도의 선만 지켜준다면 어쩔수 없는 사회생활로 가는거 다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이번은 뭔가 느낌이 이상하네요..
자기관리가 확실한 사람이어서 뭔가 다른짓은 안할수 있을지 모르지만..
너무 그 여자에게 빠져있는것 같아요..
애 셋을 키우느라.. 그것도 모유로 다 키우느라.. 지금도 제 꼬라지가 좀 그렇습니다..
몸무게가 20kg이상 늘었다 줄었다 했고.. 애들 키우면서 '렌즈'는 어느 구석에 들어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애들이 만져도 최대한 고장안날 모양 안나는 안경만 매일 끼고 있습니다..
막내 낳고 10개월이 막 지난 터라.. 숭숭 빠졌던 머리카락이 새로 나면서.. 어떤짓을 해도 부스스한 머리카락에 그나마 애를 봐줄 사람이 없어서 미장원에도 못가고 있습니다..
제 꼬라지 보니... 남편이 바람피워도 할말 없게 생기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남편이 이럴줄 몰랐네요..(어디서 많이 듣던 대사같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아이도 하나만 딱 낳고.. 내 인생 찾아볼껄...
뭔 좋은 꼴 보겠다고.. 줄줄이 셋씩이나 낳고.. 인간의 꼬라지가 아닌 상태로 살아가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당장 제가 뭘 할수 있지는 않겠지요..
우리남편은 절대로 한눈 팔 사람이 아니라고 믿어 의심치않았는데..
지금 돌아가는 꼴을 보니.. 그렇게 믿은 내가 바보라는 생각도 들구요..
지금은 이렇게 어떤 선을 지킬지 몰라도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정신적, 경제적으로 독립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제가 준비가 안되서 아무런 액션도 취하지 못하고 그냥 지켜보고만 있지만,
다음번에는 멋지게 복수를 해주고 싶네요..
그런데... 제가 가진 재주가 없네요..
결혼전에도 일반 사무직이었어요.. 그때는 일잘한다고 상도 많이 받았는데.. 재취업을 하려고 보니..
제일 쓸모없는 과거직업이 일반 사무직이네요.. 특출난게 없으니..
요즘 '해리포터'작가인 조앤롤링 이란 사람이 참 대단해보여요..
제가 없는 재주 중에 그래도 좋아하는건 책읽고 글 조금 끄적 거리는것 밖에 없는데..
지금이라도 열심히 공부해서 조앤롤링처럼 베스트셀러 작가는 아니더라도.. 저 스스로는 먹고 살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나이 마흔이 내일모레인데.. 아직 내세울 재주가 없다는게 참 슬픕니다..
이런 이야기 맘 놓고 할 친구가 없다는것도 참 슬프네요..
우울이 짙어지지만.. 그래도 이세상에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기쁜건.. 아이들때문인것같습니다..
비가 오니 더 우울하네요..
1. 이런얘긴
'08.11.24 3:55 PM (222.101.xxx.141)누구한테도 쉽게 못하죠..
빤한 살림에 애낳고 집에서 동동거리는 제모습이 저도 싫은데 남편은 어떨까 싶을때가 있어요
일단 남편 믿으시구요
님 심정이 어떤지 술한잔 하면서 살짝 털어놓으심 어떨까요..2. 남편과
'08.11.24 3:56 PM (203.248.xxx.3)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하세요..
본인의 마음을 자존심 이런거로 포장하지 마시고.. 솔직히 다 보여주세요..
제가 어디선가 본 내용인데..
부부가 해로하게 하는 가장 큰 사랑이 '측은지심'이라 합니다.
원글님의 지금 모습을 초라하게만 생각마시고..
부부라는게 미운정 고운정이라는게 있으니
그 아가씨가 얼마나 이쁜지모르지만
남편분의 눈에서 하트가 얼마나 뜨겁게 뿅뿅거리는지 모르지만
그보다 그동안 쌓은 정을 더 크게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냥 내버려두고 복수의 칼날을 세우는건 다음에 해도 됩니다만
너무 늦어버린 것이 아니라면 두분 함께 서로 마음의 얘길 먼저 나눠보셨음... 제 생각입니다.
그래야만 상황이 어찌되든 마지막 후회가 없을것이거든요..
본인이 할 수 잇는 최선을 다해보시길 바래요.3. 이글
'08.11.24 4:16 PM (59.86.xxx.64)그대로 남편께 보여드려도 말할 필요가 없겠어요
님이 할말 여기다~들어있네요4. 부부래도
'08.11.24 4:29 PM (210.205.xxx.209)말안하면 이쪽 심정 모릅니다.
남편분께 질문해보세요.
내가 젊고 멋진 남자에게 관심가지면 당신 기분 어떻겠냐고....
아내꼬라지가 형편없는건 남편탓도 좀 있죠. 어떻게 아내탓만 있겠어요.
그리고 남편 정신 못차릴땐 바라만보지마시고 옆에서 정신차리라고
호되게 찔러대는것도 좋습니다.
사람이 좋고 원만 무난하면 만만하게 보여서 자기 하고싶은대로 하잖아요.
그렇게못하도록 옆에서 강하게 나가는것도 좋구요.
그리고 남편분.... 아내를 너무 만만,호구로 보시네요.
감히 어디서 다른여자 이야기를 은근슬쩍해요.
그럴때 가만 계시니까.... 이런 사단 나는겁니다.
속으로 독립 생각마시고
이혼불사 생각으로 대처하세요.....5. ..
'08.11.24 4:35 PM (125.187.xxx.90)사회생활하면서 남자든, 여자든 다른 이성에게 관심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지금 남편분께서 바람이 나신건 아닌것같으니, 너무 앞서가진 마시구요.
이번기회에 스스로를 다시 한번 돌아보시고, 외적으로도 조금은 가꾸시면서,
조금은 긴장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시는게 좋을거같아요.6. 위에
'08.11.24 4:46 PM (210.205.xxx.209)쓰다보니 오해가 있을것같아 덧붙이는데요.
이혼하라는 이야긴 아니구요.
사람은 누울자리보고 다리 뻗는다에 공감해서 하는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남자든 여자든 끌리는 이성이 나타날순있지만
가정이 있기에 그런 마음 접을뿐인데 그렇게 아내에게까지 편하게 표현할정도면
아내가 너무 만만해보이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적었어요.
일반적으로 남자들이 어떻게 아내앞에서 다른 여자이야길해요....바보아닌다음에야....7. ...
'08.11.24 5:11 PM (122.32.xxx.89)근데 정말..
아이 셋에..
그것도 모유 수유 중이면서..더이상 집에 있는 전업 주부가 어찌 가꿔야 할까요...
그 상황에서...
보니..누가 잠시 애 봐줄 상황도 안되는것 같은데..
파출부라도 부를 상황도 아닌것 같은데 말이죠..
정말 무슨 철인이 아닌 이상 젖먹이는 막내 데리고 그리고 나머지 애 둘 데리고..
어찌 이쁘게 가꾸고 이쁘게 꾸미고 있어야 하는건지....
참말로 남편 참 못되먹었습니다.
와이프가 이렇게 있는 상황이 와이프 혼자 만든 상황인가요..
전부 자식 알뜰히 키우면서 생긴 일인데 어찌 와이프 두고 다른 여자 이야기를 서슴없이 하는지...
정말 나쁜놈입니다..8. ...
'08.11.24 5:31 PM (121.138.xxx.68)그냥 연애인 좋아하듯이 그러는걸거에요.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저도 귀여운 남자들 보면 남편한테 비슷한 사진 보여주고 그러거든요.
지금이라도 이쁘게 꾸미시고 비자금도 모으시고 그러세요.
그냥 스스로 마음 허하시지 않게 말이에요.
남편분이랑 술이라도 한잔하시면서 푸시고요.
제 생각에 남편분이 크게 엇나가실거 같지는 않아요.9. alice
'08.11.24 5:50 PM (121.128.xxx.184)듣고 보니 너무 속상하네요. 댁이 어디신지요. 제가 갈만한 곳이면 하루 아이들 봐 드릴테니 미장원이라도 다녀오십시요. 그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아이를 셋이나 낳은 아름다운 어머니로 추앙받아야 할분이 그런 처지가 되셨다니요. 웬지 제가 다 억울해집니다.
10. 너무
'08.11.24 5:56 PM (211.57.xxx.114)속상해 마세요. 그리고 남편분께 꼭 말씀하세요. 그거 한번쯤 터트려주어야 님도 마음이 편해질거에요. 나도 멋진 남자 좋다면서 님의 마음 꼭 알리세요. 애 셋 키우기도 힘든데 그런 맘고생 시키지 말라구요. 대화를 나눠야만 해요.
11. 이 글
'08.11.24 10:50 PM (124.56.xxx.22)남편한테 보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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