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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 대신요...

돌잔치 안해 조회수 : 851
작성일 : 2008-11-23 01:25:01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 돌을 맞은게 대견하고 고맙긴 하지만 돌잔치는 안 하려고요.
아기 백일 때 식사 초대한 동생네 가족이 돈 봉투 건네는 것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을 담은 편지나 카드를 담은 선물은 정녕 힘든 일일까요.
제가 초대받은 입장에서 그런 선물하면 욕먹을 일일까요?
막상 부모가 되고보니 돈봉투로 모든게 해결되는 듯한 한국문화에 질리네요.
저희 결혼식이야 부모님들 품앗이 입장 생각해서 그냥 넘어갔는데
이제 제가 부모가 되니 이런 문화 좀 바꾸고 싶네요.  
  
그래서 남편과 의견일치를 본 것이 명색이 첫생일이니 양가 부모님 모시고 식사하고
사진관가서 기념촬영이나 하려고요.  

여기서 질문이 있어요.
평균적으로 돌잔치하면 대충 비용이 얼마나 드나요? 1백? 2백?
그돈으로 어려운 이웃(보육원?)을 도와드리고 싶은데
아는 데도 없고 그냥 돈만 보내는 것도 좀 그래서요.
보육원에 돈말고 뭘 사서 보낸다면 어떤 선물이 좋을까요?  

돌잡이(?)같은건 집에서도 차려줄 수 있는거죠?
IP : 121.128.xxx.11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23 1:28 AM (118.221.xxx.224)

    '한국문화'라고만 하지 마세요.
    돈봉투로 전하는 선물이라면 솔직히 외국이 단가 더 높습니다^^;;;
    외국이 돈봉투로 해결하는 분위기도 더 크구요.

    돌잔치 비용을 대략 잡자면
    1인당 식사비 * 초대 인원수에 돌상 차리는 비용정도 더하면 되겠죠.
    돌앨범 찍는 사람들은 그것도 더하구요.
    그럼 솔직히 1~200은 훨씬 넘습니다.

    돈 말고 다른게 필요하다면 아기들을 위해서는 내복류와 기저귀류 등이고
    좀 더 큰 아이들을 위해서는 컴퓨터 어때요?

    돌잡이는 당연히 집에서 해 줄 수 있죠.

  • 2. 돌잔치 안해
    '08.11.23 1:30 AM (121.128.xxx.113)

    제가 살았던 외국에선 돈봉투(유로화) 건네면 무지 쇼킹하고 무례한 일인데요...

  • 3. 추억묻은친구
    '08.11.23 1:43 AM (152.99.xxx.12)

    정말 생각 잘 하셨어요
    남동생이 돌잔치를 얼마전에 했는데 200만원~300만원 정도 들었어요

  • 4. 저는
    '08.11.23 2:48 AM (121.130.xxx.72)

    궁금하네요.

    ...님이 이야기하시는 외국의 돈봉투 문화가 어떤 것인지...

  • 5. ,,
    '08.11.23 3:22 AM (221.162.xxx.124)

    원글님 참 따뜻한 분이시네요^^

  • 6.
    '08.11.23 3:26 AM (118.176.xxx.121)

    유럽은 모르겠고..
    일본에선 친한 친구 결혼식 축의금으로 기본이 3만엔입니다..
    그리고 유태인들은 아이가 9살인가 됐을 때 성년식은 아니고 그 비슷한 무슨 행사를 하는데
    그 때 친지들이 아이 앞으로 돈을 준다는 걸 다큐에서 봤어요
    그 돈을 부모가 10년 정도 보관&굴리면 몇 천만원~억대까지도 된다네요
    서양도 현금을 안준다 뿐이지, 결혼식이나 그런거 하면 콕 집어서 무슨 물건 필요하다고 하지 않나요?
    그럼 어차피 선물에 드는 비용은 비슷비슷 할텐데요..
    '돈봉투로 모든 게 해결되는'? 어디 뇌물 주는 것도 아니고..
    그 돈이 쉽게 버는, 그냥 생긴 돈도 아니고..
    서로서로 편한게 현금이다 보니 그런 것이지, 그게 정성이나 마음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보육원은요,
    돈이 아니라 뭘 사서 보내시려면 꼭 보육원 측하고 상의하셔서 그 쪽에서 필요하다는 걸로 하세요
    규모 커서 지원 잘 받는 보육원은 그 쪽대로 겹치는 물품 하나도 안반가워 하구요
    어려운 곳은 어려운 곳대로 자기들이 진짜 필요한 게 아니면 받고도 아쉬워할 수 있구요..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사실, 그 쪽에 필요한 물품을 하나 턱 사주는 것도 좋지만
    한 달에 몇 만원씩이라도 꾸준히 해주는 지원이 더 중요한 경우도 있으니까 그런 것도 생각해 보시구요

    돌잡이는 충~분히 집에서도 하실 수 있습니다~ ^^

  • 7.
    '08.11.23 10:54 AM (221.138.xxx.10)

    식사때 돈봉투를 주신 동생네부부를 보고 마음이 씁쓸하셨다니 동생분이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긴하네요. 아기에 대한 선물은 부모가 사주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해요... 불필요한것들을 주는것보다 그 부모가 직접살수있게 돈으로 주는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집도 많겠지요.
    저는 아이키우느라 고생하는 부모들에게 돈봉투가 제일 유용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돈이면 다된다고 생각하는 한국문화가 문제가 아니고요.
    저는 미국에서 신혼시절을 보냈는데 그럴때 초대장에 필요한 리스트를 함께 보내기도하고
    결혼선물도 정확하게 콕 집어 이야기해줍니다. 물론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투자하는 돈도 어마어마하고요..(이건 한국과 마찬가지로 부모의 능력에 따라 차이가있지요.) 제가 무슨 외국의 결혼이나 돌잔치 문화를 다아는것은 절대 아니지만.... 경조사에 돈봉투를 주는것이 "돈으로 쉽게 해결하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말씀드리고싶네요.
    님...어쩌면 님게서 남에게 주신 카드와 선물은 누군가에게는 똑같이 "아쉬운 선물"일수있답니다.

  • 8. 저희도
    '08.11.23 11:59 AM (203.130.xxx.120)

    시댁 풍습이 돈봉투가 오고가는거라 첨엔 어색했지만 해가 흐를수록 좋은데요.
    왜 돈에는 마음이 깃들지않았다고만 생각하시는지.. 돈은 땅파서 나오나요??
    게다가 제 여동생이 꼭 정성듬뿍들여서 별로 필요하지않은 선물을 주고 고맙다는 인사를
    너무 받고싶어하는 성격이라.. 꼭 물어보지도 않고 희안한거 골라오는 -_-;;;;;;;

    어쨌거나 돌잔치 거하게 안차리시고 식구들끼리 지내기로 하시는건 참 좋아보이구요.
    돌상이나 돌잡이 집에서 해주는것도 어렵지않구요. 원글님께서 좋아하시는 정성이 좀 많이
    들어가야하겠지요.
    보육원은,, 사실 가장 절실한게 돈이겠지요.

  • 9. 저도
    '08.11.23 12:36 PM (125.186.xxx.69)

    ㅎㅎ 저랑 비슷한 생각 하는 분이 계시군요 반가워요^^
    전 올 7월에 아기백일에 집근처 보육원에 전화해서 아이들 인원이랑 필요한것 물어보고 갔었어요
    백일떡이랑 과자,과일 그리고 생필품 조금해서 대략 70만원 정도 든것 같아요
    내년 돌에도 백일처럼 준비해서 찾아가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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