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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돈은 내돈?

누나 조회수 : 1,599
작성일 : 2008-11-24 10:47:57
지난 금요일 출장가는데 엄마가 전화 하셨어요. 저희는 집이 각자 가정을 꾸리면 거기에 충실하자이므로
굳이 음식도 갖다 먹지 않고 전화도 자주 드리지 않지만 사이는 다른집 못지 않게 괜찮습니다.

남동생 둘째 돌인데 얼마할껀지 이래저래 말하다가.. 작은언니 애가 지금 초등학교 3학년  하나 있는데
그애는 백일도 돌도 언니가 조카 놓을때도 다들 사는게 팍팍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넘어가서
맘에 걸린다는 말을 했습니다. 이래도 남동생이라고 애기 둘 놓을 동안 애기 놓을때 백일 돌 그리고 철마다 옷도 사입히고 했는데.. 그렇게 이런말 저런말 나오다가..

지난번 동생내외가 밤 12시가 넘어서 싸울때 양가 어른들 모셔놓고 이래저래 불만을 토로하면서
이혼하느니 마느니 했었습니다. 제가 자리에 없어서 그냥 엄마가 달래고 왔다만 들었는데..

어제 엄마가 요즘 불면증이라고.. 제가 살다가 엄마 입에서 불면증 얘기 처음 듣습니다.

지난번 싸울때..올케가 가진 불만이

1. 결혼할때 천만원만 주셨다
   -> 5년전 남동생 결혼할때 저희 집 전세 3천5백 살고 있었어요. 아버지는 7년째 집에 돈 안번 안갖다 주시고
       큰언니 제가 생활비 드려서 생활하시면서 안쓰고 모으신 돈입니다. 동생은 생활비 한번도 안냈어요
       그리고 작년 제가 결혼할때 엄마 백만원 주시길래 그걸로 한복하시라고 아무것도 안받았습니다.
       엄마 형편에 천만원 그거 언니들이랑 아빠 저몰래 주신거.. 저도 어제 알았어요. 안입고 안쓰고
       저거 모을려면  최소 5년은 해야 되는 돈입니다.

2. 아들 형편 안좋은줄 알면서 안도와 주더니 아버지 돌아가시자 마자 1억짜리 집 사더라
   -> 3년전 아버지 돌아가시고 남기신건 빚도 없고 아무것도 없이.. 엄마 20년 넘게 모으신 3천만원 있으시다고
       큰언니 돈 3천 그리고 제돈 2천 해서 아파트 하나 샀어요.. 엄마 명의로.. 그거 보고
       언니랑 제 돈이라고 해도 안 맏습니다.

3. 용돈주는 딸들에게만 잘한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 며느리는 아무것도 안해준다
   -> 물론 따뜻한 말이 다르겠지만 저는 집에서 음식 한번 얻어먹지도.. 애를 봐달라고도 한번도 한적 없습니다.
       딸과 며느리가 같을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물질적 도와주신건 없어요.
      얼마전에 동생은 엄마돈 3백만원 (그것도 결혼해서도 생활비 주고 있는 저와 작은 언니. 그리고 미혼의 큰언니가 드린 생활비 모은겁니다.)도 빌려 간게..
      동생 엄마집 근처에서 가게 합니다. 엄마가 7개월동안 점심 해서 갖다 줬습니다. 추운데 따뜻한밥 먹으라고
      매일 밥해서 국하고 반찬 몇개를 꼭 만들어서..
     올케가 어머니가 점심 해준거 밖에 더 있습니까.. 그말 하더랍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지 엄마가 점심을 안해다준게 그 이유였나 봅니다. 그전에 우리가 그만큼 다리 아픈데
    해주지 말라니까.. 내가 몸 밖에 도와줄게 없다시더니..

엄마를 달래고 나서 출장을 가는 차안에서 눈물이 났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동생은 엄마가 이기적이고 엄한 아버지랑 같이 살면서 어떻게 생활해온지 그돈이 어떤돈인지
알면서 올케가 그런 불만 가지고 그말을 오밤중에 엄마 불러다 하라고 하는건 제가 너무 서운합니다.

아무리 동생이지만 어떻게 받기만 하고.. 고마운 줄은 모르는지..

저네도 1억짜리 집도 살면서.. 차도 얼마전에 천만원을 더 얹어 중형차 대신 외제차를 사더니.

그러면서 없다는 소리를 하면서.. 엄마에게 안 도와준다고 불만을 가지니..

다음 주 돌인데.. 사실 아무것도 해주고 싶지도 않습니다.

한번만 더 이런일 생기면 인연을끊어버리고 싶습니다.
IP : 210.94.xxx.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번더
    '08.11.24 11:00 AM (121.134.xxx.237)

    일이 생기기 전에 인연을 끊으셔야 겠네요.

  • 2. 에효~
    '08.11.24 11:07 AM (210.117.xxx.150)

    온가족 모여서
    있는 이야기 없는 이야기(좋은 이야기, 안좋은 이야기) 다 털어 놓으시고
    한바탕 하시면
    그다음부터는 서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런지요.
    힘내세요.

  • 3.
    '08.11.24 11:10 AM (59.10.xxx.194)

    일억짜리 집에 살면서 외제차를 탈수도 있군요.

  • 4. ....
    '08.11.24 11:11 AM (203.142.xxx.231)

    3천5백만원짜리 전세 살면서
    아들 결혼한다고 1천만원이나 만들어 주신 엄마는
    얼마나 피눈물 나게 모으고 아끼고 하시면서 그 돈 만드셨을까요.

    진짜 그 상황 생각만해도 제가 다 눈물이 나려고 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가지 없게 얘기를 하는지요...

    *가지 문제가 아니라 정말 정신*자 아니고는 그런 말 할 수 없습니다.

    시어머니한테 그런 말 하고 나서 지금 멀쩡하게 살고 있는 것을 감사하게 여겨야지...
    정말 머리채 잡힐 말 하고 나서...

    전세 1억에 외제차???
    정말 지나가던 개도 안 웃겠다.
    사람마다 업종에 따라 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외제차 사야하는 경우도 있다지만...

    그리고 이 모든 상황에서 제일 문제는 님 남동생입니다.
    오밤 중에 엄마를 불러 그런 말 하는 부인을 그냥 둡니까?
    도대체 얼마나 못 났길래 오밤중에 엄마를 불러내는 상황을 만듭니까.

  • 5. 파워오브원
    '08.11.24 11:12 AM (59.11.xxx.121)

    허걱~~~~~
    엄마 어렵게 사시다 1억짜리 집 사신 거 불만이면서 자기들은 외제차??????
    띠옹~~~~~~~~~~~~~~~~~~~~~~~~~~~~~~~~~~~~~

    그 동생이나 올케 그냥 없는 듯 생각하고 어머님 어머니 스스로의 노후만 걱정하시고 남은 시간들 편하고 따숩게 지내시라 하세요.
    뭔 그런 싸가지들이 다 있대요?
    내 동생이 그러면 둘이 불러다 야단쳐봐야 분란만 만들 것이니 놔두겠지만 절대 내가 뭘 해주지도 않을 것이며 어머니도 뭐 못해 주게 하고 어머니 단도리 하시면서 사시게 도와드릴 것 같아요.
    집도 동생네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능하면 옮겨드리구요. ㅠㅠ

  • 6. 이런말
    '08.11.24 11:16 AM (222.109.xxx.216)

    하기 뭐 하지만 동생 내외 완전 싸가지 이네요... 저도 며느리 이지만 형편이 안 좋아 맨 몸으로
    결혼해서 지금까지 손 안벌리고 살고 있어요.. 둘이 열심히 살아야지 뭘 그렇게 바라는건지...
    이래서 아들은 내자식이 아니라고 하는것 같습니다..

  • 7. .
    '08.11.24 11:34 AM (122.32.xxx.149)

    원래 받기만 하는 사람은 받기만 해도 고마운줄 몰라요. 오히려 조금 덜 주면 서운해하죠.
    어머님이 외아들이라고 싸서 키우셨나봐요. 아들 잘못키우셨어요.
    여자형제 많은집에 막내 외아들이나 장남.... 그런경우 많이 봤어요.
    올케 탓할것도 없습니다. 부부가 똑같으니 그러고 사는거죠.
    더 못볼꼴 보기 전에 인연 끊으시라 말씀드리고 싶은데
    아마도 어머니께서는 그리 못하실테니 계속해서 속 끓이시겠네요.

  • 8. 외제차?
    '08.11.24 11:34 AM (211.35.xxx.146)

    정말 뒤로 넘어갈 일이네요.
    정말 싸가지가 바가지입니다.
    지금 막내동생으로 아들이신겁니까?
    어머님과 누님들이 동생을 그리 키우신거네요.
    저같음 안보고 살겠습니다. 나중에 어머님 편찮으셔도 나몰라라 할것 같네요.

  • 9. zz
    '08.11.24 11:40 AM (59.29.xxx.84)

    일억짜리 집에 살면서 외제차라..좀 발란드가 안맞는거 같네요. 가족끼리..이런일 생기면 제일 힘들어요...

  • 10. 그 사람들은
    '08.11.24 11:44 AM (218.39.xxx.47)

    평생 바라기만 할 겁니다.
    안 해준다고 서운해 하고.
    속상하시겠지만
    안 보고 사는게 낫습니다.
    뭐라 얘기해도 씨알도 안 먹힐 겁니다.
    동생이나 올캐나 그 나물에 그 밥

  • 11. ..........
    '08.11.24 11:52 AM (115.86.xxx.74)

    전 신혼때 가까이 살면서(시부모) 시부모님이 소소한거 까지 간섭 다하셔서 스트레스 받아 전화상으로 몇번 따졌어요. 그것도 시누가 뭐라 하던데..
    님 올케 대단하네요.
    저희는 생활비도 보조해 드리는데 저희 시부모님은 저한테 당당하세요.
    저희 시댁 같았으면 시누 올라와서 저한테 벌써 싸가지 바가지라 했을텐데...

  • 12. 원래 사람은..
    '08.11.24 12:26 PM (124.138.xxx.3)

    받기만 하는 사람, 주기만 하는 사람 거의 요렇게 두종류로 나눠지는 경우가 많더군요..
    저희 친정도 아들한테만 몰표사랑입니다..
    근데 참 이상한게 도움과 애정을 많이 받는 자식일수록 부모한테 감사한 마음은커녕 나중에 불효자되기 쉽상이란 거죠.
    저희 친정을 봐도 그렇고 여기 게시판에도 이런 내용 솔솔찮게 올라오는 것 보면 다시한번 다짐하게 됩니다..
    내 자식 절대 호강시키지 말고 나름 고생도 시켜가면 키워야겠다구요..그래야 사람이 되지!!

  • 13. ..
    '08.11.24 2:05 PM (221.140.xxx.115)

    윗님말 동감.. 주위에 봐도 거의 다 배풀기만 한 자식 나중에 부모 살까지 파먹으려 하더군요..

  • 14. ..
    '08.11.24 7:26 PM (211.237.xxx.199)

    아들들은 그런집 많아요
    부모 재산은 다 자기것이고 딸들이 부모 봉양하고...
    결론은 신경 끄고 사세요
    아무것도 해주지도 참견도 하지말고 돈 없는 티 팍팍내면서 사셔야겠네요
    미친* 미친*입니다
    부부가 셋트로 악마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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