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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으로 얼룩진 주말..

우울아즘 조회수 : 5,672
작성일 : 2008-11-23 22:16:10
한달여전부터 기다렸던 주말이었어요...
친구들과 가족동반여행을 가기로 한 주말이었는데..
금욜오후 완전 대판하고...
도저히 화해가 안되고 극한으로 치닷는바람에..여행 집어치우고..
어젠 하루종일 친구네 가서 놀다오고...
오늘은 하루종일 컴터하며 한마디도 안하고 이러고 있네요...
정말 사는게 정말 싫어지고...
더더욱 답답한건...
사소한 문제로 시작된 싸움이지만 근본적으로 남편과 제 성격차가 심해요..
그게 날이 갈수록 이해하고 받아들여지는게 아니라...더더욱 큰~싸움으로 번지니..
대화를 해봐도 그때뿐...
또 비슷한 상황이 되면 저는 남편 행동이나 생활습성이 맘에 안들고..
남편은 그런문제로 화내는 저를 이해못하고...

정말 얼마전부터는 아이하나만 보고...
아이를 위해서 참고 살자 하는데...
이번 싸움뒤드는생각은 무엇이 정말 아이를 위한건지 모르겠다는거...
아이를 위해 그냥 사이안좋은 엄마아빠 모습을 계속보여주는게 나은건지...
아예 정리하고 따로 갈라서는게 나은건지...
정말 답도 없고...
어찌해야 할바를 모르겠어요...
이런생활 정말 싫어지네요..

IP : 211.215.xxx.19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직은 신혼
    '08.11.23 10:23 PM (218.147.xxx.96)

    이신가요 저희도 한 7년까진 피터지게 사웠는데
    그기간이 지나고 나니 자식하나 더기른다는 부모심정되더군요
    그러고 생각 접으니 별사우는 일도 싸울청춘도 사라지더군요^^

  • 2. 우울아즘
    '08.11.23 10:33 PM (211.215.xxx.194)

    신혼아니구 결혼 8년차랍니다...참 오래도 싸웠네요...전 어느정도 시간이되야 님처럼 여유가 생길까요? 제가 문제가 있나봅니다...ㅠㅠ

  • 3. ㅜㅜ
    '08.11.23 10:37 PM (218.209.xxx.186)

    사소한 문제로 시작된 싸움이 대판 커져서 여행까지 취소하셨다니 두분 사이에 감정에 골이 평소에도 깊었던 것이 아닌가 싶어요.
    싸우게 된 계기를 적어주시면 82분들이 객관적으로 판단내려주실 것 같은데..
    님에게도 자신이 모르는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남편에게 문제가 크다면 해결 방법도 나올 수 있겠지요.

  • 4. 저희도
    '08.11.23 10:47 PM (217.214.xxx.143)

    비슷하네요..저희는 장장 결혼 11년차..아이 하나보고 잘 살아보자고 하고있는데 둘이 성격이 정말 안맞아요..무슨말을 해도 기분나쁘게 받아들이니 참 매순간이 짜증나요 애앞에서도 자꾸 안좋은모습 보이게되고..오래 산편이긴 하지만 앞으로 더오랜동안을 이러고 재미없게 살아야하나 하는 생각만 자꾸나네요..저희는 상담소에도 한번 다녀왔지만 별로 나아진것도 없고..둘다 나름 최고학벌이라고 나왔지만 그런사실도 애앞에서 싸우고 있는 꼴을 보면 이게 소왈 배웠다는 인간들이 할짓인가 싶기도 하고...참....재미없습니다...

  • 5. 우울아즘
    '08.11.23 10:55 PM (211.215.xxx.194)

    저랑 정말 비슷하시네요...저도 맘으로는 참고 살자 하지만...앞으로 이런 재미없고 우울한 결혼생활을 얼마나 참아야 하는건지 답답합니다...저랑 남편은 하나에서 열까지 안맞아요..성격,취미,식성,성(姓)적인 부분도...맞추며 살기보단 포기를 하고 살아야 살야질것입니다..근데 그 포기가 넘 어렵고...싫어지네요...한번사는인생인데 나도 누구처럼 행복하고, 알콩달콩 살고 싶은 맘도 많은데...그냥 포기하고 살기엔 인생이 아까운 생각도 들고....답답합니다...

  • 6. 보르미
    '08.11.23 11:00 PM (211.224.xxx.227)

    남편과 대화하는 방법을 연구 해보세요.
    가정의 행복은 두분이서 만들어나가는 것이지
    두분 이외의 다른 사람이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거든요.
    한달 동안 기다렸던 여행을 망쳐버렸으면 얼마나 아까워요.
    그런 분위기를 더 지속한다면 그만큼 더 손해아닐까요?

  • 7. *^^*
    '08.11.23 11:02 PM (58.140.xxx.191)

    3년만 꾹 참으세요...누구나 고비는 있답니다

  • 8. ..
    '08.11.24 12:09 AM (121.131.xxx.166)

    토닥토닥..저도 얼마전 신랑과 한바탕 하고 집나와 백화점을 배회했었는데..요 주말 내내요..
    제가 좀 욱하고 끝까지 가는 성격이고 신랑은 무조건 피하고 무시하는 성격이라서...
    전 좀..확실하게 끝장보자는 성격 고치려고..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네요..

    애 생각하셔셔라도...뭔가 방법을 찾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애 보면서 참고 산다...그것처럼 애한테 못하 짓도 없거든요. 저도..어디 이쁘게" 내감정 표현하는 방법"같은 거 가르쳐주는데 있으면 가서 배워보고 싶어요.

    원글님과 남편분..뭔가..골이 깊어보이는데..두 분 같이가서 부부상담 받으시면 어떨까요...
    이화여대 사회복지관에서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어요.
    저희 부부도 부부학교 다녀오고 많이 나아졌는데..교회에서하는 부부학교는 좀 뭐랄가 2% 아쉽더라구요.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속마음 다 터놓기도 힘들고.. 그냥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되어..개개인의 문제를 자세히 해결하기도 어렵구요..

  • 9. ..
    '08.11.24 1:12 AM (119.71.xxx.218)

    저희도 요즘 힘듭니다.
    오늘 힘들다 힘들다 언니랑 전화로 한참을 이야기했는데요
    참 힘드네요..

    부부가 결혼 십년쯤 되서 권태기를 맞아 우여곡절 끝에 그 시기를 잘 지나면 예전보다 더 행복하게 사는것 같구요
    그게 안되면 헤어지거나 산다고해도 헤어지지 못해 사는 극과극의 형상이 되는것같아요..

  • 10. 무료상담
    '08.11.24 11:29 AM (222.122.xxx.60)

    각 지역마다 "건강가정지원센터"란 곳이 있습니다.
    전문 상담 선생님들의 무료상담도 있고, 부부 혹은 자녀 간의 소통을 주제로 한 대화 프로그램이라던가,
    아버지학교 프로그램 있습니다. 프로그램이 굉장히 다양하고 품질(?)이 좋습니다.
    여성부산하 기관인데 지금은 어느 부처 산하인지 모르겠습니다.
    http://www.familynet.or.kr/

  • 11. .
    '08.11.24 12:11 PM (125.53.xxx.194)

    권태기가 오신거네요.
    서로의 소중함을 모르셔서 그런거 같아요.
    되도록 말을 따뜻하게 하시고요, 남편 분께 잔소리 하지마시고 내버려 두세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실거예요.

  • 12. 그래도
    '08.11.24 12:35 PM (218.39.xxx.47)

    좋은 구석이 있으니까 결혼하신거 잖아요.
    다 안맞아도 남편의 어느 부분은 굉장히 좋아하지 않으세요?
    저도 남편이랑 맞는 부분 보다 안 맞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걸로 서로 힘들어하고 다름만을 부각 시키면 싸움 밖에는 안되더라요.
    어차피 같이 살거면 철저하게 다름을 인정하고
    가능하면 서로 맞춰 주려고 노력하시고
    남편의 좋은 점을 자꾸 상기하시면서
    자기 최면을 걸면서
    스스로 행복해지도록 노력하심이...
    부부는 평생 노력해야 되겠더라구요.
    잘 맞아서 굳이 노력이 필요치 않은 부부야 말로 천생연분인데
    친구 말에 의하면 그런 사람은 아주 드물고 오래 가는 부부 없다는데
    그걸로 위안을 삼고 삽니다. ㅎㅎㅎ
    둘 중 하나가 일찍 가서 해로하기 힘들다네요.
    믿거나 말거나 나 좋은대로 해석하고 살면 좋지 않나요?
    잘 맞지 않은 남편이라도 남편이 없는거 보다 있는게 훨씬 좋지 않으세요?

  • 13. 제가 보기엔.
    '08.11.24 1:21 PM (124.138.xxx.3)

    남편분이나 원글님이나 두분 다 혹시 성격이 좀 세거나 자신의 뜻을 잘 굽히지 않는 성격이 아니신가요?^^;
    제 주변에도 님부부같은 경우 제법 있는데(도박이나 바람 등 결정적인 이유가 아니라 그냥 평소 성격이나 생활습관 등등 안맞다고 맨날 싸우는 부부요..)본인들은 항상 상대가 이래서 문제고,저래서 문제고 암튼 본인만 빼놓고 상대방이 모두 문제라고 하거든요..
    근데 사실 제3자입장에서 보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둘다 성격적인 문제가 분명 있어요..서로 지지않고 자신의 기준에 맞추려들거든요..그리고 차이점을 절대 인정하거나 포기하려 들지 않구요..
    이세상에 첨부터 맞는 부부는 거의 없을 거에요..첨부터 맞는 부부는 소위 말하는 잉꼬부부들일테고 성격이 강한 부부는 덜 강한 쪽이 결국 포기하고 둘다 평범한 성격이면 조금씩 양보해가면서 사는 게 대부분인거 같아요..
    글구 이런말은 좀 그렇지만 사실 알콩달콩 사는 부부 신혼때 말곤 별로 없어요.
    원글님 한번사는 세상 누구처럼 알콩달콩하게 살고싶다고 하셨는데 그건 모든 여자들의 로망이에요^^;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들 사는데 본인만 왜 이러고 사나..하고 생각하시는 건 오해에요..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 유지할필요가 있나? 하고 생각하시지 말고(사실 행복하지 않아서 결혼 깰려면 과연 몇퍼센트나 결혼을 유지할까요) 차라리 포기하며 사시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보기엔 포기하려고 한다곤 하시지만 정말 포기하신 건 아닌거 같아요 ^^;
    주변에 이혼한 부부들 많이 봤지만 결혼생활을 지속할 수 없는 극단적인 이유가 아니라면 이혼은 할게 못됩니다..

  • 14. 잘 안맞는
    '08.11.24 2:46 PM (124.0.xxx.202)

    부부의 경우 계속 성격이 안 맞는것 같아요. 적어도 40대 중반을 지나야 거의 포기가 되면서 나를 돌아보고 집안에서 큰소리 나기 싫어 참기도 하면 상대방도 생각이 있는 사람이면 막 나가지는 않겠죠. 어쩔수 없다고 봐요. 상대방이 경우없는 짓을 하면 똑바르게 따지고, 그 나머지는 둥글둥글하게 넘어가기도 하면서 그렇게 40을 넘겨야 내가 잘하고 상대방이 못하고를 떠나 지는게 이기는 거란 경지에 이르게 되는가 봅니다. 처음부터 부부가 척척 맞아 살면 얼마나 좋겠어요?
    마음대로 안되는게 인생인가봐요. 계속 싸우고 그러다가 어느날 40이 훌쩍 넘어버리면 알게 될거예요. 내 마음대로 상대방을 맞추려 하고 이기려 하니 갈등이 생기겠죠.
    져주는척 하는 연기가 필요해요...

  • 15. 저희는..
    '08.11.24 3:37 PM (128.134.xxx.240)

    동갑내기 부부인데...
    신혼초에는 서로 생각하는 관점이 달라서 충돌한적은 몇번 있지만, 지금은 서로를 너무 잘아니까 하지말아햐 할 일과 하지말아야 할 말을 잘 알기때문에 싸울일이 없는거 같아요.
    전혀 다른 사람들이 만나 한 공간에서 평생을 살아야 한다는게 결코 쉬운일은 아니죠..
    하지만...혼자보다는 둘이 좋잖아요.
    혼자 밥안먹어도 되고..혼자 안 자도 되고..
    좋은점만 생각하다 보면...서로의 주름을 사랑하게 되고...주름의 깊이만큼 이해도 하게 될거에요.
    시간이 약이라고 하죠...

  • 16. ww```
    '08.11.24 5:07 PM (211.59.xxx.45)

    오늘 저의 모습이네요 어쩝 똑 같을 까요 님의 글를 읽는데 눈물이나네요 어덯게 살아야 좋을 까요 저도 아이들 때문에 살아요 저의 인생은 전혀 없네요 서글퍼 지네요

  • 17. 원글이..
    '08.11.24 5:29 PM (211.215.xxx.194)

    많은분들의 답변 감사해요...역시 글이라도 올리고 이런저런 얘기를 들으면 좀 나아지는겉아요...그래도 아직 답답한 마음은 여전하지만요...오늘 친구들과도 수다로 얘기하다보니...다들 공감하고 이해하는부분들이 많아서 위로가 많이 되었어요..대부분의 말이 포기해라~참고살라~맞추며살라~다들 그렇게 산다...남들보기엔 크게 문제없어 보이는 부부인데 그속엔 나름 이런저런 사연들이 있네요...이런데 그부분에 있어서 정말 결혼에 대한 회의가~~꼭 그렇게 살아야만 결혼생활이 유지가 되는건가요? 왜 이런 고달픔을 자초하며 결혼을하고 사는걸까요? 그냥 참기만 하면 되는것도 아니자나요...
    정말 답이 없는거 같습니다...ㅠㅠ 남편퇴근시간이 다가오니 또 우울해지며 두렵기도하고...피해버리고 싶고..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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