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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없고 과시욕만 있으신 친정아버지. 아들 결혼에 말이 많으신데..

의견부탁드립니다. 조회수 : 1,531
작성일 : 2008-11-22 23:21:33
남동생이 내년 봄에 결혼을 하려고 합니다.
친정아버지는 먹고살만 하십니다. 60이 넘으셨지만 일도 하고 계시고요.
먹고살만 하시니 노후대비를 하신다고 땅을 좀 사셨는데 경기가 안좋아 지금 팔지도 못하고
끌어안고 계신답니다. 경기 풀리면 판다고..
친정아버지 마인드는 아내는 의복과 같아서 입고 벗고해도
형제는 못그런다-의 마인드를 가지고 계시구요.
남한테는 100점인데 집엔선 40점도 안되는 남편이자 아버지 입니다.

문제는 오늘 식장 얘기에
남동생 전세집 얻어줄 돈이 없다고 하시면서 결혼식은 당신 위신생각해서
호텔에서 해야하신다며 얘기하시길래 얼마 턱! 내놓으시면 맞춰보겠다고 했더니
그럼 준호텔이라도... 하십니다.
아휴.. 답답하네요.
상견례 자리에서도 경기가 어려워 전세집 얻어줄 돈도 없다고 하셨다는데,
사돈께서 저희 알아서 맞추겠지요.. 하셨다네요.
저희 어머니는 동생한테 대출을 좀 받으라고 했데요. 지금으로서는 반정도 밖에 못해준다고..

게다가
오늘 말씀하시는데 사돈댁을 무시하는 얘기도 막 하시고.
(사별후 홀어머니가 악착같이 딸둘 키우셨는데 얼마나 억세겠냐, 손님이나 있겠냐..ㅡㅡ;;)
아무리 제 아버지지만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래서 딱 잘라 한마디 했더니 아무말 안하셨답니다.
상견례 자리에서도 딸은 출가 외인이고 어쩌고.. (당신도 딸들 결혼시켜놓고 그런 얘기하셨다니 ..)
저희 엄마께서 상견례 끝날때 까지 얼굴도 못드셨다고 하시더라구요.

남동생 여친이 어머님은 너무 좋으신데 아버지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했다네요.
정말이지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처음엔 나이드셔 고지식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닌거 같고..
남동생과 여친은 어떻게든 줄여서 대출 조금만 받고 전세집 얻으려고 아둥바둥하는데..

이런 아버지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121.138.xxx.5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82
    '08.11.22 11:28 PM (218.39.xxx.16)

    뭘 어쩌나요.... 그냥 어쩔 수 없죠. ^^;


    참 그래요.

    저희 어머니 아버지도 나이가 좀 있으신데 (참고로 전 미혼)
    가끔가다 너무 보수적인 이야기을 하셔서 깜짝 놀래요.
    우리 오빠 결혼하고 나면 새언니가 이러걸 싫어하겠구나... 하는게 보여요.

    근데 어쩌겠어요. 저희 부모님인데...나이드신 분이 바뀔까요? ㅠㅠ

    전 딸이니깐 엄마,아빠의 구시대적인 생각도 다 이해되고

    표현이 좀 투박하셔도 다 이해되는데


    새로 들어올 새언니는 이해안되겠지... 그게 싫겠지...생각하면 마음이 좀 아파요.
    에효... 어쩌겠어요?????????????????

  • 2. 딸이
    '08.11.23 12:02 AM (121.150.xxx.147)

    바른말 좀 하셔야합니다.
    아니면 늙으셔서..며느리에게 구박당하던지..

    그렇지만 제일 중요한것..가족에게도 못하시던 아버지라는 겁니다.
    그런 남자 응징은..자식밖에 없죠.매가 될이는...
    안그러고 우리 아버지 불쌍타 두시면..그 아버지 그게 평생 잘 한일인줄 아시고 사실껍니다.
    그럼 우리나라 남자들이 그래해도 된다 하면서 살꺼고..내딸도 그런 세상에 살게 됩니다.
    너무 범위가 커졌지만...주위부터 바꾸어야죠.

  • 3. 바른말에 한표
    '08.11.23 12:41 AM (220.75.xxx.201)

    윗분 말씀이 마져요. 당장 아버지가 욕하신다해도 바른말 하시는게 효도하는겁니다.
    윗분 말대로 며느리 들어와 아버지의 그런 발언으로 맘에 상처 받으면 결국엔 당신 손해예요.
    어머니도 원글님도 적당히 나서서 중재하시고 바른말 해야지 그 며느리가 그집안 사람될 기회를 갖죠.
    당신 고집대로 밀고 나가시고 막말하시면 결국엔 자식 얼굴보고 살기 힘드세요.

  • 4. ...
    '08.11.23 1:04 AM (118.221.xxx.224)

    호텔결혼식 견적을 보여드리세요.

  • 5. 저희
    '08.11.23 2:18 AM (210.123.xxx.170)

    아버지 비슷한 분이네요.

    그런 분이 제일 무서워하는 것은 아들에게 내처지는 것.
    딸이 나서봤자 해결 안 되구요, 아들이 쎄게 나가면 됩니다.

  • 6. 새옹지마
    '08.11.23 2:32 AM (122.47.xxx.70)

    저는 이글을 보면서 원글님의 글이 여자라는 점이 희망적이구요
    원글님 보다 주체자인 결혼 할 남자분의 대처법이 아주 궁금합니다
    남자분이 결혼 할 여성에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해를 구하고 있는지 특히 결혼 후에는 현명한 남자인지 궁궁합니다
    누님께서는 뜻을 아버지께 말씀드리고 생각을 바꿀려고 너무 노력은 하지 마세요 어른들의
    결혼문화 바꿀수 없습니다 남들에게 잘 했으니 당연히 받으려는 것 답답하지만 어절수 없습니다
    남동생과 결혼 할 여성분에게 부모님을 대신하여 양의를 자꾸 구하시고
    그 부모님들께도 미리 전화드려 속상한 마음을 달래주세요
    요즘은 오히려 신우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부모님들의 세대차이점을 중재하는 시대입니다
    이 결혼이 행복하려면 결혼 당사자인 남자분의 지혜가 가장 중요합니다
    결혼이란 독립입니다 결혼식만 부모님 뜻에 꺽어주시고 신혼 여행 후 만큼은 부모님 의식하지마시고
    당당한 성인으로 살면 좋겠습니다
    불만은 있으면서 항상 시댁에 끌려다니는 것이 우리나라 남자들 아닙니까
    자식에게 모든 것 다주고 한탄하는 분이나, 부모에게 이러저리 끌려다니는 어정쩡한 아들ㅣ
    부모든 자식이든 서로 지나친 관심 없이 각자의 독립된 가정을 꾸리는 문화가 되면 좋겠습니다
    사랑은 말이지 돈 다주고 내돈 달라고 하면 안됩니다
    부모 자식간 부부사이 돈거래 한 쪽으로 너무 치우치면 문제가 생깁니다

  • 7. 저도
    '08.11.23 3:46 AM (125.190.xxx.5)

    시아버지때문에 신혼때 이혼할뻔 했어요..
    딱 원글님 아버지 같으시네요..^^
    아들 벌어놓은 돈도 사업한다고 다 날려먹으시고..
    남편 직장 옮기면서 받은 퇴직금을 보증금 해서 월세 반지하로 시작하는데도..
    호텔예식을 강조하시더이다..동창이 일하는 호텔이라고..헐...
    저희 부부는 간소하게 그럼 호텔에서 약혼식코스같은걸로 친지들고 친한 친구 몇만
    모시고 식사만 하자고 했더니..
    또 그건 개혼이라고 그럼 안된다고,,수금할거 많다고...흑흑..
    그래서 왠만큼 큰 웨딩홀에서 했답니다..
    저희 부부 친구들 100명정도 오고..친정집은 딱 친척들만 불렀고,,축의금 안 받고..
    시댁은 오만데만 손님들이 바글바글..축의금도 2천만원인가 남았다고 하더이다..
    시부모님이 남편 회사, 친구들 축의금까지 꿀꺽하셨고,,
    피로연은 온전히 남편 몫이였죠..
    말많은 결혼 하고난후에도..
    때때마다 친구들한테 얼굴 안선다고 선물이 요게 뭐냐고 타박...
    정말 구질구질하게 살았네요..

  • 8. mimi
    '08.11.23 1:09 PM (58.224.xxx.46)

    그냥 그런분이니까.....라고 생각하고 내비두면 당연히 점점더하죠...나이먹어가면서 늙어가면서 자식들 눈치도보고 자식들기분도 읽고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그런말하면 아무리 자식이지만 자기친정 흉보는거같아서 기분좋겠냐고...이런식으로 아무생각없이 툭툭내뱉던 말들을 하기전에 지난번에 이런말하니까 뭐라고했지....한번더 생각할수있게 그냥 넘어가지마세요...

  • 9. 가볍게
    '08.11.23 4:41 PM (219.250.xxx.64)

    한번씩 툭툭 던지세요... 그냥 두면 잘한 줄 압니다. 그것도 정말 보기 흉하더군요.
    맘먹고 크게 하지 마시고... 절대 안꺽이니까요... 툭툭 가벼운 잽 날리신다는 기분으로
    하세요. 남동생이 하면 빠르겠지만... 동생 입장이 어떤지 모르니까.. 그냥 님이 할수 있는 것은
    님이 직접 하세요. 호텔 예식비 말씀하시고.. 얼마 내실 수 있는지.,. 혹은 축의금 들어온거 다 줄수
    있는지 등등.. 저쪽 무시하시면... 우리도 뭐 내세울거 없다는 얘기하시면 되고... 사돈집 깔보면
    결국 누워서 침뱉는거죠. 그런집과 사돈 맺었으니...

  • 10. 원글
    '08.11.23 8:44 PM (121.138.xxx.59)

    여러분들의 의견 감사합니다.
    오늘 호텔과 예식장, 하우스웨딩의 시간,식대, 여러가지요금 좌악 뽑고
    아버지께 보여드렸습니다. 막상 보여드리니 금액에서 좀 놀라신거 같아요.
    한발 물러서서 "지하철 가깝고 밥 잘나오면 된다"로 얘기하셨어요. 그뒤에 번잡스럽지않고............
    말씀이 있으셨지만 네.. 하고 나오면서 저희가 좋다하고 괜찮은곳으로 가계약했습니다.
    여동생과 제가 옆에서 저희결혼식때와는 다르다 물가도 비싼데 부담스럽다...
    여러가지 말씀드리고 아부지맘 이해하지만 부모맘이야 다 그러시지 않겠냐 했습니다.
    남동생이 중간에서 얘기도 잘 하더라구요. 여친쪽에서도 맘에 들어하신다고 하시고.
    제일 큰 산을 하나 넘어서 다행입니다. 여러분들의견 도움도 많이 되었구요.
    앞으로 준비잘해서 둘이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 11. 잘 하셨어요
    '08.11.24 7:58 PM (218.48.xxx.172)

    허세가 좀 있으신 어른들께는
    논리적으로, 구체적인 증거자료를 직접 보여드리는 게
    효과적입니다
    원글님 대처방식이 최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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