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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신고 전 갈라 서고 싶어하는 어느 부부... 어떻게 도울까요?

답답 조회수 : 1,458
작성일 : 2008-11-23 23:57:06
결혼식 올린지 2주 된 사촌동생의 하소연 전화를 받고 너무 답답해서
지혜로운 님들의 의견을 듣고자 글 올립니다.

사촌동생은 오랫동안 편히 살아 온 탓인지 누굴 살갑게 챙기는 성격은 아니었는데
이런 성격이 사촌올케를 힘들게 했나 봅니다. 원래 마음도 많이 약한 사람 같구요.
사촌올케는 과거에 우울증을 앓았었다고 하더군요.
연애할 때 우울증 치료했던 얘기가 나왔지만 사촌동생은 치료가 잘 되었단 얘기에
별 문제를 삼지 않았던 모양이고, 대화가 잘 통해서 좋다며 결혼을 결심했는데
결혼식 며칠 앞두고서부터 사촌올케가 남편의  말에 과잉행동으로 반응을 했다고 합니다.

사촌동생의 말로는 그냥 자기의 생각을 말 했을 뿐인데
의견충돌이 일어나면 ‘죽어버리겠다’, ‘죽을테니 찾지 마라’ 등등 협박(?)을 했었고,
온갖 폭언에 동생이 많이 시달렸었나 봅니다.
그래서 신경정신과 데리고 가서 상담도 받게 하고 약도 먹고 ...  

자신의 행동에 잘못을 뉘우치고 노력하겠다는 사촌 올케의 약속에  결혼을 진행했는데
결혼하고 나서도 계속 그런 상태가 되풀이 되는 모양입니다.
사촌 올케 본인은 자기는 우울증이 아니라며 자신을 환자 취급하는 남편에게 불만이 많고...
집을 나가고, ‘죽어버리겠다’ 문자를 보내고, 폭언에다, 얼마 전 진짜로 ‘자살시도’까지...  
‘죽어버리겠다’, ‘미안하다. 노력하겠다.’, ‘죽어버리겠다’, ‘미안하다. 노력하겠다’ ...
이렇게 사촌올케의 행동은 계속 되풀이 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사촌동생은 아내의 예민한 감정에 어떻게 맞추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너무 힘들어 결혼생활을 정리하고 싶어하는데
사촌올케가  이런 강경한 반응에 놀랬는지
‘헤어지면 죽어버린다’고 한답니다. 자살시도를 몇 번 해 왔던 터라
사촌동생은 걱정을 많이 하더군요. 정말로 큰 일 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아직 사촌 올케의 친정 식구만 이 상황을 아는 상태인데
그냥 사촌동생더러 ‘조금만 참고 지켜봐 달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사촌동생은 이러다가 자기가 죽을 것 같다고 너무 힘들어 하고...

아직 혼인신고 전인데 쌍방이 파경에 합의가 안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혼하고 나서 지금이 한창 재미있고 좋을 때인데 마음이 아프네요.
제가 어떻게 도와주는 게 최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IP : 58.73.xxx.7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걸 어쩐대요
    '08.11.24 12:21 AM (203.170.xxx.168)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무조건적으로 사랑을 퍼부어주는 일을 몇년이고 계속해야하더라구요
    맹목적인 사랑을 받아도 믿지도 않고.....
    내가 이만큼 해줬으니 이제 그만 할때도 되지 않았나,,,,하는 기대가 안통하더라는....
    저는 우울증이 연애동안 완화되는 듯 보였다가
    결국 결혼 반년도 유지못하고 잘못된 사람도 봐서....
    우울증 너무 무서운 병이에요

  • 2. ㅇㅇ
    '08.11.24 5:21 AM (211.199.xxx.83)

    우울증 무섭고 잘 안고쳐지는 병이예요. 위에분 말씀대로 옆에사는사람은 반부처가되어서
    무조건적으로 섬기고 받아줘야 제대로 생활이 유지됩니다. 조금 지쳐서 안좋은소리하면
    대번에 죽어버리겠다.소리가 나오죠. 몇십년같이산 부부에서 우울증이 왔다면 정으로써
    어떻게든 버티겠지만(이것도 힘들어요..) 지금 상태라면 사촌동생분이 견디기 힘드실꺼예요..
    결혼전에 우울증에대해서 너무 쉽게생각하신거같네요.
    제가봐서는 그래도 몇십년 참고살겠다,,하시면 그냥 사시구요.아니면 지금단계에서 정리하는게 맞아요. 혼인신고 안했으니까 그냥 헤어지면 끝이거든요.

  • 3. ㅇㅇ
    '08.11.24 5:23 AM (211.199.xxx.83)

    ...전 친정어머니가 우울증이 있는데 친딸이지만 정말 멀리 떠나고싶었어요.
    참고계시는 아버지 생각해서 버티고있어요. 어머니말이라면 아무리 부당해도 OK해야되구요.
    저한테 쓸데없는 트집과 망상을 하고계셔도 맞다고 해야되요. 사촌동생이 이런생활 계속 하실수있으실지 모르겠네요.

  • 4. 사촌동생
    '08.11.24 7:55 AM (119.64.xxx.32)

    을 위해서라면 정리하시는게. 단순 우울이 아니라 남편을 조종 하려고 하는 성격적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그분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으셔야 될 듯 합니다. 신경정신과 치료에 깊이 있는 상담 병행하셔야

  • 5. 조심
    '08.11.24 8:51 AM (222.234.xxx.81)

    조심해야합니다.
    저 여자, 반드시 한번은 자살기도합니다.
    그러면 그집 사람들 떼거지로 몰고와서 님 동생 가만 안놔둘겁니다.
    쇼라고 해도 자살기도 한다는 겁니다. 아셨죠?

    그러니 변호사 찾아가 상담하는 게 낫습니다.
    여자가 정신병력있고, 이런 식으로 한다는 것을 다 모아서 상담을 우선 하세요.
    그런다음에 쇼를 해도 안 당하지 안 그러면 님 동생 평생 그 여자가 물고 늘어질 겁니다.
    그러다 죽어도 패가망신이고요.
    그런 사람은 절대로 한번 잡은 사람 안 놔주고요,
    이혼하게 되면 우울증 심해져서 후유증으로 진짜 자살할 수 있어요.
    그럴 때는 그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하려고요?

    일단 상담하시고
    양쪽 부모 다 모셔놓고 진행해야합니다.
    안 그러면 그 딸 말만 듣고 님 네가 다 덤태기 쓰고
    과정중에 난리 납니다.
    일단 빨리 양가부모 모셔놓고 말해야지, 그 여자 귀에 들어가고 그러면 반드시 자살기도 할 겁니다.

  • 6. 흠..
    '08.11.24 8:58 AM (220.75.xxx.201)

    윗분 얘기 들으니 진짜 무섭네요.
    그 사촌동생 너무 무모한 결혼을 시도한것 같습니다. 왜 주변어른들과 진작 말리지 않았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사랑으로 극복되면 다행이지만 이제 결혼 2주만에 벌써 손을 들다니..
    윗분 말대로 변호사를 사시고 친정뿐 아닌 본가에도 알리고 도움을 구하는게 맞는듯 싶습니다.

  • 7. ...
    '08.11.24 9:09 AM (128.134.xxx.85)

    제가 아는 사람은
    그여자분과 비슷한 정말 비슷한 분과 결혼했다가
    결혼 초, 부부싸움 도중
    남편이 보는 앞에서 베란다에서 투신..
    몇달 중환자실에 있다가 사망했습니다.

    아마.. 평생 고생하실거예요.
    일찍 결정내리시길

  • 8. mimi
    '08.11.24 9:59 AM (58.224.xxx.46)

    음......이런 어려운문제는 그냥 패스하고싶지만...가장중요한건 당사자가 그여자를 아직도 마음에두고 사랑하는감정이 남이있고 개선시키고싶어하는지 아닌지가 중요한거같아요...그냥 마구잡이로 일방에서 협박식으로 하는거라면 오래살기 어렵지않겠어요? 본인 인생도 중요한대...그런식으로 혹시 계속 결혼생활하게되면 아이낳게되고 그게 점점더 발전해가지않겠어요? 의부증이나 아이에게로...너무 매정한 말이지만...본인이 더이상 하고싶지않다면..자살을 하던말던....그것까지 신경써야할 문제는 아닌거같아요

  • 9. 본가
    '08.11.24 7:20 PM (219.250.xxx.64)

    부모에게 반드시 알리셔서 만약의 사태에도 가족이 함께 나설수 있도록 하세요.
    여자쪽 부모에게 여자의 우울증 때문에 파경이 됐다는 사실을 반드시 주지 시키시고..
    나중에 여자가 무슨 일을 하든 그 핑게를 대지 않도록 공개적으로 분명히 하세요.
    변호사 보다는... 의사를 먼저 만나 상태에 대해 분명히 확인을 하는게 필요할 듯...
    물론 이혼 하셔야 한다는 전제로 한 말입니다. 저 같으면 조용히 빨리 이혼시킵니다.
    이혼하는거.. 무서워하며 미적대다 큰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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