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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먹으면서 점점 바보같아져요...
이제 겨우 40중반인데 흐리멍텅거리기 시작해서 바보같아요.
건망증도 심하고요. 아직도 하고싶은일들이 많은데, 벌써부터 이래서 걱정이예요.
그리고 더 큰 걱정은 글이 읽기싫다는 겁니다.
책은 서점에서 사오기는 하는데 잘 읽혀지지 않고, 컴퓨터는 몇번 정신차리고 읽지않으면 글이 머리에 잘 들어오질 않아요.
경제뉴스도 보고, 책도 더 읽고싶고, 영어공부도 나름 하고싶은데 점점 바보가 되어가는것 같아 슬픕니다.
님들은 컴으로 읽는 글들이 머리에 쏙쏙 잘 들어 오시나요?
1. 저도
'08.11.22 1:56 PM (222.106.xxx.64)40대 초반인데요.
책을 읽어도 읽어도 머리에 쏙 안들어오고 읽었던 페이지 넘기면 다시 새롭고 ㅡㅡ;
컴퓨터로 읽는 글들도 길거나 내용이 좀 심오하면
머릿속은 멍..한채로 눈만 따라 읽어내려가고 있더라구요.
컴터보단 책이 차라리 좀 나은듯해서 중요한 컴터상의 글은 프린터로 뽑아서 읽어요 ㅠㅠ
이러고싶지 않은데 어느순간 정신이 자꾸 놓아지네요 ㅠㅠ2. ..
'08.11.22 2:09 PM (218.52.xxx.15)저도 그렇습니다.
미장원에 들러 용각산을 사온다고 다짐하고 나갔는데
용각산 이름이 안 떠올라 정로환? 이거 아닌데? 뭐였지? 약국앞에서 한참을 골똘히 생각했네요.3. 아이구..
'08.11.22 2:43 PM (220.86.xxx.45)제 아들놈이 놀토 아침부터 책사러 서점가게 돈 달라네요
혹시..놀러가니? 했더니 친구랑 같이 간가네요
그것도 안 믿어져 정말이지? 했더니 들고 있던 핸드폰를 눈앞에 보여주며
친구가 보낸 메세지를 보라네요
근데요
두눈을 최대한 땡그랗게 치켜드고 아무리 조준을 해도 글씨가..가물가물...
눈이 노환이와서 안보여요. 끝내 못봤습니다. 슬픔니다.4. 저도2
'08.11.22 2:47 PM (124.51.xxx.14)40대 후반이예요. 너무 공감가요.
특히 책 .. 읽고 싶어서 열심히 사긴하는데 영 진도가...
생각따로 말따로여서 가끔 말하기가 겁나요
난 분명 잘 말한거같은데 엉뚱한 단어를 말했다니 난감하더군요
가끔씩 무지 심난합니다. 슬프기도 하구....5. 나이 들으니..
'08.11.22 2:49 PM (220.86.xxx.45)뭘해도 집중도가 떨어지네요
그리고 애한테 자꾸 밀립니다(지금 순간 밀립인지 밀림인지 까맣습니다)
돌아서면 당했구나 싶은데 사소한것에도 자꾸 말발이 ..내가 하는말이 요지가 없어집니다.6. 100% 동감합니다
'08.11.22 3:10 PM (125.185.xxx.85)뭘 할려고 일어섰는데 뭘 할려고 했는지 기억이 안나서 다시 앉아 있다보면 생각이 나요
이제 돌 지난 울 딸래미 이 정신으로 잘 키울수 있을지 걱정입니다7. 저도
'08.11.22 3:26 PM (123.248.xxx.87)요즘 친구들과 대화할때 명칭이나 사람이름이 안떠올라서 그거,그사람있잖아하면,
친구왈 뭐? 누구? 말을해라 말을... ㅜㅜ
예전엔 이러지않았는데...끄응.8. 웃기는 재주
'08.11.22 3:27 PM (210.219.xxx.101)많으신 걸 보니 아직은 멀쩡들하십니다 ㅋ
윗분들 말씀 모두가 다 제 야그네요 ㅎ9. 집중력
'08.11.22 4:02 PM (218.50.xxx.236)이 떨어지고 책 읽기가 싫어집니다. 침착하게 앉아서 하는 일이 싫어져요.ㅠㅠㅠ
10. 그러니
'08.11.22 4:06 PM (116.126.xxx.236)좀더 노력해서 뒤떨어지지 않게 정신 바짝 차려야 할것 같아요.
저도 작년까지도 잘 몰랐는데..........점점 집중을 요하는 일이 하기싫어지더군요.
책도 잘 안 읽어지고............그래서 요즘은 한글책을 안 읽고 되도록 영어책(물론 쉬운것들로)을 보려고 노력해요.
일단 한눈에 쫙 들어오지 않으니까 더 집중해서 한줄 한줄 읽으려고 신경쓰게 되고......하루종일 입만 나불거리며 TV만 보는 아줌마, 할머니로 살아갈 순 없어요.
다같이 몸부림칩시다.11. 제가 그래요.
'08.11.22 4:40 PM (119.207.xxx.10)전 몇년전부터 그런거같은데... 암튼 책은 볼려고 마음은 먹는데 잘 안읽혀지고(이건 인터넷때문인거도 같고)
암튼 책을 읽든 인터넷으로 글을 읽든 집중은 잘 안되요.
아주 긴 글들은 왠만해선 대충읽게되고.. 꼭 봐야할 내용은 보는데 시간 오래걸리고..나이들수록 점점 더 심해지는거 같아요.
그리고 원래 말발도 좋지 않았지만 말도 더 안되고 횡설수설이되고, 머리속에 정리가 안되네요.
게다가 성격도 더 급해지고.. 정말 이상하게 변해가는거 같아요.
이것도 제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평탄하지않고 온신경을 쓸일이 그동안 많아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몇년전까지는 그런걸 몰랐는데 신경바짝 쓴일부터 줄곧그래서... 암튼 나이도 같이 플러스되었나봐요.12. 컴터중독
'08.11.22 6:56 PM (121.125.xxx.109)40대 후반인데요. 빌려와서 읽어야 할 책이 두권이나 밀려있구요..맨날 도서관에서 전화가 와요..
책가져오라고..다행히 컴터로 읽는건 흥미있어 하는데 전부 흥미거리 위주네요.
그나마 컴터를 많이 해서 어깨는 작살나고 손목도 정상이 아니죠.
전 컴중독인가봐요..이놈의 컴터 때문에ㅐ 독서도 팽개치고..온통 인터넷 바다만 돌아댕겨요..
마이클럽 82쿡..등...집안은 청소도 안되어 있을때가 많고..
전요..시급한게 컴터를 끊어야 해요.13. 아...
'08.11.22 9:01 PM (221.155.xxx.32)나두 그런데...
우리 같이 모여 고스톱이나 칠까요..14. @@
'08.11.22 9:35 PM (125.187.xxx.189)남편 친구들과 정기적으로 부부모임을 갖는데
남자들은 오십 여자들은 사십대 후반이에요
오래전 부터 보아온 사이라 허물 없고 대화폭도 넓어서
서로들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는데요
언젠가 부터 대화가 미끄럽게 이어지지를 않는거에요
그거 있자나 그거...... 라든가 아 그 여배우 있자나요 왜.... 에고 이름이 뭐더라......
왜 이렇게 생각이 안나지?
이런말들을 하느라구요 ㅋㅋ
서로들 만날 때 마다 버벅거리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생각해 낸 대안이
다음부터는 노트북을 가져 와서 검색해 가면서 이야기 하자 였다니까요.
농담 아니라 진짜루 노트북 들고 오자 하고 헤어졌는데
그다음 모임에 아무도 안가져온거에요
이유는....... 생각이 안나서~~~~ㅋㅋ15. 울
'08.11.22 10:13 PM (210.204.xxx.132)엄마 기억력 없어서 걱정이데요. 나두 그러는데. 당연한것 아닌가요. 그러면서 성숙해지고. 인생이 서글프고. 처참하고. 그렇지만 행복이 조금씩 느껴지고.우리 사랑하면서 잊혀가면서,,,,.
16. 그래서
'08.11.22 11:12 PM (211.237.xxx.199)회사에서도 50 되면 퇴출 당하나 봅니다
젊은 사람 두뇌를 못따라가니까요17. 깊푸른저녁
'08.11.23 1:55 AM (61.253.xxx.5)저도 그래요.. 이렇게 빨리 늙어감을 느끼게 될지 몰랐어요.. 이래서 사회에서 떨쳐지나 생각도 되고 점점 자신감이 없어져서 큰일 났어요.. 우울증 올 거 같아요.. 적응력이 너무 떨어져 버렸어요.. 어디가서든 어리버리.. 대화도 잘 이어지지 않고.. 낱말들이 생각이 안나서.. 어떡해 인생의 후반을 채울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18. ,,
'08.11.23 5:28 AM (221.162.xxx.124)20대 중반인데, 벌써 그러네요ㅡㅜ
힘내세요!!19. ...
'08.11.23 10:16 AM (116.39.xxx.70)82 고스톱 길드라도 만들어야 할까 봅니다. -_-;
저도..동참을...
어젠 가방을 두번씩이나 잊어버리고 말았지요.20. 42맘
'08.11.23 11:12 AM (124.50.xxx.87)전 며칠전에 세탁기에 핸펀 넣어 완전 갔어요.
새 핸펀 개통하고 헌거 해지하러 갔는데, 가보니 주민등록증 안가지고 갔더라구요.
집에 다시와서 주민등록증 챙겨가지고 나가다, 동네 아줌마 만나 수다 떨다가 가니
대리점이 문을 닫아서 허탕..씩씩대고 오다가 버스에서 내릴때 카드 갖다대니
안되는 카드라구..자꾸 갖다대다 왜 안되나... 교통카드가 아니라 주민등록증이었어요. --;;21. 42맘님
'08.11.23 12:09 PM (121.125.xxx.33)나무해요.
제나이 42때 전 님같지 않앗다구요..
그댄 아직도 젊은 기분에 세상 무서운거 몰랐는데..님은42에.. 너무해요..
저요..?..47이에요..ㅎㅎㅎ22. 서른 중
'08.11.23 12:16 PM (123.99.xxx.144)내년이면 서른 중반 막 들어서려는 나이, 불어 공부 하다가 영어 감각을 영 잃어버려서 고생 했네요 아 진짜.. 최소 3개국어 하시는분들.. 정말 대단하세요 불어 했다가 영어 감을 잃어버려서 한 한달간 고생했어요 요즘은 나이를 먹는다는걸 엄청 느낀다는 그런데 갈수록 더해지겠죠ㅠㅠ
23. 30대중반
'08.11.24 12:43 AM (125.187.xxx.173)30대중반에 아이도 아직 안낳았어요
총명하지는 않았어도 이해력이나 암기력은 있었었는데...
사회생활을 거의 안하다보니 대인관계가 줄어서인지
언제부턴가 바보가 되어있더라구요..ㅜ
컴글 2줄이상이면 메모장에 붙여넣기 해서 단락표시 등등 하고 읽어야 겨우 이해되구요
신문의 글 소리내어 완전 집중해서 천천히 읽어야 겨우 이해되고
눈으로만 읽으면 눈만 지나갈뿐 머리속은 하얗습니다~(마트 전단지까지도..)
건망증은 거의 치매수준이구요
어디서보니 전두협에 손상이 가면 그렇다는데 정말 그런건지
남편보기 챙피할때가 한두번이 아니예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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