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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 그리고 나의 생부
관련 기사와 프로그램 보면서 이런 제 친정 생부 생각이 많이 납니다.
아.빠. 라는 단어는 제게는 참 어색한 단어입니다.
바람펴서 제 어머니께 이혼 요구하셨습니다. 벌써 30년전 이야기네요.
저희 엄마는 그 와중에도 딸의 앞날을 걱정하시고 제 결혼때까지는 서류상 이혼은 안된다고 하셨죠.
저는 기가막혔습니다.
바람핀 아버지를 바라보는 딸의 심정을 아십니까?
아버지는 그 여자가 타고 기다리고 있던 그랜져를 타고 저희 집 아파트 주차장을 빠져 나가셨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짐싸들고 나가시는 아버지를 울부짖으며 쫓아나가던 초등학생인 저는 넋이 나간채 심한 배반감을
느꼈습니다. 목청 터져라 아빠를 불렀지만 뒤도 안돌아 보시고는 그냥 가셨습니다.
그 후로도 아빠 사무실로 전화도 해보고, 찾아도 가고, 설득도 하고, 심지어 엄마몰래 그 여자를 만나
보기도 했답니다. 저의 모든 노력은 허사였습니다. 노력을 할수록 아버지의 원망은 더 커져만 갔죠.
자주 우울해하는 엄마, 신경질을 내다가도 어떤 날을 심하게 잘해주시고...
저도 늘 불안해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되었냐구요?
그 여자와 저의 생부는 얼마안가 헤어졌습니다.
사업도 함께 안되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또 다른 젊은 여자가 생부의 곁을 맴돌았습니다.
지금은 어떻게든 조용히만 살고 저희 한테 피해안주는 게 최고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빚도 좀 있는 것 같은데, 저희 친정엄마 유산처분을 묻는 질문이 친척분들을 통해 전해들리고는 합니다.
그 돈이 어떤 돈인데.... 절대 안됩니다.
저희 친정엄마, 그때부터 시작된 고생과 스트레스, 그리고 싱글맘으로써의 고독함과 외롬움을
생각해보면 눈물이 납니다.
그리고 이제 40살이 된 저...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아이의 엄마이지요.
아직 저희 아이들은 외할아버지를 본 적이 없습니다.
보자고도 안하시죠...
핏줄에 대한 기본 정이 없으신 분이십니다.
친권??? 그것 그저 낳아준 아빠라고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최진실의 딸이 아빠 보고 싶다고 그렇게 전화를 해도 전화번호를 바꾸거나 오히려 거래를 했다죠?
당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이해가 안되시겠지만 세상에 그런 아버지가 종종 있나봅니다.
저희 친정어머니, <<남편 바람나서 집나가게 한 여인>>.
이런 딱지를 달고 살지 않으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하셨어요.
그런 친정어머니가 생전에 가장 싫어하시던 광고가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 라는 유명한 광고였습니다.
어머니가 그러셨죠. "쟤는 저 대사가 어떤 대사인줄도 모르고 하는 것 같다."
저도 어떤 대사인 줄 모르기는 마찬가지였나봅니다. 그저 귀엽기만 했던 걸요.
인간 이하인 사람들에게 인간행동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그런 인간을 아버지로 둔 죄로 가슴에 멍이들어가는 아이들이 있고요..
지금도 생각납니다.
맨발로 주차장까지 뛰어나가 멍하니 사라져가는 아버지의 차를 바라보던 10살난 여자아이의 눈망울이요....
아버지의 정자를 받은 이유로 의무는 커녕 상처를 준 사람에게 '권리'가 자동으로 생기는 것에는
절대반대입니다.
자식의 입장에서 말입니다.
할 수 있다면 내몸에서 그 정자를 빼고 싶은 심정이니까요...
1. ..
'08.11.23 11:35 AM (125.180.xxx.62)원글님 마음 백번 이해합니다.
저도 어제 2580 보면서 진짜 욕이 절로 나오더군요.
그래도 아버지다...라는 말 저도 절대로 수긍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엄마도 진짜 엄마 자격 없는 사람들도 수두룩하겠죠.)
아무튼 친권이라는 게 무조건적 권리가 아니라 의무를 다할 때만 비로소 주어지는 권리라는 걸
이번 기회에 확실히 짚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2. ㅜㅜ
'08.11.23 11:35 AM (121.132.xxx.168)그 깊은 상처를 다 들여다 볼수 없어 속속들이 이해는 못하지만
이 짧은 글 속에 아픔과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는것이 보이네요.
어머님께서 정말 열심히 사셨나봐요. 존경스럽습니다.
좋은 세상에서 님의 행복을 기원해 주실거예요.그쵸?
저희 조카는 태어나기도 전에 아빠를 잃어서..(비슷한 케이스입니다)
언니가 혼자서 애 낳고 키우느라 친정식구들이 눈물로 몇년을 보냈습니다.
이제 그 아이가 올해 중3입니다.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요.
항상 따라다니는 말...아버지 없는 애...쟤랑 놀지마라..
조카가 얼마나 불쌍하게 자랐는지 모릅니다.
다행히 비뚤어지지 않고 바르게 성장해서 정말 고맙죠.
그 아비는 어디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주민등록도 말소되고 어디 외국서 사는 모양인지도 모르죠.
유치원 다니면서 부터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정말 가슴이 많이 저렸습니다.
'가족소개' 라든지..'우리아버지' 에 관한 수업등을 할때면 얼마나 미안하던지..
학교에 들어가도 마찬가지구요.
요즘 이렇게 아픈 가정이 얼마나 많은데 교과과정에 그런것을 넣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편부,편모 가정은 어쩌라는건지요..
아직도 꼬마였을때 조카가 유치원에서 '아빠그리기' 시간에
멍하니 앉아 있던 그 장면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3. 가슴이
'08.11.23 11:46 AM (116.125.xxx.176)마지막 글 때문에 눈물이 납니다..
얼마나.. 얼마나.. 사무쳤으면.. 남자와 여자의 본성이란 거.. 인간의 원죄라는 거에 대한
상상도 안 되는 저급한 인간들의 일상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우리 인간들에 대한 회한이 물밀듯이
밀려옵니다. 물론 안 그런 사람들이 더 많지만요.
마음으로 멀리서 안아 봅니다...4. 어제
'08.11.23 12:09 PM (218.153.xxx.235)mbc 방송 보니까 조씨 뜻대로 될거 같지 않더군요
법에서도 친권이 자동 부활되는게 아니라고 합니다
조씨측에서 이런걸 파악하고 요즘 말바꾸기 한거 같아요
아직 판례가 없다고는 하지만 맘대로는 안될거 같은 느낌을 받았네요5. ...
'08.11.23 12:16 PM (222.237.xxx.90)저도 그 프로를 봤어요.그래도 친권을 주장하는 모습에서 조성민씨의 약은 수가 보이더군요. 국민 대부분이 아는 약은 수...일단 궁지를 빠져나간 후를 대비하는 약은 수... 의무는 1원어치도 하지 않는 면서 권리만을 주장하는... 자기가 판 구덩이에 점점 더 깊이 파고드는 모습입니다.
6. 음
'08.11.23 12:43 PM (122.32.xxx.21)어머님께서 이제 편안히 계시기를 기원합니다.
저도 그 광고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가 님 어머니 비롯 많은 사람을 후벼팠을까 좀 짐작이 됩니다. 그 광고 엄청 너무 싫어해서요, 무개념 카피..
마지막에 정자 빼고 싶은 심정도 이해가 갑니다. 위로 드리고 싶네요.
어제 2580은 보면서 열받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대처법이 나와서 다행이었습니다....개념방송..7. 에고
'08.11.23 12:51 PM (218.39.xxx.59)가슴 아프네요.
님의 어머니 늦게라도 행복하셨으면 좋겠고
님도 가정 안에서 남보다 더 행복 누리고 사시기 바랍니다.
인간의 탈을 쓴 인간들이 적지 않군요.8. 넘
'08.11.23 7:58 PM (59.186.xxx.147)이해가 갑니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다는 광고. 정말 속상했어요. 남편 잘못하면 여자 잘못. 잘못 고른 죄밖에 없죠. 할 말은 하고 삽시다.자만심과 자존심을 가지고. 누가 뭐라고해도 내것은 내가 지켜야하니까요.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네요.
9. 이제 그런 광고는
'08.11.23 11:54 PM (211.205.xxx.122)없어져야죠. 남편 바람피면 여자가 잘못해서라뇨? 왠 그지같은 말?
부모다운 부모가 부모대접받는 사회가 되어야죠.
가슴아픈 가족 이야기들 너무 많은데, 학교에선 모두가 양친이 잘 보살펴 준다고 가정하고 아이들에게 많은 상처를 줄 거예요. 정말 가슴 아파요. 유치원에서도 왜 그리 부모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많은지, 부모 없는 애들은 유치원도 보내지 못하겠더라구요. 우리 사회가 한 부모 가정, 조손 가정, 시설에 수용되어 있는 아이들에 대한 많은 배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10. 친권은
'08.11.24 8:46 AM (59.10.xxx.219)권리와 함께 의무가 동반되는거지요..
의무를 한번도 행하지 않은자는 권리도 없는 겁니다..
뉴스후 보면서 어찌나 맘이 아프고 화가나는지 죽은 그녀한테 너무 화가 나더군요..
조씨만 만나지 않았더라고 지금처럼 악플과 우울증에 시달리지는 않았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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