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가신다는데 뭘 부탁드릴까요... ㅠ.ㅠ

[당황며느리;;]

시부모님께서 12월 초에 홍콩으로 여행을 가세요. 4박 5일인가.. 마카오랑 들렀다 오시는 코스에요.
여행 이야기 나왔을 때 부터 어머니께서 뭐 사다줄지 늘 물으시는데 딱히 생각나는 것도 없고해서
그냥 웃고 말았건만;; 어제 저녁에 시댁가서 식사하는데 어머니께서 아직도 뭐 생각나는 거 없냐고,
아니, 다른 집 딸들 며느리들은 누가 해외여행 간다면 뭐 사다달라 품목 정해서 잘도 부탁한다더만,
우리집은 딸들이고 며느리고 사치스러운 애들이 하나도 없어서 엄마 재미가 없다고 역정아닌 역정을 ;;

시누이가 세 분 계신데 모두 소탈하고 검소하셔서 시어머니가 저 연애할 때 부터 딸 키운 재미가
하나도 없었는데 며느리라도 좀 꾸미고 가꾸는 거 좋아하는 며느리 들여서 같이 재미있게 지내고 싶다고
여러번 말씀하셨거든요. 어머니가 연세에 비해 상당히 젊으시고 저나 시누님들 보다 훨씬 더 감각도 좋으세요.
허나.. 저라고 뭐 별 수 있나요.. 저도 그냥 심플 그 자체로 살아온 사람이라 누님들과 똑~~ 같아요. ^^
한번은 시댁에서 어머니가 다른 친구분과 통화하시는 걸 우연히 들었는데 어머니 말씀이

"나는 우리 며느리가 유학도 다녀오고 빠리에서도 몇년 살다와서 이제 좀 여자같은 사람이랑 살아보려나 했어.."

그러시더라구요. ㅎㅎㅎ 그러니까.. 저는 어머니 보시기에 "여자같은"..  흑흑..
"여성스러운"도 아니고, 여자같은 며느리가 아닌 것이었지요.

아이고 말이 길어졌네요. 암튼 여행을 가시는데, 제가 2월 말에 출산 예정이거든요.
그래서 어머니가 이번에는 꼭 저한테 필요한 물건이나 아기용품을 사다 주고 싶으시다고,
뭐가 좋을지 남들은 뭘 좋아하는지 알아봐서라도 알려달라시네요.
다음주에 집안 일이 있어서 어머님 뵐 일이 있는데 그 때도 딱히 뭐 부탁 안드리면 진짜 화 내실 것 같아요;;

그렇다고 무슨 고가물품이나 무거운 물건을 부탁드릴 수도 없고,
적당히 부탁드릴 선물이 뭐가 있을까요???
에고.. 제 생전에 뭘 선물 받아야 할지 고민할 날이 올 줄은 몰랐네요 ㅠ.ㅠ

참 여기가 지방인데 지방공항에서 바로 홍콩가시는거라 국내 면세점도 별로고,
오시는 날은 새벽 비행기라 홍콩 공항 면세점도 별로 일 것 같고,
일정 보니까 침사추이 면세점 쇼핑 코스가 있기는 하더라구요.
자유여행도 아니고 패키지로 가시는데 괜히 또 엉뚱한 거 부탁드렸다가 구하느라 고생하실까봐 걱정도 되요.

[^^]

홍콩 10월말에 다녀왔어요..환율대비 하나 싼게 없어서 그냥 눈요기만 하다 왔어요..정말 어떤면에선 한국이 더싼듯 싶은것도 있었구요..^^
부탁하신다면 제가 보기에 그나마 홍콩은 다 면세니까 화장품 좋은 거 쓰시면 화장품 부탁하세요..그게 젤인거 같던데요...

[음]

패키지로 가면 품목 정해서 쇼핑하기 어려워요...이상한 데 끌고가서 덤탱이나 안씌우면 다행...
알아보니 요즘 환율 때문에 한국이 더 싸대요~~여기서 사주세요~~하시고
날도 추워지고 건조해서 저 크림 하나 필요한데요~~~^^* 하시면 좋아하시지 않을까요?
유명한 브랜드 화장품이야 구입하기 쉬우니까요...피부에 맞는 걸로 하나 딱 적어드리세요.
전 그런 거 잘하는데 -.-;;; 갖고 싶은 거 미리 얘기하고 오바떨며 좋아하기;;;

[...]

홍콩은 명품의 고장(?)이지만 아이용품도 꽤 많긴 한데 패키지라면 좀 어려울 듯 해요.

아기 물건은 하버시티에 많거든요.
거기 아기옷 섹션도 크게(브랜드도 많이) 있긴 한데...

[홍콩갔다온~신랑~]

어제 도착했습니다..홍콩갔다 대만갔다..환율이 장난아니라고 아무것도 못사겠다고..
홍콩이 더 비싸서 손도 못대겠더라고 하더라구요..
가볍게 바를 립글로스나.. 그런것들로...작은사이즈 좀 큰사이즈로 3개나 5개 같이 들어있는거 전 괜찮더라구요..
전 립글로스.자외선 차단제..이외에는...안사구요...아기키우니까 향수는 못사구요..
화장품도 백화점보다 환율이 엄청 올라서 세일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백화점 가격 못지 않게 비쌉니다.
시누둘이가 인천면세점에 있어서......요즘 장사가 잘 안된다고 할정도라구요..40~50% 세일해도 백화점 가격이랑 비슷해서요..

[^^]

클라란스나 비오템 튼살 방지 크림이나 오일 부탁드리세요. 진짜 좋아요.

[환율때문에..]

살만한게 있을까 싶네요..
전 환율 괜찮은 6월에 갔었는데요.. 폴로에 아기 옷들 우리나라보다 싸던데요... 같이 간 제 친구는 조카옷 여러벌 샀어요...
아니면 커피나 차 종류도... 많이들 사시더라구요.

[침사추이]

면세점이면 왠만한 백화점만큼 물건있어요.
버버리나 폴로 있구요.

키엘 핸드크림 3개짜리도 있꾸요.

근데 환율이 안좋아서 그닥 추천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