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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많이 모이는 곳에 다녀오면 정말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그런데, 정말 저처럼 까칠한 사람은 사람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말아야 할 듯 합니다.
기함 사건1) 엄마에게 욕하는 아이는 혼내는 게 당연하지 않나요?
체험 코너가 있었습니다.
우리 옆자리에 한 7~8세 쯤 되는 남자 아이가 잘 안 되는지 씩씩대고 있었지요.
그걸 보고 그 남자 아이 엄마가 옆에서 도와주려 했어요. 그런데, 남자 아이는 그게 마음이 안 들었지 갑자기 엄마를 노려보며...숫자욕(무슨 욕인지 아시죠?)을 하는 겁니다.
저랑 우리 아이가 깜짝 놀라 휙 쳐다 봤죠.
그런데, 그 아이 엄마는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 퍼즐만 맞추고 있는 겁니다.
그 이후로도 마음에 안 들 때마다 몇 번이나 더 엄마를 노려보며 같은 욕을 날립니다.
참다참다 제가 그 아이를 정색하며 빤히 바라봤습니다.
그랬더니 그 아이도 움찔하더니, 그 이후로는 안 하더군요.
멀쩡하게 생긴 그 아이 엄마는 아무 말도 안 하는데...
내 자식이나 제대로 가르치지...어째서 저는 남의 자식의 미래가 걱정돼 빤히 쳐다보는 만행을 저질렀을까요?
추가 : 그 남자 아이와 한 살 정도 터울로 보이는 여동생은 흙 묻은 신발을 신은 채 휴식을 위해 곳곳에 놓인 의자 위를 이리저리 건너다니더군요. 이 오지랖녀...마음이 너무 불편해 물티슈 꺼내 다 닦고 다녔습니다.
기함 사건2) 영화관에서는 부모가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 박물관에서는 안내자료성 비디오가 아닌 괜찮은 영화들을 강당에서 정식으로 상영해 줍니다.
상영 도중에 아직은 미취학으로 보이는 두 아이들과 엄마가 입장합니다.
저희 가족 앉은 줄엔 자리가 많이 비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 엄마...아이들만 저희 옆에 앉혀 놓고, 자신은 뒷자리로 가서 앉더군요.
아이들 뒤짚고, 의자 흔들고, 발 구르고, 흥미가 없는지 뒷자리 엄마에게 왔다갔다 합니다.
제가 두, 세번 쳐다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더군요.
참다 못한 저희 아이가 조용히 다가가 속삭이며 뭐라고 소곤소곤 주의를 주더군요.(뭐라고 얘기했는지는 안 물어봤습니다.)
그 엄마 그 광경을 빤히 보기만 하더니, 다시 영화감상에 젖어듭니다.
저런 거 거슬리는 저같은 사람은 진짜 그냥 집에만 있어야겠죠?
1. 하핫...
'08.11.22 11:27 PM (125.184.xxx.193)저도 한 까칠녀+오지랍녀랍니다..
저도..그냥 맘 편히 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아직 아이가 없어서 가능한거지요..
그러나..아이가 태어나면...헛헛...암담해집니다.2. 히힛
'08.11.22 11:45 PM (67.85.xxx.211)저는 조카들 데리고 가끔 가는데
그런 장면을 보면 웃으며 주의를 줍니다.
(눈은, 아이눈을 똑바로 보고 말하면 대부분 애들이 쫍니다^^;;;)
의자위엔 신발 신고 다니는 게 아니란다...등)
영화관에서도 조용히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고
보호자가 근처에 있다면 보호자에게도 삼가해 달라고 말합니다.
대부분 궁시렁(?)대며 다른 자리로 옮기는 경우가...;;;
가만히 두면 제 조카도 그래도 되는줄 알테니까요.
(저 혼자이거나 어른들끼리 일 때는 속으로 욕하곤^^;; 냅둡니다)3. ....
'08.11.23 11:00 AM (221.138.xxx.10)저도 영 아니다싶은것들은 주위를 주기도하고
나도 엄마지만... 정말 황당해서 아무리 이해를 하고싶어도 이해가 안되는 엄마들을 보곤합니다.
하지만... 내가 정신없을때 어느 누군가에겐 또 똑같이 보이는 순간이 분명히 있을것이라는걸 알기에
그냥 사람들보고 그렇게 이리저리 트집안잡으려 노력합니다.
내눈에 다른 사람이 옳아보이지 않는다면
분명 남의 눈에 나의 옳지않은 모습이 있을것이란건 님도 잘아시지요? ^^4. 저는
'08.11.23 12:34 PM (220.84.xxx.196)그러한 지적을 하는것에 왜 오지랖이라 하는 지 그게 궁금합니다...
절대 까칠녀 아니고 오지랖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직업상 깐깐하다는 얘기도 가끔 듣고 살지만,
얘기해도 안고쳐지는건 그 집안 교육상의 문제기도 하지만서도,
어른으로서 해야 할 도리라고 봅니다.........5. 쏘머즈
'08.11.24 12:06 AM (125.187.xxx.173)쏘머즈 귀랑 눈인지 공공장소에서 유독 그런게 잘보이고 들립니다
소심해서 말도 못하고 혼자 스트레스 받고 남편한테 투덜투덜...
일본이랑 비교말아야지 하면서도 공공장소에서의 에티켓은 정말 부럽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