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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인류 멸종 운동' 을 아시나요.

아시나요 조회수 : 1,460
작성일 : 2008-11-23 14:54:16
엊그제 친구 생일 파티를 맞이하여 모임장소에 나간 저는 대학 선배 언니의 소식을 듣고 놀랐습니다.

결혼을 한 언니인데

'자발적 인류 멸종 운동' 이란 것을 하고 있다는군요.

한마디로 애를 안 낳는다는거에요..

남편도 동의했다더군요..

유난 떤다, 청승 떤다 라고 누군가는 타박할수도 있겠지만....

저보다 한살 위니까 한국나이로 서른 둘이네요..

도시에 살고 있는데 조만간 도시를 떠나 강원도 같은 곳에서 남편은 목수 일을 배우고 자신은 농사에 전념하며 살고 싶다는 희망도 가지고 있답니다.

뭐랄까.....너무 어두운 내용이라고 하실수도 있겠지만

저는 어둡다기 보단 그냥 충격적이었네요.

아 이런 사람들도 있구나....하면서...

제가 자식낳고 살다보니 이 세상사는게 무서울때가 있는데

그냥 그 무서움을 다른 방식으로 표출하는거라고 생각해야 할까요???

저희 남편한테 얘기꺼냈더니....'너희 과엔 참 똘끼있는 사람들이 많구나' 하면서

마치 손자가 하는 허황된 이야기를 듣는 할아버지처럼 웃어 넘겨 버립니다.

그런데 왜 전 그 이야기에 자꾸 매료되는지 모르겠어요...

네이버에서 검새해보니 그냥 간단한 소개정도만 되어있더라구요.

http://mynury.com/entry/자발적-인류-멸종운동을-아십니까
IP : 58.143.xxx.5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11.23 4:34 PM (116.126.xxx.236)

    애를 낳던 말던 참견할 바가 아니듯...

    본인이 애를 낳지 않겠다고 해서 인류를 멸종시키자는것도 남에대한 참견이죠...너무 끔찍한데요.
    인류멸종이 끔찍한게 아니고...........마지막남는 사람은 어쩌라구요.
    무서운 사람들일세...

  • 2. @@
    '08.11.23 5:24 PM (61.253.xxx.182)

    인류를 멸종시키기 위해 애를 안 낳는다
    애를 안 낳는 이유가 무섭네요.
    인류 멸종운동 자체가 이상해 보여요...

    거기 처녀 총각들은 회원으로 없나요?
    처녀 총각들이 더 쉽겠구먼.....

  • 3. -
    '08.11.23 7:18 PM (122.32.xxx.21)

    인류멸종까지는 아니지만,
    대를 끊고 싶어서 애 낳기를 거부하는 사람은 봤습니다.
    그집은 자식이 다섯인데 (다 30-40대) 이 중 애를 낳은 자식이 하나도 없습니다.
    근대 인류 멸망을 위해서라...나름 이해가 가요.
    인류는 멸망해도 되고 멸망할거라고 생각하는데 (오만한 동물)
    문제는 혼자 멸망하지는 않을거 같아서 대체 어떤 종이 그 불쌍한 순장에 들어올까 염려되더만요.

  • 4. 좋은
    '08.11.23 10:46 PM (61.254.xxx.10)

    좋은 생각이네요.
    어차피 이런방법으로 인류가 멸종될 수는 없구요. 출산율을 떨어뜨려서 인구가 줄어들기를 바래야죠. 지금 지구에 65억 인구가 살고 있는데 앞으로 인구가 많은 저개발국가에서 지금처럼 아이를 많이 낳는다면.. 감당할수 없는 재앙이 닥칠거에요. 인구가 줄면 각 국가에서는 경제가 침체하겠지만
    그래도 인구는 줄어야 하는 게 거시적으로 보면 맞다고 생각해요. 저개발국에서 아이를 많이 낳고
    열악한 상황때문에 많이 죽고, 혹은 전쟁으로 죽어서 인구가 조절되는 것보다 선진국에서 적게 낳고
    저개발국가 아이를 입양하고, 저개발 국가는 적게 낳아 잘기르기 캠페인을 하는 것이 선순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가 낳은 아이를 기르는 것은 인생에서 더없는 축복이고 행복이기에
    나라에서 억지로 아이 못낳게 하면 안되겠지만, 그래도 더 낳으라고 등떠밀지도 말아야한다고 생각해요.

  • 5. .
    '08.11.23 11:08 PM (122.35.xxx.157)

    왜 참여하지 못 했을까나. 아쉽습네다.

  • 6. ..
    '08.11.24 1:21 AM (222.120.xxx.110)

    [광화문에서/유윤종]일곱 가지 죽을 죄
    2008-03-14

    ‘인간 멸종 운동’이 힘을 얻고 있다.

    위험한 발상처럼 들리지만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은 채 각국에서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 주체는 외계인이나 다른 생물이 아닌, 바로 인간들이다. 왜 인류 자신을 파괴하자는 자기부정의 논리가 나오는 것일까.

    자발적 인류멸종운동(VHEMT·Voluntary Human Extinction Movement)은 2001년 미국인 레스 나이트가 창립했다. 안심해도 좋다. 그는 생화학무기나 핵무기를 이용한 대량살상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그 대신 나이트는 인류가 출산율을 0에 가깝게 줄이자고 말한다. 엄격히 피임하고, 정녕 아이를 기르고 싶을 경우에만 기아에 허덕이는 저개발국가 아동을 입양하라고 권한다. 이로써 몇 년 안에 범죄율은 현격히 줄어들고, 자원은 풍요로워지며, 자연은 깨끗해지리라는 것이다.

    이쯤 되면 눈치 챌 수 있겠지만, 그가 말하는 ‘멸종’은 단지 비유일 뿐이다. VHEMT의 진짜 표어는 다음과 같다. ‘오래 살다 사라지자.’ 지금처럼 인구가 증가를 거듭할 경우 인류는 머지않아 전쟁이나 환경 파괴 등에 따라 ‘비자발적’으로 멸종하게 될 것이므로, 이를 피해 ‘가늘고 길게’ 평화롭게 다른 종(種)과 공존하는 길을 택하자는 것이다.

    최근 교황청이 제시한 ‘새로운 7대 죄악’ 목록을 접하고 떠올린 것이 바로 이 운동이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성경의 가르침과 ‘오래 살다 사라지자’는 VHEMT의 이념이 같지는 않겠지만, 둘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로마 시대인 6세기 그레고리 교황은 ‘7대 죄악’을 열거했고 문호 단테는 14세기 ‘신곡’에서 이를 ‘일곱 가지 죽을 죄’로 정리했다. 교만 탐욕 식탐 색욕 분노 시기 나태가 그것이다.

    ‘살인이나 강도’ 같은 현실적 범죄 목록이 아니라 인간을 나락으로 이끄는 원초적 악덕들을 제시했다는 점이 눈에 뜨인다. 일곱 가지 중에서 대부분은 개인이 자신에게 적당한 범위를 넘어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시도를 죄악으로 규정했다.

    21세기의 ‘신 7대 죄악’ 역시 크게 다르지는 않다. 논란이 될 수 있는 ‘유전자 실험’이나 ‘낙태’는 논외로 하더라도 그 나머지인 환경 파괴, 윤리적 논란을 가져오는 과학실험, 사회적 불공정 등은 개별 인간을 넘어 인간 집단의 영향력이 적절한 영역을 넘어설 경우의 파괴적인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늘어나지만,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맬서스의 인구론이 틀린 것으로 판명된 적은 없다. 이른바 ‘녹색혁명’으로 파국이 지연돼 왔을 뿐이다. 파국이 다가오면 경보가 울릴 것이다.

    경보는 식량 가격 급등이란 형태로 올 수 있으며, 처음에는 분명치 않다가도 점차 명확해질 것이다. 오늘날 세계 식량 가격의 불안정은 그 첫 번째 전조일 수도 있다.

    오늘날 많은 과학자와 석학이 인간을 ‘지구의 암(癌)’으로 묘사한다. 그러나 ‘암’이라는 말은 ‘이상(異常) 증식’의 폐해를 지적할 때 사용하는 말일 뿐이다. 과도 증식해 자신의 모체인 지구를 파멸로 이끌지 않는 한, 인류가 지금까지 이룩한 거대한 정신과 물질의 성과를 무(無)로 되돌려야 한다고 감히 말할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얼마나 먹어 대고 즐기며 얼마나 많은 후손을 낳을 때 파멸을 피하고 길게 누릴 수 있는 것일까.

    유윤종 국제부 차장 gustav@donga.com

  • 7. 저도
    '08.11.24 5:13 PM (122.40.xxx.102)

    2이나 아이를 낳아 자격이 없지만 지지하는 바입니다. 지구를 살리는 유일한 방법은 지구의 암인 인간의 숫자를 줄이는것이라 합니다. 지구를 온갖방법으로 수탈하고 유린하는 유일한 생물체이기때문이고요. 아이를 2이나 낳아 정말 지구에 미안합니다. 대신에 절약하고 친환경제품을 이용하고 자연을 소중히 할려고 노력합니다.

  • 8. 헉....
    '08.11.24 8:03 PM (125.184.xxx.223)

    저 몇년전에 이 운동에 대해 기사 읽은적이 있었어요...! 외신기사였기에 신선하다, 취지에 나름 공감한다, 놀랍다는 감정이었어요...워낙에 생소한 용어라서 저 말고는 아는 사람도 없고, 신기해서 주위에 말을 해도 제가 농담으로 지어낸 용어인줄 알더라고요...

    자발적 인류멸종 운동...이 단어를 여기서 보다니 놀랍네요....

    당시 기사를 읽었는데 참 공감했어요...몇년지난 지금에도 돌이켜보면 그 취지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세상이고 지금도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라오는 지구 온난화나 환경오염, 기아, 동물학대 문제등등에 관한 기사의 댓글에 꼭 인간이 제일 문제고, 동물보다 인간이 멸종되는게 문제해결에 더 가깝다는 글이 있고, 그 댓글이 제일 공감수 많은걸로 봐서 한국에서도 비슷한 생각이 점차 많아지는것 같아요..

    용어 자체만 두고보면 괴이쩍게 보이겠지만 인간의 이기심에 대한 반성과 촉구에서 기인한거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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