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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가 집나오면(?) 어디로 가는것이 좋을까요?
심각한 가출이야기는 아니구요..^^
몇년 전
아들녀석과 심각하게 감정대립이 있었는데..
그만 제가 분을 못이겨 집을 나왔더랬죠.
그때 시간이 밤 9시.
달랑 지갑 하나 들고 나왔는데,
세상에 갈데가 없는 겁니다.
제 차가 있다면
이럴때 휙~ 어디론가 달려가겠지만,
그런 처지도 못되고..
버스나 타고 어디론가 갈까 했는데,
시간이 9시가 넘으니
돌아오는 차가 끊길까봐 그것도 패스~
그 흔하다는 피시방도 한번도 들어가보지 못해서 쭈빗쭈빗..
찜질방도 들어가보지 못해서 쭈빗쭈빗...
결국
집에서 3,4정거장 떨어진 2마트가서 몇가지 쇼핑하다 집에 들어갔답니다.
(어쨋든 시간을 보내야 했으므로..)
며칠전에는
남편과 심각한 언쟁이 있었고...
에잇! 집을 며칠 나가리라 ~ 생각 했었죠.
이번에는
단단히 준비를 해서 며칠 나가 있자 싶었는데...
흑흑..
중년녀자 혼자서는 아무래도 그림이 그려지지 않네요.
만약에
지방에 내려가서 여관이나 모텔(돈이 없어서 호텔은...)에 가면
재워주려나 싶기도 하고...
이래저래
생각만 많다보니 아무데도 가지를 못하네요..
정말
궁금해서인데...
화가나서 집에서 나오시면,
어디에서 시간을 보내시는지요?
건전하고 깨끗하고 혼자라도 쑥쓰럽지 않은 곳은 어디 일까요?
1. ...
'08.11.23 12:20 PM (118.221.xxx.224)커피빈, 스타벅스 류의 커피숍이겠죠.
혼자 책 읽거나 공부하는 모습,
전혀 어색하거나 튀지 않아요.
근데 며칠 나가 있는건, 원글님 상황을 모르긴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세요.
그래도 꼭 나가야할 상황이라면(조언드리는게 참 부담스럽지만)
레지던스 어떨까요?2. 에헤라디어
'08.11.23 12:21 PM (125.208.xxx.200)미용실이요. 저 그렇게 확 나와선 미용실 가서 남편 카드로 머리 하고 들어갔지요.
아님.. 좀 심한 날엔 피부마사지 해주는 곳도 들어가볼 것 같아요.3. 음
'08.11.23 12:25 PM (122.17.xxx.4)찜질방요. 가서 좀 지지고 마사지도 받고 이러면 몸도 마음도 노곤노곤~
근데 며칠씩이나 나가시려면...글쎄요, 아예 맘 잡고 혼자 여행을 가시면 몰라도
괜히 나가서 며칠 방황할 필요가 있나요? 집에서 잠만 자고 씻고 나오세요.
집 나서면 고생이에요. 그냥 파업만 하시고 집에서 편히 주무시길 ^^4. 영화
'08.11.23 12:41 PM (211.171.xxx.15)심야 영화 한편 보심이....^^
5. 여행
'08.11.23 12:48 PM (75.12.xxx.24)국내여행을 권해드립니다.
몇일이라고 하시니..
괜히 찜질방이니 피씨방 전전하시는거보다
국내여행을 몇일하세요.
3~4일이라면
경비에 여유있으시면
제주도를 갔다 오시든가..
체력이 되시면
올빼미 일본여행 다녀오세요.
금요일밤에 갔다가 월요일 아침에오는거요...
마구 돌아다니다보면 생각도 정리되고
남편에 대한 미움도 좀 정리될거 같아요.
가족들이랑 좀 떨어져 시간보내보면
생각이 좀 커진다랄까...하여튼 다시 생기를 얻어 가족들과도 좀 수월해지더군요.6. ..
'08.11.23 1:27 PM (123.215.xxx.26)저도 평소에 남편에게 늘 말합니다.
내가 집 나가믄 씰데없이 친정이나 친구집 전화할 생각말고 여권있나 없나 부터 찾아봐...하고요.
하지만 속상한 일 있어도 다른 식구도 있는데...가출까지는 안되대요.
낮에 찜질방가서 있다온 적도 있는데, 어차피 낮시간은 집에서도 혼자니...아무도 몰라요.
며칠정도 가출해도 된다면 제주도 가겠어요.
안전하고 환경도 그저그만이고요.7. 하하
'08.11.23 2:09 PM (116.42.xxx.64)저렴한 코스 --?>
낮에 아이쇼핑도 하고 고궁도 가 보고 미술관도 가고..
피씨방에서 스트레스도 좀 해소해주시고 저녁에 찜질방~8. 전
'08.11.23 2:10 PM (218.237.xxx.181)4일 정도 가출했었는데^^;
산골짜기에 있는 친구 시골집에 가서 있었어요.
근데 밤만 되면 어찌나 무섭던지...
공기도 좋고, 산책하기도 좋았는데, 혼자있는 게 그리 무섭더만요.
그리고 짧은 가출(?)이라면 미용실갔다가, 영화 한 편 보고, 쇼핑 좀 하고 그러면 하루가 뚝딱~9. 짧은 가출은
'08.11.23 2:45 PM (58.120.xxx.245)정말 미용실이 딱이예요
평소에 긴시간 지루해서 미용실 가기 꺼려지는데 시간떼우는 목적 달성겸 시간 잡아먹는 일거리 하나 해결 이죠 .평소에 못하던 머리맛사지에 시간 많이드는것 몽땅 넣어하면 3-4시간 금방이죠
전 문구류나 예쁜 소품 좋아해서 코즈니 같은데서 아이 쇼핑좀 하고
만원미만 물건들 몇개 충동구매하고
그담 서점가서 책구경좀 하다가 여행사진 많이잇는 여행에세이 같은 종류..비싸서 사기망설이던
책 한권사서 조용히 책읽을 만한 분위기의 커피숍 같은데서
좋아하는 커피 시켜놓고 책읽다보면 또 한시간 이상 훌쩍,
혼자 식당가긴 아직도 쑥쓰러워서 푸드코트 같은데서 한께 떼우고
전그래도 밖에서 잠자는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웬만하면 집에 들어갈것 같구요
정말 가기싫다면 그래도 모텔은 아니고 호텔가서 잘것 같아요
그 돈 쓸정도 절실한게 아니면 그냥 집에 가서 잘것 같아요10. ...
'08.11.23 2:50 PM (222.109.xxx.171)저도 우리 아이와 대립 때문에 집을 나가고 싶어도 갈때가 없네요... 슬픕니다.. 갈곳이 없다는게...
11. 음...
'08.11.23 2:51 PM (222.109.xxx.171)미용실 글 땡기네요.. 나중 집 나올일 있으면 미용실 가야 겠네요..
12. phua
'08.11.23 3:23 PM (218.237.xxx.104)에헤님의 펌에 그리 깊은 사연이 있을 줄,,,,,ㅎㅎㅎㅎㅎ
13. 전...
'08.11.23 3:26 PM (125.187.xxx.165)짧은 가출일 경우는 서점에서 책 사들고 커피숍 가요...
구석쟁이에 몇시간은 죽치고 앉아 있어요..
요즘은 부부싸움을 안해서 그런지 독서량이 현저히 줄고 있답니다.14. 낮에 나오면
'08.11.23 3:28 PM (121.145.xxx.173)영하한편 보고,마트,백화점 한바퀴 돌면 4-5시간 훌쩍 가고요.
더 있어야 한다면 목욕탕 가서 좀 쉬면서 2시간 보내고, 저녁에는 영화한편,노래방,찜질방가서 목욕하고 좀 쉬다가 자정넘어서 살짝 들어간다.
너무 오래 걱정시키면 좀 미안하니까 요^ ^15. ,,
'08.11.23 3:52 PM (116.123.xxx.107)밤시간에 미용실하는 곳도 있군요.. 울동네는 9시면 다 문 닫는데,
16. 아유!
'08.11.23 4:39 PM (211.209.xxx.226)진짜 자식과의 대립은 남편보다 더 지옥이죠.
저만 그런가 했는데 여러분 계셔서 안심?됩니다.
생각으로는 백일 넘게 가출인데요,소심해서 막상 실천까지는 못하고 있어요.17. 자식과의 대립?
'08.11.23 5:26 PM (218.148.xxx.90)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초,중3) 자식과 대립한다는 여러 분들 말씀이 쉽게 공감은 안됩니다.
자식과의 대립이라는게
어느 계기, 어느 정도의 갈등을 말함인가요?
엄마 삐졌다~ 이런 뉘앙스를 줘야하는 정도를 대립이라 과장하신거죠?18. ...
'08.11.23 5:59 PM (118.219.xxx.189)파마(3~4시간) 영화보기(2~3시간)찜질방(1박2일)
19. 저는
'08.11.23 6:05 PM (218.153.xxx.235)절대 안나가고 다른 사람보고 나가라고 합니다
근데 그것도 자꾸 하니까 정말 나가면 어떡하나 싶어 요즘은 안그럽니다 ㅋㅋ20. 몇시간
'08.11.23 10:08 PM (124.49.xxx.249)나왔다가 들어가는 코스를 가출이라고 표현해야 하는
현실이 서글프네요..21. 슬퍼요
'08.11.23 10:21 PM (211.110.xxx.237)남자들은 잘도 나가던데..
여자들은 정말 갈곳없네요...ㅜ.ㅜ
집나왔을때 돈없으면 정말 서럽죠..비상금점 만들어야겠어요..
아이들이커서 나가실수 있다니 그것마저 부럽네요.
4살짜리 쌍둥이들이 엄마손길필요로하니..남편과 싸워도...족쇄채워진마냥..꼼짝도 할수없으니..ㅜ22. 진짜
'08.11.24 8:37 AM (211.225.xxx.103)미용실 괜찮겠당~~~
23. 경험자
'08.11.24 9:15 AM (116.42.xxx.25)찜질방!!!!!!!!!!!!
완전 좋아요.
저는 찜질방이란 곳을 남편이랑 싸우고 처음 가봤어요.
집 나와서 모텔가기는 무섭고 친구집 가기는 자존심 상하고 친정가면 부모님 속상할까봐 못가겠고...
지하철타고 뱅뱅 돌다 우연히 차창으로 발견한 찜질방.... 완전 구세주였죠^^
타인의 시선에 유난히 신경쓰는 저로써는 너무 좋은 곳이었어요.24. 여행좋아
'08.11.24 10:00 AM (220.75.xxx.201)가출엔 여행이 최고입니다.
밤 9시에 집을 나오셨다구요? 서울이시라면 일단 고속버스 터미널에 갑니다. 가장 먼거리의 심야우등고속버스를 예약하세요.
고속버스가 무섭고 불안하시면 기차를 타셔도 좋아요. 하지만 잠자기엔 고속버스가 좋습니다. 한칸짜리 좌석 달라고 하세요.
12시나 1시차 타면 새벽에 부산 떨어집니다. 12시까지는 영화한편 보거나 남대문이나 동대문 시장 쇼핑하셔도 좋구요.
동대문가서 가방과 옷을 사고 삼퓨나 치약, 화장품등 본격적인 가출 준비용품을 마련해도 좋죠.
밤새 고속버스타고 자면서 달리고요. 아침에 부산 떨어지면 일단 근처 목욕탕에 가셔서 깨끗하게 샤워하시고, 옷도 깔끔하게 갈아 입습니다.
그리고 맥도날드나 커피전문점에서 모닝커피와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고요.
그리고 부산시티투어에 나서는거죠. 이왕 나온거 해운대 바다가 보이는 호텔에서 하룻밤 묵고 천천히 집에 들어가세요.
전 집 나가도 할건 많은데 신나게 놀 자신은 있는데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리.. 애들 불쌍해서 못나가네요.25. ㅋㅋ
'08.11.24 10:30 AM (210.223.xxx.58)윗님 짱!
26. 솔나무
'08.11.24 10:45 AM (221.153.xxx.6)여행좋아님 처럼 저도 어쩌다 한번씩 합니다...기차보다는(기내방송이 많아서 잠을잘수없다)
고속버스가(잠을 청할수 있는 시간) 훨씬 좋습니다27. .,
'08.11.24 11:15 AM (203.239.xxx.10)찜질방 가세요. 하루종일 놀다 오기 좋아요. 잠도 자고 되고요. 대부분 중년 여성분들이 많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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